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치킨, 치킨, 치킨스큐어(닭꼬치)", "토네이도 포테토칩(회오리감자)" 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 골목에선 노점 상인들이 다양한 언어를 써가며 호객행위를 했다. 주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썼지만 영어권이 아닌 무슬림 관광객들도 볼 수 있었다. 한국인 반, 외국인 반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핫도그와 치즈구이, 호떡 등 이른바 'K-주전부리'를 구경하고 맛보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인근 화장품 가게도 여러 외국어로 호객하는 상인과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49만1992명이다. 전년동기 80만575명 대비 86.3% 증가한 수준이며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과 견줘 97% 회복한 것이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면 반드시 들르는 관광 명소다. 다양한 먹거리와 K-뷰티(한국 화장품) 쇼핑으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따라서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명동 상권 활성화와 직결된다. 명동에서 회오리감자를 파는 김모씨(65)는 "한때 힘들었지만 이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예전 80% 수준 정도로 회복된것 같다"면서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빈 상가가 많았던 거리 풍경도 바뀌고 있다. 코로나19의 시작과 함께 급증했던 빈 상가는 다시 화장품 가게나 식당이 들어섰다. 외국인들 사이 명소로 통하는 네이버 라인프렌즈샵 명동점이나 올리브영에는 개장 전부터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선다고 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 2021년 4·4분기 50.2%에서 올해 1·4분기 1.79%로 급감했다. 명동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왔다는 최모씨(70)는 "몇달만에 명동에 왔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 늘어난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때는 사람도 없고 가게도 많이 비어서 을씨년스러웠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히잡 쓴 무슬림까지 다양해진 국적명동을 찾는 국적은 더 다양해졌다. 과거 중국인과 일본인 비율이 절대적이었지만 최근엔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 지역 뿐 아니라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 명동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날도 히잡을 쓴 무슬림 관광객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명동에서 15년간 환전업에 종사해 온 이모씨(66)는 "예전엔 거리에서 일본어와 중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히잡을 쓴 사람들도 많이 온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 구성이 다양화되면서 상인들의 취급 물품도 달라지고 있었다. 과자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30대)는 "예전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주로 판매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을 상대하고 있다"며 "구비하고 있는 제품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02 14:29:15[파이낸셜뉴스] 숙박업소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해 투숙객들을 몰래 촬영한 중국인이 2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이영광 안희길 조정래 부장판사)는 1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A씨(28)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1심은 징역 2년을 선고했었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죄질이 매우 좋지 않지만, 2심에 이르러 신원이 밝혀진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했고 국내에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작년 4∼9월 서울 관악구 모텔 3곳 7개 객실 환풍구와 컴퓨터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한 뒤 120여차례에 걸쳐 투숙객 236명의 나체와 성관계 장면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8 18:32:54【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주(州)들이 중국인이나 중국 기업의 토지 구매를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총 50개 주의 3분의 2 이상이 이런 법을 이미 제정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미국의 20여개 주가 외국인의 토지 구매를 제한하기 위해 새로운 법을 추진하거나 기존 법을 개정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는 미국의 주는 주로 공화당이 다수당인 곳이다. 트럼프가 중국과 경제 전쟁을 대선 쟁점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주정부의 공화당도 이런 기류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지난달 하원 농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을 '적'으로 규정했다. 놈 주지사는 "그들은 우리의 식량 공급망 전체를 사들이고 있다"면서 "미국이 식량을 자급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 의존하면 그것은 국가 안보 이슈"라고 말했다. 놈 주지사는 지난달 사우스다코타에서 중국 등 6개 국가의 농지 구매를 금지하는 법에 서명했다. 중국의 토지 구매를 주(州) 단위에서 제한하려는 이들은 연방정부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CFIUS는 특정 공항과 항구, 군사시설 주변의 토지 구매만 규제할 수 있어 이 문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 연방의회에서도 중국인의 토지 보유를 금지하는 법안이 4건 발의됐지만 아직 가결되지는 않았다. 폴리티코는 2021년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미국 농지의 3.1%만 소유하고 있고 중국의 토지 보유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신뢰할만한 증거가 없어 이런 입법은 과잉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농지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캐나다와 네덜란드로 각각 0.97%, 0.37%에 불과한데 중국은 0.0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주미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중국인의 토지 구매를 제한하는 법과 관련, "국가 안보의 개념을 너무 넓게 정의해 정치, 무역, 투자 현안을 정치화하면 미국의 시장 환경에 대한 국제 신뢰가 약해진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중국인의 토지 보유를 무차별적으로 막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4-04 18:06:23[파이낸셜뉴스] 멕시코 해안가에서 이민자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들 국적은 중국으로 확인했다. 