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1대 국회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욕적으로 '채상병특검법' 처리를 단단히 벼르고 있어 막판까지 대치 정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국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아래 이달 28일을 특검법 재의결 처리 디데이로 잡고 있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초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철저한 선(先) 수사-후(後) 특검 조건부 도입' 의사를 내비친 만큼 오는 21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재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21대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28일 열어 범야권 공조와 여당 내 일부 이탈표를 토대로 반드시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로드맵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재의결시 필요한 찬성표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지만 범야권이 아무리 공조를 한다하더라도 처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고강도 대여 투쟁을 통해 여론전을 유리하게 조성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초선 당선인들이 국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론전의 불을 당긴 만큼 범 야권 전체가 단일대오를 형성해 채상병 특검법 처리의 시급성을 널리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28일 본회의 직전 주말인 25일 5개 야당 및 시민단체와 함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특검법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용산 대통령실 앞 항의 기자회견과 국회내 농성도 병행해 대여 투쟁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특히 범 야권 투표 공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반수 출석 및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의 거부권 무력화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국민의힘내 이탈표가 적어도 20여표 이상 나와야 하기 때문에 여당 낙선자와 비주류 의원들을 상대로 이탈표 행사를 적극 설득한다는 복안이다. 범 야권의 경우 민주당(155석)을 비롯해 정의당(6석), 새로운미래(5석), 개혁신당(4석), 진보당(1석), 기본소득당(1석), 조국혁신당(1석) 및 김진표 국회의장 등 자당 출신 무소속 의석을 모두 합쳐도 180석 정도에 그쳐 여권내 이탈표가 필수적이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특검은 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도입할 수 있는 절차인 만큼 현재 진행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은 야당이 주도해 만든 공수처의 수사 상황을 신뢰하지 못하고 무조건 특검정국으로 끌고 가려는 것은 심각한 '자기모순'이라며 윤 대통령의 '선 수사-후 특검 도입' 원칙과 결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원내 다수당의 힘을 앞세워 21대국회에서 특검법 처리가 안되더라도 내달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부터 각종 특검법 재발의를 줄줄이 예고하고 있어 22대 국회 시작부터 여야간 '강대강 대치'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2024-05-19 14:39:5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 지도부가 친명계 강경파들로 대거 포진되면서 향후 대여 공세 수위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신임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재명 일극 체제'로 당 안팎의 장악력을 높이려 하고 있어 22대 국회 초반부터 야권의 입법 독주로 인한 여야간 강대강 대치가 예측된다. 특히 원내 지도부가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던 인물들로 구성된 만큼 각종 특검법 등을 둘러싼 대여 투쟁 수위는 강도가 세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박성준 운영수석, 김용민 정책수석을 임명했다. 신임 박 원내대표는 당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장을 맡아 검찰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박 원내수석은 직전에 당 수석대변인을 맡았으며 김 원내수석은 검사 탄핵소추를 주도, 지난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키는데 일조했다. 21대 막판까지 '특검' 정국...거부권 두고 신경전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상태다. 강행 처리 직후 선출된 신임 원내 지도부는 첫 숙제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부여받게 됐다.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뒤 15일 이내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5월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표결의 경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이에 민주당은 범야권 의석 180석에 국민의힘에서 1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며 여권내 이탈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3일 "수년간 현직 대통령님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해 왔던 말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22대 국회도 '특검' 강공 드라이브 전망 대여 전투력을 가진 강성 친명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만큼,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특검법 재발의 등을 앞세워 원내 1당으로서 입법권력 행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22대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법안을 최우선 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건희 특검법'을 비롯한 쌍특검 법안과 방송 3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8개 법안에 대한 재발의 방침도 재확인했다. 특히 민주당은 검찰이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시한 것을 놓고 '특검 무마용'이라고 지적했다. 공수처장 임명에 이어 검찰 수사가 진척되는 모습을 보이며 특검으로부터 눈을 돌리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청 술자리 회유 의혹'을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입시비리 수사, 황운하 의원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도 특검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전방위적' 특검 확장론까지 펼치고 있어 22대국회 초반부터 특검정국을 둘러싼 여야간 외나무 혈투가 예상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06 15:42:52이태원 참사 특별법 합의 처리로 모처럼 정국 해빙 물꼬를 트나 싶던 21대 국회가 마지막까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 갈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자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도 유감을 표하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채 상병 특검법은 재석 의원 168명 중 168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김웅 의원만 남아 찬성표를 던졌다. 