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원유수급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향후 유가급등 충격이 발생하면 올해 4·4분기 물가상승률이 최대 4.98%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악화되고 있다.■중동 확전 시 물가급등 우려2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간한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동지역 리스크 확산 우려로 국제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원유 가격은 2023년 6월 공급과잉 해소로 저점을 찍은 뒤 올해 4월 1~22일 일평균 가격 기준 약 20% 상승했다. 이 기간 브렌트유가 배럴당 75.0달러에서 88.8달러로 18.4%, 두바이유가 74.7달러에서 89.4달러로 19.7%,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0.3달러에서 84.8달러로 20.6% 올랐다. 향후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공격이 본격화돼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이어질 경우 전면전 양상에 따라 유가상승 폭은 매우 가파르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원유가 급등은 생산자물가뿐 아니라 물류비, 공공요금 등에 대한 인상 압력으로 작용해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킨다. 한경협은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따른 유가변동 시나리오와 관련, △현 수준의 긴장상태 유지 △국지적인 공격과 반격이 이뤄지며 리비아 내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전면전 발생으로 이라크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전면전 발생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973년 석유수출금지 조치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등 4가지로 설정하고 시나리오별로 올해 4·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측했다. 한경협은 국제유가가 전면전 없이 현재의 긴장상태를 유지해 배럴당 88.55달러에 머물 경우 올 4·4분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01%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물가상승률 3%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중동분쟁이 전면전에는 못 미치나 국지적인 공격과 반격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전개돼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97.5달러까지 상승한다면 4·4분기 물가상승률은 3.37%로 추정됐다. 이는 현 수준 긴장상태 유지에 비해 0.36%p 증가한 수치다. 중동분쟁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물가상승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면전으로 무력충돌이 본격화돼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115.0달러에서 배럴당 148.5달러까지 급등한다면 4·4분기 물가상승률은 4.00%에서 4.98%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등 유가상승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유가급등에 따른 물가불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원유도입처 다변화, 비축량 확대, 가격헤지 등 원활한 원유수급대책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 체감경기도 급랭중동발 리스크로 인해 겨우 살아나던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급랭하고 있다. 한경협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7p 하락한 94.9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 전망치는 올해 2월부터 상승, 4월(98.6) 기준선 100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중동사태 악화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5.5)과 비제조업(94.1)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적 심리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두 달 연속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8.9) 대비 4.8p 하락하며 94.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는 지난해 12월(100.5) 기준선을 넘은 이래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이상호 본부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지속과 중동사태 악화로 기업들은 시계제로의 경영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경기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 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4 19:01:22[파이낸셜뉴스] 북한과 이란의 밀착 강도가 예사롭지 않다. 1973년 수교 이래 북한과 이란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최근 양국의 밀착 수준은 단순한 기존 관성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양국이 여러 차원에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고 이 공통분모가 양국의 결속을 더욱 추동하는 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슨 공통분모가 있을까? 첫째, 북한과 이란은 모두 비확산레짐을 거부하며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동시키는 국가다. 다른 점은 북한은 이미 핵무력을 완성했지만, 이란은 아직 핵무기는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란도 트럼프가 이란 핵합의(JCPOA)를 파기한 후 최근 핵 프로그램의 재가동에 피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타격 가능성을 운운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군사적 효과뿐 아니라 핵무기 개발의 불가피성을 역설함으로써 핵무장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전략도 가동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둘째, 핵무기·첨단무기 등 각종 무기 거래를 통해 군사력 강화를 추진하는 데 상호지원이 가능한 상대국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북한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이란은 북한에 드론 등 군사적 비교우위에 있는 기술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우선 북한과 이란의 핵전략 파트너다. 