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집트 수에즈운하청과 해상 물류 협력을 강화하고, 수에즈 운하의 친환경 전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롯데호텔서울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오사마 라비 이집트 수에즈운하청장을 면담하고, 양국 간 해상 물류 협력 강화 등 이같은 방안들을 논의했다. 수에즈운하청은 전 세계 물동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글로벌 해상 물류 요충지를 관리하는 정부 기관으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 정인교 본부장은 산업·에너지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수에즈 운하 그린에너지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며, 해당 사업이 수에즈 운하의 친환경 전환 사업인 '녹색 운하(Green Canal)'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우리 측은 해당 사업을 통해 운하 관리선박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여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다. 라비 수에즈운하청장은 그동안 수에즈 운하 개발에 있어 기술인력연수 등 한국 측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해당 사업을 계기로 이집트의 조선, 항만, 해운 등 산업 육성에 있어 한국 측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본부장은 올해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소개하며 '비즈니스 서밋' 등 경제인 행사에 이집트 측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또 불가피한 사유 등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우리 선박의 안전한 통항 지원과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당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25 11:28:09[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3368억원 규모 이집트 트램사업 수주 소식에 2%대 강세다. 25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로템은 9시 30분 현재 2.55% 오른 4만2150원에 거래중이다. 시장이 미국 메타의 실적 가이던스 충격으로 1%대 하락한 상황에서 선전하는 상황이다. 개장과 함께 1.34% 상승 출발 후 한때 4.37%까지 상승폭을 키웠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거래량은 200만주를 넘어서며 전일의 전체 거래량에 육박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날 이집트터널청으로부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트램 공급 사업 낙찰통지서를 지난 24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사업규모는 한화 336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9.4% 수준이다. 현대로템은 "예상 사업기간은 계약발효일로부터 총 153개월(차량+2년 유지보수 57개월·유지보수 96개월 )로 예상되며, 계약체결 시점에 확정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4-25 09:34:1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관리하는 오사마 라비 운하청장 일행이 울산항만공사(UPA)를 방문해 LNG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 항만 구축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UPA 김재균 사장은 23일 오후 공사 12층 대회의실에서 오사마 라비(Osama Rabie) 수에즈 운하 청장을 접견하고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양측은 해운·항만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진행 사업의 접점에 대해 논의하며 상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의 12%를 처리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는 선박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LNG 보급 인프라를 확충하는 ‘수에즈 운하 그린 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사마 라비 청장 일행은 울산항의 선진 시설과 UPA의 에너지 패러다임 대응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울산항만공사를 방문했다. 울산항만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물류 허브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울산항은 LNG를 취급하는 대규모 터미널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국내 최대 1만t급 LNG 벙커링 전용부두도 보유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23 16:08:20SK에코플랜트가 중국 최대 국영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이집트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 공동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정부청사 총리실에서 CSCEC와 이집트 신재생에너지청(NREA)·국영송전회사(EETC)·수에즈운하경제구역(SCZONE)·국부펀드(TSFE) 등 주요 정부기관과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월 29일 밝혔다. CSCEC는 전세계 77개국에 진출해 있는 중국 최대 국영건설사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양사는 태양광 500MW·육상풍력 278MW 등 총 778MW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한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전력으로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비롯한 250㎿ 규모의 수전해기를 통해 물에서 그린수소를 뽑아낼 예정이다. 상업운전 시작은 2029년말, 총 사업비는 약 2조6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와 CSCEC는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사업개발부터 핵심 기자재 생산, 그린수소 생산 및 그린암모니아 변환까지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CSCEC는 이집트에서 약 40년간의 업력을 쌓으면서 높은 사업적 영향력과 더불어 정부·시장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29 18:28:53[파이낸셜뉴스] SK에코플랜트가 중국 최대 국영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이집트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 공동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정부청사 총리실에서 CSCEC와 이집트 신재생에너지청(NREA)·국영송전회사(EETC)·수에즈운하경제구역(SCZONE)·국부펀드(TSFE) 등 주요 정부기관과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월 29일 밝혔다. CSCEC는 전세계 77개국에 진출해 있는 중국 최대 국영건설사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양사는 태양광 500MW·육상풍력 278MW 등 총 778MW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한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전력으로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비롯한 250㎿ 규모의 수전해기를 통해 물에서 그린수소를 뽑아낼 예정이다. 