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한국인 부자(父子) 2명 등 72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항공기 추락사고는 '조종사의 조종 실수'라는 결론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네팔 뉴스 포털 마이 리퍼블리카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 조사위원회는 전날 최종 보고서를 내고 당시 조종사들이 실수로 동력을 차단해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결론지었다. 조사 위원이자 항공 기술자인 디팍 프라사드 바스톨라는 당시 조종사들이 이착륙 시 날개를 조정하는 플랩 레버 대신 동력을 조정하는 레버를 만져 '페더링' 위치에 놓았다고 말했다. 페더링은 비행 중 엔진이 멈췄을 때 프로펠러가 공기 저항을 받아 기관이 추가로 손상되는 것을 막고자 프로펠러 날개의 각도를 비행 방향과 나란하도록 눕혀 항력을 줄이는 기능이다. 바스톨라 위원은 이런 실수로 인해 "엔진이 공회전하면서 추력이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15일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 72-500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이륙해 포카라로 향하던 중 착륙 직전 추락했다. ATR은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과 이탈리아 아에리탈리아 간 합작 회사다. 당시 승객 중에는 한국인 부자 2명을 포함한 외국인 10명과 승무원 4명 등 모두 72명이 타고 있었다. 한편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14개 산 중 8개 산이 있는 네팔은 험난한 지형과 변덕스러운 기상 변화로 항공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2000년 이후 네팔에서 비행기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9 14:13:31그리스 전투기 스페인서 추락 그리스의 전투기가 스페인 군사기지에 추락해 20여 명이 사망하거나 다쳐 충격을 주고 있다. 스페인 국방부는 1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남부에 있는 로스 야노스 군사기지에서 그리스의 F-16 전투 제트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한 전투기는 지상에 세워져 있던 다른 비행기들을 들이받아 10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국방부 관계자는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작전 훈련에 참가 중이던 관계자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따. 현지 언론은 조종사가 이륙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면서 사고가 났고, 사고기에 탑승한 조종사 두 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1-27 08:17:4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기술패권이 경쟁이 치열한 이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를 열고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등 3개 분야의 '국가전략기술 임무중심 전략로드맵'를 심의·의결했다. 이를 위해 2024년 국가전락기술 R&D 예산을 이차전지 19.7%, 반도체 5.5% 증가 등 올해보다 6.3% 늘어난 5조원으로 확대했다. 우선 '이차전지 기술강국 수성'을 목표로 4개 중점기술별 세부 목표를 세계 최고로 잡았다. 세부 중점기술은 리튬이온전지 셀·소재, 차세대 이차전지, 이차전지 모듈·시스템, 재사용·재활용 등이다. 리튬이온전지는 이론적 한계 수준인 350㎾/㎏급 전지를 만들수 있는 핵심소재를 확보한다. 또 리튬금속과 제로 화재 구현을 위한 400㎾/㎏급 반·전고체 전지 상용화를 추진한다. 특히 리튬 등 희귀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나트륨이온전지 핵심기술 투자 확대도 포함했다.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 방안으로는 핵심광물 수급지도 개발 등 세계 광물확보를 위한 패키지 지원, 완성차 업체 협업을 통한 사용후배터리 관리 향상, 공급망 기업의 소재·부품 검증을 포함한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반도체 분야는 6개 중점기술 중심의 로드맵을 수립해 메모리 1위 수성과 AI반도체 신격차 확보를 목표로 한다. 특히 기존의 단순한 '초고성능화' 접근법 대신 AI 연산에 최적화된 '저전력·고효율화'로 설정했다. 예를들어 초저전력 상황에서도 1W(와트)기준 10조 개의 실수연산이 가능한 10TFLOPS/W급 이상의 차세대 설계 기술 개발과 함께, 우리 AI 반도체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본격 적용을 위한 실증·SW 개발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함께 새로운 소자를 활용하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극한환경용 전원자립형 센서 등 중점기술별 AI 구현에 최적화된 임무·핵심기술을 식별했다. 디스플레이는 '세계 경쟁력 1위 탈환'을 목표로 무기발광, 유연·신축(프리폼), 소재·부품·장비 등 3가지 중점기술에 주목했다. 특히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에서는 초소형·고효율 마이크로LED 소자와 고생산성 공정, 검사기술을 확보해 제품과 기술경쟁력 1위를 달성한다. 접고 펼치는 형태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자유곡면 신축형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기술격차를 5년 이상으로 설정했다. 첨단 모빌리티 분야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규제와 인프라 개선 중심의 접근을 보완한다. 