그동안 여야 합의 처리를 촉구하며 특검법 상정에 미온적이던 김진표 국회의장은 “21대 국회가 5월 29일까지이므로 특수한 상황”이라며 “국회법이 안건의 신속 처리 제도를 도입한 취지에 비춰 볼 때 이 안건은 21대 국회 임기 내 어떤 절차를 거치든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본회의에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이 상정돼 여당 반발 속 가결됐고 곧바로 특검법 표결이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당장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수처와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하고 있는데도 일방 강행 처리한 것은 진상 규명 외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의사일정까지 바꾸며 특검법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현재 공수처와 검찰에서 철저한 수사가 진행 중으로 그 결과를 지켜본 뒤 특검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해 향후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협치 정국을 외면한 채 또다시 입법 폭주를 한다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본회의에선 '선구제 후회수' 등을 골자로 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부의의 건도 재석 268표 중 찬성 176표, 반대 90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부의는 본회의에서 안건을 심의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뜻이다. 개정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이 전세 사기 피해 주택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 임차인을 우선 구제해 준 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비용을 보전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여당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지원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재석 의원 259명에 찬성 256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참사 발생 551일 만이다. 앞서 야당이 지난 1월 단독 처리했던 특별법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재표결을 앞두고 있었는데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후 여야가 합의해 수정안을 마련한 것이다. 수정안은 기존 특별법에 명시된 특조위의 불송치·수사 중지 사건에 대한 직권 조사 권한 및 특조위 자료 제출 요구에 불응한 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 권한을 삭제했다. '독소 조항'이라는 여권 지적을 야당이 수용한 것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정경수 기자
2024-05-02 18:13:0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영수회담이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약 1시간 정도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 독대는 차담회 이후 이뤄질 수 있다. 의제에 제한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이번 차담회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정 현안을 풀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 반면, 민주당은 '국정기조 전환'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을 촉구하면서 이견이 여전함을 보였다. 윤 대통령 취임 후 1년 11개월 만에 이뤄지는 여소야대 정국에서의 첫 영수회담이란 점에서 정례화만 약속해도 성공이란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각각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 본청에서 3차 실무회동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영수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한다. 첫 영수회담임에도 오찬이나 만찬이 아닌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것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일정을 잡기 위한 조치였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독대할지 여부에 대해 홍 수석은 "두 분만의 시간은 두 분이 결정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말씀을 나누시다가 자연스럽게 아마 시간이 필요하시면 그렇게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차담회 이후 독대 시간을 가질 것을 시사했다. 중요한 것은 영수회담에서 논의될 내용과 회담 분위기다. 홍 수석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천 비서실장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에선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특검법 처리 등 여러 의제에 대한 방향을 정리할 것을 제시했지만, 이번 영수회담에선 대통령실의 요청대로 의제 제한 없이 일단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홍 수석은 영수회담 의제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이 현안"이라면서 "민생 현안 그리고 국민적 관심사항들에 대해 대통령께서 이 대표와 만남 속에서 모멘텀을 찾으려한다"고 강조했다. 서로가 대치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는 것이나, 국정 기조 전환을 언급한 민주당 측의 입장으로 볼 때 첫 영수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으로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공수처장 지명은 공수처장 궐위 3개월 만에 이뤄진 배경으로, 특검법을 고려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수처장 지명과 특검법 연결은 부당하다”면서 “공수처장 후보 검토 과정이 너무 늦어져 채 상병 사건 수사 무력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는데, 막상 지명하니 수사 방해라고 비판한다면 이는 온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4-26 17:26:19[파이낸셜뉴스]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해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압도적인 여소야대 정국이 재연됐다. 10일 오후 10시50분 현재 전국 개표율 52.08%로 전국 254개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은 154곳, 국민의힘은 96곳, 무소속·기타정당은 4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선 전체 300석 중 더불어민주당·민주연합이 최대 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최대 10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결과적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심화돼 정부여당은 국정운영 과정에서 수차례 한계에 부딪힐 전망이다. 