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재벌가 3세가 최근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재벌가 3세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수사 기밀"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31 16:48:37[파이낸셜뉴스] 유명인, 재벌가 등의 마약 스캔듯이 잇따라 터지면서 대법원도 양형기준안을 손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법조계에선 최근 마약사범 수가 급증하고 마약에 손대는 연령대가 낮아지는 등 ‘마약 청정국’이라는 위상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범정부 차원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법정에서도 마약에 대한 엄정 대응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마약사범 급증…사법부도 엄벌 움직임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6일 마약범죄의 권고 형량범위, 양형인자, 집행유예 기준 등 양형기준안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안건에 대해 내달 18일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대법원 양형위가 심의 예정인 마약류 범죄 양형기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상습 투약자에게 최고 징역 6년 이상, 대량범의 경우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사법부를 비롯한 범정부 차원에서 마약사범에 대한 엄벌주의 기조가 높아지는 배경에는 유명인, 재벌가는 물론 마약에 손대는 일반인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6일 대검찰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적발된 국내 마약류 사범은 총 2만2393명으로 1만8395명이었던 지난해를 이미 넘어섰다. 마약사범은 대마와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늘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마약류를 마약(모르핀, 헤로인, 코카인, 펜타닐 등) 향정신성의약품(엘에스디,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등), 대마로 구분한다. 10월 누계 기준 대마사범은 전년동기 대비 2.8%(83명) 마약사범은 54.5%(1322명) 향정사범은 59.1%(5804명) 치솟았다. 연예인부터 재벌가까지 줄기소특히 올해는 파급력이 큰 유명 연예인들도 마약에 손댄 혐의로 줄줄이 법정에 서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 (박정길·박정제·지귀연 부장판사)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첫 공판을 열었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받는다며 181차례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아인 측은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대마 흡연 교사 및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23일 예정돼 있다. 가수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도 필로폰을 매수하고 투약 혐의 등으로 지난 9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1심은 김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김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과 ‘하트시그널’ 출연자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내달 1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상태다. 재벌가의 마약 스캔들도 화제였다.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홍씨는 대마 흡연 등 혐의로 지난 9월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홍씨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지난 11월 이를 기각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 조모씨도 대마 매수 및 흡연 혐의 등으로 올해 1,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조씨에게 "마약류 범죄는 적발이 쉽지 않고 재범 위험성이 높아 개인뿐 아니라 사회질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면서도 대마를 제3자에게 유통하지 않았고 과거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이밖에 JB금융지주 전 회장의 사위 임모씨도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12-26 16:05:01[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딸인 이원주양이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블랙핑크 리사와 함께 태국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8일 태국 방콕에 있는 미슐랭 식당 '쩨파이'의 셰프 쩨파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들이 방문한 사진을 게재했다. 리사는 쩨파이 셰프가 미슐랭 스타를 7년 연속 받은 것을 축하하는 행사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쩨파이는 자신의 SNS에 "리사가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식당에 방문했다"라며 "매력적이고 겸손하며 항상 미소를 짓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해당 식당은 지난 2018년 '미쉐린 1스타'로 지정돼 주목받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길 위의 셰프들' 방콕 편에 출연해 유명해졌다.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을 비롯해 애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 등이 방문했다. 특히 리사가 참석한 사진에는 임세령, 이원주 모녀도 함께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긴 생머리의 모녀는 어두운 색의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리사의 맞은 편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임세령·이원주 모녀는 이전에도 여러 행사장에서 블랙핑크 멤버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돼 왔다. 