여기에 고성능 AI·컴퓨팅 기술 확보함과 동시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이후 세계시장의 기술주도권 향배를 좌우할 보안과 안전성 관련 표준·인증 선점키로 했다. 아울러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자율주행 본격 추진에 대비한 SW 융합인력과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한 조종사 등 교육훈련 체계를 구축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29 11:24:47[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전투기가 자국 도시에 폭탄을 잘못 투하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주민 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 저녁 10시 15분쯤 러시아 공중우주군 수호이(Su)-34 전폭기가 우크라이나와 약 40㎞ 떨어진 러시아 서부 도시 벨고로드시에 실수로 폭탄을 떨어뜨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발로 벨고로드의 대로 한 가운데에 직경 20m의 큰 구멍이 뚫렸고, 많은 아파트 창문들이 박살나고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 2명이 부상을 입었고, 또 다른 1명은 고혈압으로 입원했다. 벨고로드시가 속한 벨고로드주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트코프는 폭발사고가 일어난 당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지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당시 폭발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폭탄은 도로에 떨어지고 약 15초 후 붉은 빛을 내뿜으며 폭발했다.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손상되고, 폭발 여파로 부서진 콘크리트 더미가 이리저리 튀는 장면도 담겼다. 목격자들은 낮은 쉭쉭거리는 소리와 폭발음이 이어지면서 인근 아파트 건물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수호이 Su-34 공군기가 벨고로드 시 상공을 비행하던 중 실수로 항공 탄약이 투하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고로 벨고로드 도심의 일부 건물이 파손됐다”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투하된 폭탄의 종류 등 자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고가 기계적 고장으로 일어난 것인지, 또는 조종사의 실수로 인한 것인지 정확한 사고 원인 또한 언급하지 않았다. Su-34는 지난 1990년 초도 비행을 하고, 2014년부터 러시아 공중우주군에 실전 배치된 초음속 전폭기다. 대당 가격이 3600만 달러(약 517억 원)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Su-34와 관련한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지난해 7월 러시아군은 Su-34 한 대를 적기로 오인해 격추했다. 또한 같은해 10월에는 Su-34 한 대가 우크라이나 접경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직후 민가로 추락해 주민 30여명이 죽거나 다친 바 있다. 또 같은 달에 Su-30 전투기 한 대가 시베리아 동부 주택가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23 08:20:35한국공항공사는 3년여에 걸친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6월부터 그동안 국토교통부 소속 김포관제탑에서 담당하던 김포공항의 계류장관제업무를 넘겨받아 운영 중이다.현재 김포공항 계류장관제소는 계류장에서 이동하는 항공기의 지상관제, 차량이동, 지상작업의 통제업무 등을 맡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서 계류장관제업무를 운영하면서 승객 입장에서는 운항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이뤄지는 '정시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업무영역 확대로 유연한 공항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공항공사 계류장관제인수운영부 양창훈 과장(사진)은 공군 부사관으로서 군 관제사, 경항공기 비행교관, 군 관제교관 등 항공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항공교통관제사, 자가용 및 사업용 조종사, 항공무선통신사, 항공운항관리사 등 항공 관련 자격만 1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8월부터 한국공항공사로 자리를 옮긴 뒤 실무적 측면에서 계류장관제 인수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관제, 비행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공항공사의 첫 관제사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했다. 