거대야당 앞에 22대 국회에서도 원구성을 비롯, 향후 개각 과정에서 진통은 불가피해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주요 입법안 처리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에선 개표 직후 현 정권을 겨냥한 특검법 발의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정권을 향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어 정국 긴장감은 고조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여당에선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등판했음에도 참패해 새 지도부 체계 수립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원구성 난항..특검법 언급에 정국 냉각 22대 국회에서도 재연된 여소야대 국면으로 당장 원구성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압도적 원내 1당을 유지하게 된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게 되지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치열한 대치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21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양보했던 민주당은 이번 총선 승리 이후 법사위원장 자리를 고수할 수 있다. 법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정하는 법사위는 각 상임위 주요 법안들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터라, 여당은 방어권 강화를 위해 사활을 걸고 사수하려 하겠으나 민주당은 야당이 법사위를 가져간다는 예전 사례를 내세워 대치할 수 있다. 국무총리나 감사원장 등 국회 임명 동의가 필요한 자리에 대해 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서 실력행사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이성윤 전북 전주을 당선인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구조사 발표 직후 한동훈 비대위원장·김건희 여사 특검법 발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도 정국을 냉각시킬 요인으로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원구성 협상부터 개각까지 반년은 걸릴 수 있다"며 "특검법 압박 속에 개각이나 주요 법안 처리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민주당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돈의 與, 새 지도부 논의 힘실리나 이번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지속 여부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한동훈 체제 전 국민의힘을 이끌던 김기현, 주호영 의원 등 중진급 인사들이 나서 당내 혼란을 잠재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전임 지도부 역할을 했던 중진급 인사들이 나서 참패 이후 혼란을 수습하는게 급선무로, 새 지도부는 안정 속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더욱 거대해진 야권 앞에서 정책을 추진하기 버거운 상황이 된 터라, 여당 입장에선 야당과의 협치가 더욱 절실해진 것도 부담이다. 이번 총선 압승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는 공고해졌고, 두자릿수 의석을 확보한 조국 대표도 일단 원내 진입하게 됐다. 녹색정의당이 원내진입에 실패한 것 외에 정치지형도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 범야권 우세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거대야당이 21대 국회에서 '입법독주'라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여론을 의식해 속도조절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야권 관계자는 "당분간 22대 국회 초기에는 여야가 휴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대신 압도적인 의석을 바탕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길들이기에 나설 수 있다. 힘빠진 식물정부로 유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10 22:38:07[파이낸셜뉴스] 4·10총선 결과에 따라 정국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선 최소한 개헌 저지선인 101석 이상과 범야권의 단독 법안 처리 저지선인 121석 이상 확보를 간곡하게 읍소하고 있다. 특히 노동·교육·연금 등 3대개혁의 성과를 내려면 121석 이상 여당이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며 '국정안정론'을 앞세워 막판 득표전략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소한 원내 과반 의석인 151석을 획득해야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재추진할 수 있다면서 막판까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 정당은 의석수에 따라 입법 추진 동력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단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150·180·200석..野 의석별 시나리오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과반 의석을 목표로 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최소 1석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이 151석을 넘게 얻을 경우 총선 승리라는 상징성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유권자들이 정권심판의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 하에 정부를 겨냥한 각종 특검법을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2야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조국혁신당과 함께 '검찰 독재'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검찰 개혁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80석 이상 확보하면 법안 강행처리와 패스트트랙 단독 추진이 가능하다. 전체 의원석(300석)의 3분의 2, 즉 200석 이상이면 더욱 막강한 힘을 행사할 수 있다. 개헌과 국회의원 제명,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도 가능하다. 또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의결할 수 있어, 그간 윤 대통령의 대(對)야당 수단이었던 거부권도 무력화된다.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채상병 사건 특검, 이태원 특별법 뿐만 아니라 노란봉투법, 방송 3법, 양곡관리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통과가 안된 법안들의 재추진이 예상된다. 헌정사상 범야권이 개헌선을 넘긴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정동영 후보등 민주당 인사들이 '범야권 200석'을 거론한 바 있다. 