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유대관계가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쌍둥이 사망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일반인보다 수명이 길다는 점을 발견한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사이언스데일리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통계학 전문가 데이비드 샤로우 (David Sharrow)워싱턴 대학교 연구교수는 PLOS ONE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에서 쌍둥이의 기대수명 자료를 다른 연구에 쓰기 위해 살펴봤다. 그러다가 뜻밖의 결론을 얻었다. 샤로우 교수가 열람한 자료는 19세기 때 10살 이상 덴마크 쌍둥이 2,932쌍의 연령대별 생존율이었다. 1870년부터 1900년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와 일반 사람의 수명을 비교하자 모든 연령대에서 쌍둥이 생존율이 높았다. 특히 차이가 큰 연령대와 성별은 40대 중반 남성이었다. 당시 덴마크 45세 일반인 남자 생존율은 86%였지만 쌍둥이 남자는 90%였다. 여자는 60대 초반에서 격차가 가장 컸다. 10%p 차이로 일반인 여자보다 쌍둥이 여자 생존율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결혼과 같은 효과로 해석한다. 쌍둥이의 친밀함이 결혼과 같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다만, 샤로우 교수는 “꼭 부부관계가 아니더라도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정신 건강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건강에 나쁜 버릇을 가까운 친구가 충고해 줄 수도 있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 앞에서 속상한 감정을 털어놓거나 우는 행위는 건강한 방출이다. 쌍둥이는 이렇게 서로 친구 역할을 하므로 일반인보다 비교적 오래 산다는 결론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이란성 쌍둥이보다 외모가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가 더 오래 산다. 이는 일란성 쌍둥이가 서로 더 친밀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샤로우 박사는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 사회적 관계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ohcm@fnnews.com 오충만 기자
2016-08-22 19:25:25영국에서 무려 2억분의 1이라는 엄청난 확률 뚫고 태어나 화제가 된 일란성 세쌍둥이가 여전히 사랑스러운 근황을 알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쌍둥이 엄마 베키 조 알렌(23)씨는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로만, 로코, 로한 삼둥이가 첫 생일을 맞은 사실을 알렸다. 세쌍둥이는 한살 생일을 기념하듯 'ONE'이라는 알파벳 푯말을 각각 들고 다소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마치 "앗 벌써 한살이 됐네"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다. 여전히 귀여운 모습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세쌍둥이에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아이들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지난해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삼둥이는 유전자까지 동일한 일란성 세쌍둥이로 화제를 모았다. 일란성 세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이 무려 2억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란성답게 너무나 똑같이 생긴 외모로 쌍둥이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엄마 베키씨는 성격으로 구분하는 팁을 주기도 한다. "로한은 항상 소리를 지르며 시끄럽고 로코는 조용한 성격입니다. 또 로만은 떼쓰기 좋아하고 욕심이 많죠"라는 설명. 가족과 이웃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서 세쌍둥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베키씨는 "지금까지 받은 도움은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해내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8-04 10:09:46인구가 단 821명 뿐인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 '일란성 네쌍둥이'가 태어나 주민들이 공동 육아에 나선 사연을 11일(현지시간) 미국 인사이드에디션 등이 보도했다. 캐나다 앨버타주 하이드에 위치한 한 작은 마을에 경사가 났다. 10주 전 아비가일, 에밀리, 그레이스, 맥케일라 웹 네쌍둥이 자매가 태어난 것이다. 일란성 네쌍둥이는 전 세계 인구 중 70쌍만 태어났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게다가 이 네쌍둥이는 인공수정이 아닌 자연임신으로 DNA까지 100% 일치한다. 발생 확률은 무려 1500만 분의 1이다.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귀여운 사둥이의 탄생에 함께 기뻐하며 육아에 도움을 자처했다. 일주일에 5일, 하루 2교대로 찾아오는 주민들은 사둥이를 먹이고 씻기며 기저귀를 갈아준다. 