[파이낸셜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3)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후임자로 그레그 에이블(61) 버크셔해서웨이 비보험 부문 부회장 겸 버크셔에너지 회장을 낙점했다. 버핏은 에이블에게 회사뿐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도 맡길 것임을 시사했다. 버핏은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을 대거 처분, 현금 보유수준을 최대치로 늘렸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좋은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부작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후계자는 에이블 버크셔 부회장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핏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그레그 에이블에게 자본 배분을 맡기로 한다"면서 "그는 사업들을 극도로 잘 이해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버핏은 이어 에이블이 자신의 유고시 회사 경영에 관해 최종적인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산하의 보험, 철도 등 다양한 사업체 경영을 에이블에게 물려주겠다는 것이다. 버핏은 애플을 비롯한 막대한 버크셔 보유 투자 포트폴리오를 누구에게 맡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사업들을 이해하면 보통주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 그레그가 버크셔 CEO를 맡으면서 주식 투자도 최종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나다 출신인 에이블은 알버타대 상학과 출신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세계 4대 회계감사법인 가운데 한 곳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공인회계사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1992년 지열발전 업체 캘에너지에 합류하면서 에너지 분야에 발을 들였다. 캘에너지는 1999년 미드아메리칸에너지를 인수했고 버크셔가 1999년 미드아메리칸(현 버크셔해서웨이)을 인수하면서 에이블도 버크셔에 합류했다. 에이블은 2008년 미드아메리칸 CEO로 취임했고 2018년부터는 버크셔의 비보험 부문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1분기 애플 등 보유주식 처분 버크셔는 지난 1·4분기 애플을 비롯한 보유 주식들 일부를 매각해 현금을 마련했다. 버크셔는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 1·4분기 사들인 주식 규모는 27억달러(약 3조6700억원) 수준에 그친 반면 매각한 주식 규모는 200억달러(약 27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버크셔는 특히 보유 포트폴리오 비중이 가장 높은 애플 주식을 대거 내다 팔았다. 3월 말 현재 애플 보유 지분 평가액은 1354억달러로 지난해 12월 말 1743억달러에 비해 22% 급감했다. 이 기간 버크셔는 애플 주식을 약 1억1600만주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버핏은 "애플 투자로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뒀기 때문에 그만큼 내야 할 세금이 많다. 애플 지분 축소는 세금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애플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버크셔는 애플 주가 하락과 주식 매각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22% 급감했지만 산하 보험, 철도 등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장사가 잘돼 돈은 더 벌었지만 투자는 줄이면서 보유 현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지난해 12월 말 보유 현금 규모는 1676억달러에서 올 3월 말에는 1890억달러로 불어났다. ■버핏, AI 부작용에 대해서는 경고 버핏은 AI를 핵폭탄에 비유하며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AI 기술이 현실 같은 가짜를 만들어내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콘텐츠 제작에 동원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사기꾼들이 돈을 갈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캠 사기꾼들은 AI의 음성 복제 기술과 이미지를 가짜로 만들어내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동영상과 이미지로 가족들이나 친지들에게 접근해 돈 또는 개인정보를 훔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핏은 "분명 AI는 좋은 잠재력 역시 갖고 있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그러나...내 생각에 이에 관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AI는 복구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 한 해를 입힐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버핏은 AI에 익숙하지 않다고 시인하며서도 AI가 20세기 원자탄에 비견될 정도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AI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내가 AI의 존재나 중요성을 부인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핵무기를 개발한 것은 지니가 마술램프에서 나오도록 한 것과 같다"면서 "지니는 최근까지 일부 끔찍한 일을 저질렀고, 이 때문에 나는 그 힘을 매우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또 "지니를 다시 램프 안에 가두는 방법을 모른다"면서 "AI도 그런 비슷한 것"이라고 말해 AI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5 05:36:10[파이낸셜뉴스] ABL생명이 기업의 대표(CEO) 유고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와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무) ABL THE드림경영인정기보험’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상품은 △경영자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 △체계적인 가업 승계 준비 △갑작스러운 유고 시 상속 재원 마련 등을 도와주는 보장성보험이다. 사망보험금 보장을 강화해 적절한 유동성 자금 마련과 가족을 위한 보장플랜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입 10년 후부터 95세 만기 시까지 매년 보험가입금액의 15%씩 사망보험금이 체증된다. 또 기본보험기간의 종료 시점에 계약자적립액이 0원을 초과하는 경우, 보장기간이 자동연장돼 별도의 보험료 납입 없이 계약자적립액을 재원으로 5년 동안 추가로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다. 오랜 기간 계약을 유지한 고객을 위한 혜택도 강화했다. 유효한 계약에 한하여 계약일로부터 5년~15년 경과 시, 경과 시점의 계약자적립액에 18%~20%를 가산하여 사망보험금에 적립하는 ‘유지보너스’를 제공한다.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도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 계약일부터 10년 경과 후 기본보험계약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심사형에 한해 판매중인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이 상품은 1종 간편심사형과 2종 일반심사형으로 구성돼 있다. 유병력자라도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과 관련된 3가지 질문만 충족하면 1종 간편심사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1종 간편심사형은 30~70세, 2종 일반심사형은 만 15세~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보험기간은 95세까지다. 