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내 정치인 중 최초로 유튜브 '골드버튼'을 받게 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채널인 '이재명TV'의 구독자가 이날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정치인 중 최초로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한 이 대표는 골드버튼을 받게 된다. 골드버튼은 미국 구글 본사에서 구독자 수 100만명을 넘긴 유튜브 채널에 주는 상패로 구독자 수가 10만명 이상이면 실버버튼, 1000만명 이상이면 다이아버튼을 준다. 이에 이 대표 측은 구독자 '100만명 달성' 기념으로 이벤트를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5월14일 개설된 이 대표의 채널에 업로드된 동영상 개수는 총 2711개로 조회수는 총 2억3000만회를 넘겼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7년 전 올라온 '형수 쌍욕 사건에 대한 전말. 진실은 이렇습니다. 성남시장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조회수 323만 회를 기록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00만 돌파를 축하드린다"며 "한국의 정치인 중에는 처음이자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 84만 명이고, 버락 오바마는 약 59만 명"이라며 "그만큼 한국 정치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00만 돌파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이 대표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 기울어진 언론 환경에 굴하지 않고 대안 미디어로 국민과 소통하며 정치적 효능감을 높여온 결과"라며 "특히 22대 총선 기간을 거치면서 구독자가 급증했다는 점은 민심과 당심 모두 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기대와 응원이 모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추 당선인은 "22대 국회는 민심의 그 기대와 명령을 잊지 않고 확실한 개혁과 압도적 견제를 이뤄내는 '민치'를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6 20:23:20서울 도봉에서 나고 자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선인은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소장파 초선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1987년생인 김 당선인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2019년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지난 2020년 2월 서울 도봉갑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을 받았으나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3.53%p 격차를 기록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한 후 세워진 김종인 비대위에서 1년간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중앙에서 이름을 알렸다. 김 당선인은 그간 활발한 방송활동을 통해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특히 그는 김포시 서울 편입, 의대 증원 등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정책과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 소장파로서 입지도 굳혀갔다. 최근에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인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이준석계파와도 친분을 유지했으나 국민의힘 잔류를 택하면서 22대 총선 공천을 받았다. 그 결과 험지 중에서도 험지로 꼽히는 도봉갑에서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서지윤 기자
2024-04-23 19:07:06[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40대 여성 정치인이 20대 양아들과 불륜을 저지르는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이는 여성의 남편이자 양아들의 아버지인 남성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의 한 부동산 개발업자 A씨(64)는 지난 11일 자신의 아내이며 민주당 당원인 B씨(45)가 스님인 양아들과 알몸으로 한 침대에 누워있는 현장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유포했다. 영상을 보면 A씨가 방 안으로 들어가자 깜짝 놀란 B씨는 벌거벗은 채 A씨가 들고 있는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한다. 양아들 역시 알몸 상태로 누워있다가 놀란 채로 방 한쪽으로 몸을 숨긴다. 방에는 승려복이 널브러져 있다. 평소 두 사람을 의심해오던 A씨는 방콕에서 차로 5시간30분 떨어진 수코타이까지 아내를 미행한 끝에 불륜 현장을 잡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지난해 양아들을 입양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아내는 A씨에게 '한 불쌍한 승려를 알고 있다'며 그를 입양하자고 제안했고 A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밤마다 양아들 방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남편이 의심할 때마다 아내는 "스님(양아들)과 기도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B씨는 입장을 밝혔는데, 그는 양아들과의 불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B씨는 현지 언론에 "우리는 성관계를 갖지 않았을뿐더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아들과 나는 그저 얘기를 나누고 샤워하러 옷을 벗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B씨는 당에서 정직 처분을 받고 조사를 받고 있다. 