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외연확장을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황 위원장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진표 국회의장, 당 상임고문 등과 잇따라 만난 데 이어 불교와 천주교 등 종교단체 지도자들과도 회동했다. 22대국회 개원을 앞두고 있는 데다 4월 총선 참패 이후 집권 여당의 '전열 재정비'와 보수 정체성 재확립 등에 여념이 없는 황 비대위원장이 여야를 뛰어넘어 다양한 지도층과 만나 '귀'를 열고 조언을 듣는 모양새다. 이는 황 비대위원장이 평소 보수의 외연확장을 위해선 중도층은 물론 상대 진보진영 지지층까지 설득할 수 있을 정도의 '열린 자세'로 성심을 다해 진정성을 나누겠다고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은 행보라는 관측이다. 또 황 비대위원장의 행보가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22대국회 개원을 앞두고 입법 독주를 사실상 선언한 마당에 이 대표를 만나 '양보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 정치 구현'을 앞세운 '협치'를 강조함으로써 원내 다수당의 입법 독주를 어느정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다. 황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를 만나 여야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다시 한번 극단적 여소야대가 형성된 만큼 황 위원장이 기존 '대결과 갈등 정치'의 전철을 밟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황 위원장은 "저는 짧은 기간 당을 맡고 있지만, 이 대표와 손을 꼭 잡고 우리나라를 나아가게 노력하겠다"며 "여야가 앞으로 다시 한번 형제로 만났으면 좋겠다. 민주당도 저희들을 존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돼 국사를 해결하는 데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공개 회동 후 이 대표의 국정기조 변화 요청에 대해 "우리가 이번 선거 결과를 그렇게 받아들이고, 당과 용산이나 정부와의 관계를 긴밀히 하자고 했으니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국가의전 서열 2위인 김 의장을 만난 황 위원장은 거대 야당이 채상병 특검법 등 강행 통과를 벼르고 있는 것을 겨냥했다. 황 위원장은 약 5분간 비공개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그때 우리 김 의장 소속당이 (의석) 숫자가 얼마 안 됐었다"며 "우리는 190석을 넘었는데도 우리가 한 번도 강행 처리를 안 하고, 김 의장이 '됐다'고 할 때 해드렸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불교와 천주교 지도자들과도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는 4월 총선 참패이후 여당이 가야할 방향 중 하나인 중도층 외연확장의 일환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조계종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시 당을 재건하시다시피 재창당의 수준으로 몸부림을 해야만 국민들이 당으로 인정할 것"이라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종교에 대한 자세로 (정치를) 하면 잘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5-20 16:13:3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별검사법' 수용을 압박하며 "국민의 인내심을 또다시 시험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께서 초선 당선자들을 만나서 '대통령 거부권을 협상 카드로 써라'고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 말은 야당과의 전면전을 부추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 민심을 받들겠다고 하더니 왜 계속 국민 뜻 거부하면서 반대로 가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의 민생 대책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건전재정이라는 이름으로 긴축재정을 고집하며 온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언제까지 참고 견디라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보적인 경제 상식을 하나 말씀드리면, 경제의 흐름은 앞으로 계속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 어려우니 아끼자고 하는 것은 자본과 역량이 부족한 개발 초기 1970년대식 사고가 아닌가. 조금 더 복합적이고 스마트한 사고를 해 주기를 정책당국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5-20 15:15:5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에게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적극 활용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총선 민심을 받들 계획과 과제를 논의할 자리에서 야당과 전면전을 부추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민심을 받들겠다고 하더니 왜 계속 국민의 뜻을 거부하며 반대로 가는 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 만나 거부권을 언급하며 "위축되지 말라"고 격려했다. 이 대표는 "저는 사실 이 보도가 잘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채 해병 순직 특검법을 수용해 변화의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하길 바란다"며 "민심을 거역한 권력 남용은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국민의 인내심을 또다시 시험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이 행사될 것이라는 관측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야6당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만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것은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와 같다"며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국민은 대통령과 정부를 거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참패해도 전혀 교훈을 찾지 못하고 일방통행, 역주행 하는 것은 정권의 몰락만 자초할 뿐 아직 입장을 바꿀 시간이 있다"며 "국민을 배신한 정권의 말로가 어땠는지 역사에서 교훈을 찾길 바란다. 