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슴과 다리가 부풀어오른 긴 다리 비둘기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 ‘돌연변이’로 보이는 비둘기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시청자들이 조작 영상을 의심할 정도로 가슴과 다리를 부풀린 ‘변종 비둘기’ 영상이 공개된 후 인터넷을 흔들고 있다”며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해 논쟁하는 동안 영상은 186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 속 비둘기는 도심에서 흔히 보이는 비둘기와는 확연히 구별될 만큼 특이한 생김새다. 가슴이 과하게 부풀어있는 데다 턱이 깃털에 파묻힌 모습을 하고 있다. 다리는 길쭉하고 발가락까지 하얀 깃털로 뒤덮여 있다.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 영상에 대해 “조작된 게 아니냐”며 의심했다. 논란에 휩싸인 이 비둘기는 관상용으로 개량된 ‘잉글리시 파우터(English pouter)’ 품종으로 밝혀졌다. 목에 있는 모이주머니를 아주 크게 부풀릴 수 있으며, 키는 최대 40㎝까지 자란다고 한다. 화려한 외형 때문에 비둘기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비둘기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AI로 조작된 비둘기 같다’, ‘닭이냐 비둘기냐’, ‘벌크업한 비둘기 같다’, ‘싸움 잘하게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22 17:35:05[파이낸셜뉴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가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경찰에 직접 제출한 영상에 피해자인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의 입수 장면이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채널A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의 계곡에서 이은해가 찍은 영상의 일부를 보도했다. 이 영상은 이은해가 과거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초기 수사를 맡은 경기 가평경찰서에 제출한 것이다. 이은해가 해당 영상을 찍은 건 같은 날 오후 8시 17분으로, 몇 분 뒤 윤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영상에는 공범 조현수(30·남)와 전과 28범이자 조현수의 지인인 공범 B씨(30·남), 피해자인 윤씨가 등장한다. 영상 속 세 사람은 수면 위 4m 높이에 있는 바위에 올라서 있다. 조현수와 B씨는 좌우측을 둘러보며 뛰어내릴 곳을 찾았으나, A씨는 무서운 듯 바위에 주저앉아 다리를 앞으로 모은 채 손으로 바닥을 짚고 있다. 이은해가 조현수에게 "현수야 어디로 다이빙 해" "튜브가 떠다니는 곳에 다이빙 해"라고 말하는 소리도 영상에 담겼다. 이 영상에는 조현수가 다이빙 시범을 보이고 피해자 A씨를 괴롭히는 모습도 담겼지만, 결정적으로 A씨가 입수하는 장면은 빠져 있다. 법영상분석 전문가는 이은해가 경찰에 제출한 영상이 편집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채널A에 "보통은 사건의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원본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상은 화질 자체가 3~5배 정도 압축됐다"며 "2차 편집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해가 이 영상을 마지막으로 찍은 시간은 2019년 6월30일 저녁 8시17분이다. 이후 7분 뒤인 저녁 8시24분께 A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1에 따르면 검찰은 이은해가 경찰에 제출한 영상을 분석해 그가 범행 은폐를 위해 증거 조작을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2일 이은해와 조현수가 살인 혐의 등을 부인하고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이들의 구속기간을 1차례 연장해 달라며 법원에 연장허가를 청구했다. 법원이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여 이은해와 조현수의 구속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로 늘어났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30일 저녁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 A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A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25 08:20:02[파이낸셜뉴스] 반박이 나왔다. 그리고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보통 이럴 땐 '중립 기어' 놔야 한다. '위생 논란'에 빠진 던킨도너츠 측이 “해당 영상이 조작됐다는 정황이 나왔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안양공장의 도넛 제조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올해 7월 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해당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의뢰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이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 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 직원이 해당 시간 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아닌 민주노총 화섬노조 던킨지회장이라고 알려졌다. 또 공개한 CCTV영상이 방송 보도에 나온 영상의 모습과 일치한다는 입장이다. 보도 영상에 따르면 도넛 반죽 기계의 환기 장치에 기름 때가 껴 있고, 밀가루 반죽 곳곳에는 싯누런 물질이 떨어져 있었다. 제보자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뜨거운 물에 약품을 타 세척하는 게 던킨도너츠의 내부 기준이지만 중간관리자가 초과 물량을 맞추기 위해 기름만 교체해 설비를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CCTV가 공개되기 전 비알코리아는 위생논란에 대한 질타가 끊이지 않자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현재 보도 내용을 확인중에 있으며 식약처에서도 지난 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내외적인 조치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제보 영상 조작 논란과는 별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던킨도너츠의 식품위생법 위반을 적발했다며 행정처분을 요청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0-01 05:27:57[파이낸셜뉴스]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안양공장에서 비위생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폭로와 관련해 제보 영상에서 조작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 비알코리아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2021년 7월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영상 속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그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게 되어있던 직원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비알코리아는 해당 영상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청결한 상태인 던킨 안양공장 일부 설비의 모습도 공개했다. 