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조계종과 손잡고 사찰식 신제품을 선보인다. 10일 CJ제일제당은 대한불교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와 공동 개발한 '사찰식 팥죽', '꽈리고추 식물성 장조림'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한다. 지난해 도반HC와 맺은 사찰음식 공동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사찰식 왕교자'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사찰식 팥죽은 일반적인 팥죽과 다르게 오곡(팥·현미·수수·찰보리쌀·차좁쌀)을 담은 사찰식 죽이다. 불교에서 복을 부르고 액운을 물리치는 팥의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아 곡물 본연의 고소한 맛과 팥의 향, 다채로운 식감까지 살렸다고 소개했다. 꽈리고추 식물성 장조림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콩고기 장조림으로, 불교의 생명 존중 정신을 담아 CJ제일제당의 독자 개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고기 맛과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일 조계사 일대에서 '사찰식 팥죽' 론칭 행사를 마련하고 시식 및 현장 판매를 진행한다. 또한, CJ제일제당 공식몰인 CJ더마켓과 승소몰 등에서 신제품 기획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이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아 2년여의 연구 끝에 탄생한 '사찰식 왕교자'는 사찰음식 원형에 충실한 조리법과 맛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죽, 다과 제품 등을 선물세트형으로 선보이며 사찰식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불교의 공양 문화 및 템플스테이의 굿즈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채널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찰식 제품을 선보여 한국의 대표 채식 문화인 사찰음식과 문화를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10 09:13: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진관사를 찾은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최근 정부의 의료개혁과 관련, "(정부가)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조계종의 지지에 감사를 전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같은 대화는 윤 대통령과 진우스님이 진관사에서 발견된 독립운동에 사용됐던 태극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호국불교'를 언급한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진우스님은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지지 의사를 거듭 표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진우스님이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에 조계종 뿐만 아니라 종교계는 한마음으로 지지하며, 대국민 성명도 여러 차례 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진관사 방문은 진관사가 한국 불교의 명상, 음식 등 고유한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는 것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진관사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진우스님과 함께 대웅전 입구에서 관불의식에 참여한 뒤 조계종의 주요 인사들과 한문화체험관에서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계종과 진관사가 국민의 마음 건강을 위한 명상을 대중화하고 전파하는데 기여해오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진관사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불교 음식과 문화유산을 체험할 기회를 넓힌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고려 현종 때 창건된 진관사의 역사와 진관사에서 발견된 독립운동에 사용됐던 태극기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나라가 어려울 때 함께 힘을 모았던 호국불교 정신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진우스님은 의료개혁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차 밝혔고, 윤 대통령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 3월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종교지도자들간 오찬 간담회에서도 진우스님을 포함한 여러 종교계 지도자들은 "의료개혁이 지금 전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서선 안 된다"고 윤 대통령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인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이 준비한 잣죽, 잡곡밥, 쑥된장국, 도토리묵, 산나물, 전, 두부, 샐러드 등 사찰음식이 올라왔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차담을 나누며 환담을 이어간 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마음의 정원 진관사의 법향이 온땅에 가득하길 빕니다"라고 기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진관사 방문에는 조계종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 총무부장 성화스님, 기획실장 우봉스님,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 등이, 대통령실에선 이관섭 비서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07 22:52:40[파이낸셜뉴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종 조계사에서 진우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하고 보훈문화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강 장관은 "국가를 위해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던 보훈가족들께서 영예로운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국민과 종교계, 기업 등 우리 사회공동체 모두가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보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진우 스님 예방에 앞서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하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만해 한용운 선생, 백초월 스님 등을 비롯해 불교계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이후 강 장관과 진우스님은 범어사와 용문사 등 현충시설 지정 사찰 방문 활성화, 불교계 방송을 통한 보훈문화 콘텐츠 송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보훈부는 양측은 저소득 보훈가족 결연 등을 통한 복지 나눔사업과 함께 조계종 산하 전국 사찰 내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 등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한 복지·예우 강화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07 14:24:57[파이낸셜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은 서울 종로구 소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종은 28일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인 향문스님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해 11월 9일 이승만기념관부지선정위원장과의 비공개회담 후 시민사회와 불교계의 거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을 강행하고 있음을 공개한 것으로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 화합을 저해하고 종교 간 갈등을 부추기는 기념관 건립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시정 질의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장소로 가능성이 제일 높게 논의되는 곳이 송현광장"이라며 "송현녹지광장 부지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계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른바 정화(淨化) 유시로 불교계 분열을 일으켜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점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화 유시는 이 전 대통령이 1954년 5월20일 '대처승(帶妻僧·살림을 차리고 아내와 자식을 거느린 승려)은 사찰에서 나가라'는 취지의 유시를 내린 것 등을 말한다. 이를 계기로 불교계에서는 비구승과 대처승 사이에 심각한 대결 양상이 벌어진 바 있다. 조계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역사의 평가가 이루어지겠지만 그가 종교 방송 설립과 군종 장교 제도 도입 등에서 특정 종교에만 특혜를 주고 불교와 천도교 등 민족종교를 차별했다"고 질타하며 오 시장의 발언이 "시민과 불교계를 우습게 여기는 몰상식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강행할 경우 우리는 오세훈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와 관계 단절을 포함하여 강력한 대응을 할 것임을 경고한다"며 "시민과의 약속대로 송현녹지광장을 시민을 위한 광장으로 조성하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9 08:20:29햄버거가 체인점이 아닌, 절에서 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법회 등 불교 행사에 MZ세대 참여를 격려하기 위한 전략이다. 조계종 사업부는 오는 18일 화계사에서 어린이·청소년법회 참석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건 햄버거 시식회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는 지난해 7월 7일 친환경대체식품업체 알티스트와 '사찰용 먹거리를 위한 비건 식품의 다양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스파이 버거'를 개발한 바 있다. 식물성 바비큐 맛, 식물성 오징어향맛 비건 패티와 국내산 쌀로 저온숙성한 빵을 사용했다. 