오악사카(와하까) 주 검찰은 플라야 비센테 마을 해변에서 시신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보트 전복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오악사카 검찰은 보고 있다. 현지 검찰은 “중국 국적 여성 7명과 남성 1명이 다른 1명(생존자)과 함께 보트에 탑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생존자 진술을 인용해 이들은 28일에 남부 타파출라에서 만난 멕시코 남성의 안내를 받고 보트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남부 과테말라 국경 지역인 치아파스와 지리적으로 가깝다. 테우안테펙 지협에 해당한다. 육로를 통해 멕시코 북부 미국 국경 지역으로 가려는 미등록(불법) 이민자들의 주요 경로에 속한다. 이 경로는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중국인 불법 이민자들의 멕시코 종단 경로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편 앞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해 미국 남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으려다 붙잡힌 중국인이 3만 7000여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그 이전 10년간의 기록(1만 5000여명)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1 08:22:3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K-뷰티' 바람이 다시 만리장성을 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영진전문대는 한국의 앞선 뷰티를 배우기 위한 중국인 단기 연수단 13명이 지난 25일 영진전문대를 찾아 오는 31일까지 'K-의료뷰티 스킨케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중국 허난성(河南城) 정저우시(市)에서 피부미용숍을 운영하는 원장들 요청에 의해 개설했다. 특히 K-뷰티 분야 중 'K-의료뷰티'에 특화한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일간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또 30일은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장현주 영진전문대 부총장은 "이번 연수가 K-뷰티 경쟁력을 다시 한번 해외로 널리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영진전문대 'K-에듀' 프로그램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특히 뷰티 분야에서도 '영진이 가면 길이 된다'라는 성공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연수 첫날은 뷰티와 인공지능(AI)이 융합된 피부진단기인 '셀디나'(대구 본사 ㈜아우라 제품)로 피부를 진단하고, 맞춤형 화장품 처방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모공에 대한 분석과 얼굴 피지제거 시연에 이어 연수 참가자들의 직무 수준과 요구를 반영한 미세구멍 침투 치료법 MTS(Micro Needle Therapy System)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특히 한국의 MTS 관리 사례와 효과, 효능을 위한 정확한 사용법이 제시되며 또 한국뷰티시장의 트렌드 코드인 ‘플라즈마’ 시장에 대한 소개도 갖는다. 위줘란 중국 춘란(피부미용업) 대표는 "연수를 위해 대구 여러 대학을 물망에 올리고 교육 현장을 답사한 결과 영진전문대가 교육 환경은 물론 전문기술인 양성에서 낸 성과와 교육 열의가 높았다"면서 "이번 연수뿐만 아니라 뷰티 분야에 폭넓은 교류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27 10:18:30[파이낸셜뉴스] 마약류를 투약한 후 주민센터에 찾아가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 4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후 인근 주민센터로 찾아가 직원을 향해 자신이 납치됐다고 횡설수설하며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A씨를 본 주민센터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머물렀던 모텔에서 주사기 5개와 필로폰 등의 마약류를 발견했다. 이에 A씨에게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를 조사 중"이라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말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3-08 15:27:19[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의 한국 주택 ‘쇼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외국인 집주인과 맺은 임대차 계약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은 외국인, 세입자는 한국인인 전월세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8일 파이낸셜뉴스가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가운데 임대인이 외국인인 사례가 1만778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1만7488건) 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법원 자료를 보면 관련 통계는 2010년부터 제공되고 있다. 임대인이 외국인인 임대차 계약 건수는 2014년~2018년만 해도 7000~8000건대에 머물렀다. 이후 2019년 첫 1만건을 넘어섰고, 2021년(1만2256건) 등 매년 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역별로 보면 외국인 집주인의 임대차 계약은 수도권에 몰려있다. 서울 4615건, 경기 3814건 등이다. 전체 전월세 거래 가운데 외국인 임대인 비중도 증가세다. 외국인이 집주인인 비율은 2019년에는 0.4%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0.6%로 소폭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의하면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이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과 소유자는 각각 8만7223가구, 8만1626명으로 2022년 말과 비교해 각각 4.4%, 4.6%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의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4만7327가구로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2만469가구), 캐나다(5959가구), 대만(3286가구), 호주(1801가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중국인이 보유한 공동주택은 4만5406가구로 전년 말보다 5.5%, 단독주택은 1921가구로 4.9% 증가했다. 중국 국적자의 보유 토지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시도별 외국인토지 현황’에 따르면 중국 국적자가 보유한 토지는 2016년 2만4035필지에서 2020년 두 배가 넘는 5만7292필지로 늘어났다. 이후 2021년 6만4171필지, 2022년 6만9585필지, 2023년 상반기에는 7만2180필지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3-08 11:23:16[파이낸셜뉴스] "어학당 입학 전 같이 일하던 친구들의 부탁으로 환전을 해주거나 송금을 해준 적이 있는데 단순한 송금도 보이스피싱범을 도와주는 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놀랐다. "중국인 유학생 췌이시안(23) 6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한국어학당 대강당에 중국인 유학생 5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우리은행이 주최한 ‘외국인 유핵생을 위한 금융 사고 예방 이야기’강연을 들었다. 