상업운전 시작은 2029년말, 총 사업비는 약 2조6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와 CSCEC는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사업개발부터 핵심 기자재 생산, 그린수소 생산 및 그린암모니아 변환까지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CSCEC는 이집트에서 약 40년간의 업력을 쌓으면서 높은 사업적 영향력과 더불어 정부·시장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29 09:59:53[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이집트 정부의 합작 기업인 전력시스템 기술 공사(EPS)가 발주한 50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집트 북동쪽에 위치한 바드르 지역의 기설 변전소와 신규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소를 지중 전력 케이블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을 공급하고 프로젝트를 관리 감독한다. 500kV은 현재 상용화된 HVAC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통상 초고압으로 분류되는 'EHV'보다 한 단계 진화된 'UHV'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대한전선이 최초로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미국, 독립국가연합(CIS),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했다. 대한전선은 특히 캘리포니아 치노힐스 지역에서 진행된 북미 최초의 500kV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UHV 프로젝트의 관리 역량과 수주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이집트 초고압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500kV은 이집트에서 사용하는 최고 전압으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업체 선정 시 엄격한 평가가 수반된다. 향후 이집트에서 추진하는 전력 인프라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집트는 북아프리카 내에서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로 이번 수주를 발판삼아 향후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네트워크와 성공적인 수주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초고압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22 11:14:3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집트 정부가 이스라엘군의 마지막 대공세에 대비해 국경 인근에 대규모 난민촌을 짓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아직 협상 가능성이 남았다며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세 연기를 촉구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이집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집트가 가자지구 남쪽 시나이 사막에서 약 20㎢ 면적을 둘러싸는 콘크리트 방벽을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은 여의도 면적(2.9㎢)의 약 7배에 달하는 크기다. 이집트 당국은 새로 설정한 방벽 안에 약 1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가자지구는 이집트 북쪽 국경에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좁고 길게 설정된 구역으로 한국의 세종시와 비슷한 면적(365㎢)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같은달 27일부터 가자지구 북부로 침입해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북부와 중부를 평정하고 최남단 지역인 라파 일대를 포위하고 있다. 라파에는 충돌 전 약 230만명이었던 가자지구 전체 주민 가운데 약 140만명이 모여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는 피난민이 밀집한 라파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이 시행될 경우 막대한 인명피해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마스를 경계하는 이집트는 하마스가 지난 2007년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점령하자 이스라엘과 함께 가자지구로 통하는 길을 봉쇄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의 유입을 막았다. 이집트 정부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받아들일 경우 대규모 난민 사태 및 하마스 병력 유입을 우려하면서 지난해 충돌 이후에도 가자지구 주민들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 또한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일부러 해외로 몰아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설립을 방해한다며 난민 수용을 거부했다. 이번에 건설하는 방벽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에서 난민을 임시 수용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달 하마스외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결렬되자 곧 라파에서 작전을 시작해 가자지구 전체를 평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네타냐후와 나흘 만에 전화 통화에서 라파 지역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믿을 만한 계획을 먼저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바이든은 민간인 대책 없이 군사지원을 강행하지 말라고 주장하면서 휴전 협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유럽을 방문한 미 국무부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같은날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와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언급했다. 그는 "매우 열심히 협상하는 과정에 있다"며 "그것에 매우 집중하고 있으며, 합의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6 13:23:08문화재청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이집트 문화유산 보존·관리 지원사업 민간위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4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이 사업을 위탁받은 한국전통문화대는 라메세움 배경정보 수집 및 관람동선 계획, 룩소르박물관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기획, 라메세움 탑문 3D 형상화, 룩소르박물관 전시공간 디지털 콘텐츠 기획 및 신설 협의 등을 진행했다. 문화재청 측은 "올해 사업비 52억원을 투입해 룩소르 문화유산 보존·관리·활용과 복원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문화유산 지능형 전시설계 수립와 룩소르박물관 소장 유물 디지털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메세움 탑문 복원을 위한 실측, 지반안전진단, 구조안정성 검토, 3차원 모형화 등의 디지털 기록화도 진행된다. 