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 협상이 합의에 도달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협상의 기본 윤곽에 대해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협상안)의 구체 내용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인질 및 휴전 협상을 진행중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동의해야 하고 때문에 하마스와 간접적인 토론도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그것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수일 내에 이 사안에 최종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방침과 관련해 그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의식주를 공급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명확한 계획 없이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라파를 공격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CBS 뉴스에 출연, 인질 및 휴전 협상과 관련해 "하마스가 망상적인 주장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되면 우리가 원하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개전 3년째를 맞이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당연히 우크라이나는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들의 영토가 러시아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자원을 우리가 제공해준다면 우크라이나는 역량이 있다"라며 미국 하원에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위한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26 06:51:26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남부의 인구 밀집 지역인 라파를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가 속출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난해 하마스의 침공 당시 납치됐던 시민 2명을 구출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24와 BBC방송 등 외신은 이스라엘이 새벽부터 여러 차례 공습을 감행해 라파에서 1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라파의 샤부라 지역의 테러 목표들에 대한 공습을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슬람 사원 두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라파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가가지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마지막으로 안전한 곳으로 여겨져왔다.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침공을 하자 이스라엘군은 가자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이어오면서 주민의 80%가 피난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라파가 얼마 남지 않은 하마스의 주요 거점 중 하나라고 주장해왔다. AP통신은 이날 라파 외에 가자지구 중부와 칸유니스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국제구호단체들은 라파에 가자지구의 다른 지역에서 온 피난민이 대부분인 약 15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있으며 더 이상 갈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없다며 이스라엘군의 작전 계획에 대해 경고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약 100만명이 넘는 라파의 주민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계획 없이는 지상 작전을 개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라파에 대한 공격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설명없이 민간인들에게 안전한 통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마스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은 앞으로 인질 협상을 위한 석방에 차질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도 접경 지역인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군사 공격이 발생할 경우 맺은지 40년이 넘은 이스라엘과의 평화 조약을 정지 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대거로 유입될 경우 다시 가자지구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경계해왔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소셜미디어에 정보기관인 신베트, 이스라엘 경찰과 합동 작전을 펼쳐 지난해 10월 키부츠에서 납치된 60세와 70세 시민을 라파에서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2-12 18:21:2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아직 잡혀 있다고 알려진 이스라엘 인질 136명 가운데 최소 50명은 이미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질 협상에 나선 가자지구 무장조직 하마스는 휴전을 대가로 남은 인질 석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인질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과 이집트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내부적으로 인질 사망자 숫자를 최소 50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관계자는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해당 추정치를 제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이스라엘군의 수석 대변인을 맡은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인질 가운데 3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인질 가족에게 31명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는 생존해 있지 않으며, 사망 판정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총리는 6일 카타르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회신에는 일부 의견이 포함됐지만 일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며 "이스라엘에도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은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스라엘과 진전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07 18:24:18[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아직 잡혀 있다고 알려진 이스라엘 인질 136명 가운데 최소 50명은 이미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질 협상에 나선 가자지구 무장조직 하마스는 휴전을 대가로 남은 인질 석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인질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과 이집트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내부적으로 인질 사망자 숫자를 최소 50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관계자는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해당 추정치를 제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이스라엘군의 수석 대변인을 맡은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인질 가운데 3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인질 가족에게 31명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는 생존해 있지 않으며, 사망 판정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31명 가운데 29명은 지난해 10월 7일 이후 납치된 사람들이며 2명은 2014년 이후 실종된 이스라엘 병사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약 240명에 달하는 인질을 납치했으며 지난해 11월 임시 휴전을 통해 여성과 어린이 약 100명을 석방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136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스라엘 관계자는 미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사망이 확인된 피해자 일부는 하마스의 공격 당시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사 결과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역에서 살해한 뒤 시신만 가자지구로 가져갔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3명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 작전 가운데 사망했으며 1명은 이스라엘군의 구조작전 실패로 사망했다.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하마스의 공격 이후 123일이 지난 상황에서 약 80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가자지구에 살아있다는 의미다. 하마스는 지난해 11월 휴전 협상 당시 협상을 중재하던 카타르 정부에게 자신들이 민간인을 납치하지 않았으며, 다른 무장조직 및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납치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석방할 인질들의 행방을 알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1월 28∼29일 프랑스 파리에 모여 단계적 휴전 및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죄수 교환을 포함하는 협상안을 마련해 하마스에 전달했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총리는 6일 카타르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회신에는 일부 의견이 포함됐지만 일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며 "관련 내용이 이스라엘에도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은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스라엘과 진전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는 인질 석방 대가로 임시 휴전을 넘어 완전한 휴전과 가자지구 봉쇄 해제 등을 요구했다. 