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시는 중국 2월 수출 부진, 중국 기업의 사상 첫 디폴트(채무불이행),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 등으로 급락했다. 일본 증시도 2.6% 하락 마감했다. 한국 증시의 움직임이 중국 증시와 동조화가 심화되는 상태에서 중국 지표의 부진이 큰 충격을 준 것이다. 한국과 중국 증시의 동조화 이유는 한국의 중국, 홍콩, 대만 수출 비중이 33.7%에 달해 미국의 3배나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증시가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의 결자해지가 요구된다. 중국은 지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전인대는 중국의 올해 주요 정책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회의다.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전년과 같은 7.5%로 설정했다. 리커노믹스가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경제성장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최근 지표 부진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을 기대하게 한다. 오늘 마켓워치는 중국 당국이 은행에 유동성을 투입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피(KOSPI)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하회하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태에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제시한다면 한국 증시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KB투자증권 김형민 투자정보팀장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4-03-12 17:06:21[파이낸셜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만에 2.2%에서 2.6%로 상향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제시한 전망치와 같다. 글로벌 교역 부진이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 상승세 지속하면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해 점차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통화 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6일 KDI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올해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내놓은 전망에서 0.4%포인트 올린 것이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2.9%, 하반기에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OECD와 2.6%로 같다. 한국은행은 2.1%, 국제통화기금(IMF)는 2.3%를 제시했다. 정부는 2.2%를 전망했으나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 KDI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가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분기 국내 총생산은 수출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기조효과가 작용하면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며 "다만 월단위로 집계되는 산업생산 지표가 여전히 완만한 증가세에 머물러 있어 1-4분기의 이례적인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내수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민간 소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8%증가하는데 그친 후 2025년에는 1.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 부진할 것으로 봤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가 소비자 물가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실질 구매력 정체와 소비 부진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김지연KDI 부연구위원은 "고금리 기조가 일부 완화되더라도 통화 정책의 파급 시차를 감안하면 민간 소비 부진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내수 침체를 살리려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실장은 "인플레이션이 물가 목표를 하회하면서 낮은 물가 상승세로 지속될 수 있고 고금리로 인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개인사업자 연체율 상승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내수 부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안정되는 상황에서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부담해야 될 정도인가 판단해야 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건설투자는 건설 수주 부진을 감안할 때 분화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건설 투자는 일단 착공을 시작해야 공사가 진행되는데 착공 물량이나 수주 물량이 상당히 적어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다른 부분보다 부진이 조금 더 오래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소비자 물가는 2.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보다 0.1%포인트 높인 것이다. 특히 상반기(3.0%)보다 하반기(2.3%)에 낮아지고, 내년에야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내수 부양책을 자제할 것도 권고했다. 야당에서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대표적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수출 증가로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통화 정책의 긴축 기조가 완화되면 내수도 점차 개선될 수 있어 추가적인 경기 부양의 필요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DI는 재정정책에 대해선 향후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점차 축소해 나가며 재정건전성 유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대외 위험 요인으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거나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는 경우를 꼽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5-16 12:09:48[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올라 석 달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 전망치 0.2%보다 0.1% 포인트 높은 것이다. 중국의 CPI는 2월 춘제(중국의 설)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상승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월(0.1%)에 이어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중국 경제를 둘러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는 다소 잦아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그러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2.5% 떨어졌다. 2016년 이후 최장기간인 19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 전망치(-2.3%)를 밑돌았다. 