라메이트 라타나차왕 민주당 대변인은 "뉴스 속 여성이 당원인 것은 맞지만 당에서 중요한 역할이나 지위는 없다"라며 "그녀의 간통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 위원회를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양아들로 알려진 스님은 절을 떠나 잠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6 06:33:2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4일 새 비서실장을 임명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새 비서실장 하마평이 무성하지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외에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총선 참패 이후 새 비서실장 찾기에 나선 윤 대통령은 정치인 출신 인물에 무게를 두고 후임을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한길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이후 친윤 핵심이던 장제원 의원과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험지에서 치열한 선거를 치렀던 원희룡 전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대통령 비시실장에 정통관료 출신들이 중용됐으나, 이번 총선 참패로 윤 대통령이 거대야당을 남은 기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정무적 비중을 높여 정치인 출신들로 비서실장 후보군을 추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야당 출신인 김한길 위원장과 3선 의원에 장관을 지냈던 원희룡 전 장관에 후보군에 올랐다. 친윤 핵심으로 일찌감치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PK지역에서 선거 지원에 나섰던 장제원 의원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 인선을 마친 뒤 오는 15일 이후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고, 대통령실 조직개편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 인선 절차도 밟을 예정으로, 이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양자 회동을 할지 주목된다. 아직 윤 대통령을 비롯해 대통령실에선 이재명 대표와 회동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국무총리 후보군도 김한길 위원장을 비롯 권영세, 주호영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권영세 의원의 경우 의정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13 15:08:25[파이낸셜뉴스] 올해 81세로 4·10 총선에서 ‘최고령 당선' 기록을 세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의 높은 득표율이 화제다. 특히 박 당선인은 러시아의 5선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득표율(87%)조차 넘었다는 점에서 회자가 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박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총 8만7076표 중 7만8324표를 얻어 당선됐다. 득표율은 92.35%로, 상대 후보였던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7.64%·6481표)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일부 시민들은 고령의 정치인이라는 점,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점 등을 두고 박 당선인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교하고 나섰다. 대선에 출마한 적은 없지만, 5선 국회의원 당선에 성공했다는 점도 푸틴과 비슷한 점이다. 박 당선인은 1992년 민주당 후보로 초선 의원 생활을 시작한 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4선 의원을 지냈다. 제21대 총선에서는 민생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또다시 부활했다. 정치인으로서 상당한 고령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생으로, 올해 72세다. 1942년생인 박지원은 올해 82세로, 이번 임기를 마치게 되면 86세가 된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초선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지난달 5번째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직을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 내에서는 정적과 언론인을 암살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사실상 독재자’로 평가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2 07:38:27[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4·10 총선에서 승리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향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홍 시장은 11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이 대표에게 "당선을 축하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22대 총선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이자 이변으로 꼽힌 경기 화성을에서 대역전승을 이뤄내며 처음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당초 출구조사 결과에선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7%로 이 대표를(40.5%) 앞섰다. 그러나 이 대표는 5만1856표(42.41%)를 얻어 4만8578표(39.73)를 얻은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지난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한 뒤 비대위원으로 깜짝 영입되면서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이 대표는 정치에 입문 13년 만에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홍 대표는 한 지지자가 이 대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자 "그래도 이준석을 괜찮은 정치인이다"라고 말하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준표 시장이 '대한민국에 이준석이 당선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하셨는데 여러 가지 요건을 맞출 수 있는 게 동탄이었다"면서 "선거에 있어서 평론도 많이 하고 다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분석 전략과 캠페인 전략은 다 썼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사 구성이 특이하다. 