북한이 2013년 3차 핵실험을 하던 당시에 이란 핵전문가들이 있었다는 정황도 보도된 바 있고, 2015년 JCPOA 타결 당시 북한 핵전문가들이 이란 현지에서 관련 정보를 교환했다는 증언도 미 하원청문회에서 나온 바 있다. 나아가 북한은 2018년 노동신문에서 “이란 핵합의 수정요구는 억지”라며 미국을 비난하면서 이란을 두둔한 바 있다. 이제는 핵전략 파트너를 넘어 군사기술 협력의 대상이 되는 모양새다. 최근 북한이 드론 기술에서 단기간에 많은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란과의 협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셋째, 북한과 이란은 모두 신냉전 구도에서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적 국제질서 타파를 위해 정치적 공조가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성을 잃고 전쟁 정책을 미친 듯이 강행하는 이스라엘 유태 복고주의자들과 이를 적극 비호 두둔하는 미국과 서방이 중동 전체를 전쟁의 불바다 속에 밀어 넣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사실상 이란을 두둔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즉 미국 및 미국 주도 국제질서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합일치하는 국가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변수가 북한과 이란의 협력을 촉진하는 추동체가 되고 있다는 공통분모도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위해 북한, 이란 양국과 무기 거래를 하고 있는데 이는 규칙기반 질서를 무시하는 ‘거부연대’ 형성 가시화를 추동하는 측면이 있다. 어느 한 국가가 단독으로 규칙을 위반하는 것보다 리그(연대)를 형성하여 규칙을 위반하면 리스크는 낮아지고 그들의 결속은 높아진다는 점에서 러시아 변수가 북한과 이란의 결속력을 높이는 효과를 촉진하고 있다. 한편 북한과 이란의 이러한 협력은 한반도 지정학과 중동 지정학이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중동 지정학에 관여함으로써 핵강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창출하고 나아가 군사력 강화의 모멘텀을 창출하고 있는데 이는 한반도 지정학이 신냉전 구도의 함정에 빠지는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대외적 행보를 통해 신장시킨 레버리지를 한반도에 구사할 가능성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즉 신장된 레버리지를 통해 북한은 한반도 이슈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핵강압 및 재래식 도발에서 이란을 포함한 거부연대의 두둔을 받는 정치적 이익을 얻는 기대효과를 창출하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냉전을 역이용한 북한의 전략을 조기에 상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핵협의그룹(NCG) 및 한미일 3자 협의체의 조기 제도화·작전화뿐 아니라 유사입장국과의 외연 확대를 통한 확장외교도 중요하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3 13:16:46이스라엘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에 맞보복을 했으나 제한적 공격으로 분석되면서 두나라간 전면 충돌은 일단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300개가 넘는 드론과 미사일 쏘면서 공격을 한 것에 20일 이스라엘도 이란내 군기지와 핵시설 인근을 타격했으며 두나라 모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공격을 통해 큰 암시를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신중하게 잘 계획된 것이라며 이란 핵시설 중심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이란에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은 피해가 크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은 거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이란 정부가 이스파한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을 축소하고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지 않다는 인상까지 줬다며 이것은 이스라엘과의 긴장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에서 중동 정책 국장을 지낸 데이너 스톨은 “이스라엘이 이란 방공망 전체를 뚫을 수 있으며 이란이 군 기지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지킬 수 없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이번 대이란 맞보복 피해가 제한적이고 “이란 지도자들이 더 치명적인 공격을 감수하면서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키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이번에 반복된 양측간 공격은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년 이상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연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으로 이스파한의 방공망을 뚫었으며 공군기들이 발사한 미사일은 보도됐던 것 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고등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을 지낸 발리 나스르는 이란이 이스라엘과 더 가까운 곳으로 무기를 이동 배치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핵억제력을 강화하는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20 15:54:15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전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측이 제한된 군사 옵션을 통해 수위 조절에 나선 가운데 추가 보복의 불씨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대응성 보복이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스라엘이 19일 새벽(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재보복에 나섰지만 전면적 군사 충돌로 치닫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건 이란이 지난 13일 대규모 심야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을 공격하자 이스라엘에 맞대응했다. 양측이 상대 영토에 대한 맞대응(tit for tat)을 이어갔지만 전면전은 피하면서 상황관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중동 숙적 간 충돌로 긴장의 불씨는 여전하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에 결정적인 행동을 하고 우리에게 입증된다면 우리는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들을 후회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운 것이었다. 