이는 여전히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중국 정부가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11 12:07:11"중국에 부정적인 뉴스가 매일 쏟아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 언론에서 그리는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 중국은 여러 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했고,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FIND·25회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브루스 창 중국남방자산운용 투자총괄(사진)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소폭이지만 가격·판매량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본격적인 부양책을 준비하는 지점들이 분명히 느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창 투자총괄은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 부채 스와프를 통해 레버리지를 줄여주고 시중은행에 기존 부채를 조정해서 기업들의 파산을 줄이도록 부탁했으며, 중국 국영기업들로 하여금 자본을 직접적으로 지방정부 쪽에 유입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런 정책들로 인해 신용리스크도 회피할 수 있지만, 지방정부는 성장을 이어갈 능력이 부족해 통화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창 투자총괄은 재정부양 정책도 예상했다. 창 투자총괄은 "중국이 성장을 부양하고 싶지만, 지속적 성장을 원하고 있으며 전국인민대표대회 쪽에서도 과거처럼 재정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암시했다"고 전했다. 창 투자총괄은 중국이 수출이나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에서 중요한 것은 내수 및 소비"라며 "골든위크 때 중국인들의 소비상황을 보면 양호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주택·자동차·가전제품 관련 지출은 다소 주춤했다. 창 투자총괄은 위안화 관련 정책에 대한 제언도 내놨다. 그는 "연준이 올해 말 혹은 내년쯤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위안화가 바로 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정책입안자들도 위안화가 계속해서 취약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며, 위안화를 안정시키는 것이 통화당국의 주요 과제"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창 투자총괄은 중국의 성장이 모든 분야에서 압박받는 것은 아니라며 낙관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전기차 사업에 있어서도 중국의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창 투자총괄은 "중국이 전기배터리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계속해서 중국 외부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태국 등지에서 중국의 전기차를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신영 김예지 김나경 박문수 김동찬 이승연 서혜진 기자
2024-04-24 19:22:19[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2029년이면 60%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상반기 재정 보고서인 ‘재정모니터’에서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지난해의 55.2%에서 56.6%로 상승할 것이며 2029년에는 59.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지난 2019년(42.1%)부터 상승해오면서 2021년 51.3%를 기록하며 50%를 넘었다. 외환자산 등을 제외한 한국의 GDP 대비 국가 순부채 비율은 지난해 24.7%, 올해는 26.2%를 전망했다. IMF의 보고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저임금 국가, 주요7개국(G7), 주요20개국(G20), G20 중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통계를 분류한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평균도 산출한다. 한국은 선진국과 G20, G20 선진국에 포함돼있다. 지난해 37개 선진 국가나 영토 중 일본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252.4%로 가장 높았으며 홍콩이 6.5%로 가장 낮았다. 이 기간 한국을 포함한 9개 선진국인 G20의 정부 부채 비율은 평균 121.1%, G7과 유로존은 각각 126.7%와 88.6%로 집계됐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실시되면서 공공 재정이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세계 10대 인국대국 중 8개국의 총선을 포함해 60개국 이상에서 특히 공공지출 증액에 대한 높은 요구 속에서 선거가 실시되는 것에 주목했다. IMF는 코로나19 대유행때 실시된 부양책이 즉시 중단돼야하며 정치성 예산과 정부 지출을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가 열리는 해에는 정부들이 지출을 늘리고 세금을 적게 거두면서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선거가 열리지 않는 해보다 0.4%p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MF에 따르면 세계 공공부채는 2021~22년에 떨어졌다가 지난해에 다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보다 GDP 대비 9%p 상승했다. IMF는 글로벌 공공부채 비율이 2029년이면 미국과 중국의 주도로 99%까지 오를 것이라며 “현재 같은 정책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IMF 재정국 이사 비토르 가스파르는 미국의 재정 적자는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달러 강세가 발생한다며 안정된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18 09:42:36원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3년 12월 27일 달러당 1295원이던 원화는 2024년 1월 17일 1344원으로 약세로 전환했다. 이후 일시적 회복이 있었지만, 4월 16일에는 1394원으로 약세가 심화되었다. 원화가 약해지면 수출엔 유리하지만 물가관리 등에는 부담이 된다. 원화가치가 왜 떨어지고 있을까. 외부요인과 내부요인이 있다. 외부요인의 첫 번째는 미국의 높은 이자율에 의한 달러 강세다. 미국 연준이 5.5%의 높은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이자율이 더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미국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미국 정부의 과도한 돈 풀기가 원인이다. 2023년 기준 미국의 재정적자는 1조6000억달러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6%에 이른다. 3%가 넘으면 건전재정을 넘어 과도한 돈이 풀렸다고 해석한다. 2024년 1~3월 1·4분기에도 많은 돈을 정부가 재정지출로 풀었다. 5.5%의 이자율로는 유동성 축소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중동불안이 두 번째 요인이다. 이스라엘·이란 간 힘겨루기로 중동이 불안하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현상이 일어났다. 여기에 한국의 무역수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024년 3월 기준 10개월 연속 흑자였던 무역수지가 4월 1~10일 20억달러의 큰 폭의 적자를 보였다. 에너지 수입가 상승 때문이다. 어려워진 중국 경제가 세 번째 요인이다. 