지난달 미국 LA에서 진행된 '2023 LACMA 아트+필름 갈라'에서는 모녀가 동반 참석한 가운데 이원주양이 블랙핑크 로제와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월에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총괄회장의 셋째 며느리 겸 패션브랜드 '데스트리' 창업자인 제럴드 구이엇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만난 자리에 임세령 부회장과 로제가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리사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GM) 그룹의 수장 베르나로 아르노 넷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와 데이트를 하는 듯한 모습이 수차례 목격되며 재벌가와의 열애설에도 휩싸인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9 13:50:1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재벌가 3세 등 십수명에 대마를 판매한 이른바 '대마 카르텔'에 대한 보완수사에 들어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대창기업 2세 이모씨에게 대마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한국계 미국인 A씨를 수사 중이다. A씨는 올해 1월 해외로 출국했다가 최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재벌가 3세 등이 가담한 대마사범을 집중 수사했고, 20명을 입건해 17명을 기소하고 3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당시 또다른 국내 공급책 재미교포 B씨가 유통한 대마가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모씨(40)를 거쳐 효성그룹 창업주 손자 조모씨(39)와 전직 JB금융지주 회장 사위 등에게 전해진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A씨와 B씨의 관련성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A씨의 대마 유통 경로가 드러날 경우 '제2의 대마 카르텔'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창기업 2세 이모씨는 지난 4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이 확정 받았다. 남양유업 홍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상고했으며 효성그룹 조모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형을 확정받았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11-03 16:02:54[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48) 측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함께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는 재벌가 3세 등과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이씨 변호인 "재벌가 3세와 연예인 지망생 전혀 알지 못해" 23일 대형 법무법인 지평 소속의 이씨 변호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씨와 최근 한 차례 만나 간단한 미팅을 했다. 이씨는 (마약 의혹으로 함께 언급된) 재벌가 3세와 연예인 지망생과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씨는 마약 투약 의혹이 확산되자 함께 내사 대상자로 언급된 인물들과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지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씨 변호인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자 이 같은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씨의 변호인은 '마약 투약 의혹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아직 말하기 어렵다.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라고 답했다. 아내 전혜진 건물 매각 관련해서도 "관계 없다" 이씨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씨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씨(47)가 최근 손해를 보면서 150억 원대 건물을 매각한 건을 이씨가 협박당한 사건과 연관 지어 보도한 기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아내와 관련한 기사는 엉뚱한 내용이다. 건물 매각과 이번 사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협박당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고소인과 피해 금액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일단 이름을 알 수 없는 2명을 피고소인으로 해서 고소장을 제출했다. 1명인지 2명인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 피해 금액도 수억원이며 특정 금액을 쓰지 않았다"라고 했다. 지난주 이씨는 변호인을 통해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원을 뜯겼다'는 취지로 인천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었다. 한편 이씨 등 8명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 과정에서 이씨의 마약 투약 관련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3 13:27:57[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배우 이선균(48)과 재벌가 3세, 등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 등 모두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선균 등은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관계자 등과 함께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토대로 관련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에 대한 내용도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내사자인 재벌가 3세 A씨와 가수 지망생 B씨 등은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에 대해선 현재까지 구체적인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배우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선균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중 1명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이며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원을 뜯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0-20 17:54:14[파이낸셜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한국시간)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 가운데 독특한 배경으로 화제가 된 선수들이 있다. 브리지 종목 부문 국가대표로 출전한 김혜영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부인으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다. 재벌가 며느리의 타이틀을 떼고 이번 대회에선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0년 브리지에 입문한 그는 현재 ‘팀 서울’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도 10년 넘게 맡고 있다. 2인 1조로 2개 조 총 4명이 경기하는 카드 게임인 브리지는 고도의 두뇌 싸움이 필요한 마인드 스포츠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정식 종목이 됐다. 김혜영은 혼성경기 예선에 출전했으나 토너먼트에는 오르지 못했다. 카바디 국가대표 우희준도 독특한 이력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우희준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전직 특전사 장교를 지냈다. 2013년 카바디와 인연을 맺어 2015년 태극마크를 단 우 선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자카르타 대회를 마친 뒤 2019년 미스코리아 선에 입상했고 2021년에는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에 근무하며 레바논 파병을 다녀왔다. 