양 과장은 "조종사로서, 또한 전투기·여객기·경항공기·헬기 등 모든 비행기를 관제해본 경험으로 조종사 입장에서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면서 "공군 관제사로 청주공항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김포공항에서 비행하기도 해 한국공항공사에 관심이 컸는데 공사 최초의 관제사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과장은 김포공항 관제소가 정식 업무를 할 때까지 주요 업무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신입 관제사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소통에 나서는가 하면 지난 3월 관제업무의 필수요건인 국토부의 '항공교통업무증명'을 획득하기 위해 공항공사 계류장관제소에서 가장 먼저 실제 관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관제사는 심리적인 부분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지식적인 조언보다 격려와 용기를 주는 데 노력했다"면서 "항공교통업무증명을 받는 중 계류장관제소에서 실제 관제업무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는데, 이를 감독관들에게 보여주는 선발대가 돼 공항공사 계류장관제소에서 실제 관제를 한 최초의 관제사가 되는 영광도 누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 과장은 관제사로서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배려와 이해심을 꼽았다. 관제업무는 절대 혼자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관제시설만 해도 관제탑, 접근관제소, 지역관제소 등 여러 개로 나뉘어 있고 활주로와 유도로에서 작업하는 인원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면서 "많은 항공기와 한꺼번에 교신을 해야 하며, 그들의 실수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같이 근무하는 동료 관제사와의 팀워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9-15 18:11:52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지속되면서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힘있는' 자주국방에 대한 중요성이 집중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사시 고공강하를 통해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정예부대인 특전사가 필수적으로 하는 훈련중 하나가 고공강하다. 고공강하 교육은 소리없이 적진 깊숙이 침투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기 위한' 훈련이다. 최근 특전사 고공강하 교육과정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1976년 '고공강화' 교육과정을 최초 도입 이후 '고공기본' '고공강하조장' '탠덤' 등으로 교육과정을 구분해 시행하다 하나로 통합해 훈련생 입교 정체기간을 줄이고 훈련 인원을 확대해 최정예 특전요원들로 양성할 계획이다. ■공중침투로 특수작전 임무 수행 지난 7월 13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고공센터(Skydiving Center)에선 고공강하 시뮬레이터(Wind Tunnel)의 대형 프로펠러 장치가 '우~웅~' 거리는 특유의 기계음과 함께 원통형 대형 유리터널에서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자 대기 중이던 교육생 42명의 표정은 진지한 눈빛과 함께 긴장감이 높아졌다. 고공교관들은 9000피트 상공(약 2.7㎞)인 고고도를 가상하여 진행하는 강하교육인 만큼 교육생들에게 안전교육을 반복·강조했다. 고공강하 교육은 공중침투로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의 '고고도 이탈 저고도 개방강하(HALO)' 교육으로 1만피트(약 3.0㎞) 이상의 상공의 항공기에서 이탈 후 자유낙하해 약 4000피트(약 1.2㎞)의 고도에서 낙하산을 펼쳐 목표지점으로 정확히 착지하는 고난도 침투 전투기술이다. 이때 낙하산을 펴지 않은 상태의 자유낙하 순간의 강하 속도는 시속 200~300㎞에 달한다. 고공강하 시뮬레이터는 창공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생들이 낙하산을 펼치기 전까지 자유강하 단계에서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감 배양을 위한 장비다. 모든 의사소통은 실전과 같이 수신호로 이뤄지며, 360도 좌우회전, 전진과 후진, 측면이동, 상승과 하강을 위한 기본교육과 응용동작을 훈련한다. ■1:1 매칭교육 고공침투 능력 배양 교육생들이 고공강하 시뮬레이터에서 단기간에 응용동작까지 숙달할 수 있는 건 고공센터의 낙하산 조종술 시뮬레이터와 함께 가상현실(VR)의 공간에서 실제 창공에서의 동작을 구현하는 CBT(Computer Based Training) 덕분이다. 또 항공기를 이용한 실제 고공강하에선 교관이 액션 캠으로 강하장면을 직접 촬영하고 강하 후엔 영상분석실에서 교관과 교육생이 1:1 매칭 교육을 통해 창공에서 교육생 동작을 함께 시청하고 잘못된 자세를 수정하는 과정이 꼼꼼하게 진행된다. 고공과장 박진우 소령은 "창공에선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강하를 마친 후, 촬영 영상을 함께 보는 매칭 교육을 하면서 어떤 교육생이 어떤 실수를 했고, 본인과 동료들에게 어떤 위험을 끼칠수 있었는 지를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고공교관 양호석 상사는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요원들의 고공침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켈로부대 Y부대원 최초 북한 공중침투 6·25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군의 최초 공수부대는 미 제187공수단 소속으로 미 CIA에서 한국인 공작원을 이용해 주관한 극동군사령부의 켈로부대(KLO, Korea liason Office) 중 하나였던 Y부대원들이었다. 이들은 개마고원과 함경도 일대에서 공중침투로 북한군 동태파악, 조종사 구출, 후방 병참선 파괴 등 주로 중공군 증원에 관한 첩보수집을 한 전례가 기록돼 있다. 공식 특전사의 역사는 한국전쟁 기간 활약한 켈로부대와 각종 유격대를 통합한 주한 유엔 유격군(UNPFK)의 제8240 유격첩보부대 장병들이 속한 제1전투단이다. 백문오 대령이 초대 지휘관을 맡아 1958년 4월 1일 창설했다. 부대원들은 같은 해 4월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 육군 그린베레의 제1특전단 교육대에서 공수교육과 특수전 교육을 받았고 그 해 10월에 제1공수특전단으로 개칭했다. 