국민과 싸우려 들지 말고 국민의 뜻에 순응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2024-05-20 10:07:2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 권한 확대'를 약속하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당초 이 대표와 강성 지지층의 지원을 업은 추미애 당선인 대신 우원식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선출되면서 탈당 움직임 등을 보이는 집토끼들을 달래면서도 팬덤 영향력을 높여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충청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전날 광주에 이어 총선 이후 두 번째 당원 행사 참석이다. 앞서 우원식 의원이 지난 16일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명심과 당심을 등에 업은 추 당선인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대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강성 당원들은 우 의원이 득표한 89표를 내부 반란표로 규정하고 내부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탈당 릴레이를 펼치는 등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4월 총선 대승과 '찐명인사'인 박찬대 원내대표 선출로 이어지면서 완전 당 장악에 성공한 이 대표의 연임론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이를 염두에 둔 듯 당원들을 향해 "최근 당에 대해 섭섭하고 아프고 그런 사연도 꽤 있지 않나"라며 "잘 안 맞더라도 우리 모두가 가진 작은 하나의 거대한 목표, 그 목표를 향해 작은 차이들을 이겨내면서 부족한 것은 채워가면서 결국 손잡고 함께 그 목적지에 이르러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혹시 제재를 하기 위해, 혼을 내기 위해 '탈당해야지' 생각하는 분들이 말씀드린 것처럼 당비를 끊으라"고 탈당을 에둘러 만류했다. 또한 '당원 중심 대중 정당'을 강조, 당원의 권한을 두 배로 늘리겠다며 연신 '당원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민의 시각에서, 제3자적 입장에서 보면 위대한 공천 혁명을, 선거 혁명을 이뤄낸 것이다. 당원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원의 권한도 두 배로 늘리고, 당원 중심 정당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당원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대표는 전날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된 전국 동시지방선거 후보 선출에 영향을 주는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 의사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현행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줄여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이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올 4월에는 당원과의 대화에서 "지금 권리당원이 125만명이라는데 당에 책임지고 권리를 행사하는 분들을 두 배로 늘리는 활동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원 권한이 확대될 경우,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장 경선 후폭풍도 여전해 이 대표 연임론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일극 체제'에 대한 반발이 뭍 위로 드러난 만큼, 향후 비명계가 세력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연임에 대한 이 대표의 부담도 여전하다. 3년 뒤 차기 대권 재도전을 고려했을 때, 일방적 당 운영 과정에서 리더십에 타격을 받게 될 경우 오히려 '득보다 실'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임기가 약 네 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9 18:28:4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 권한 확대'를 약속하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당초 이 대표와 강성 지지층의 지원을 업은 추미애 당선인 대신 우원식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선출되면서 탈당 움직임 등을 보이는 집토끼들을 달래면서도 팬덤 영향력을 높여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충청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전날 광주에 이어 총선 이후 두 번째 당원 행사 참석이다. 앞서 우원식 의원이 지난 16일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명심과 당심을 등에 업은 추 당선인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대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강성 당원들은 우 의원이 득표한 89표를 내부 반란표로 규정하고 내부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탈당 릴레이를 펼치는 등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4월 총선 대승과 '찐명인사'인 박찬대 원내대표 선출로 이어지면서 완전 당 장악에 성공한 이 대표의 연임론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이를 염두에 둔 듯 당원들을 향해 "최근 당에 대해 섭섭하고 아프고 그런 사연도 꽤 있지 않나"라며 "잘 안 맞더라도 우리 모두가 가진 작은 하나의 거대한 목표, 그 목표를 향해 작은 차이들을 이겨내면서 부족한 것은 채워가면서 결국 손잡고 함께 그 목적지에 이르러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혹시 제재를 하기 위해, 혼을 내기 위해 '탈당해야지' 생각하는 분들이 말씀드린 것처럼 당비를 끊으라"고 탈당을 에둘러 만류했다. 또한 '당원 중심 대중 정당'을 강조, 당원의 권한을 두 배로 늘리겠다며 연신 '당원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민의 시각에서, 제3자적 입장에서 보면 위대한 공천 혁명을, 선거 혁명을 이뤄낸 것이다. 