해외 파병 중에도 카바디를 향한 애정을 접지 못했던 우 선수는 지난 6월 전역 후 선발전을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카바디 대표팀은 4강 진입에는 실패했다. 다섯 번의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단 양궁 주재훈은 24세 때 우연히 동호회를 통해 활을 잡게 된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상 자료로 기술을 익혔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포기할 뻔했으나,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주선수는 지난 4일 소채원(현대모비스)과 조를 이뤄 대회 양궁 컴파운드 혼성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튿날에는 양재원(상무), 김종호(현대제철)과 함께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에서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서는 44에서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스트리트 파이터V 종목 김관우가 주목을 받았다. 30년 넘게 해당 게임을 해온 그는 3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프로게이머로 전향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8 20:47:07[파이낸셜뉴스] 벽산그룹 3세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최근 재벌가 3세와 전직 경찰청장 아들 등이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또 다른 재벌가 3세가 같은 혐의로 검찰에 붙잡힌 것이다. 24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최근 벽산그룹 창업주 손자인 40대 김모 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해외에서 신종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벽산그룹 창업주 고(故) 김인득 명예회장의 손자로 알려진 김 씨는 벽산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농기계 회사의 최대 주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24 13:39:57[파이낸셜뉴스] 재벌가 3세, 전직 고위공직자 자녀, 연예인 등이 대거 포함된 대마 범죄가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26일 대마사범 집중수사 결과, 총 20명을 입건해 그 중 17명을 기소(구속 10명, 불구속 7명)했다고 밝혔다. 국외 도주한 3명은 지명수배됐다.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간 재미교포로부터 공급받은 대마를 유통한 이들을 직접 수사해 왔다. 이번 수사로 적발된 대마사범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모씨, 고려제강 창업자 손자 홍모씨 등 재벌·중견기업 2~3세 6명, 전직 고위공직자 자녀, 사업가, 유학생, 연예기획사 대표, 가수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시절 대마를 접한 상태에서, 귀국 후에도 끊지 못하고 수년 간 지속적으로 흡연해 온 경우다.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집안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되거나, 임신 중인 부인과 소위 '태교여행' 중에도 대마를 흡연한 경우도 있었다. 형제가 함께 직업적으로 대마를 판매하다 검거되기도 했다.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 차남의 아들인 홍씨는 지난해 10월 대마를 주변에 유통하고 소지·흡연한 혐의를, 고려제강 창업주인 고(故) 홍종열 회장의 손자인 홍씨는 여러 차례 대마를 사고팔거나 흡연한 혐의로, 대창기업 이동호 회장의 아들은 지난해 총 8차례 대마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3인조 가수 그룹 멤버로 미국 국적의 가수 안모씨는 대마 매수·흡연·소지 뿐 아니라 실제 재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7명 중엔 효성그룹에서 분리된 DSDL의 이사 조모씨가 이름을 올렸다.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인 조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4회 대마를 구매해 흡연한 혐의다. 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주해 검찰에 지명 수배된 3명 중에는 (구)한일합섬 창업주 손자 김모씨도 있다. 전직 경찰청장 아들 김씨 등 4명은 자수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2022년 9월 대마 재배 혐의 등으로 김모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한 사건을 검찰이 보완수사 하면서 밝혀졌다. 검찰은 김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직접수사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대마 매매와 관련 메시지, 송금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 마약류 판매상이 발송한 대마가 숨겨진 국제우편물을 그의 주거지에서 찾아냈고, 추적 수사 끝에 대마를 유통·흡연한 이들을 찾아냈다. 검찰은 대마는 필로폰 등 중독성이 더욱 강한 다른 마약류로 진입하는 일종의 '관문'격 마약류로 대마 사범 역시 심각한 범죄라는 판단이다. 특히 이미 대마 범죄로 단속·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범으로 검거된 경우를 볼 때, 대마의 중독성과 의존성 역시 매우 심각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향후에도 서울중앙지검은 대마 유통사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내 대마 유입 및 유통 차단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1-26 11:14:59[파이낸셜뉴스] 최근 재벌가·부유층 자제들이 마약 혐의로 잇따라 기소된 가운데 이번에는 고려제강 3세가 검찰에 구속됐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를 받는 홍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홍씨는 중견 철강업체 고려제강 창업주 고(故) 홍종열 회장의 손자로 현재 고려제강 계열사 상무로 재직 중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밤 11시경 홍씨의 마약 매수·투약 정황을 포착해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체포하는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홍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겁이 나서 (소지했던 대마를) 모두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달 초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자 홍모씨(40)와 범 효성가 3세 조모씨(39), JB금융지주사 전 회장의 사위 임모씨(38) 및 해외 유학생, 연예인 등 대마사범 9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와 관련한 추가 수사 과정에서 홍씨의 마약 매수·투약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에는 마약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전직 경찰청장 아들 등 3명이 검찰에 자수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1 22: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