하마스는 기자회견 당일 성명을 내고 합의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전쟁의 목표가 "하마스에게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며 "하마스 지도부를 없앨 것이며, 따라서 가자지구 모든 곳에서 작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몇 년이 아니라 몇 달일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07 08:57:46[파이낸셜뉴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들을 석방하는 것에 '긍정적'이라고 카타르가 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과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에 관한 제의에 하마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카타르는 아울러 장기간 휴전과 구호물자 전달에도 하마스가 수용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하마스가 '일부 단서'를 달았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도하에서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뒤 하마스와 휴전, 인질석방 협상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인질협상이 가자기구의 "조용한 시기를 연장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 석방을 압박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중이다. 블링컨은 아울러 인질 추가 석방을 발판 삼아 넉달에 걸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이스라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인질석방 협상과 휴전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새 인질석방 협상에서는 6주간의 휴전을 제안하고 있다. 하마스는 항구적인 휴전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6주 휴전으로 축소됐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협상에 나서고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통해 하마스 중재자인 카타르 측으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았다면서 현재 세부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단계적 휴전과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만들어 하마스에 제시한 바 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완전히 종료하고, 군대를 철수해야 휴전에 나설 수 있다고 했지만 이번에 입장을 꺾었다. 한편 블링컨은 이날 카라트 총리와 만나기 전 또 다른 중재국인 이집트를 찾아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만났다. 이에 앞서 5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총리외 회담한 바 있다. 블링컨의 이번 중동 방문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침공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뒤 5번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07 08:42:42지난해 11월에 1주일의 휴전 및 인질 석방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게 2개월짜리 휴전안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휴전의 대가로 남은 인질 전원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2명의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인질 협상을 중재중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남은 인질의 전원 석방을 전제로 2개월짜리 휴전안을 전달한 뒤 하마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해당 제안을 10일 전에 승인했다고 알려졌다.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약 240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1월에 이스라엘과 1주일 동안 휴전을 통해 여성과 어린이 인질 105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풀려난 인질의 3배수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 하마스는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는 여성과 어린이 인질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휴전 연장에 실패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약 2개월 동안 전쟁을 이어가면서 해외의 휴전 압박 및 국내의 인질 협상 요구에 끼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이미 사망한 인질을 제외하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최소 100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이번 제안에서 하마스가 1단계로 민간인 여성, 60세 이상 남성, 건강 악화가 심각한 사람을 우선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단계에는 여군과 60세 이하 민간인 남성이 풀려나고 다음 단계에서는 남성 군인과 인질 시신 송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해당 석방 과정을 2개월의 휴전을 통해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동시에 풀려나는 인질 규모에 상응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기로 했다. 다만 양자는 석방 이전에 석방 규모와 대상에 대해 사전 합의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제안에는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일부를 옮겨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이번 제안에서 휴전으로 전쟁이 끝나는 것이 아니며 억류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6000명을 모두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악시오스의 보도 당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먼저 인질 석방 협상을 내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질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에 의한 진짜 제안은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인질 문제에 관해 괴롭게 하는 부정확한 이야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 최대한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가 제안한 사항이 있지만, 여기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이 이스라엘에 제안할 종전 중재안을 만드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집트와 카타르는 하마스가 남은 인질을 전원 석방하면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3 18:09:0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에 1주일의 휴전 및 인질 석방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게 2개월짜리 휴전안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휴전의 대가로 남은 인질 전원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2명의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인질 협상을 중재중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남은 인질의 전원 석방을 전제로 2개월짜리 휴전안을 전달한 뒤 하마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해당 제안을 10일 전에 승인했다고 알려졌다.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약 240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1월에 이스라엘과 1주일 동안 휴전을 통해 여성과 어린이 인질 105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풀려난 인질의 3배수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 하마스는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는 여성과 어린이 인질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휴전 연장에 실패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약 2개월 동안 전쟁을 이어가면서 해외의 휴전 압박 및 국내의 인질 협상 요구에 끼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미 사망한 인질을 제외하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최소 100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이번 제안에서 하마스가 1단계로 민간인 여성, 60세 이상 남성, 건강 악화가 심각한 사람을 우선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단계에는 여군과 60세 이하 민간인 남성이 풀려나고 다음 단계에서는 남성 군인과 인질 시신 송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해당 석방 과정을 2개월의 휴전을 통해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동시에 풀려나는 인질 규모에 상응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기로 했다. 