도시가 만들어진 게 8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득권 세력이라는 것이 없다"며 "젊은 층이 많고 거의 100% 아파트 지역이기에 바람 선거에 유리, 단기간에 여론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게 가능했다"고 승리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1 14:24:24[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 함께 출사표를 던진 '형제 정치인' 등 정치인 가족의 운명에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형제인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와 서범수 후보는 나란히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지만, 22대 국회에서는 함께할 수 없게 됐다. 울산 울주에서 재선에 도전한 동생 서범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반면, 형인 서병수 후보는 부산진갑에서 '험지'인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6선 고지를 노렸으나 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가족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은 '정치인 2세'들의 선거 결과도 주목됐다. 형인 고(故) 성완종 전 의원으로부터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를 이어받은 성일종 국민의힘 후보는 3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성완종·성일종 형제는 상대인 조한기 민주당 후보와의 4연전을 모두 이겼다. 4선 의원을 지낸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동생인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 화성정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선친인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으로부터 물려받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6선을 노린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는 박수현 민주당 후보에게 발목을 잡혔다. 이외에도 고 김태호 전 장관 며느리인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중·성동을에서 4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감사원장 출신 현역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민주당 후보는 경기 하남을에서 이창근 국민의힘 후보와 박빙 경쟁 끝에 당선돼 금배지를 달게 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1 08:33:10뜨거웠던 4·10 총선만큼이나 현장 곳곳에서 발로 뛴 파이낸셜뉴스 막내기자들의 고군분투도 빛이 났다. 각 당 출마자와 주요 정당에 총선은 승리 아니면 패배로 귀결된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24시간을 마음 졸이며 유권자에게 한 표를 읍소하는 이유다. 바로 그들 옆에서 같이 땀 흘리며 현장의 생생함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온 본지 기자들에게 선거 취재는 그래서 늘 뜨겁다.제22대 총선TF에 파견 나와 매일같이 현장을 누벼온 홍요은(산업) 기자의 취재 후기를 들어봤다. 여야의 총성 없는 선거전쟁이 시작된 후 그 어느 때보다 정치부 기자들이 날카로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순간은 정치인들이 질의에 응하는 '브리핑' 시간이었다. '민주주의의 축제'인 선거 기간 선후배 및 동료 기자들은 브리핑이 시작되면 하나라도 더 답을 끌어내기 위해 최대한 빠른 말로 질문을 건네고, 정치인이 퇴장하는 순간까지도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여당 취재기자로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장소통을 꺼리지 않던 자세는 인상 깊었다. 선거 준비기간에 한 위원장은 아침 당사 출근길 등에서 기자들과 자주 만나 백브리핑에 임했다. "질문 더 있으세요?" 질문을 환영한다는 한 위원장의 메시지는 그만큼 주요 현안에 밝고 자신만의 견해가 뚜렷하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불통 정치 행보를 보여온 많은 정치인에게 실망한 시민들에게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는 좋은 태도였다고 본다. 반면 취재진의 질문에 한 위원장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지난달 한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에 대해 질문한 기자의 소속 매체와 실명을 콕 집으며 '그런 류의 질문을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실제로 취재를 하다 보면 정치인들이 즉석 말하기를 회피하기도 했다. 실언을 우려한 탓이다. 한 지역구 후보 취재를 위해 캠프 관계자에게 전화 연결을 부탁하자 "잠깐이라도 통화 연결을 해주긴 어렵다. 바로 답변하는 것은 안 되고 미리 검토해서 나가는 게 원칙이다. 유세가 바빠서 취재 전화 연결을 일체 거부 중"이라며 한사코 거절 의사를 표했다. 신중한 답변의 필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예측 불가한 취재 질문은 최대한 회피하고 캠프에서 강조하고 싶은 말만 골라 노출시키려는 일부 후보 측의 입장이 얄미웠던 적도 있는 게 사실이다. 투표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당선자들이 '소통'을 원활히 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진짜 소통은 이제 시작이다. 