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류준열이 한소희와 불거진 ‘환승연애’ 논란에 대해 “침묵이 최선이라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류준열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한소희와 열애 결별 과정에서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 적절했는지,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는지 질문을 받았다. 이에 류준열은 “그 당시에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SNS에 여러 글들이 올라오면서 일일이 답변하기 보다는 침묵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비판을 감당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지난 3월 한소희와의 하와이 여행 사진이 포착되며 열애설에 휩싸였고, 양측은 이를 인정하며 공개 연애에 들어갔다. 하지만 류준열의 전 연인인 배우 혜리가 SNS에 올린 “재밌다”는 짧은 글로 인해 류준열의 환승연애 논란이 불거졌다. 아울러 류준열은 골프를 즐긴다는 이유로 ‘그린워싱(Green washing·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면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가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기후 재난을 알리는데 앞장서온 것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류준열은 이날 “골프와 관련한 비판적인 여론도 잘 읽어봤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데뷔 이래 가장 고민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 개인적인 일이다 보니까 인터뷰나 개인적인 자리에서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지난 2020년 11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복귀한 배우 배성우도 참석해 사과했다. 배성우는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함께 작업한 분들께 폐를 끼칠까 봐, 아니 폐가 될 수밖에 없어 많이 조심스러웠고 두려웠고 죄송스러웠다”며 “제가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최대한 누가 덜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오는 17일 8편 전편이 공개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0 20:56:43[파이낸셜뉴스] 아내와 말다툼하다가 둔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8일 살인 혐의를 받는 70대 A씨를 서울동부지검에 구속송치했다. A씨는 범행 동기와 혐의를 묻는 질문에 "부부싸움 하다가 그랬다. 인정한다."고 답했다. 피해자에게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께 성동구 응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때려 부수는 소리가 들린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부부 싸움 중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후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지난 2일 A씨를 구속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1일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원 부검에서는 폭행 흔적이 확인됐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08 08:22:57[파이낸셜뉴스] 대전 명물로 꼽히는 유명 빵집 '성심당'이 서울에 상륙한다. 다만 빵은 판매하지 않고 브랜드 역사에 대한 전시만 진행한다. 성심당은 최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인근의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 더 넥스트 커뮤니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해당 전시는 지역 토종 브랜드 100여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로 성심당을 비롯해 태극당, 보난자, 모모스커피, 로우키 등 50여개의 지역 식음료 브랜드가 참여해 브랜드의 철학과 스토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팝업 브랜드에 성심당이 포함된 게 알려지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성심당이 서울에서도 빵을 판매하는 것 아니냐는 글이 이어졌고, 소비자들의 기대감 또한 높아졌다. 관련 문의가 이어지자 성심당은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께서 빵도 판매하는지 문의주시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판매 없이 전시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ONLY 전시-성심당 빵! 대전에서만 판매합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적힌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한편 성심당은 1956년 10월 대전역 앞 찐빵집에서 시작해 68년간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심당은 지난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수천 개의 매장을 가진 대형 프렌차이즈의 국내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성심당은 지난해 12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1%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전년(154억)대비 104.2% 증가한 315억원으로 집계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7 06:57:4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씨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으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지난주 한 위원장으로부터 "모르는 전화(번호)라 안 받았는데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보낸 문자에 '안녕하세요. 김흥국 선생님 맞나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자를 받은 김씨는 해당 문자를 받고 바로 한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씨는 "제가 바로 전화해 '김흥국입니다'고 했더니 한 전 위원장이 '선생님 우리 당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도와주셨는데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 되는데 당 수습 때문에, 사퇴하는 바람에 못 챙겨드려 죄송하다'고 한 뒤 '제가 몸이 좀 좋아지면 그때 한번 연락해서 뵙도록 하겠습니다'고 하더라"고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며 "사퇴한 뒤 집으로 가든 어디 휴식처로 가든 간 그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는 건 저로서는 참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주 착한 분, 감동이다"라며 한 전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4일 채널A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총선 후) 당 차원에서도 하나도 연락이 없다"면서 "당신 목숨 걸고 (지원) 했는데 고생했다, 우리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하는 연락이) 없다"고 말하며 섭섭함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김씨는 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 출연해 "전화가 갑자기 쏟아졌다. 반응이 엄청났다"며 당선인들은 물론 낙선인들에게도 감사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3 06:25:4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경기도 김포시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데 이어 같은 시청 공무원이 또다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2분쯤 김포시 공무원인 40대 남성 A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동료 직원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평소 체육시설 관련 업무를 맡았던 A씨는 전날 저녁 이 직원에게 ‘일을 못 마치고 먼저 가 죄송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5분쯤 김포시 마산동의 축구장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동료와 유족 등을 상대로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A씨가 민원 등에 시달린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5일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9급 공무원 B씨(37)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당시 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민원을 받았고, 지역 온라인 카페에 신상정보가 공개돼 항의에 시달리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5 20:10:14[파이낸셜뉴스] 모교 교사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려 한 20대 청년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16일 대전고법 형사3부(김병식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29)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4일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B씨(49)의 얼굴과 옆구리 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학교 정문을 통과해 교내에 들어온 A씨는 2층 교무실에서 B씨를 기다리다 B씨가 들어오자 흉기를 휘두른 후 달아났다 3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B씨를 비롯한 다수의 교사에게 고교 재학 시절 집단 괴롭힘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던 A씨는 교사들이 자신을 괴롭혔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인터넷에 비공개로 설정돼 있던 B씨의 재직 학교를 알아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정신과 통원 치료 중 의사에게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2022년 12월부터 이를 거부하고 약물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1심 재판부는 "조현병 증상인 피해망상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으나 범행 장소나 방법·동기 등을 고려하면 매우 위험하고 죄질이 좋지 않다"며 A씨에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지난 3월 26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A씨는 “정신질환으로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선생님께 정말 죄송하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던 다른 분들에게도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은 “그날 이후 피해자의 일상은 완전히 망가졌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1심과 동일하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비난 동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보통 동기에 의한 범행에 해당하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7 10:45:5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총선 참패와 관련, “국민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현 국정기조는 유지하고, 대국민소통 강화로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발언과 이어진 참모진회의에서 “국민들께 죄송하다. 