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대 의대와 전북대병원 교수들이 2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북대 의대와 전북대병원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타당한 근거 제시 없이 2000명 증원과 현실을 고려치 않은 정책패키지를 발표해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이탈을 조장했고, 의과대학 교육과 대학병원 진료현장 파행을 야기 했다”고 주장하며 “교수들은 고되고 힘들지만 환자 곁을 지키며 최선을 다했고, 지속적으로 정부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정부는 문재해결 의지는 없이, 불통의 모습으로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위협을 일삼으며, 교육현장과 의료현장을 전혀 고려치 않은 2000명의 증원안을 대학별 정원 배정으로 기정사실화 했다”고 반발했다. 의대 교수들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교수들 사직과 점진적인 진료 축소는 불가피하다 향후 일어나는 의료 파행과 모든 피해는 전적으로 무능과 불통으로 임한 정부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직의 뜻을 밝힘과 동시에 정부에 △의과대학 2000명 정원 증원 철회 △정부 협의체 구성과 과학적 근거 의료정책 수립 △의료현장과 교육현장 파행에 대한 사과와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25 14:52:26【 전주=강인 기자】 의대생 대표자들과 대화 마감시한을 13일로 정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북대학교를 찾아 의료 공백 사태를 점검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전북대 대학본부를 방문해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대학 관계자를 만났다. 의사들 집단행동에 의대생들의 휴학이 잇따르자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대학에 의대생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서다.전북대는 의대 정원 142명을 240명으로 늘려달라고 증원 신청을 마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북대 의대생 669명 중 640여명이 휴학계를 제출했고,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 82.4%는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날 이 부총리 방문 소식에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하는 피켓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의대 교수들은 전북대 대학본부 정문 앞에서 이주호 부총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피켓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 피켓중에는 '준비되지 않은 증원은 제 2의 서남대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라는 구호 등이 적혔다. 전북 지역에선 서남대 의대가 부실운영으로 폐교되는 부작용이 발생한 전력이 있다. 다만 교수들은 피켓만 들고 있을 뿐 정부를 향한 구호나 과격한 시위는 자제했다. 이 부총리가 도착해 대학본부를 들어서는 과정에서도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부총리는 교수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천천히 읽으며 대학본부로 들어섰다. 당초 대학 안팎에서는 교수들의 시위에 일부 의대생들도 동참해 과격한 모습이 연출될 거란 우려가 있던 터였다.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의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라며 "의대 정원 2000명을 한 번에 증원하는 것은 교육현장을 고려치 않은 결정이다. 교육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화 협의체를 통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할 것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전북대 간담회에서 "정부 의대 증원 확대 조치에 대한 의대 집단행동으로 의료현장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학 내 집단행동에 최근 교수들도 일부 동참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더 이상 지켜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대학과 해결방안 함께 논의하고자 (전북대를) 찾게 됐다"라며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 대학 지원에 있어서 여러분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과 학생들 학습권 보장을 위해 대학에 부탁드린다. 학생들과 소통 통해 학교 복귀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모두가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2024-03-13 18:03:5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권희철(58) 전북대 특임교수가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정읍·고창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권 교수는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기다림과 준비의 시간을 정리하고 정치인으로서 출발선에 섰다"라며 "소통과 공감으로 지역과 사람을 섬기면서 지역의 염원을 중앙정치에서 실현해 나가는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거점대학을 통한 비전 창출, 역사 자원 개발 등을 공약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우리 호남은 한층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면서 전국에 쇄신 효과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역사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그 출발점이 제가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권 교수는 정읍시 태인면 출신으로 국회의원 비서관,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미세먼지특위 부위원장, 협성대 부총장 등을 지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2-14 13:36:54[파이낸셜뉴스] 전북대 엄희정 특임교수(사진)의 연구 논문이 스코퍼스(SCOPUS)에 등재된 운동재활학회 공식 학술지에 게재됐다. 스코퍼스는 글로벌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이다. 15일 전북대에 따르면 엄 특임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 제목은 '리드믹 운동 프로그램의 심폐기능 기반 운동강도 설정에 관한 연구'이다. 인제대 스포츠헬스케어학과 김대영 교수와 디지털항노화헬스케어학과 류하린 박사연구원과 함께 2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소리와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자연스러운 걷기, 호흡, 즉흥표현을 유도하는 리드믹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운동부하 검사를 실시해 운동 강도를 밝혀냈다. 이 논문은 융합 예술·교육·치유 분야인 리드믹(ryhthmics)이 참여 대상자의 목표에 따라 프로그램과 시간을 구성하면 심폐체력 등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엄 교수는 리드믹의 본거지인 독일 드레스덴 헬레라우 리드믹협회에 외국 국적자로는 처음으로 지난 2020년 임원으로 취임하는 등 해당 분야 국내 대표적인 전문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1-15 17:18:0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동근 교수가 제19대 전북대 교수회장에 취임했다. 2일 전북대에 따르면 김동근 회장은 지난 1일자로 취임해 2025년 2월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부회장에는 임재혁 공대 교수, 사무처장은 김명훈 자연대 교수가 선임됐다. 김동근 신임 교수회장은 “구성원 모두의 울타리, 신뢰받는 전북대 교수회를 만들기 위해 교수들의 결속 강화를 기반으로 합당한 비판과 견제, 그리고 구성원을 위한 일에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전북대학교 전체 교수님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반영하여 모두가 행복한 전북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교수회장은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기획부처장과 홍보부처장, 법학전문대학원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거쳤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3-02 15:16:0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공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려 물의를 일으킨 전북대병원 교수가 겸직 해제 등 징계를 받았다. 10일 전북대와 병원에 따르면 A교수는 최근 대학으로부터 겸직 해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에 A교수는 앞으로 전북대병원에서 진료를 볼 수 없게 된다. 