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병원이 의료진의 피로 누적으로 오는 5월 3일 하루 휴진한다. 울산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6일 "교수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고자 5월 3일 금요일 전체 휴진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교수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내 설문조사 결과 과도한 근무로 인해 교수들이 심각한 정신적 및 신체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휴진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응급·중증환자, 입원환자 대상 진료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또 각 과별·개인별 상황에 맞춰 하는 것이라 참여 인원을 알 수 없어 휴진으로 진료가 변경되는 환자에게는 개별 연락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26 11:02:53[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 투병 중인 환자들과 의료진을 격려하고자 지역 농협에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찾아 선물을 전달했다. 12일 의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농협은행 기장군지부와 동부산농협은 의료진을 응원하고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지역에서 구매한 꽃과 방울토마토를 선물했다. 지역 농협 관계자들은 서양 봉선화 임파첸스가 심긴 미니화분 500개를 준비해 의료진과 환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동부산농협 송수호 조합장은 “전 의료진들이 2배, 3배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선물을 준비했다”며 “조금 더 힘을 내셔서 지역 환자들의 치료와 완캐를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한상섭 기장군지부장은 “작은 선물 전달 행사지만 정성을 담아 준비했다”며 “의료진도 환자분들도 꽃처럼 환한 미소를 되찾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우리 의학원에 최근 내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의학원을 믿고 찾아주시기에 의료진들은 지치고 힘듦에도 최선을 다해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 대표 은행에서 좋은 취지의 행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 따뜻한 위로를 받아 다시금 힘을 내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12 11:32:30[파이낸셜뉴스] 의정 갈등이 나날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 난치병 환자가 병원 의료진에 선물과 응원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주고 있다. "병원 근무하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 지난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의 한 병원에서 환자가 의료진에 컵라면 40상자를 선물했다. 익명의 이 환자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20년째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는 컵라면 상자에 코로나19 당시 이 병원 의료진의 사진과 함께 응원글도 남겼다. 환자는 메시지에서 "환자와 시민은 벌써 오래전 일상을 회복했지만 의료진들은 아직 마스크도 한 번 못 벗고 환자를 위해 고생하고 계시다"라며 "모든 시민들은 의료진들의 이런 상황을 꼭 기억해 주면 좋겠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이 힘들고 피곤이 밀려올 때 잠시 쉼이 허락된다면 드셨으면 하는 마음에 컵라면을 준비했다"라며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정부-의사 서로 양보하고 존중해 대화하길" 이 환자는 또 의정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로 대화로 양보하고 국민과 환자들만 바라보면 최선이 무엇인지 답은 바로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저같이 평범한 시민도 양보와 이해, 존중, 그리고 대화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라며 의정간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분이 가장 힘드실 텐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셔서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다는 게 주변 의료진들 생각이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정부는 장기간 집단행동 중인 의사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며 대화의 자리로 나와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의료정상화 과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 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에 처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바로 세우고, 우리나라 의학과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전공의 여러분을 포함한 의료계가 적극 의견을 내주시고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 "전공의 여러분, 하루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와서 환자 곁에서 본분을 다할 때 여러분의 의견과 목소리는 더 크고 무거울 것"이라고 의료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3 14:32:5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병원을 찾아 의료진들을 만나고 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한 일부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 종합병원들을 방문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들을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공주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공주의료원을 방문해 응급실과 재활치료실 의료진에게 사의를 표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지방의료원들이 수익성이 낮더라도 필수의료를 제공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지역의료의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재차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추진하는 의료개혁의 취지는 크게 3가지로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필수의료의 보강, 전국 어디에 살든 공정한 의료서비스 접근권 보장을 위한 지역의료체계 강화, 급속한 고령화에 대한 대비”라며 “상급종합병원은 최중증 진료와 고난도 수술을 맡고, 공주의료원 같은 지역 종합병원은 일반적 중증 진료와 수술을 책임지도록 의료전달체계도 바로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청주 한국병원과 대전 유성 선병원에 이은 3번째 2차 종합병원 방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종합병원을 직접 다니면서 종합병원이 중심 의료기관 역할을 하도록 정부가 어떤 일을 해야할지 많이 배우겠다”고 밝혔다. 공주의료원 측에선 인건비와 노인진료 강화 계획 지원, 지역정책수가 인상 등을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서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 때 의료지원 분야를 별도로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을 언급하며 “지역 의료기관의 인프라 구축 지원을 건보(국민건강보험)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 재정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적극 지원을 지시했다. 또 불가피한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는 물론 민사 소송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앞서 의료개혁 패키지 정책 중 하나로 의료진 사법 리스크 완화를 위한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등을 추진키로 했는데, 형사처벌 위험 외에 민사소송 대비도 필요하다는 건의다. 