당원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원의 권한도 두 배로 늘리고, 당원 중심 정당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당원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대표는 전날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된 전국 동시지방선거 후보 선출에 영향을 주는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 의사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현행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줄여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이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올 4월에는 당원과의 대화에서 "지금 권리당원이 125만명이라는데 당에 책임지고 권리를 행사하는 분들을 두 배로 늘리는 활동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원 권한이 확대될 경우,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장 경선 후폭풍도 여전해 이 대표 연임론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일극 체제'에 대한 반발이 뭍 위로 드러난 만큼, 향후 비명계가 세력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연임에 대한 이 대표의 부담도 여전하다. 3년 뒤 차기 대권 재도전을 고려했을 때, 일방적 당 운영 과정에서 리더십에 타격을 받게 될 경우 오히려 '득보다 실'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임기가 약 네 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9 16:36:5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당원 중심의 대중 정당을 강조하며 "당원의 권한도 두 배로 늘리고, 당원 중심의 정당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충청 콘퍼런스에서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국민이 진정 이 나라 주인으로 대접받는 나라로 바뀔 것임을 확신한다. 그 변화에 첫 꼭지점에 민주당과 당원들이 서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당원 중심 대중 정당'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는 우리 당이 당원 중심의 대중 정당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민의 시각에서, 제3자적 입장에서 보면 위대한 공천 혁명을, 선거 혁명을 이뤄낸 것이다. 당원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최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당선되며 당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겠는가. 언제나 바르고 편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 생각은 옳고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생각은 틀리다가 아니라 다를 뿐이란 점들을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며 "우리가 차이가 있다고 해서, 다르다고 해서 '그것은 틀린 것이다' 단정하고 외면하는 것은 결국은 끝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할 말은 하고, 또 책임질 것이 있으면 서로 책임져 가면서 맞춰가야 된다"며 "의견의 다름, 판단의 차이, 결정의 차이, 이런 것들은 책임을 묻고 비판하고 서로 토론하되 포기하지 말고 함께 앞으로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탈당 릴레이'가 이뤄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도 혹시 제재를 하기 위해, 혼을 내기 위해 '탈당해야지'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면 말씀드린 것처럼 당비를 끊으라"며 "저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내가 더 책임지겠다'고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9 15:20:3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당내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경선이 '명심(明心)'을 앞세운 선명성 경쟁이었던 만큼, 추미애 당선인이 패배해 명심이 비껴가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가 났다는 시각에서다. 따라서 향후 이 대표의 연임론에 차질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의장 선거 결과로 많은 당원 지지자들이 실망하고 분노했다. 상처받은 분들께 미안하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부족한 건 채우고 다듬을 건 다듬어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완성체 정당을 위해 심기일전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전날 경선 결과에 대한 강성 당원들의 빗발치는 불만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반발해 릴레이 탈당 인증이 벌어지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더 똘똘 뭉쳐 정권교체의 길을 더 넓히고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며 "헤어질 결심, 탈당 등 하지 마시고 정권교체의 길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의원은 정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아주 부적절하다"고 일갈했다. 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는 갈라치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당원과 국민들이 뽑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이고 당선자들"이라며 "당선자들이 당원의 뜻과 완전히 배치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걸 너무 지나치게 분리해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제 당심과 의심(당선인들의 마음)의 차이가 너무 멀었고, 거기에 실망하고 분노한 당원들이 실재한다"며 "누구라도 나서서 위로하고 그 간극을 메워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그 노력을 제가 자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추 당선인의 의장 후보 낙마로 이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후보 경선 과정에서 조정식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각각 단일화·사퇴를 하며 명심이 추 당선인에게 갔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의장 선거와 이 대표의 연임은 별개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의장 선거는 당심에 의해 이뤄졌기에 명심과 무관하며, 이 대표를 대체할 당권 주자가 없다는 것이다. 