은재경 ABL생명 영업채널담당임원은 "경영인에게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망 보장 기능을 강화하고 종신보험 전환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ABL THE드림경영인정기보험은 경영인의 니즈에 맞춘 든든한 안전판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01 12:52:10[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무성한 가운데 그에게 유고가 발생할 경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크고, 북한의 권력 투쟁이 발생한다면 이는 미국의 국익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미 의회조사국(CRS)는 북·미 관계 보고서를 통해 김 위원장이 모습으 드러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의 건강에 큰 문제가 생겼거나 심지어 사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와 설들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이후 21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김 위원장에 10세 미만 자녀가 3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정말 사망했거나 정상적 통치행위를 하지 못할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최고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을 계승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나이 어린 김 위원장이 자식들이 후계자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가장 가능성 높은 후계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최측근인 김 제1부부장이라면서 그가 오빠를 따라 정상외교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김 위원장으로부터 큰 신임을 받고 있고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여러 차례 실제 모습으로 입증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을 대신해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북한 내에서 입지가 점차 커지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남성 중심적 사회인 북한에서 여성이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을 후계자로 지명하지 않는 경우 그가 김 위원장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 보고서는 김 위원장 유고시 북한 내에서 권력 투쟁이 벌어질 경우 미국의 국익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특히 북한의 핵무기 통제와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주요 갈림길로 꼽았다. 또 김 위원장의 유고 등 북한 내 정변이 발생한다면 동아시아 안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국가, 즉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은 북한의 후견인을 맡고 있고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 #김정은 #사망 #김여정 #유고 #미국 #의회조사국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5-01 09:29:29[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한·미 정부 당국은 대체로 "그의 신변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의 유고를 부정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29일 현재 김 위원장은 벌써 18일 연속 공식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김 위원장은 올해만 해도 21일 연속, 19일 연속 미식별된 바 있다. 하지만 그 당시는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와 지금의 상황을 동일하게 보긴 어렵다. 전날인 28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김 위원장의 유고 여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다소 강한 어조로 "북한 내에 특이동향은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거듭 밝혔고 특별한 부연 없이 "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발언은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특이동향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정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27일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과의 약속을 언급, 남북관계 개선을 시사했는데, 유고설, 와병설이 나오는 있는 가운데 나온 언급이라 정부 차원에서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해 그가 곧 나타나 공식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에 설득력을 더했다. 또 북한의 최고존엄이자 의사결정권자인 김 위원장의 신변에 정말 큰 위기가 닥쳤다면 동아시아 정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심도 많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지금처럼 '일단 두고 보자'는 식의 절제된 행동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정은 유고설'은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드러내지 않는 한 해소되기 어렵다. 다만 한·미 정부 당국은 이처럼 김 위원장의 자세한 건강 상황은 알 수 없으나 향후 그의 통치 행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한편 이날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날 '북한 당 정치국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재임명된 것과 관련 그에게 공식 후계자 지위를 부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제1부부장이 올해 초부터 김 위원장을 대신해 한국과 미국에 대한 대외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활동을 했는데 이를 "사실상 당의 유일지도체제를 책임진 '당중앙'의 역할이었다"고 평가하며 그가 김 위원장 신변 이상설 속에서 더욱 주목받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입법조사처는 "김 제1부부장이 여전히 정치국 후보위원이기 때문에 곧바로 후계자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기에는 한계가 있고 따라서 김 위원장이 복귀한 후 한 차례 공식적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법조사처의 분석은 김 위원장의 유고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김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즉 김 위원장이 생존해 있더라도 이전처럼 정상적 통치 행위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또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에 대해 "나는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면서 "나는 그저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낸다는 것을 안다"며 그의 신변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느낌을 강하게 풍겼던 전날 발언에 비하면 모호성을 키운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은 #김여정 #후계자 #건강 #유고 #입법조사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4-29 14:22:0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중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 식량 지원과 무역 문제를 논의한다는 보도가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도됐다. 