이후 1959년 4월 '육군특수전부대령'이 공식 제정됐다. 이 법령은 이후 특수전사령부가 창설된 다음 해인 1970년 제정된 '육군특수전사령부령'으로 대체됐다. ■적진 후방 투입, 정규군 실천 어려운 임무 수행 미국의 공수부대는 공수부대의 시초가 된 독일 '팔슈륨야거'(Fallschirmjager)와 그 역사가 비슷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 전부터 창설됐다. 대표적인 미 공수사단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구출 활동을 전개한 '스크리밍 이글스'(Screaming Eagles)로 불리는 미 제101공수사단이며, 또 다른 공수사단은 '올 아메리칸'(AllAmerican)으로 불리는 제82공수사단이다. 공수부대 운영목적은 유사시 소규모로 편성돼 적 후방의 교란과 요인납치, 암살, 폭파, 잠입, 수색정찰 등 정규군이 실천하기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세계 어느 군대를 막론하고 공수부대들은 일반 보병보다 강도 높은 훈련과정을 통한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적지에서 중장비와 제대로 된 화력 없이 경무장으로 공중 투입돼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적진 후방 깊숙이 투입돼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짧은 시간에 결정적으로 전세를 뒤집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전사 또는 포로가 되고 생환을 보장받을 수 없는 그야말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특수부대'다. 그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8-22 18:08: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지속되면서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힘있는' 자주국방에 대한 중요성이 집중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사시 고공강하를 통해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정예부대인 특전사가 필수적으로 하는 훈련중 하나가 고공강하다. 고공강하 교육은 소리없이 적진 깊숙이 침투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기 위한' 훈련이다. 최근 특전사 고공강하 교육과정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1976년 '고공강화' 교육과정을 최초 도입 이후 '고공기본' '고공강하조장' '탠덤' 등으로 교육과정을 구분해 시행하다 하나로 통합해 훈련생 입교 정체기간을 줄이고 훈련 인원을 확대해 최정예 특전요원들로 양성할 계획이다. ■공중침투로 특수작전 임무 수행하는 고난도 전투기술 지난 7월 13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고공센터(Skydiving Center)에선 고공강하 시뮬레이터(Wind Tunnel)의 대형 프로펠러 장치가 '우~웅~' 거리는 특유의 기계음과 함께 원통형 대형 유리터널에서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자 대기 중이던 교육생 42명의 표정은 진지한 눈빛과 함께 긴장감이 높아졌다. 고공교관들은 9000피트 상공(약 2.7㎞)인 고고도를 가상하여 진행하는 강하교육인 만큼 교육생들에게 안전교육을 반복·강조했다. 고공강하 교육은 공중침투로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의 '고고도 이탈 저고도 개방강하(HALO)' 교육으로 1만피트(약 3.0㎞) 이상의 상공의 항공기에서 이탈 후 자유낙하해 약 4000피트(약 1.2㎞)의 고도에서 낙하산을 펼쳐 목표지점으로 정확히 착지하는 고난도 침투 전투기술이다. 이때 낙하산을 펴지 않은 상태의 자유낙하 순간의 강하 속도는 시속 200~300㎞에 달한다. 고공강하 시뮬레이터는 창공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생들이 낙하산을 펼치기 전까지 자유강하 단계에서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감 배양을 위한 장비다. 모든 의사소통은 실전과 같이 수신호로 이뤄지며, 360도 좌우회전, 전진과 후진, 측면이동, 상승과 하강을 위한 기본교육과 응용동작을 훈련한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1:1 매칭교육 고공침투 능력 배양 교육생들이 고공강하 시뮬레이터에서 단기간에 응용동작까지 숙달할 수 있는 건 고공센터의 낙하산 조종술 시뮬레이터와 함께 가상현실(VR)의 공간에서 실제 창공에서의 동작을 구현하는 CBT(Computer Based Training) 덕분이다. 또 항공기를 이용한 실제 고공강하에선 교관이 액션 캠으로 강하장면을 직접 촬영하고 강하 후엔 영상분석실에서 교관과 교육생이 1:1 매칭 교육을 통해 창공에서 교육생 동작을 함께 시청하고 잘못된 자세를 수정하는 과정이 꼼꼼하게 진행된다. 교육생 김정혁 대위는 "윈드터널에서 헌신적으로 교육하는 교관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대한민국 유일의 특수작전 전문교육기관에서 전우들과 함께 고난도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료해 최정예 특수요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교육의지를 다졌다. 고공과장 박진우 소령은 "창공에선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강하를 마친 후, 촬영 영상을 함께 보는 매칭 교육을 하면서 어떤 교육생이 어떤 실수를 했고, 본인과 동료들에게 어떤 위험을 끼칠수 있었는 지를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고공교관 양호석 상사는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요원들의 고공침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한국전쟁 중 켈로부대 Y부대원 최초 북한 공중침투 6·25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군의 최초 공수부대는 미 제187공수단 소속으로 미 CIA에서 한국인 공작원을 이용해 주관한 극동군사령부의 켈로부대(KLO, Korea liason Office) 중 하나였던 Y부대원들이었다. 