무엇보다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고 소통을 더 많이 더 잘 해나가겠다”면서 국무위원과 참모진에 소통 강화를 여러 번 강조해 주문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총선 결과는 국정운영에 대한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매서운 평가의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유연한 태도’를 언급하며 소통 강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국민의 수요를 감안하겠다는 것으로, 주식·부동산시장 활성화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주요 정책들의 성과와 함께 반대급부로 미흡한 부분을 짚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다양한 니즈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라며 “정부 정책은 보편성을 가져야 해서 모든 국민을 만족시킬 순 없지만, 어떤 문제의 해결이 왜 어려운지와 어떤 대안을 만들지를 다 설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통 방식은 24차례 진행해온 민생토론회를 다시 이어가고, 야당을 비롯한 국회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언론과의 소통은 기자회견이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담) 재개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국정기조는 지켜나간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방향은 옳지만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게 국민 절대다수 의견”이라며 “국정방향은 지난 대선을 통해 응축된 국민의 총체적 의견을 따르는 것이라 선거 때문에 방향을 바꾼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특히 강하게 의지를 표명한 국정방향은 건전재정이다. ‘재정 중독’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됐다는 인식이다.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료개혁과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은 필수적인 구조개혁인 만큼, 국회를 비롯해 의견수렴을 더하더라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개혁은 멈출 수 없다.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입장을 두고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도움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불통의 국정 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16 15:57:1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는 3일 '김활란 이화여자대학교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는 전날인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수년전에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아울러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오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 박정희 대통령 유가족분들, 그리고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과거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국민 여러 분들께도 거듭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를 전공한 교수로서, 유튜브와 공중파 등 많은 방송에 출연해왔다"며 "제가 전공한 역사를 대중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소개하면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방법이 적절치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좀 더 쉽고 직설적이며 흥미를 이끄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비유와 혐오 표현이 사용됐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의도치 않은 불편을 드렸다"며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제 과거의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가 그동안 과거에 사용해온 여러 표현들이 우리 사회의 통념과 기대에 크게 어긋났음을 인정하고 또 반성한다"며 "역사학자로서 과거의 일을 말과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언어 표현에 신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의 자질을 익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늘 정제된 언어로 소통하고, 품위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을 진심으로 여러분 앞에서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2월에도 같은 채널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했었을 테고"라며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민주당 선대위는 김민석 종합상황실장 명의의 언론 공지문을 통해 "선대위 상황실은 김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방송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학교와 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김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는 입장문을 내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해당 발언 사과와 함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여성시민사회단체에서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등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값 발언에 옹호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것을 사과하는 등 경기 수원정 선거구에 '막말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생을 모른다는 저들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의 말을 했던 것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서 "'한 뿌리'라고 이야기를 했으면 그게 사실은 980원인가 얼만가 얘기하신 거 아니에요? (875원) 네,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겁니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이후 양손에 대파를 들고 "대파를 격파하겠다"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등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03 09:47:3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 군 위안부 성관계'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에게 사과를 권고했다. 김 후보는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은 김준혁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방송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학교와 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김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한 유튜브에 출연해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행적에 대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한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며 도마에 올랐다. 이화여대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김 후보의 본교 구성원을 향한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요구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대전 유세에서 "무슨 근거로 얘기하나. 이건 감옥 갈 얘기"라며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앞뒤 다 자르고 성과 관련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당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던 김 후보는 민주당이 사과를 권고하자,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는 "제가 수년전에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아울러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오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 유가족분들, 그리고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과거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국민 여러 분들께도 거듭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제가 전공한 역사를 대중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소개하면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방법이 적절치 않았다"며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제 과거의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부끄럽고 죄송하다.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의 자질을 익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2 21:52:07[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시장이 버스파업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노사간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버스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부디 노사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시민의 발인 서울 시내버스는 말 그대로 많은 분의 생업과 일상이 달려있다"시민들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시급 인상을 놓고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서다. 당초 노조는 12.7% 시급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2.5% 인상안을 제시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중재안으로 6.1%를 제시했지만 이날 새벽까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결국 버스 대란이 일어나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7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내버스 파업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4시 파업 개시 이후 6시간이 경과한 가운데 90% 이상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시민들의 주요 이동이 이뤄지는 출근 시간대까지 파업이 지속되며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어려움이 컸을 뿐만 아니라 고교 3월 모의고사 학생 등 시민 개개인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오는 30일 김포골드라인의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앞두고 이날 오전 11시 김포공항역에 사전점검을 갈 예정이었지만 버스 파업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3-28 10:3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