공격도 아니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제 공격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다. A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는 이란 국경 바깥 이스파한주에 위치한 나탄즈 핵시설을 보호하는 방공 레이더 기지에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 나탄즈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핵연료 제조 공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자산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은 보복의 악순환이 이뤄지지 않도록 진화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초기부터 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말해왔다"며 "해당 지역의 확전 위험을 더욱 낮추기 위해 지역 내 국가를 포함한 동맹 및 협력국과 계속 상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20 15:21:31[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보복, 맞보복이 일단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양측 전면 충돌이라는 최악은 일단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이 밀집해 있는 세 번째로 큰 도시 이스파한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뒤 19일(현지시간) 배럴당 87달러 수준에서 90달러대로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도 중동 지역 갈등이 주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양측은 이와 관련해 어떤 확인도 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평소처럼 공격을 실행했는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고, 이란은 아무런 설명 없이 이날 들린 폭발음이 자국 방공망에서 나온 소리라고만 밝혔다. 이란 파스통신은 이스파한 인근 비행장에서 폭음이 들렸다고만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우려와 달리 매우 제한적인 명분 쌓기용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이고, 이란도 크게 대응하지 않으면서 확전은 피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또 미국도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이스라엘 방어 약속은 철통같지만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결코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스라엘에 이란을 공격하려면 독자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이 돕지 않는다는 것은 중동 지역의 이스라엘 동맹들도 협조하지 않는다는 것이어서 사실상 이란과 확전을 어렵게 만든다. 이번 양측 긴장은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을 공습해 장군 2명을 포함해 7명의 목숨을 빼앗으면서 촉발됐다. 이란이 보복을 다짐했고, 뜸을 들인 끝에 12일 밤 이스라엘을 향해 300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다. 이스라엘은 중동 지역 동맹들과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99%를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이 이란 경제제재에 나서고, 이스라엘에는 대응 자제를 압박하면서 끝날 것 같았던 갈등은 이스라엘이 이번에 이란을 공습하면서 다시 악화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최소한의 보복에 나선 데다 이란도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낙관이 강화되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정치리스크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란 담당 애널리스트 그레고리 브루는 이란이 격노하는 대신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루는 아울러 이스라엘도 극도로 조절된 보복을 통해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평가했다. 포덤글로벌인사이츠의 티나 포덤도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간단히 말해 (양측 긴장국면이) 일단 소강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위협만 가해 전면전을 피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어렵지 않게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이란 핵시설을 파괴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드러내기는 했지만 이번에 핵시설을 공격하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 "이란 핵 시설에는 어떤 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0 08:14:47[파이낸셜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사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영상으로 주재한 긴급 대외경제점검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부처별 비상대응을 주문했다. 또 외환시장 급변 땐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첨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는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와의 화상연결로 회의를 소집했다. 최 부총리는 국내외 금융시장 및 부문별 동향을 보고받고"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범부처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비록 현 시점까지는 에너지·수출입·공급망·해운물류 부문의 직접적 차질은 없으나,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주말에도 계속 가동해 사태 동향을 각별히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부문별 비상대응반을 통해 상황 전개에 맞춰 더욱 밀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금융 부문은 "필요시 이미 가동 중인 94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4-19 14:12:01[파이낸셜뉴스] 19일(현지시간) 오전 이란에서 동시 다발적인 폭발음이 확인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관계자는 지난 13일 이란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보복에 앞서 미 정부에 계획을 통보했다며 군사 시설을 노린 제한적인 타격이라고 밝혔다. 이란 상공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 CNN 등 외신들은 19일 오전 이란 이스파한주의 주도인 이스파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파한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40km 떨어진 곳으로 이란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약 220만명) 도시다. 