이들은 개마고원과 함경도 일대에서 공중침투로 북한군 동태파악, 조종사 구출, 후방 병참선 파괴 등 주로 중공군 증원에 관한 첩보수집을 한 전례가 기록돼 있다. 공식 특전사의 역사는 한국전쟁 기간 활약한 켈로부대와 각종 유격대를 통합한 주한 유엔 유격군(UNPFK)의 제8240 유격첩보부대 장병들이 속한 제1전투단이다. 백문오 대령이 초대 지휘관을 맡아 1958년 4월 1일 창설했다. 부대원들은 같은 해 4월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 육군 그린베레의 제1특전단 교육대에서 공수교육과 특수전 교육을 받았고 그 해 10월에 제1공수특전단으로 개칭했다. 이후 1959년 4월 '육군특수전부대령'이 공식 제정됐다. 이 법령은 이후 특수전사령부가 창설된 다음 해인 1970년 제정된 '육군특수전사령부령'으로 대체됐다. ■적진 후방 투입, 정규군이 실천 어려운 임무 수행 미국의 공수부대는 공수부대의 시초가 된 독일 ‘팔슈륨야거’(Fallschirmjager)와 그 역사가 비슷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 전부터 창설됐다. 대표적인 미 공수사단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구출 활동을 전개한 ‘스크리밍 이글스’(Screaming Eagles)로 불리는 미 제101공수사단이며, 또 다른 공수사단은 ‘올 아메리칸’(AllAmerican)으로 불리는 제82공수사단이다. 두 부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상최대의 작전이라 일컬어지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하루 전 노르망디에 공수작전을 감행해 최선봉 부대로서 강한 전투력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 공수부대 운영목적은 유사시 소규모로 편성돼 적 후방의 교란과 요인납치, 암살, 폭파, 잠입, 수색정찰 등 정규군이 실천하기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세계 어느 군대를 막론하고 공수부대들은 일반 보병보다 강도 높은 훈련과정을 통한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적지에서 중장비와 제대로 된 화력 없이 경무장으로 공중 투입돼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적진 후방 깊숙이 투입돼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짧은 시간에 결정적으로 전세를 뒤집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전사 또는 포로가 되고 생환을 보장받을 수 없는 그야말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특수부대’다. 그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8-22 03:52:10【베이징=정지우 특파원】 132명이 탑승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로 승객 전원이 실종 상태에 빠졌다. 일각에선 132명 전원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AP뉴스는 전일 중국 광시 지역에서 발생한 보잉 737 항공기 추락사고로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발생한 중국 최악의 항공사고가 될 것이라고 AP뉴스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여객기가 추락 직전 급강한 것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지난 21일 승객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NG(MU5735)는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 우저우 텅현에 있는 산에 추락했다. 한 외신은 베테랑 추락 조사관들의 발언을 인용해 여객기가 순항 고도(안전한 비행을 위해 유지해야 하는 적절한 해발 고도)에서 추락한 적은 있지만 이번 사고처럼 극단적인 형태의 추락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제프 구제티 전 미 연방항공청 사고조사국장은 이에 대해 "매우 이상하다"고 평가했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잠정적 자료라는 점을 경고하며 여객기가 직선으로 이동한 점, 여객기 응답이 여전히 작동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폭탄 테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공중에서 분해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벤자민 버만 전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은 "중국 여객기 추락 원인이 아직 무엇인지 결론을 내리기 이르다"며 "어떤 종류의 오작동, 조종사의 실수 등 많은 시나리오를 생각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 737-800은 다른 제트기와 같이 일반적으로 가파른 각도로 추락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는 조종사의 극단적 노력이나 매우 이례적인 오작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jjw@fnnews.com