이 매체는 이번 파견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로이터통신은 북·중 관계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의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단 파견은 김 위원장 유고설이 돌기 전부터 계획돼 있던 것으로 이들은 중국 당국과 식량과 무역 문제를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은 지난 1월 24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사실상 국가를 외부로부터 봉쇄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 중국의 경제적 지원은 절대적인 수준이다. 한편 이 보도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 공산당 대외연락부 및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관련 논평을 요청했지만 북·중 당국은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4-28 20:59:01[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에 대한 관심이 폭증한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북한 내에 특이 동향이 없고 이상 징후 역시 포착된 것이 없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만을 지속적으로 반복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국회의원들은 한반도 문제를 넘어 국제적 관심사가 된 김 위원장의 유고설, 건강 이상설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다. 특히 야당은 정부 공식 입장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진일보된 내용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 위원장이 4·15 태양절 참배를 집권 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올해 하지 않은 것은 특이한 일이라고 했고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방역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에 따라 크고 작은 태양절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어 원혜영 의원의 '김 위원장이 이날 기준 17일 동안 공식 행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이상 징후가 아니냐'는 취지의 질의에 "김 위원장은 올해만 하더라도 21일 연속, 19일 연속 식별되지 않은 적이 있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날 김 장관은 지난 23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나온 정부의 기본 방침인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 관련 북한 내부에 전혀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만을 지속 반복했다. 김 장관은 이날 이정현 무소속 의원과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중국에서 의료진 50명을 북한에 파견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 장관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출처를 알 수 없다"고 밝힌 것을 인용해 답변했다. 이어 이 의원은 "북한의 김정은이 와병중인지 아닌지를 속 시원하게 말해보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고 김 장관이 또 다시 정부 기본 입장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 장관은 정부 입장은 엄격한 정보평가에 따른 것이고 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 유고설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을 반복한 김 장관은 이번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보도가 큰 파장을 낳았지만 보도 내용을 자세히 보면 합리적인 부분이 결여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미 CNN 방송에 의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최초 보도됐는데 해당 보도는 논리적으로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사정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이라면 이 보도가 가짜뉴스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는 유기준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향산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곳은 보건소 같은 곳으로 시술이나 수술이 가능하지 않고, 그의 수술에 김만유병원 소속 의사들이 참여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김만유병원은 북한 일반 주민들의 3차 진료기관으로 치료 대상도 하위직 간부들이고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들의 치료는 봉화진료소 소속 의사들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김연철 #통일부 #외통위 #건강 #북한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4-28 14:39:17[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기차가 원산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상업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이 기차가 최소한 지난 21일 이후 김 위원장의 원산 리조트 단지 내 역사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이 기차의 원산 정차 자체가 그의 건강 이상과 행방에 대한 확인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길이 250m로 추정되는 이 기차는 김 위원장 일가만 쓰는 기차역에 분명히 모습을 드러냈고, 이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무르고 있다는 최근 언론들의 보도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 최대의 명절이자 신의 위치에 있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도 참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피해 고향 같은 원산에 머무르고 있다거나, 그가 심혈관계 계통 질환으로 이미 식물인간이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원산 #유고 #태양절 #건강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4-26 08:53:45[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유고설이 제기된 가운데 한·미 당국은 사실상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실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그의 신변의 이상 여부를 둔 추측과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미 CNN방송이 제기한 건강 이상설에 대해 “부정확한 보도”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최초로 보도된 이후 “(그 사안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그가 잘 지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불과 사흘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확 바뀐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두고 미 정보당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신변에 대한 신뢰할 만한 수준의 첩보 및 정보를 획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도 이 근거를 토대로 나온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를 피해 원산으로 갔고 이곳에서 건강과 관련된 수술을 받고 측근들을 주변에 두고 통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설도 제기됐다. 