다만 징계에 대해 A교수가 반발하며 대학에 이의를 신청한 상태다. 징계에 자신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의신청 이유로 알려졌다. 대학은 조만간 겸직심사위원회를 열어 A교수의 이의신청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9월29일 A교수는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전공의 B씨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려 업무에서 배제됐다. B씨는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지만 대학 측에 A교수 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2-10 15:59:37[파이낸셜뉴스] '아시타비(我是他非)' 같은 사안에 대해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자로 번역해 새로 만든 신조어로, 2020년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이다.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을 미워하는 수준을 넘어 악마로 간주함으로써 스스로 자해를 일삼는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말았다"라며 민주당이 내로남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준만 교수는 지난 29일 출간한 책 '퇴마 정치-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민주당'에서 "윤석열 악마화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후안무치를 폭로하는 부메랑이 되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2년 대선 결과는 2년 7개월간 지속한 '윤석열 악마화'의 결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민주당의 장기집권에 급제동을 건 윤석열을 증오하는 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윤석열 악마화'의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문 전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추진한 '적폐 청산'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굳히고 보수 야당을 초토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집을 압수수색한 '8·27 사태' 이후 민주당의 장기 집권 시나리오가 일거에 뒤집어져 버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너무 단순 무식한 이분법을 택하고 말았다"며 윤석열 측근 죄다 자른 추미애의 1·8 대학살과 4·15 총선 압승 후 더 과격해진 윤석열 악마화 등 민주당의 윤석열 악마화 실패 사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성을 상실할 정도로 무리한 '윤석열 때리기'에 올인함으로써 윤석열을 키워주고 정권을 넘겨준 오만과 어리석음에 대해 처절히 성찰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강 교수는 2020년 10월 저술한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에서도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 사례를 일일이 정리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며 "굳이 지적할 것도 없이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었기 때문"이라고 문 정권에 날을 세운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2-31 16:49:1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대학교 총장 임용 1순위 후보자로 양오봉(59·화학공학부) 교수가 선출됐다. 23일 열린 전북대 총장 선거에서 양오봉 교수는 1차 투표에 이어 2차, 3차 투표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당선 영예를 안았다. 최종 결선투표에서 양오봉 교수는 득표율 60.94%를 차지하며 경쟁 상대인 김건 교수(39.06%)를 크게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모두 8명의 후보가 나선 1차 투표에서는 양오봉 교수가 30.57%, 김건 교수가 19.36%, 송양호 교수가 15.02%를 득표해 2차 투표를 치렀다. 2차 투표에서는 양오봉 교수가 47.84%, 김건 교수 31.29%, 송양호 교수가 20.87%를 얻어 최종 결선에서 양오봉 교수와 김건 교수가 맞붙었다. 양 교수는 17, 18, 19대 총장 선거에 출마해 도전 3수 만에 총장 선출권을 가지게 됐다. 이날 선거 결과에 따라 전북대 총장 추천위원회는 최종 결선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양오봉 교수와 김건 교수를 각각 교육부장관에게 임용 추천한다. 이후 교육부 주관 인사검증과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된다. 현직 김동원 총장 임기는 내년 1월27일 까고, 제19대 전북대 총장 임기는 대통령이 임명을 한 시점부터 4년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11-23 18:27:06[파이낸셜뉴스] 온코젠이 전문가 영입으로 CMPD 플랫폼 기반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19일 항암 바이오 벤처기업 온코젠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채한정 교수를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사진)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채한정 교수는 전북대 의학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대학 약학과에서 Pharm. D. 학위를 받았다. 이후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분자세포생물학회 샤페론분과장으로 활동했다. 전북대학교 신약개발연구소 소장, 전북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유효성평가센터장, 전북대학교 통일약학연구소장, 전북대학교 약학대학장을 역임했다. 채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CTO로서 온코젠 연구팀을 이끌면서 자체 발굴 프로젝트인 CMPD(Chaperone-media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 기술 기반 표적 단백질 분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및 비임상 개발을 총괄 진행해 항암치료제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전북대학교에 기업 부설 제 2연구소를 신설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안주훈 온코젠 대표는 “채한정 교수의 합류로 더욱 활발한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CMPD 플랫폼 기술 기반 신약개발 및 파이프라인의 확장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항암 혁신 신약 연구개발 바이오 벤처 온코젠은 현재 개발 진행중인 신규 기전 및 신규 타겟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항암제와 자체 CMPD 플랫폼 기술을 통해 표적단백질을 분해하는 새로운 표적단백질 분해 약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계획중인 시리즈A 투자를 오는 2분기 내 완료 후 연구소 확장을 통해 연구개발 폭을 넓히고 표적단백질 분해약물 개발 전문기업으로 지속성장 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4-19 09:35:1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퇴직 교수가 거액의 기부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김정옥(75) 전 명예교수가 60억 원의 대학 발전기금 기부를 약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전 교수는 올해 20억 원을 내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는 매년 1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기부한 20억 원을 포함하면 기부금은 모두 80억 원에 달한다. 전북대 개인 기부금 중 최대 규모다. 그는 1979년부터 1983년까지 전북대 사범대학 독어교육과에 근무하다가 건국대 독어독문과로 옮긴 후 명예퇴직 했다. 김 전 교수는 김관우 전북대 발전지원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지역 문화시설인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의 시설 개선에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지역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통근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은 '영산 김정옥 교수 발전기금'을 삼성문화회관 시설 개선 등에 쓰고 대공연장을 '김정옥 교수 영산홀'로 명명할 예정이다. 김 전 교수는 "가진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어머님의 소중한 뜻을 이어가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며 "삼성문화회관 인프라가 개선돼 지역민과 대학 구성원이 문화예술을 마음껏 펼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4-14 16: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