앞서 던킨 안양공장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제보 영상과 보도에 대해 비알코리아는 도세호 대표이사 이름으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도 대표는 "지난 29일 보도된 위생관리 관련 방송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현재 보도 내용을 확인중에 있으며 식약처에서도 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내외적인 조치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던킨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9-30 17:06:29[파이낸셜뉴스] '한강 의대생' 사건이 '그것이 알고싶다'까지 '움찔'하게 만들었다. SBS의 대표 시사·추적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한강공원에서 숨진 고(故) 손정민 씨 편을 방송한 이후 조작 의혹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그알'은 지난 달 29일 방송에서 다양한 실험과 자문을 통해 손 씨가 타살을 당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후 그 다음 날 고인과 술자리에 동석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다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일 방송계에 따르면 '그알'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조작했다는 주장들은) 모션 그래픽 효과가 들어간 해당 영상을 순간적으로 캡처해 악의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본 방송과 다시 보기에 날짜가 다르게 적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A씨 녹취록에서 일부 단어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은 사과했다. 지적 받은 부분은 A씨가 유족에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다른 친구 B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가지고 되게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친구들을) 무조건 챙겨야겠다 이런 생각이 취해도 좀 있었거든요"라고 말한 부분이다. 방송에서는 '다른 친구 B' 부분이 '정민이'라는 자막으로 나갔다. 이에 손 씨의 부친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작진에 정정을 요구했다. 제작진은 "당시 대화의 전후 맥락을 따져볼 때 '고인이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 챙겨준 적 있다는 내용으로 판단했다"며 "하지만 다시 한번 유족과 A씨 측에 교차 확인한 결과 해당 문장의 주어는 고인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다른 인물 B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사안에 대해 유족과 시청자들께 사과드리며, 이를 정정해 콘텐츠 다시 보기에 수정해 올렸다"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02 00:05:09[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2년전 촬영된 UFO(미확인비행물체) 영상은 조작이 아니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수 고프 미 국방부 대변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삼각형 모양의 물체가 깜박이고 구름 사이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은 해군 관계자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과 사진 속 세 개의 미확인 비행물체(UFO)는 각각 공모양, 도토리, 금속으로 된 소형 비행선 모양이다. 수 고프 대변인은 미군대가 지난해 8월 UFO 목격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만든 미확인 항공현상 전담반이 이 사건들을 조사 목록에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전에 말했듯이 보안을 유지하고 잠재적 적에게 기밀을 제공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국방부는 조사과정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진과 영상은 지난주 '기이한 생각(Extraordinary Beliefs)'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4-16 10:50:28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시장이 활성화되며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범죄도 함께 늘고 있다. 사기는 물론 현행법이 금지한 CC(폐쇄회로)TV영상 조작, 대리게임, 대리과제수행 등 범죄수법도 다양하다. 반면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허술하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중개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법의 규율을 받지 않는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거래 강화 SNS, 사기거래엔 면책? 22일 경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사기 혐의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60여명이 제기한 고소사건을 접수해 공동구매업체 엣지베베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들은 1000여명의 피해자가 최소 수백억원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공동구매 상품을 홍보했다. 간략한 상품소개와 함께 가격과 공동구매 사이트 링크가 함께 게시됐다. 소비자들은 이 링크를 타고 업체 사이트로 이동해 상품을 구입했다. 영양제와 생필품은 물론 골드바와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시중가보다 값싸게 구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상품 배송을 중단해 소비자들이 입금한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공동구매 특성상 일반 상품거래보다 배송이 크게 늦어 피해가 커졌다는 평가다. 유사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며 카카오스토리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홍보 및 판매를 한 이들이 기소돼 실형을 받는 사례도 이어진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서도 기소되는 건 쇼핑몰 업자뿐이다.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업자는 오픈마켓과 달리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책임조차 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오픈마켓 등 중개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작업에 착수한 상태지만 플랫폼 업자는 이번 개정안에서도 규제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각지대 선 플랫폼, 책임 강화해야 와디즈로 대표되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들도 이 같은 사각지대에 서 있다. 