다만 양자는 석방 이전에 석방 규모와 대상에 대해 사전 합의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제안에는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일부를 옮겨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이번 제안에서 휴전으로 전쟁이 끝나는 것이 아니며 억류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6000명을 모두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악시오스의 보도 당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먼저 인질 석방 협상을 내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질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에 의한 진짜 제안은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질 문제에 관해 괴롭게 하는 부정확한 이야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 최대한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가 제안한 사항이 있지만, 여기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이 이스라엘에 제안할 종전 중재안을 만드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집트와 카타르는 하마스가 남은 인질을 전원 석방하면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3 09:00:0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장 2개월간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하마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측이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자들을 통해 하마스에 이 같은 안을 제시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번 제안은 인질을 민간인 여성·60세 이상 남성·건강 악화가 심각한 사람, 여군과 60세 이하의 민간인 남성, 남성 군인과 사망 인질 시신 등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석방하는 안을 담았다. 이에 상응해 이스라엘은 단계별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을 일정 비율에 따라 석방하게 된다. 현재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은 13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밑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참모인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이 지난 21일 이집트를 방문했으며, 이어 카타르도 찾을 예정이다. 현재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의 답을 기다리고 있으며, 수일 안에 진전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1월 24일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일시 휴전을 했지만 7일 만에 종료했고 12월 1일부터 교전을 재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3 08:57:46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제거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베냐만 네탸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조건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빠른 종전을 바라는 미국 정부는 인질 문제를 풀기 위해 중동에 백악관 참모를 급파할 예정이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21일(이하 현지시간)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네타냐후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110명의 인질을 집으로 데려왔고, 나머지 인질도 모두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마스 괴물들이 제시한 항복 조건을 전면 거부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하마스가 인질 석방 조건으로 전쟁 종식 및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철수, 하마스의 살인범 및 강력 범죄자 석방을 요구한다며 사실상 이스라엘의 항복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이 조건에 합의한다면 우리 군은 쓸모 없어지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이스라엘군에 대한 그러한 타격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는 지난 주말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에 관한 명백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전 이후 가자지구를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팔레스타인 정치기구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맡기자는 미국 등의 압박에 대해서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다. 그 후에는 가자지구에 테러를 지원하고 교육하는 당국은 없을 것"이라며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안보 통제권 속에 비무장지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요르단강 서쪽에서 안보 통제권을 양보할 수 없다며 사실상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반대했다. 이어 "총리로서 나는 국제사회와 국내의 강력한 압력에 맞서 이런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네타냐후의 발표 당일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정부가 곧 중동이 인질 문제를 논의할 참모를 보낸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은 인질 석방에 대한 협상을 위해 28일 이집트에 이어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9일 이후 이달에만 2번째로 중동을 방문하게 된다. 바이든 정부는 인질 석방과 전쟁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를 압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관계자를 인용해 가자지구 충돌 종식을 위한 90일 기간의 협상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안에 의하면 하마스는 민간인 인질부터 석방해 군인 인질 및 시신까지 이스라엘에 인도해야 하며 이스라엘은 이에 상응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군을 가자지구 밖으로 물려야 한다. WSJ과 접촉한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협상에 부정적이지만 양측이 최소한 논의에 참여할 의향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2 18:06:11[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19일(이하 현지시간) 결국 국내외 압력에 무릎을 꿇었다. 하마스에 붙잡혔다 탈출 중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인질 3명을 군이 작전 도중 오인사살한 뒤 국내외 안팎에서 인질구출에 우선하라는 압력이 고조되자 결국 임시휴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마스 공격을 늦출 수는 없다며 버텼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일단 뒤로 물러나고,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이 이날 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헤르초그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아직 남아있는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임시휴전에 합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헤르초그는 외국 대사들과 접견 자리에서 "이스라엘은 또 다른 인도적 휴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인질 석방을 위해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추가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인질석방에 최선을 다하라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각국이 임시휴전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도 결국 방향을 틀었다. 미국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 기습침공 뒤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1만9000명을 넘어서자 공세를 늦추고 임시휴전에 나서라는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한 노력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결실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인 다비드 바르네아는 1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셰이크 모함메드 빈 압둘라흐만 카타르 총리,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만나 인질구출에 관해 논의했다. 카타르는 하마스를 대신해 협상에 나서고 있다. 3국 당사자들이 만난 것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인질 교환이 결렬된 뒤 처음이다. 회의 소식통은 이날 논의가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아직 합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을 길게 잡고,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전원이 석방돼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는 1만명을 넘는다. 이들이 모두, 또는 대부분 석방돼야 현재 남은 인질 129명을 풀어주겠다는 것이 하마스의 입장이다. 남은 인질들은 대부분 군인들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1주일 휴전 기간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풀어주는 대신 하마스는 이스라엘 여성과 아이들 86명을 석방했다. 하마스는 또 외국인 24명도 함께 풀어줬다. 그러나 지난 2일 휴전은 깨졌고,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비록 실권은 없지만 헤르초그는 이날 이스라엘이 임시휴전에 나설 용의가 있다면서 하마스 지도자인 야흐야 신와르와 그 지도부가 휴전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20 02: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