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장재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1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본소득 등 이슈를 내놓는 것에 대해 "일부 인사는 판 흔들기에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알맹이 없는 흥행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가 들어선지 2주가 지나고 있다"며 "해결책은 없고 제안만 가득하다. 이것이 아젠다 정치이고 이슈 선점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제가 의원총회에서 요구했던 4선 이상 중진회의를 열고, 그 자리에서 ‘보수의 가치를 버리자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또한 일부 초선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소통행보에도 나섰다고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행보가 자신에 대한 비판을 잠시 무마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라, 당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경청하기 위한 행보가 되기를 바라며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여의도로 돌아오신 후, 정치권이 배팅 삼매경에 빠졌다. 그것도 말로만 하는 말배팅으로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야가 주거니 받거니, 35조 추경, 받고 기본소득, 받고 전 국민 고용보험제, 받고 전일보육제, 받고 ‘재난 지원금 한 번더’를 외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금은 코로나의 장기화로 국민들께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지쳐있다"며 "말로만 하는 말배팅이 아니라, 천금같은 국민의 돈으로 가능한 만큼의 진짜 배팅을 해야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연구해야 할 정책 숙제내기가 아니라, 당장 국민들의 고단함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해결책을 내어놓고 집행해야 할 때라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해결책없는 ‘진취’는 ‘허구’다. 정치권이 착실한 모습으로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6-13 12:32:33[파이낸셜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비판론이 당 안팎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하태경 통합당 의원이 10일 "2002년 월드컵 선전은 명장인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고 전권을 맡겼기에 가능했다"며 김종인 옹호에 나섰다. 전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외부의 히딩크 감독에 의해 변화를 강요받는 현실"이라며 김종인 비대위에 날을 세운 것에 대한 반박인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원 지사가 축구는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김종인 비대위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하 의원은 "히딩크 감독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이나 지금의 박지성 선수는 없었다"며 "박지성이 탑(Top)이 된 것은 히딩크와 싸워서가 아니라 잘 협력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인호 출범이 채 열흘이 지나지 않았지만 기본소득 논의와 전일보육제 등 통합당이 제시한 화두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며 "국민들 사이에서도 김종인호가 이끄는 통합당의 혁신이 이번에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3연속 참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월드컵 4강 신화 이룬 히딩크 같은 명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하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실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전날 원 지사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강연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추진하는 보수 삭제, 기존 대권주자 배제 움직임 등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로, "변화를 주도했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잃어버리고 있다"며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고, 뛰어난 선수와 스태프를 짜자. 용병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우리에 의한 승리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에 날을 세우던 장제원 의원도 이날 SNS에 "'보수가 싫다'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마라'라는 어느 이방인의 조롱섞인 짜증"이란 표현으로, 김 위원장을 저격했다. 동시에 원 지사의 강연에 대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보수의 자존심을 상기시켰다"고 추켜세웠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6-10 10:5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