와디즈에선 이탈리아 명품신발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는 논란이 일자 펀딩을 취소한 수제화 사례, 중국에 이미 있는 0.003mm 칫솔제품을 떼와 비싼 가격에 펀딩했다 취소한 사례, 거짓 논문을 올리고 중국산 미검증 샤워기 제품을 판매한 사례 등 비슷한 문제가 속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엔 와디즈를 통해 5억원대 투자를 받은 게임업체가 도산위기에 몰려 논란이 됐다. 업체 투자자들은 해당 업체가 재무제표를 게시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방치한 와디즈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에도, 현실적으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자본시장법이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를 책임주체로 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민섭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도입방식에 관한 비판적 검토' 논문에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적 판단으로 생각되지만 발행인에 대해서 일반투자자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에게 자본시장법상 책임을 규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과태료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고, 민법상 불법행위책임을 부담하게 되지만 투자자보호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과 숨고 등 개인 간 직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에서도 불법행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체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온라인 게임을 대신해준다고 홍보하거나 36주 된 아이를 입양시키겠다는 게시글 등이 올라와 논란이 된 당근마켓에선 여전히 직접 만든 식품이나 의약품, 의료기기가 판매되는 사례가 빈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고,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플랫폼 업체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규제 및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숨고와 크몽 등에서 CCTV 영상의 날짜 부분만 변경해줄 것을 요청하거나 대학교 과제물과 입사지원서 등을 대신 작성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례도 있다. 현행법에 저촉될 소지가 다분하지만 플랫폼 업체엔 규제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숨고와 크몽에서 활동하는 한 영상전문가는 "CCTV 영상 편집 의뢰가 자주 들어온다"며 "CCTV 영상 구석에 나오는 날짜랑 시간 조작은 마음만 먹으면 한 시간 짜리 영상이라도 30분 정도에 처리가 가능한데,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제법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2-22 17:48:27[파이낸셜뉴스]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시장이 활성화되며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범죄도 함께 늘고 있다. 사기는 물론 현행법이 금지한 CC(폐쇄회로)TV영상 조작, 대리게임, 대리과제수행 등 범죄수법도 다양하다. 반면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허술하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중개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법의 규율을 받지 않는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거래 강화한 SNS, 사기거래엔 '면책'? 22일 경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사기 혐의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60여명이 제기한 고소사건을 접수해 공동구매업체 엣지베베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들은 1000여명의 피해자가 최소 수백억원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공동구매 상품을 홍보했다. 간략한 상품소개와 함께 가격과 공동구매 사이트 링크가 함께 게시됐다. 소비자들은 이 링크를 타고 업체 사이트로 이동해 상품을 구입했다. 영양제와 생필품은 물론 골드바와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시중가보다 값싸게 구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상품 배송을 중단해 소비자들이 입금한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공동구매 특성상 일반 상품거래보다 배송이 크게 늦어 피해가 커졌다는 평가다. 유사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며 카카오스토리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홍보 및 판매를 한 이들이 기소돼 실형을 받는 사례도 이어진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서도 기소되는 건 쇼핑몰 업자뿐이다.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업자는 오픈마켓과 달리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책임조차 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오픈마켓 등 중개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작업에 착수한 상태지만 플랫폼 업자는 이번 개정안에서도 규제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각지대 선 플랫폼, 책임 강화해야 와디즈로 대표되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들도 이 같은 사각지대에 서 있다. 와디즈에선 이탈리아 명품신발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는 논란이 일자 펀딩을 취소한 수제화 사례, 중국에 이미 있는 0.003mm 칫솔제품을 떼와 비싼 가격에 펀딩했다 취소한 사례, 거짓 논문을 올리고 중국산 미검증 샤워기 제품을 판매한 사례 등 비슷한 문제가 속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엔 와디즈를 통해 5억원대 투자를 받은 게임업체가 도산위기에 몰려 논란이 됐다. 업체 투자자들은 해당 업체가 재무제표를 게시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방치한 와디즈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에도, 현실적으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자본시장법이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를 책임주체로 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민섭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도입방식에 관한 비판적 검토' 논문에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적 판단으로 생각되지만 발행인에 대해서 일반투자자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에게 자본시장법상 책임을 규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과태료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고, 민법상 불법행위책임을 부담하게 되지만 투자자보호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과 숨고 등 개인 간 직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에서도 불법행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체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온라인 게임을 대신해준다고 홍보하거나 36주 된 아이를 입양시키겠다는 게시글 등이 올라와 논란이 된 당근마켓에선 여전히 직접 만든 식품이나 의약품, 의료기기가 판매되는 사례가 빈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고,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플랫폼 업체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규제 및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숨고와 크몽 등에서 CCTV 영상의 날짜 부분만 변경해줄 것을 요청하거나 대학교 과제물과 입사지원서 등을 대신 작성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례도 있다. 