도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내 기자재 지원과 장비설치 등 시설 구축, 디지털 헤리티지 취득 지침 공동연구, 이집트 내 문화유산 분야 종사자 현지기술 교육 등의 사업도 연말까지 추진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13 10:43:0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회복을 위해 문화재 복원 사업 및 각종 관광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집트 정부가 피라미드 복원을 선언하면서 세계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역사 전문가들은 이집트 정부가 탁상 행정으로 문화재를 망친다고 주장했으며 인터넷에는 피사의 사탑도 다시 펴라면서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집트 정부, 피라미드 외장재 복원 추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정부가 추진하는 ‘멘카우레 피라미드’ 복원 공사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멘카우레 피라미드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 기자 고원의 ‘3대 피라미드’ 가운데 높이가 65m로 가장 작은 피라미드다. 기원전 2510년에 건축되었으며 완성되지 못하고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피라미드의 내부는 석회암으로 건축되었고 석회암과 화강암을 외장재로 사용해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었다. 건설 당시 피라미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하단 16개 층은 붉은 화강암으로 마감했으며 나머지 윗부분은 석회암으로 마감했다. 현재 피라미드의 외장재 대부분은 사라져 계단 모양의 내부 자재가 밖에 노출되어 있다. 하단의 화강암 마감의 경우 7개 층만 일부 남아있다. 피라미드 주변에는 마감재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 덩어리들이 지금까지도 흩어져 있다. 이집트의 모스타파 와지리 국가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1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피라미드 주변에 흩어진 화강암을 모아 원래 있던 자리에 복원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이집트와 일본의 전문가 연합이 1년간의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이후 피라미드의 3분의 1을 덮고 있던 화강암 마감재를 복원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원 사업에 약 3년이 소요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에는 이미 인부들이 피라미드 하단에 화강암 마감재를 설치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해외의 한 누리꾼은 해당 영상에 대해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펴는 작업은 언제 하느냐”라고 조롱했다. “벽돌 대신 벽지를 바르는 것은 어떠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집트 아랍 과학기술해양운송대학교의 모니카 한나 고고학·문화유산 학장은 복원 소식에 “불가능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집트 문화유산 관리들의 부조리를 언제쯤 멈출 수 있겠냐"라면서 "복원에 관한 모든 국제 원칙은 이런 식의 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고학계 인사들이 나서 이번 공사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객 유치에 급급해 부실 복원 우려 이집트 기자 미스르 공과대학의 이브라힘 모하메드 골동품 복원학 부교수는 피라미드 근처에 떨어져 있는 화강암들이 원래 피라미드 재료였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암석들 대부분이 연마를 거치지 않았다며 “고대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에 외장재를 설치하기 전에 연마 작업을 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모하메드는 연마를 거치지 않은 돌들을 지금 연마해 설치하거나 석재를 고치는 행위가 "처음 피라미드를 미완성으로 내버려뒀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작업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집트 카이로 소재 아메리칸 대학의 살리마 이크람 이집트학 교수는 이번 공사가 합리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라미드에서 떨어진 화강암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 방식이라면 합리적인 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디서 온 것인지 불분명한 벽돌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현재의 피라미드가 화강암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NYT는 관광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가 여러 복원 사업과 함께 이번 멘카우레 피라미드 복원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관광 산업에 의존하는 이집트는 ‘아랍의 봄’으로 불린 2011년 민주화 시위와 이어진 치안 불안으로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이집트의 관광 산업은 2019년에 겨우 살아나는 듯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무너졌고 2022년에야 조금씩 회복됐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관광 부문 투자액을 전년 대비 20% 늘린 3억달러(약 3969억원)로 책정하고 각종 관광 기반시설 확보에 나섰다. 현재 이집트 정부는 알렉산드리아 그레코 로만 박물관 재개관, 카르낙 신전 열주실과 왕가의 계곡 복원,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개관 등 대규모 관광 투자를 추진 중이다. 한편 와지리는 이번 복원 사업의 초기 단계에 들어가는 예산에 대해 일본 파트너가 전적으로 부담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02 11:10:47[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올해 이집트, 캄보디아 등 해외의 국가유산 복원 및 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올해 국제개발협력 예산에 130억8800만원을 편성했다. 전년(47억9000만원) 대비 173% 증가한 규모로, 국가유산 분야 국제개발협력의 중추국가로서 역할 이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는 기존에 중점을 뒀던 국가유산의 보존·활용에서 나아가 기후변화 등의 국제적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개발하면서 남아메리카·태평양 도서지역 등으로 수원국의 대상을 더욱 확대한다. 증액 편성된 국제개발협력 예산은 올해부터 본격 착수에 들어가는 이집트·캄보디아 복원 사업을 중심으로 투입된다. 이집트 람세스 2세의 장례의식을 집행하는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 카이로에 세워질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구축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키르기즈공화국의 전통공예기술 전승환경 구축에 나선다. 이밖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기단부 보수정비’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앙코르와트를 대상으로 한다. 문화재청 측은 "미국·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한국이 진출한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03 16: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