한민수 당선인은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국회의장 선거와 이 대표의 연임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 당선인은 "22대 국회가 막 시작하는데 그때 우리 민주당이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때는 강력한 리더십, 국민들로부터 기대와 지지를 받은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개인에게 다시 한번 또 해달라고 요청드리는 게 가혹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7 16:32:4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강조하며 전세사기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한 정부·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상이 무너지고 삶의 기로에 선 피해자들을 정부가 지켜주기는커녕 오히려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대책에 실망해서 세상을 등진 첫 희생자가 나온지 1년 3개월만에 8번째 희생자가 나왔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희생자가 나올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사기 피해와 관련해 "젊은 분들이 경험이 없다 보니 덜렁덜렁 계약을 했던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그 긴 시간 동안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 대신에 국회의 개정안마저 거부해왔다"며 "'살고 있는 집은 경매하지 말아달라'는 목숨을 건 애원에도 불구하고 경매 후에 자금 마련으로 보전을 시행해도 늦지 않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권력을 행사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공직자들이 하는 착각이 있다. 자신이 마치 권력자인 것처럼, 지배자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명백한 것은 권력의 주체는 국민이고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잠시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 일꾼들이라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그 대리인임을 잃어버리고 본인이 마치 하늘로부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자신 고유의 권력인 것처럼 행사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잘못된 사고라는 점을 정부 당국자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전세사기 특별법을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도 통과에 협조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직무유기 책임을 조금이라도 더는 일"이라며 "선구제 후구상 내용을 담은 개정안 통과로 더 이상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삶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민주당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7 09:59:52치료를 겸한 휴가를 마치고 16일부터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일성으로 '행정권력 남용 억제'를 언급했다. 4월 총선에서 171석을 차지하며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입법 주도의 키를 잡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당무 복귀 이후 첫 일정으로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께서는 정권에 대한 명확한 심판의 의지도 드러냈다"며 "행정 권력은 현재 집권 여당이 가지고 있지만, 그 행정 권력을 과도하게 남용하고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억제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국회가 해야 할 정말 중요한 당면 책무가 됐다"며 국회의 큰 책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은 의원 개개인의 선호 문제를 넘어 우리 국민과 당원, 대한민국의 운명이라고 하는 것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위한 처분적 법률 카드를 꺼내든 민주당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 민주당은 22대국회 개원 즉시 행정부의 집행을 건너뛸 수 있는 특별조치법을 통해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함께 21대국회 후반기에 거듭된 대통령실의 거부권 정국에 22대 국회에서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제한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이 대표를 필두로 한 민주당이 '강한 야당'을 강조하며 개혁 의지를 보이는 만큼, 당내에선 이 대표의 연임론이 갈수록 대세론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주변에서 연임론이 나오는데 실제로 연임을 할 생각이 있나'라는 물음에 "아직 제 임기가 네 달 가까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6 18:21:24[파이낸셜뉴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재명 대표에게 "우리는 이 대표 중심"이라며 "저도 아직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민주당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을 찾아 “이번 선거를 두고 언론에서 ‘명심’, ‘당심’ 등을 부풀리는 기사가 너무 많아 많은 혼선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재적 의원(169명) 과반 이상을 득표해 추미애 당선자를 꺾고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추 당선자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 대표 의중이 추 당선자에게 가 있다는 정황에서였다. 예상외 결과에 당 강성 지지층은 우 의원에게 투표한 당선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부글부글하는 분위기다. 이에 정청래 최고위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께 미안하다”고 사과하기까지 했다. 비난의 화살을 의식한 듯 우 의원은 자신이 이 대표의 정치적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사실 명심, 당심은 다 민심과 연결돼 있고 민심의 물꼬를 어떻게 트느냐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에 국회의원 당선자 모두 거기에 집중한 결과가 오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 의원에게 기계적 중립에서 탈피한 국회의장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선거를 통해 국민이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부여한 이유가 무엇인지 너무 잘 알 것”이라며 “(우 의원이) 국회 운영에서도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민심, 민의를 중심에 둘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5-16 17: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