사둥이 엄마 배서니는 "처음에는 주민들이 아이들을 돌봐주기 위해 찾아오는 게 낯설었지만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너무나 똑같은 외모의 일란성 네쌍둥이 딸을 구분하기 위해 팀과 배서니 웹 부부는 아기들의 손톱에 다른 색깔을 매니큐어를 발라놨다. 사랑스러운 사둥이의 모습은 SNS를 타고 전해져 캐나다 국영 방송에서 보도하기 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캐나다 전역에서 아기들을 위한 옷이나 젖병, 기저귀 등을 보내오고 있다. 주변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네쌍둥이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7-12 08:31:10영국에서 무려 2억분의 1이라는 확률을 뚫고 유전자까지 동일한 일란성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세쌍둥이 형제 로만, 로코, 로한의 놀라운 사연을 전했다. 엄마 베키 조 알렌(23)씨는 임신 중 의사로부터 이란성 세쌍둥이를 가졌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지난해 태어난 세쌍둥이들은 자라면서 외모가 너무나 똑같아 엄마인 베키씨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주변 사람들은 아예 쌍둥이들을 구분하지 못했다. 이상함을 느낀 베키씨는 영국 멀티플 버스 재단과 상담을 한 뒤 유전자 검사를 해 보기로 했다. 그 결과 세쌍둥이는 이란성이 아닌 일란성 세쌍둥이였다. 베키씨와 병원은 깜짝 놀랐다. 일란성 세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이 무려 2억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약 800만분의 1. 그야말로 로또에 당첨된 셈이다. 엄마 베키씨는 쌍둥이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팁을 준다. 성격으로 구분하는 법이다. 베키씨는 "로한은 항상 소리를 지르며 시끄럽고 로코는 조용한 성격입니다. 또 로만은 떼쓰기 좋아하고 욕심이 많죠"라고 설명했다. 사내아이 3명을 키우다 보니 육아가 만만찮다. 세쌍둥이는 일주일에 130여개의 기저귀를 갈며, 분유 한통은 이틀이면 다 먹는다. 하루 세번 빨래를 해야하는 건 기본이다. 하지만 베키씨는 의젓한 딸 인디애나와 함께 지내지는 않지만 날마다 세쌍둥이를 방문해 육아를 돕고 있는 아이들의 아빠,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그녀는 "지금까지 받은 도움은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해내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5-30 16:40:08중국에서 일란성 쌍둥이 형제, 자매가 결혼해 똑같은 외모의 부부 2쌍이 탄생했다. 하지만 신혼의 행복함도 잠시. 두 부부에게는 커다란 고충이 생겼다. 바로 너무 닮은 외모탓에 서로의 배우자가 헷갈린다는 것이다. 결국 네 사람은 모두 성형수술을 받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에 사는 자오 신, 자오 슈안(22) 형제와 윤 페이, 윤 양(22) 자매는 지난 2월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너무 닮은 외모때문에 결혼식장부터 쉽지 않았다. 남편들은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부가 자신의 아내가 맞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했다. 또 자오 윤은 형수 윤 페이를 자신의 아내로 착각하고 손을 잡을 정도로 큰 불편함을 겪었다. 일상생활에서조차 서로를 알아보는데 어려움을 느낀 이들 부부 네 명은 결국 상하이의 한 성형외과를 방문해 수술을 결정했다. 하지만 서로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수술만 받기로 했다. 자오 신은 "어쩔 수 없었다. 너무 힘들었다"며 "서로가 너무 좋아 결혼을 했는데 이런 불편함이 생길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4-12 10:42:01걸그룹 크레용팝의 유닛 딸기우유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딸기우유는 크레용팝의 멤버 중 일란성 쌍둥이 자매 초아와 웨이로 구성된 2인조 유닛이다. 한편 딸기우유의 데뷔 타이틀곡 ‘OK’는 상상 속으로만 그려왔던 이상형에 가까운 이성을 만남으로써 그 사람의 작은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이성에 대한 느낌을 귀여운 소녀감성 돋는 가삿말로 표현한 곡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wtcloud@starnnews.com이준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0-15 16:36:09황혜영 (사진=방송캡처) 황혜영의 일란성 쌍둥이 사진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쌍둥이 부모 특집’으로 박은혜, 슈, 황혜영, 윤일상과 쌍둥이 자매 윙크. 쌍둥이 개그맨 이상민-이상호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황혜영은 5개월 된 일란성 쌍둥이 아들 대용과 대정의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 아이들은 황혜영의 100일 사진과 똑 닮은 모습으로 보는이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황혜영은 “첫째 대정이는 상남자 같은 성격이고, 둘째는 세심한 성격이다”라며 쌍둥이지만 확연히 다른 쌍둥이 아들들의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슈가 그동안 혼자 겪었던 육아 고민에 폭풍눈물을 흘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13 00:22:12패션마케팅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패션마케팅과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일란성쌍둥이 정선연(왼쪽) 희연씨 자매. 