유세에서 후보들이 거듭 강조한 것처럼 '국민의 눈치를 볼지' '부족한 점을 고쳐나갈지'는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각종 소통의 자리에 성실히 나아오는지, 그래서 못한 것은 질타받고 곤란한 사안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해명하는 자세를 보이는지에 따라 판단될 것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0 19:35:40[파이낸셜뉴스]여야의 총성 없는 선거 전쟁이 시작된 후 그 어느 때보다 정치부 기자들이 날카로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순간은 정치인들이 질의에 응하는 '브리핑' 시간이었다. '민주주의의 축제'인 선거 기간. 선후배 및 동료 기자들은 브리핑이 시작되면 하나라도 더 답을 끌어내기 위해 최대한 빠른 말로 질문을 건네고, 정치인이 퇴장하는 순간까지도 질문을 쏟아냈다.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현안에 대해 최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책임감이 막중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 취재 기자로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장 소통을 꺼리지 않던 자세는 인상 깊었다. 선거 준비 기간에 한 위원장은 아침 당사 출근길 등에서 기자들과 자주 만나 백브리핑에 임했다. "질문 더 있으세요?" 질문을 환영한다는 한 위원장의 메시지는 그만큼 주요 현안에 밝고 자신만의 견해가 뚜렷하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불통 정치 행보를 보여온 많은 정치인들에게 실망한 시민들에게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는 좋은 태도였다고 본다. 반면 취재진의 질문에 한 위원장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지난달 한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에 대해 질문한 기자의 소속 매체와 실명을 콕 집으며 '그런 류의 질문을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선거를 공론의 장으로 만드는 언론이 공정한 보도를 위해 다각도의 질문을 던지는 일은 꼭 필요하다. 이 같이 날선 태도를 보인 것은 부적절했다. 실제로 취재를 하다 보면 정치인들이 즉석 말하기를 회피하기도 했다. 실언을 우려한 탓이다. 한 지역구 후보 취재를 위해 캠프 관계자에게 전화 연결을 부탁하자 "잠깐이라도 통화 연결을 해주긴 어렵다. 바로 답변하는 것은 안되고 미리 검토해서 나가는 게 원칙이다. 유세가 바빠서 취재 전화 연결을 일체 거부 중"이라며 한사코 거절 의사를 표했다. 신중한 답변의 필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예측 불가한 취재 질문은 최대한 회피하고 캠프에서 강조하고 싶은 말만 골라 노출시키려는 일부 후보 측의 입장이 얄미웠던 적도 있는 게 사실이다. 투표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당선자들이 '소통'을 원활히 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진짜 소통은 이제 시작이다. 유세에서 후보들이 거듭 강조한 것처럼 '국민의 눈치를 볼지', '부족한 점을 고쳐나갈지'는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각종 소통의 자리에 성실히 나아오는지, 그래서 못한 것은 질타 받고 곤란한 사안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해명하는 자세를 보이는지에 따라 판단될 것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0 17:36:03[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겸 상임고문은 4·10총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9일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배운 마지막 정치인 이낙연이 호남 정치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로운미래 선거대책위원회는 설훈 후보가 출마한 경기 부천을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광산구 쌍암공원에서 진행한 파이널 집중유세에서 "참으로 불행하게도 여야 지도자들 가운데서 사법 리스크가 없는 사람은 저 하나뿐"이라며 "저는 해당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을 여러분께 분명히 다짐드린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선거 이후에 민주세력을 재편하고 재건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도덕성을 회복한, 그래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 민주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공동대표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호남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활동하던 유망한 정치인들을 씨도 남기지 않고 몰살시켰다"며 "그러다 보니 절반쯤 부상병이 잃은 채로 나와 있는 저 이낙연 혼자만 달랑 호남의 중진으로 살아남게 됐다"고 당선의 간절함을 드러냈다. 당 선대위 및 지도부는 부천역 광장 일대에서 피날레 유세를 폈다.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선거 안 골목 곳곳에서 국민의 삶이 외면당하는 모습, 무능, 무도한 윤석열 정권은 반드시 심판되어야 한다는 국민의 분노를 봤다"며 "윤 정권을 심판하려면, 자당의 반칙, 특권, 편법, 흠결을 외면하는 민주당으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총체적 위기 앞에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를 위한 대안을 만들 새로운미래와 설훈이다"라며 "민주주의 정치 복원의 길에 설훈 후보가 앞장설 것이다. 더 위대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경민 공동선대위원장 또한 "내일 기호 6번에 투표하면 1석3조"라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이재명 대표를 심판하고, 설훈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지역에 출마한 설훈 후보는 "저 설훈을 통해서 무능력한 윤석열 정권 심판을 해달라"며 "3년 남은 윤석열 정권에 확실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10 0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