현행법에 저촉될 소지가 다분하지만 플랫폼 업체엔 규제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숨고와 크몽에서 활동하는 한 영상전문가는 “CCTV 영상 편집 의뢰가 자주 들어온다”며 “CCTV 영상 구석에 나오는 날짜랑 시간 조작은 마음만 먹으면 한 시간 짜리 영상이라도 30분 정도에 처리가 가능한데,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제법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2-18 13:59:29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킨 일본여성 폭행 영상 속 남성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오후 일본인 여성 폭행 영상·사진 사건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했다. 문제의 영상에는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을 비하하고 욕설을 뱉는 모습이 촬영됐으며, 사진에는 영상 속 남성과 유사해 보이는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남성은 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나서면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폭행한 적 없다"라고 밝혔다. '사진이 찍혔는데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라는 질문에는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이 없다"고 재차 답했다.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일본인 등에 대한 대면 조사도 진행했다. 앞서 일본인 계정 2곳은 23일 "한국인에게 폭행당했다"라는 내용의 사진과 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과 사진에 대한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이날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23일 오전 6시경 홍익대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를 받은 후 엄중한 사안으로 판단, 신속히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 경위와 사실 관계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라고 전했다. #일본인 #폭행 #홍대 #조사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8-24 17:18:54▲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제공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조직도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5일 '광대들: 풍문조작단' 측은 세조와 한명회, 그리고 광대패 5인방의 관계가 담긴 조직도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에 공개된 조직도 영상은 풍문조작단에게 사건을 의뢰한 인물인 세조로 시작한다. 어린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해 조선의 7대 임금이 된 세조는 본인이 저지른 악행으로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하고, 극심한 피부병과 죄책감으로 인해 나날이 심신이 쇠약하고 피폐해져 간다. 자신의 평판과 홀로 남겨질 어린 세자의 안위를 걱정하던 세조는 광대패에게 미담을 만들어 널리 알려줄 것을 의뢰한다. 왕인 세조 조차도 감히 건드릴 수 없을 만큼의 막강한 권력을 가진 조선 최고의 지략가 한명회(손현주 분)는 세조를 왕위에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왕위의 정당성을 역사에 남기고 하늘의 뜻이 임금에게 있다는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거대한 판을 기획하고, 이를 실행할 이들을 찾던 중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 5인방을 발탁하게 된다.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의 리더 덕호(조진웅 분)는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묘한 재주를 지닌 것은 물론, 뛰어난 연기력과 입담을 가진 만담꾼이다. 어느 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로부터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게 되고, 이에 광대패를 이끌고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들 놀라운 판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총동원한다. 홍칠(고창석 분)은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금손이자 각종 기계장치와 화약에 능통한 특수효과의 달인이다. 새로운 문물에 대한 호기심만큼 신분에 대한 상승욕구도 남다른 인물이다. 광대패 5인방 중 나이는 가장 많지만 철없는 사고뭉치로, 조그만 일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소심한 성격 탓에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 앞에서도 위풍당당한 덕호와 함께하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근덕(김슬기 분)은 신내림을 받고 한때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신기 빠진 무녀다. 그는 광대패의 일거리를 가져오는 영업책이자 연기는 기본, 각종 소리를 만들어 내는 음향 전문가까지 풍문조작단에 없어서는 안될 만능 재주꾼이다. 팔팔하게 살아있는 거친 입담과 시원시원한 성격을 지닌 근덕은 덕호를 도와 풍문조작단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진상(윤박 분)은 붓 하나로 세상의 모든 것을 똑같이 그려내는 재주를 지닌 풍문조작단의 미술 담당이다. 실제인지 그림인지 분간할 수 없는 극사실적 화풍으로 사람들의 눈을 현혹하는 그는 과거 궐내 화원이었으나 궁의 화풍을 따르지 않기 위해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끝으로 팔풍(김민석 분)은 풍문조작단의 막내이자 장마당 땅재주꾼으로, 날다람쥐 같은 빠른 몸놀림으로 자유자재로 줄과 나무를 타고 다양한 묘기를 부린다. 그는 오늘날 스턴트맨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홍칠을 도와 각종 특수효과를 구현하는데 일조한다. 한편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으로,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9-08-05 10: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