특히 박지원 후보는 '범야권 의석수 200석 넘으면 윤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는 언급으로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입단속을 받기도 했다. ■與 "野 무소불위 막아라"...121석 지켜야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이 200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연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읍소 전략을 펴고 있다. 여당이 '개헌·탄핵 저지선'이라고 불리는 101석을 사수하지 못할 경우, 범야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200석 가지고) 조국이나 이재명 같은 사람이 개헌해서 스스로를 셀프 사면할 수 있다"는 이날의 발언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야권의 법안 단독 처리를 막기 위해서는 야당에 180석을 넘겨줄 수 없다는 의미로 121석만큼은 지켜내야 한다는 절실함이 읽힌다. 121석을 얻을 경우, 패스트트랙 일방 통과를 저지할 수 있다. 격전지에서의 선전으로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경우 각종 국정 개혁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다만 어느 정당이 됐든, 한측에 과하게 힘이 실릴 경우 여야간 소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여야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소 극단적인데다 정반대여서, 승리하는 한쪽이 타협없는 일방적인 국회 운영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8 16:46:54▲최점이씨 별세·윤성국(대전관광공사 사장) 정국 순금씨 모친상=24일 대구 계명대동산병원, 발인 26일 낮 12시. (053)258-4444
2024-03-25 18:33:10[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막내 정국이 조리병(취사병)으로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지민과 함께 입대한 정국이 신병교육대를 마친 뒤 자대에서 조리병으로 복무 중이다. 정국은 입대 전부터 직접 만든 요리를 공개하며 요리 실력을 뽐낸 바 있다. 개인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이 개발한 초간단 '꼬소한 불마요 들기름 막국수'와 '불닭 소스를 가미한 원팬 파스타' 등을 공개했다. 정국은 앞서 지난 16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밥도 잘 짓고 있다"며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저는 잘 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청소도 천장까지 아주 야무지게 잘하고 있다. 밥도 잘 짓고 있다"고 말해 취사병이 됐는지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9 17:37:33[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18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박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3차 소환 조사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오전 9시40분께 청사에 도착해 "(지난 2차 조사 당시) 1970~1980년대 공안 정국의 수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는 굉장히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5일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냈다. 그는 "오늘 같은 수사관이 나온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라며 "정부는 증거가 없다고 강압적으로 수사해 억지로 끼워맞추는 수사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차 조사 당시 수사관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큰소리로 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목이 아팠기 때문에 보온을 위해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껌을 씹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전공의 파업을 부추긴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은 자발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저항을 하고 있다"며 "저는 그분들에 대한 단체 행동 교사도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앞서 한 인터뷰에 대해 "어떻게 '의료 현장에서 의사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면 전세기를 띄워서 국민을 치료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 절대 이해되지 않는다"며 "그것이 정부의 현 상황이고 정부의 의료계에 대한 탄압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국민들께 협박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18 11:04:37가수 정국(Jung Kook)과 텐(TEN)이 한터차트 2월 3주 국가별차트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 유일의 실시간 음악차트인 한터차트는 23일 오전 2월 3주 차 미국, 일본, 중국 국가별 차트 TOP 30을 발표했다. 이번 주 국가별 차트 집계 기간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로, 미국 부문은 정국, 일본 부문은 텐, 중국 부문은 (여자)아이들이 1위에 올랐다. 국가별 차트 미국 부문은 정국의 'GOLDEN'이 미국 종합 지수 9663.82점으로 1위를 달성했다. 정국은 군 복무 중에도 국가별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식지 않는 글로벌 인기를 보여줬다. 정국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의 '樂-STAR'가 6507.14점으로 2위, 엔하이픈의 'ORANGE BLOOD'가 4667.27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차트 일본 부문은 텐의 첫 미니앨범 'TEN'이 일본 종합 지수 7452.7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르세라핌의 'Perfect Night'가 7370.17점으로 2위, 트와이스의 'I GOT YOU'가 3623.9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텐은 첫 솔로 앨범으로 국가별 차트 일본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그룹을 넘어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중국 부문은 (여자)아이들의 'Super Lady'가 중국 종합 지수 1만3552.53점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이어서 뷔의 'Love Me Again'이 1만1349.63점으로 2위, 투어스의 'Sparkling Blue'가 1만664.72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한편, 국가별 차트는 한터차트의 빅데이터 수집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케이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발표되는 차트로, 각 국가별 음반, 음원, 소셜 포털 데이터 등 케이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된 종합 차트다. 국가별 차트는 매주 금요일 발표된다. 각 앨범 차트 성적 및 판매량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모바일 '후즈팬(Whose Fan)' 앱과 한터차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한터차트
2024-02-23 09:5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