2022-03-22 11:12:24[파이낸셜뉴스] 승객 132명을 태운 중국 민간 항공기가 추락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여객기가 추락 직전 8.8㎞(2만9000ft)를 급강한 것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지난 21일 승객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NG(MU5735)는 이날 오후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 우저우 텅현에 있는 산에 추락했다. 이는 지난 10년 발생한 중국 최악의 항공사로 꼽히고 있다. 한 외신은 베테랑 추락 조사관들의 발언을 인용해 여객기가 순항 고도(안전한 비행을 위해 유지해야 하는 적절한 해발 고도)에서 추락한 적은 있지만 이번 사고처럼 극단적인 형태의 추락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항공 안전 컨설턴트이자 전 보잉737 조종사였던 존 콕스는 "이것은 특이한 프로파일"이라며 "비행기에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플라이트레이더24 자료에 따르면 사고 직전, 이 여객기는 목적지에서 약 100마일(160.93㎞) 떨어진 지점인 고도 2만9000ft에서 정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이 여객기는 당시 몇 초 만에 분당 3만ft(9144m)의 속도로 추락했다. 약 1분 35초 사이에 거의 2만6000ft(7924㎞)나 급락했다. 여객기는 급강하는 약 10초간 멈췄으며 잠시 상승했지만 다시 급강하했다. 제프 구제티 전 미 연방항공청 사고조사국장은 이에 대해 "매우 이상하다"고 평가했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잠정적 자료라는 점을 경고하며 여객기가 직선으로 이동한 점, 여객기 응답이 여전히 작동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폭탄 테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공중에서 분해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조사관들은 여객기가 갑자기 순항고도에서 떨어진 적은 있지만 이번 사고와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6월 대서양에서 추락한 에어프랑스 447편은 중국 여객기보다 훨씬 더 느리고 불규칙하게 떨어졌으며, 2019년 아틀라스 에어 월드와이드 홀딩스 소속 화물기 추락했을 때도 이번 사고만큼 빠르게 추락하지는 않았다. 중국 여객기만큼 빠른 경우도 있긴 했다. 1997년 실크 에어 737-700은 분당 3만8000ft 속도로 추락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종사가 고의로 추락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해당 사고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벤자민 버만 전 NTSB 조사관은 "중국 여객기 추락 원인이 아직 무엇인지 결론을 내리기 이르다"며 "어떤 종류의 오작동, 조종사의 실수 등 많은 시나리오를 생각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 737-800은 다른 제트기와 같이 일반적으로 가파른 각도로 추락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는 조종사의 극단적 노력이나 매우 이례적인 오작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3-22 09:43:25[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올 초인 지난 1월 4일 발생한 우리 공군의 F-35A '프리덤 나이트' 비상 동체착륙의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bird strike)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공군은 이날 "사고 직후 신옥철 공군참모차장(중장)을 비행사고대책본부장으로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비행기록장치, 항공기 잔해 정밀 분석, 당시 임무 조종사와 목격자들의 진술, 제작사와의 회의, 상황 재연 및 검증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심층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공대지 사격임무를 위해 청주기지를 이륙한 F-35A는 사격장 진입을 위해 고도 약 330m에서 비행 중 좌측 공기흡입구에 수리과 대형 조류인 독수리와 충돌했는 것이다. 공군은 이어 "독수리는 충돌 뒤 F-35A 기체 격벽을 뚫고 무장적재실(Weapon Bay) 내부로 들어갔고, 이 때문에 무장적재실 내부 랜딩기어 작동 유압도관과 전원 공급배선 등이 다수 파손돼 조종·항법계통 성능 저하, 랜딩 기어 부작동 등 동시다발적인 결함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F-35A를 조종하던 배모 소령은 항공기 결함을 인지한 직후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인구밀집지역을 피해 비행경로를 변경 서해상으로 유지 후 항공기 랜딩기어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서해 해안선을 따라 공군 서산기지로 접근해 활주로에 동체착륙했다. 공군 관계자는 "독수리 무게는 약 10kg으로 추정되고 연료를 탑재해 20톤이 넘는 F-35A가 충돌했을 때의 충격량을 계산해보니 약 30톤이었다"는 분석을 전했다. 이어 공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조류 충돌로 인해 손상된 점 외에 항공기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모든 조종사·정비사를 대상으로 유사상황 재발시 안전한 처치를 위해 조사결과 전반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이달 둘째 주부터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고 이후 한국 공군의 동기종인 F-35A는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비행이 중단돼 왔다. 한편, 공군은 "F-35A 무장적재실 내 이물질로 인한 충격시 손상을 최소화하고, 유사시 랜딩기어의 정상적인 작동과 보조 작동 시스템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항공기 제작사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3-03 19: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