【 대구=김장욱 기자】 평생직장을 갖는 것은 힘들지만 평생직업은 노력하면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기술을 배워 일자리를 일구는 일란성쌍둥이 자매와 고학력 재입학 형제 등의 얘기가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똑같은 얼굴처럼 서로 닮은 자신들의 꿈을 키워가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패션마케팅과에 재학 중인 일란성쌍둥이 정선연·희연씨(20) 자매. 이들 자매는 각자의 개성이 강하고 취향은 서로 다르지만 패션과 마케팅 분야에 공통적인 관심사를 두고 있어 이 대학 같은 과에 진학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자매이자 친구 사이인 이들은 입학 초부터 서로에게 힘과 의지가 돼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같은 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인터넷 쇼핑몰 마케팅 분야에서 함께 일하는 꿈을 꾸게 됐다"는 이들은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우리들의 꿈을 찾았고 패션마케팅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학력 재입학 형제도 눈길을 끈다.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금형디자인과에 4년제 대학을 졸업 후 취업에 실패, 기술로 승부수를 띄운 심남석씨(30). 심씨는 지방대 체육과를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전공분야 자격증도 여러 개 취득했지만 취업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전문기술과 지식 없이 전공과 상관없는 직장에서도 근무해봤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만 뼈저리게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새로운 길을 찾던 그에게 기술의 길을 제시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동생 용석씨(28). 용석씨 역시 2년제 대학 귀금속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취업에 실패,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09년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에 입학했다. 그는 재학기간 기계제도 기능사 자격증과 4개 직종(컴퓨터응용가공·기계조립·기계설계·정밀측정)과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고 그 결과 성우오토모티브에 당당히 취업, 50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으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현재 형 남석씨 역시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프레스금형 산업기사, 사출금형 산업기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gimju@fnnews.com
2013-01-04 10:57:28불임시술시 배반포 이식을 할 경우 일란성 쌍둥이의 출생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시술전 의료진이 환자에게 배반포 이식이 위험부담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전달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서창석·지병철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발표된 시험관아기 시술에서 기존의 방법인 배아이식과 배반포 이식에서의 남아출생 비율 및 일란성 쌍둥이 발생률을 논문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배반포 이식을 할 경우 일란성 쌍둥이의 출생률이 3.0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또한 여아 보다 남아출생이 1.2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배반포 이식은 기존 배아 이식보다 50% 정도 착상률이 높고 염색체 이상이 있는 배아의 경우 배반포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태아의 염색체 이상 빈도를 낮출 수 있어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일란성 쌍둥이는 조산의 위험이 크고 태반의 혈관 이상으로 양쪽 태아의 성장이 서로 불일치하거나 발달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또 일란성 쌍둥이에서 주산기 사망률은 단태아에 비해 4∼7배 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안쪽 막인 양막과 바깥막인 융모막의 분리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융모막을 가진 경우보다 일융모막 쌍둥이에서 주산기 사망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12주 이전에 융모막 상태를 확인하고, 임신 기간 중에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배반포 이식시 남아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는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XX(여아) 배아보다 XY(남아) 