강연자로 나선 장서연 우리은행 대리는 “통장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면 ‘대포통장’을 유통하는 것”이라며 “한국에서 대포통장을 만들어 빌려주면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장이나 카드를 분실하면 즉시 계좌를 발급한 은행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우리은행이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개강 첫 주부터 금융사고 특강을 개최한 이유는 유학생이 연루된 금융사기의 90%가량이 환치기 사기여서다. 유학생들이 범죄인지 모르고 보이스피싱 사기에 연루되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장 대리는 "고액 알바라는 SNS 공고나 광고에 속아 대신 송금해주는 것은 위법 행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빠르고 간편하게 위안화를 원화로 환율보다 비싸게 바꿔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에 속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강연은 환전, 송금, 예금 인출 같은 기본적인 금융 활동 교육으로 시작해 금융 사기 범죄 연루 방지로 이어졌다. 중국 대사관 직원이나 택배 기사를 사칭한 보이스 피싱 피해 사례도 소개됐다. 전화나 문자를 통해 악성 코드에 감염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돼 2차 범죄에 이용당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14일까지 서강대, 가톨릭대 등에서도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중국인은 물론 모든 유학생을 대상으로 금융 생활 자문과 ‘상담 핫라인’을 제공해 외국인 유학생 사기방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변순각 우리은행 소비자지원부장은 “교육을 들은 유학생들이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발맞춰 강의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정기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달 28일 한양대에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유학생 여러분 한순간에 범죄자가 될 수 있다. 불법 환거래(환치기), 보이스피싱 사기에 유학생이 연루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유의사항을 안내한다’는 내용을 중국어로 적은 유인물을 나눠줬다. 중국인 유학생이 불법환전상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범죄에 연루되는 사건을 상세하게 설명해 범죄를 사전에 막는 것이다. 신한은행도 개강 초마다 동국대, 홍익대, 건국대, 경북대에서 예방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유학생 보이스피싱 사건이 위챗 등에서 자주 발생해 이를 예방하고자 중국어 교육을 진행했다”면서 ”대학교 측에서도 매 학기마다 외국인 유학생 보이스피싱 사기로 애를 먹고 있었는데 큰 도움이 됐으며, 신한은행은 수도권 대상 교육에서 지역을 확장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사기성 계좌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이 금융사고 예방교육에 나서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FDS 체계 고도화 등을 주문하고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 자체 교육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사전적으로 교육해 예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06 16:01:14[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중국인 관람을 막아 논란이 되자 에어버스 측은 즉각 사과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성명서를 통해 "2024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일부 관람객이 A400M 수송기 접근에 의문을 제기한 걸로 안다"며 "즉시 고객 및 에어쇼 현장과 소통하고 남은 기간 모든 방문객에게 항공기를 공개토록 했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중국인 관람객의 독일 공군 수송기 A400M 내부 관람이 불가했다. 이는 당시 현장에 있던 중국의 한 누리꾼이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 독일 공군 수송기 A400M 내부 관람을 막는 에어버스 관계자의 영상을 공개하며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는 에어버스 측 안내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수송기에 탑승하려던 남성의 국적을 물었고, 이에 남성이 중국인이라고 하자 "(중국인은) 못 탄다. 독일 항공기이고, 군사적 제한"이라고 말하며 관람을 막는 모습이 담겼다. 중국 관람객을 막은 이들 중에는 독일 공군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인이 인종차별을 당했다", "중국 항공 팬들이 혐오감을 느꼈다", "중국이 에어버스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는 대신 자국산 항공기를 육성해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세게 반발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에어버스 측은 즉각 사과했다. 에어버스는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남은 기간 중국인 관람객이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에어버스는 공식 웨이보에도 사과문을 올렸다. 한편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가 서방 군사 기술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유럽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유럽 기술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9 09:46:12[파이낸셜뉴스] 대만인 100명 중 2명만이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대만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치대 선거연구센터는 지난해 대만 20세 이상 성인 1만4933명을 대상으로 '대만인의 정체성 동향 분포'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2.4%가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긴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2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자신을 대만인이자 중국인이라고 여긴다는 응답자는 32%로 나타났으며, 61.7%는 자신을 대만인이라 여긴다고 답했다.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992년엔 17.6%에 불과했지만 상승 추세를 보이다 2020년(64.3%) 이후 4년 연속 60%를 넘겼다. 대만의 미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영원한 현상 유지를 원한다는 응답이 33.2%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이어 '현상 유지 후 재결정'(27.9%), '독립 지지'(21.5%), '통일 지지'(6.2%), '신속한 독립'(3.8%), '신속한 통일'(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23일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대만을 방문한 일본 싱크탱크 '사사카와 평화재단' 방문단과의 만찬에서 "경제가 악화하고 있는 중국이 분쟁을 통해 국내적 압박을 외부로 시선을 돌리려 하는 것을 대만이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만언론은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6 08:2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