특히 MZ세대 입맛에 맞춰 진짜 햄버거와 비슷한 맛을 구현했다는 게 조계종 측의 설명이다. 조계종 사업부장 각운 스님은 "사업부와 도반HC 승소는 지난해 알티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식물성 원료로 만든 제품을 다수 입점시켰다"며 "그 결과 식물성 크리스피 핫도그가 먹기 간편하면서도 맛있다는 평을 받으며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법회, 행사 등에서 많이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16 11:57:08[파이낸셜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이 경기 안성 소재의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전직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30일 조계종 대변인인 총무원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자승스님에 대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소신공양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자승스님은 전날 오후 6시50분께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입적했다. 세수 69세. 법랍 51년. 자승스님의 차량에서는 칠장사 주지스님을 향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이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송(스님이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조계종은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려 서울 종로구 소재 총본산인 조계사에 분향소를 마련해 다음 달 3일까지 자승스님의 장례를 종단장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조계사 외에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와 전국 각 교구 본사, 종단 직영 사찰인 봉은사와 보문사 등에도 지역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며, 장례는 종단장 규정에 따라 입적 일을 기점으로 5일장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조계종은 2005년 9월 총무원장 재임 중 입적한 법장스님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치른 바 있으나 전직 총무원장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엄수하는 것은 자승스님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칠장사 내 모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할 예정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30 13:54:45[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성 칠장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 29일 소방당국과 조계종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께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났다. 당국은 소방대원 등 60여명을 파견하고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약 3시간 만인 오후 9시40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조계종은 이날 화재와 관련해 입적한 스님이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라고 전했다. 자승 스님은 현재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다. 자승 스님은 화재가 발생한 사찰 인근의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명예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었는데 이 요양병원은 조계종 스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무료 병원으로 지난 5월 개원했다. 자승 스님은 요양병원 방문 시 칠장사에서 머물렀으며, 이날도 칠장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인근에서 자승 스님이 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두 장이 발견됐는데 메모에는 "검시할 필요 없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다. 폐쇄회로(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한다"는 내용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불교계 관계자들은 고인이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유서를 작성할 근거가 희박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 절차상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보내 자승 스님이 기존에 사용하신 물건과 DNA 대조할 예정이며,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초저녁인 오후 7시 무렵 발생한 화재에 자승 전 총무원장이 피신하지 못했거나 스스로 입적을 선택했을 가능성 등을 두루 고려해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30 07:00:00경기도 안성 죽산면 칠장사에서 29일 발생한 화재로 스님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이후 불교계에선 입적한 스님이 전직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스님이라는 소식이 이어졌다. 경찰도 발견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중이다. 소방대원들은 사찰 요사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입적한 스님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 죽산면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 당시 요사채 안에 있던 스님 4명 중 3명은 밖으로 대피해 화를 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칠장사는 궁예, 임꺽정, 어사 박문수와 관련된 설화로 유명한 천년 고찰로 1983년 9월 경기도문화재 24호로 지정됐다. 이날 화재로 인한 문화재 훼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찰 내 폐쇄회로(CC)TV, 사찰 내 목격자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1-29 22:53:02[파이낸셜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이 박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의 "과거 범죄를 저지르고 군대나 절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라는 발언에 대해 불교 폄훼라고 반발하며 공개 참회를 촉구했다. 19일 조계종은 의견문을 통해 "박태균 교수가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불교를 폄훼했다"며 "승가를 모독한 사안에 대해 당사자의 공개 참회와 서울대학교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 교수는 지난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3 PRO TV- 경제의 신'에 출연해 "1950년대에는 범죄를 저지르고, 군대나 절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곳은 경찰의 행정이 미치지 않는 곳이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측은 "1950년대에 출가한 스님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전혀 없이 하더라 식의 사실관계가 결여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 교수의 발언은) 이 시기에 출가하신 조계종단의 여러 대덕 큰스님을 모욕하는 것임과 동시에 한국불교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많은 불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태균 교수는 지성인의 발언은 철저한 자기검열과 책임 속에서 이뤄질 때만 가치가 있음을 다시 한번 성찰하고 본인의 불교 폄훼 발언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참회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대학교 총장에게 대학 구성원들의 반복되는 불교 폄훼에 대해 학교 차원의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20 09:36:07[파이낸셜뉴스]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환속(승려가 속세로 돌아감)한 최현성(37)씨가 대한불교조계종 계율을 어긴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카이스트를 다니다 출가하고 '도연'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한 최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108배를 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동영상에 '참회의 108배 100일 정진'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는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진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조계종에 출가한 후에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껏 이 사실을 속이고 살았습니다"라고 인정했다. "관련 제보로 인해 의혹이 기사화되었고 호법부에서 조사받게 되었는데 계율을 어기고 자식을 가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하였습니다"하고 논란 후 자신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계율을 어기고 조계종 승려로서 자식을 둔 것은 첫 번째 과오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언행으로 또 다른 과오를 저질렀습니다"라며 고개 숙였다. 이어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서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난 7월 7일부터 100일간 참회의 108배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부처님과 모든 불제자 그리고 인연이 된 모두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라며 "삶 전체를 통해 참회하고 선업을 지으며 살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17 17: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