윤 대통령은 이에 “책임보험제도를 통해 사법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함에 있어 민사소송에 대한 부분도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02 20:50:42의료공백 사태가 7주차에 접어들면서 현장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가 심화되고 있다. 또 '빅5' 병원도 마이너스통장까지 사용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의료현장의 업무과중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지만 의대 증원 2000명을 둘러싼 의정갈등은 해결될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3월 3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3월 27일 기준 상급종합병원의 수술은 2530건으로, 전주 평균 대비 4.8% 증가했다. 응급실은 408개소 중 97%인 394개소가 병상 축소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는 아직까지 큰 변동 없이 지속되고 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1만명에 달하는 전공의가 의료현장을 떠난 상황에서 정부가 당장 급한 중증·응급 환자에 대응할 수 있는 비상진료대책과 추가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병원에 남은 의료진이 총력전을 편 결과다. 또 한시적으로 허용된 진료보조(PA) 간호사와 파견된 군의관, 공공보건의사 등 의료인력이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웠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료공백 사태가 6주차를 넘어 7주차에 들어가면서 현장에 남은 의료진에게 업무가 과중하게 몰리고 피로감이 높아지는 등 한계상황으로 가고 있다. 또 상급종합병원의 수술일정이 연기되면서 환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의대 교수들도 근무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인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등 업무량을 줄이고 있다. 3월 30일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리적이고 체력적인 한계가 온 것 같다"며 "근무시간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가 줄어들면서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은 하루 10억~30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병원마다 1000억원의 마이너스통장을 개설, 적자를 메우고 있다. 이 때문에 빅5 병원 대부분이 병동 통폐합과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권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최근 전체 병원 내 직원들에게 '병원 재정위기에 따른 퇴직금 중간정산 신청 및 지급 보류 안내' 공문을 보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31 18:42:53[파이낸셜뉴스] 자생한방병원은 러시아 의료진 방문단이 한의학과 한·양방 협진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 14일 병원을 찾은 방문단은 러시아 유수 의료기관 대표자 및 의료진 10여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러시아 12개 도시에 21개 의료기관을 보유한 포민 클리닉의 설립자, 볼고그라드 클리닉 대표원장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방문단은 자생한방병원 진료실 및 검사실, 국제진료센터 등 주요 시설을 견학하며 한의통합치료의 원리, 환자 사례, 학술 성과, 치료 철학 등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견학이 진행되는 동안 자생한방병원 의료진들과 활발한 질의응답을 이어나간 방문단은 병원 운영과 인프라 구축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방문단 중 일부는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의통합치료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포민 클리닉 설립자 드미트리 포민은 “침과 추나요법을 통해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에 대단히 놀랐다”며 “체계적으로 구축된 한·양방 협진뿐만 아니라 전국 자생한방병원에서 표준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매우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에서 자생한방병원을 방문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이 크게 늘면서 한의학의 세계화와 K-Medi 인기를 더욱 실감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더욱 체계적인 한의통합치료 환경을 구축해 한의학의 국제 교류와 세계화를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5 09:34:40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을 방문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현장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암과 같은 중증 환자 진료를 위한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자력의학원이 앞으로도 국가적 응급상황에서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최첨단 의과학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학연구소, 원자력병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국가RI신약센터의 사업단이 상호 유기적으로 기능하며 희귀·난치암 등 방사선 의학 연구와 진료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등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암 전문 병원인 원자력병원은 현재 의료 공백 사태에도 중증 환자 진료가 차질 없이 이뤼질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현재 전문의 당직 근무 편성으로 응급실 및 중환자실을 24시간 운영중이다. 또 진료와 수술을 최대한 소화하면서 암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 상급종합병원의 암 환자를 전원 받아 암 수술을 시행하는 등의 진료 협력으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 이 장관은 수술실, 투석실, 병동 운영 현황 등 비상진료 체계를 점검, 차질 없는 중증 암 환자 진료 체계 운영을 당부하고 현장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현재 비상진료체계 운영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국가적 응급상황 등에서 재난 대응 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의과학 허브로의 도약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바이오 실증연구 강화, 스마트병원 구축, 우주방사선, 감염병, 복합재난 등 극한 환경 대응을 위한 원자력의학원 중장기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김만기 기자