또 휠체어를 탄 김 위원장의 모습이 포착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한국 정부도 김 위원장의 유고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세간에 퍼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사실상 부정했다. 22일(현지시간)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미 국방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 내에서 통제력을 가지고 특히 핵과 군대를 완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 이상설을 확인할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추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미 정부 당국이 김 위원장과 북한에 급변 상황이 없다는 공통의 입장을 밝히고 있음에도 김 위원장 유고설 및 건강 이상설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김 위원장이 이미 사망했고 향후 북한이 중국의 간접 통치를 받게 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정부 당국이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반복하면서 당장 북한에 최고 지도자가 부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북한 매체 등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한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 매체에는 김 위원장 명의로 대외 축전을 보내는 등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의례적인 것인 만큼 신변 이상설을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북한 #김정은 #트럼프 #미국 #건강 #원산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4-24 15:26:55[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무성한 가운데 최측근이자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유고 사태 발생시 '대행'을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에 대해 불신하는 발언을 내놨다. 22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미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뒤를 이어 북한의 최고지도자 역할을 맡을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신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후폭풍을 낳고 있다. 이 신문은 지난달 말 당 중앙위원회총회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 등 대대적 사태를 대비해 김 부부장에게 김 위원장의 권한을 집중한다는 결정이 내려졌고, 이후 당과 군에 김 부부장 명의의 지시문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낙점된 모양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2달 뒤 당 후보위원에서 물러났지만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다시 후보위원에 올랐다. 게다가 최근 김 부부장은 북한의 '스피커'로서 본인 명의의 대남성명을 내놓는 등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부부장이 지난해 말 선전선동부에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대 요직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관측도 나온다. 높아지는 김 부부장의 정치적 영향력에 그가 '포스트 김정은' 시대의 주역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최고 존엄'인 김 위원장에 대한 유고 소식이 사실이 아니라면 북한 매체들은 기존의 보도 행태를 고려할 경우 표현의 한계점까지 이를 맹비난했어야 하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다.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도 김 위원장 동정소식은 1건으로 이마저도 사진과 영상은 없다. 김 부부장의 정치적 부상과 달라진 북한의 보도 행태 등을 보면 김 위원장이 사망하는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고 청와대도 "특이동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 참석, 김 위원장의 위독설 사실 여부에 대해 "모른다"면서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며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만약 자신이 미국의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것이지만 미국과 북한과의 전쟁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김 위원장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모호성은 더욱 커졌다. 결국 현재로선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 위원장의 공식적 복귀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면 혼란과 추측 등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청와대 관계자도 김 위원장과 관련, "특이 동향은 없다"고 말했고 그가 원산에서 외부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설에 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으며 특이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김여정 #북한 #청와대 #김정은 #사망 #트럼프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4-22 15:34:08권오곤 전(前) 유고전범재판소(ICTY) 부소장(사진)이 차기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외교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16차 ICC 당사국총회에서 권 전 부소장이 3년 임기의 차기 당사국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14일 시작된다. 권 신임 의장은 선출 연설에서 내년으로 로마규정 채택 20년이 되지만 아직도 대규모 인권유린 사태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불처벌의 종식이라는 목표도 요원하다면서, 자신이 국제사회의 해결 의지를 모으는 통로가 되어 ICC를 지지.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ICC 당사국총회는 ICC 재판관 및 소추관 선출, 재판소 운영 감독, 예산 결정, 로마규정 및 소송규칙 개정 등 권한을 보유한 최고의사결정기구다.당사국총회 의장은 124개 당사국 및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당사국총회를 주재하는 자리다. 권 원장은 국내에서 22년, ICTY에서 15년(2001~2016년)간 재판관으로 재직했다. 특히 2008년부터 3년간 ICTY 부소장을 지내 국제형사법계의 인정을 받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7-12-05 19:3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