또한 현지 매체인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 북서쪽에 위치한 가흐자베레스탄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해당 도시 인근에 이스파한 공항과 제8 육군 항공대의 기지가 있다. 이란 중부의 이스파한주에는 나탄즈 농축 시설을 포함한 핵무기 관련 시설들과 군 기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320기 이상의 무인기(드론) 및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파한 역시 발사 지점 중 하나였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중동의 친(親)이란 무장 조직들을 지원하는 이란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이스라엘과 본격적으로 대치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들을 다수 제거했으며 이란은 13일 보복 공습에 나섰다. 이란 정부는 13일 공습 이후 이스라엘이 다시 보복한다면 이에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19일 이란 외 시리아 등에서도 폭발음이 보고되었지만 군사 공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국영매체인 IRNA 방송은 이날 사건에 대해 “이란 내 일부 지역에서 잠재적인 표적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망이 작동하였으며 아직까지 대규모 공습이나 공습에 따른 폭발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립사이버스페이스센터 대변인은 SNS 엑스(X)에 “3기의 드론이 격추되었으며 아직까지 미사일 공격 보고는 없다”고 적었다. 아울러 이란 정부는 핵시설에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이란 영공에서 다수의 항공편이 경로를 바꾸거나 회항했다. 호주 정부는 19일 X 계정을 통해 정세 불안을 경고하고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역에 체류하는 내 자국민들에게 떠나라고 촉구했다. 美 “이스라엘의 제한적인 보복” 미 ABC방송은 19일 보도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한 곳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일 CNN의 논평 요구에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이 18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과 대화에서 “역내 위협 및 중동을 불안하게 만드는 이스라엘의 조치”에 대해서 언급했다고 밝혔다. 미 NBC 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19일 공격에 앞서 미 정부에 해당 조치를 통보했으며, 이번 공격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CNN과 접촉한 미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18일 미국에 "수일 내 이란을 상대로 보복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우리는 그 대응을 지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군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에 제한적인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11월 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란의 13일 공습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중동 안정을 위해 재보복을 하지 말라고 말렸다. 18일 NBC와 접촉한 미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스라엘 정부에 “이스라엘을 방어한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지만 미국이 이란 공격 작전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국영 매체들은 19일 공습으로 이스파한 사회기반시설에 중대한 피해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란 민간항공기구(CAO) 대변인은 공습 이후 약 3시간 만에 성명을 내고 이스파한주 상공에 내렸던 비행 금지령을 해제한다며 정상적인 비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정부는 테헤란과 이스파한, 쉬라즈와 이란 서부에 임시 비행 금지령을 내렸으나 19일 안에 다시 이를 해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9 12:55:25[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한 것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의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국 ABC뉴스가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이란 매체들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과 시리아 남부와 바그다드를 포함한 이라크에서 폭발음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의 공항 부근과 동부의 콰자바레스탄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판의 방공망이 가동하면서 공중을 향한 사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시리아 매체들은 시리아가 공격받은 것에 대해 이스라엘이 시리아군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란은 시리아 주재 영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300여개를 동원하는 공격을 감행했다. 여기에 이스라엘도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긴장이 고조돼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19 11:11:07[파이낸셜뉴스] 미국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국제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이란 상공에서 19일 오전 기준으로 최소 8편의 항공편이 우회했다고 전했다. 같은날 이란 파스통신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북서쪽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매체 프레스TV는 이스파한 도심 근방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외신들은 이스파한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으며 미 ABC 방송은 18일 이스라엘이 이달 이란의 무인기 및 미사일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9 11:09:54[파이낸셜뉴스] 미국 CNN방송은 19일 이란 파스통신을 인용해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북서쪽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외신들은 이스파한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으며 미 ABC 방송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달 이란의 무인기 및 미사일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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