2024-03-12 18:06:19【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12일 원광대학교병원을 찾아 의료공백 위기 속에서 현장을 떠나지 않고 환자 곁을 지킨 의료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정헌율 시장은 혼란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각별한 사명감으로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에게 시민을 대표해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정 시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청취한 의료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원광대병원은 익산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이다. 25개 진료과목(분과 포함 37개)을 운영하고 있으며, 병상 808개가 준비돼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있는 만큼 익산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의대 증원 논란으로 다수의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 남은 의료진의 피로가 큰 상황이다. 정 시장은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을 만나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비상체계 마련을 점검했다. 그는 "인력 부족으로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묵묵히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료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경증환자는 익산시 누리집에 공개되는 의료기관 운영 정보를 활용해 가급적 1차 의료기관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익산시보건소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지역 의료기관 정상 진료 가능 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해 해당 정보를 누리집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12 14:44:59[파이낸셜뉴스]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들의 강대강 대치가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계와 소통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전공의와 비공개 만남을 가졌고, 이날 오후에는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응급의료 현장 의료진과 간담회를 갖는다. 박 차관은 1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더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의료 인력 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군의관, 공보의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하며 비상진료 대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20개 의료기관으로 파견된 군의관과 공보의는 오늘까지 병원 근무에 필요한 교육을 마치고 내일부터 본격 근무에 들어간다. 정부는 현장 상황을 보며, 군의관과 공보의를 추가적으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병원 간 진료협력도 강화한다. 병원 내 진료협력센터의 인력 운영에 대한 재정 지원을 통해 병원 간 환자 의뢰와 회송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있으며 중증, 응급 심뇌혈관 질환 환자에 대한 병원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월부터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전문의 명단을 확정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늘부터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박 차관은 "병원으로 복귀할 의향이 있음에도 유·무형의 불이익을 우려해 복귀하지 못하고 있거나, 현장을 지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공의들은 보호·신고센터로 연락달라"라며 "복귀를 희망하거나 현장에 남아있는 전공의들이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사후 관리를 병행해 끝까지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의료 공백은 그동안 전공의에게 지나치게 의존해 온 왜곡된 의료체계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비율은 약 40%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전공의가 10% 내외라는 점을 고려할 때 비정상적인 구조"라며 "그동안 수련생인 전공의를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해 온 병원 운영 구조를 이번 기회에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학병원의 인력구조를 ‘전문의 중심’으로 바꿔 수련생인 전공의를 제대로 수련하고, 환자에게는 전문의 중심의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박 차관은 "의료기관 설립시 의사 배치기준을 개정해 전공의를 전문의의 2분의 1로 산정하는 등 전문의를 보다 많이 고용하고 대학병원의 좋은 전문의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현재 1700명 규모의 국립대병원 전임교수 정원을 2027년까지 1000명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학병원의 임상, 연구, 교육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지원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문의 고용을 확대하고 전공의에게 위임하는 업무를 축소하며, 인력 간 업무 분담을 지원하는 시범사업 모델을 만들어 2025년부터 국립대병원과 지역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적용한다. 이와 함께 입원전담 전문의 제도를 개선하고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확대해 전문의 중심 인력 운영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병원이 전문의를 충분히 고용하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행태와 문화를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1년 단위 단기계약 관행을 개선해 장기 고용을 보편화하고, 육아휴직과 재충전을 위한 연구년 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2000명 의사 증원에 대한 의견에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차관은 "소득의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를 고려할 때 의료 수요 증가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의사 증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과 관련해서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려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2 11:49:15[파이낸셜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을 방문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현장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암과 같은 중증 환자 진료를 위한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자력의학원이 앞으로도 국가적 응급상황에서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최첨단 의과학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학연구소, 원자력병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국가RI신약센터의 사업단이 상호 유기적으로 기능하며 희귀·난치암 등 방사선 의학 연구와 진료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등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암 전문 병원인 원자력병원은 현재 의료 공백 사태에도 중증 환자 진료가 차질 없이 이뤼질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현재 전문의 당직 근무 편성으로 응급실 및 중환자실을 24시간 운영중이다. 또 진료와 수술을 최대한 소화하면서 암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 상급종합병원의 암 환자를 전원 받아 암 수술을 시행하는 등의 진료 협력으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 이 장관은 수술실, 투석실, 병동 운영 현황 등 비상진료 체계를 점검, 차질 없는 중증 암 환자 진료 체계 운영을 당부하고 현장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현재 비상진료체계 운영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국가적 응급상황 등에서 재난 대응 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의과학 허브로의 도약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바이오 실증연구 강화, 스마트병원 구축, 우주방사선, 감염병, 복합재난 등 극한 환경 대응을 위한 원자력의학원 중장기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2 09: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