중국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집중 견제로 수출이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이 내수경제의 발목을 잡아 디플레이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어려우면 한국 경제도 어려워진다. 비중이 줄기는 했지만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전체 수출의 19%가량이 중국으로 간다. 중국 정부는 주식투자 심리 개선을 위한 조치와 은행지준율 0.5% 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을 펼쳤다. 그럼에도 효과는 미지근하다. 이로 인해 한국의 중국수출 회복이 느리다. 자연스럽게 중국으로부터 달러 유입도 느려지고 있다. 한국·일본·중국 간의 삼각경쟁 관계가 네 번째 요인이다. 이 세 나라는 수출시장에서 피 튀기는 싸움을 하고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수출경합도다. 한국과 일본의 경합도는 2020년 기준 69.2이고, 중국과의 경합도는 56.0이다(한국경제연구원). 수출경합도 100은 모든 수출품목이 중복되어 있음을 말한다. 0은 중복이 없다는 뜻이다. 수출경합도가 높은 나라들이 경쟁할 경우 환율은 경쟁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정국의 화폐가치가 오르면 그 나라의 제품 가격이 비싸지며 경쟁력이 떨어진다. 문제는 엔화와 위안화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음이다. 엔화 약세는 잃어버린 30년에서 탈출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의도적으로 통화공급을 무한정 늘려서다. 위안화 약세는 미국의 견제로 중국 경제의 미래가 약해지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가치만 높아지면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내부요인도 있다. 한국 경제의 불안정성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 기존 주력산업들의 경쟁력 하락이 불안이다. 새로운 첨단산업의 발흥은 희망이다. 그런데 신구 산업의 세대교체가 더디다. 철강, 석유화학, 기계공업 등 전통 수출효자 산업들이 중국에 밀리며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반면 이들을 대체할 시스템·메모리 반도체, 2차전지, 첨단 디스플레이 산업들이 빠르게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2차전지의 부진이 뼈아프다. 반도체만큼 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산업이다. 하지만 순수 전기자동차 보급속도가 느려지며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도 부정적 요인이다. 내·외부 요인의 중첩이 원화 약세를 심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홍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
2024-04-17 18:22:10중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중국이 올해 발표한 연간 목표치 5% 안팎을 상회한 수준이다. 연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부양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9조6299억위안(약 570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4분기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4.6%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5.2%)과 4·4분기 성장률(5.2%)도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다른 세부 경제지표도 전년 동기에 비해 대체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4.7% 증가했고, 산업생산은 1년 전에 비해 6.1% 증가했다. 다만 3월만 놓고 보면 소매판매는 3.1%, 산업생산은 4.5% 증가에 그쳐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출입 규모는 위안화 기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은 4.9%, 수입은 5.0% 각각 늘어났다. 다만 3월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1.3% 줄었고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통계국은 전했다.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과 같은 보합세(0%)를 유지했지만, 3월 CPI는 0.1% 상승했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2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예상을 웃돈 경제성장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과 소비촉진을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한 것이 일부 효과를 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1·4분기 경제성장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아직은 낙관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에 "1·4분기 경제성장은 광범위한 제조업 성과, 설 연휴로 인한 가계지출 증가, 투자촉진 정책에 의해 뒷받침됐다"면서도 "3월의 수출부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외부 수요 상황도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중국 경제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16 18:31:1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중국이 올해 발표한 연간 목표치 5%안팎을 상회한 수준이다. 연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부양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9조6299억위안(약 570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4분기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4.6%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5.2%)과 4·4분기 성장률(5.2%)도 넘어섰다. 산업별로 1차산업은 1년전에 비해 3.3% 성장했고 2차산업은 6.0%, 3차산업은 5.0% 각각 커졌다. 2차 산업이 성장률을 견인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다른 세부 경제지표도 전년 동기에 비해 대체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4.7% 증가했고 산업생산은 1년전에 비해 6.1% 증가했다. 다만, 3월만 놓고 보면 소매판매는 3.1%, 산업생산은 4.5% 증가에 그쳐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출입 규모는 위안화 기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은 4.9%, 수입은 5.0% 각각 늘어났다. 다만 3월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1.3% 줄었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통계국은 전했다.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과 같은 보합세(0%)를 유지했지만, 3월 CPI는 0.1% 상승했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2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예상을 웃돈 경제성장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과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한 것이 일부 효과를 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월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p 인하했고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만기 대출우대금리(LPR)도 6개월만에 연 3.95%로 전격 인하했다. 