배아가 더 빨리 증식해 배반포에 도달하는 빈도가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창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배반포 이식이 출생아의 성비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고, 일란성 쌍둥이 임신을 증가시켜 산과적 합병증이 증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알아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일란성 쌍둥이라 하더라도 배아 발달과정상 어느 시기에 배아가 분리되었는지에 따라 산과적 합병증의 위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태반 및 양막의 분리 여부에 따른 추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미국 생식의학회지인 생식과 불임지(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8-07-04 13:32:25[파이낸셜뉴스]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대포통장과 대포유심을 대량 공급해온 범죄 조직 5곳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김수민 단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 조직의 총책 5명과 조직원 17명 등 총 22명을 사기죄, 전자금융거래법위반죄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합수단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단계별로 분업화된 점을 고려해 지난해 말부터 필수 범행 수단인 대포통장과 대포유심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합수단 출범 후 축적된 자료 분석과 금융수사협력팀과의 협업을 통해 단순 명의자 뒤에 숨어 있던 조직적 범행의 실체를 밝혔다. 우선 조직폭력배가 운영한 대포유심 유통조직이 적발됐다. 청주 시라소니파 총책은 대출업자를 가장해 명의자를 모집한 뒤 180여개 선불 유심을 개통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게 유통했다. 총책은 모집책, 개통책, 유통책 등 조직 내 역할을 분담했으나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 통화내역 추적 등을 통해 유통조직의 전모를 규명해 청주 시라소니파 2명, 대전 구미주파 1명 등 조직폭력배 3명을 포함한 조직원 7명을 구속기소했다. 20대 또래집단이 운영한 대포통장 유통조직도 적발됐다. 서울 송파구를 거점으로 하는 20대 집단이 12개 유령법인을 설립하고 대포통장 60개를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유통해 피해자 40명으로부터 약 13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수사협력팀과의 협업 등을 통해 90년대생 조직원 3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동 총책 2명 등을 추적 중이다.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조직과 연계한 대포통장 유통조직도 덜미를 잡혔다. 유령법인 설립 후 대표자를 변경해 추적을 피한 뒤 피해자 25명으로부터 약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총책 2명과 청주 파라다이스파 조폭 출신 유통책 등 조직원 2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확인돼 현금인출 총책도 구속기소됐다. 합수단은 5년 간 유령법인 대포통장 141개를 공급하며 도피행각을 벌인 유통조직 총책을 검거했다. 아울러 일란성 쌍둥이 형제의 신분을 도용하며 합수단을 비롯, 5개 수서관서의 추적을 피해 부산에서 도피 중이던 대포통장 유통조직 사건을 전면 재수사해 검거했다. 합수단은 이번 수사를 통해 국내 대포통장·유심 조직이 보이스피싱 조직 외에 리딩방 사기, 로맨스스캠 등 신종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된 점을 확인했다. 단속, 처벌 강화를 피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재테크 사기 등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대포통장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이스피싱 관련 대포통장을 수시로 교체하며 관리해주는 비용은 월 8000만원인 데 비해 재테크 사기는 월 3000만~5000만원 수준이었다. 합수단은 대포통장 개설에 이용된 38개 유령법인에 대해 전국 16개 법원으로부터 해산 결정을 받아 추가 범행을 차단했다. 조직원이 구속된 후에도 공범들이 법인 대표자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지속하는 확인해 이같이 조치했다. 아울러 지난달 말 합수단, 국가수사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 3사 등 통신분야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해 수사 기관에서 확인된 문제를 공유하고 대포유심 근절을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합수단은 2022년 7월 출범 이후 총 485명을 입건해 170명을 구속했다.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72억원으로 2018년 이후 처음 4000억원대로 내려왔다. 합수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종 수법에 적극 대응하고 각종 예방과 홍보 방안을 강구해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13 11: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