또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초 구형 소비재와 설비의 신제품 교체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도 발표하며 내수와 국내투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1·4분기 경제성장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아직은 낙관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에 "1·4분기 경제성장은 광범위한 제조업 성과, 설 연휴로 인한 가계 지출 증가, 투자 촉진 정책에 의해 뒷받침됐다"면서도 "3월의 수출 부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외부 수요 상황도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중국 경제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16 15:05:16[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은 ECB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현재 4.0%인 금리를 동결했으나 6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나오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관련 수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통화정책을 현재 수준 보다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라가르드 총재가 다음 통화정책회의까지 더 많은 정보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주목하며 이번 회의는 6월 회의의 전주곡이라고 해석했다. ING 은행의 카르스틴 브르제스키 이사는 “ECB가 공식으로 금리 인하 관련 정책을 공식으로 언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6월 금리 인하의 문을 공식으로 열어놨다”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미국에서 다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ECB의 정책 결정의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없다며 유럽은 미국과 중국, 일본, 신흥시장과는 물가상승 요인 등 경제 환경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가 연방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는 반면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거의 끊긴 러시아산 가스 공급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에너지 가격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따라서 물가도 점차 떨어져왔다. 지난 2023년 10월 10.6%까지 급등했던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는 3월 2.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금리 인하폭과 속도 전망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라가르드는 유가에 주목하고 있으며 과거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12 09:18:3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회복하면서 전분기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지역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1분기(68)보다 33p 상승한 101로 집계됐다. BSI는 수치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광주상의는 2분기의 경우 생산이 본격화되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움직임이 보이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영 항목별로는 '매출액(75→103)'은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생산활동 본격 재개 등으로 체감경기가 1분기 보다 28p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72→88)', '설비투자(87→93)', '자금사정(70→78)'은 1분기 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IT·가전(110)', '철강·금속가공(106)', '유리·시멘트·콘크리트(138)', '식음료(120)'는 1분기 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자동차부품(90)', '화학·고무·플라스틱(86)', '기계·금형(72)'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가전(43→110)'은 계절가전 중심의 가전제품 수요 증가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호조 등으로, '철강·금속가공(42→106)'은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로 인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유리·시멘트·콘크리트(64→138)'와 '식음료(76→120)' 또한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소비·투자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됐다. 하지만 '자동차부품(69→90)'은 SUV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 부진 지속으로 인해 기준치(100)를 하회했으며, '화학·고무·플라스틱(65→86)'과 '기계·금형(89→72)' 역시 건설, 가전 등 전방산업의 장기 부진 및 글로벌 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인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82→94)'은 계절가전 수요 증가 및 신제품 출시 등의 호재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중소기업(65→102)'은 소비·투자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준치(100)를 다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규모별로는 '수출기업(81→117)'은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중심의 경기회복과 함께 수출 호조가 기대되면서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반면 '내수기업(65→98)'은 소비·투자 확대 등을 기대하며 수치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 지속으로 인해 여전히 기준치(100)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까지 가장 우려되는 대내외 리스크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내수 소비 위축(59.2%)'을 꼽았으며, 이외에도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로 '원자재가·유가 불안정(40.0%)', '대외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둔화(34.2%)', '자금 조달 여건 악화(25.0%)', '환율 상승(14.2%)', '기업규제 등 정책 불확실성(11.7%)', '노사관계 문제(5.8%)'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 부진 및 유가·환율 불안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들이 잔존해 있어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경기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경기 부양책 및 정책 자금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기업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01 14:3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