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누군가 전기밥솥을 사용한 사진을 올리며 '전기도둑'이라고 비난한 입주민이 "상처를 입혀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밥솥 주인은 이 아파트에 도배하러 온 근로자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3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단톡방에 올라온 전기도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 간 단체 채팅방 글을 캡처해 올렸다. 채팅방에서 한 입주민은 "114동 지나가는데 이상한 게 콘센트에 꽂혀있다"고 적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지하 주차장 기둥 콘센트에 밥솥이 꽂혀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전기료 얼마나 아끼려고 그러냐" "왜 주차장에서 밥을" "대단하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아파트에 휴게실이 없어서 미화원이나 경비원분들이 밥하는 걸 수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음 날 A씨는 "아파트 도배하시던 분들이 이용하셨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며 사과했다. A씨는 "사과의 말을 전하고자 부득이하게 원글을 수정한다"며 "댓글들 보면서 생각이 짧았구나 싶어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했다. 이어 "죄스러운 마음에 삭제하려 했지만 되지 않았다"며 "상처 입으셨을 분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의 행동으로 괜한 오해를 받으신 아파트 입주민들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1 05:22:00[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주차를 두고 입주민끼리 갈등을 빚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화재 우려 때문이다. 20일 'YTN'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지하주차장 출입을 막는 아파트가 생기고 있다. 전기차 사용 입주민 "엄연한 차별" 강한 불만 재작년 2월 부산 안락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하듯 난 불은 순식간에 번져 인근 차량 5대를 불태웠다. 400세대가 넘는 경기도 안양시 한 아파트는 '지하추자장 전기차 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번 달부터는 지하주차장에 세운 전기차에 경고장까지 붙이며 엄격한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내연기관 차량과 다르게 전기차는 지상에만 주차하라는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기차를 가진 입주민들은 차별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기차 주인 A씨는 YTN 취재진에 "플랜카드(현수막)를 걸어놓으니까 저희가 잠재적 방화범 같은 느낌이 든다"며 "내연기관차들도 주차 중에 불이 나는 건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실제 자동차 만대 기준, 화재 발생 비율을 따지면 내연기관이 여전히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주차 제한이 도입되며 입주민 사이에 갈등은 커지고 있는 상황. 전문가 "불필요한 갈등 해소 위해 제도 마련이 우선" 전문가는 제도 손질이 전기차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현상이라고도 지적했다.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꼽히는 과충전 방지 조치와 진압 방식, 주차 구역 같은 제도가 세밀하게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실제 전기차 화재 같은 경우는 충전율을 85% 선으로 제한을 한다고 할 경우에 99% 이상 방지가 가능하다"며 "인프라 구축이 상당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0 09:31:56【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신축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자동식 물막이판'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의 강화된 시설기준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이상기후로 인한 급격한 폭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공동주택 단지 설계 단계부터 지하주차장 입구 자동식 물막이판, 지하출입 계단에 침수방지 계단, 환기구 등 개구부 침수방지 턱 설치를 의무화하고 지하 우수저류조 설치 등을 반영하도록 했다. 또 공동주택단지 우수배수시설 기준도 폭우를 대비한 배수로 용량 설계, 예비 배수펌프 추가 확보와 배수 역류방지밸브 설치 등을 반영하고 단지 내 지하 우수저류조 설치도 권고하도록 했다. 시는 이 같은 강화된 공동주택 시설기준을 올해 사업계획승인 신청 단지부터 적용키로 했다. 또 공사 중 폭우 시 재난·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계획 수립 시 침수 예방·대응 대책과 우기 안전 점검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하는 사업계획승인 조건을 부여하고, 사용검사 시 확인할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신축 시부터 침수 피해 예방시설 시공과 체계적 안전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4 10:16:57[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아이와 함께 전동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입주민에게 안전을 이유로 이용 자제를 요청했다가 항의를 받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차량 운전석 높이에서는 안보일수도 있는 고카트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애랑 고카트(어린이용 소형 자동차) 타는 사람이 있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고 밝힌 A씨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고카트를 타는 사람을 봤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지하 주차장에서 성인 남성이 고카트를 타고 주차된 차들 앞을 지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A씨는 사고 위험성이 있어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아파트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당사자인 B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엘베 타려고 지하주차장 간건데 글까지 올려" 항의한 남성 당시 A씨는 아파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깜짝 놀랐다. 어디서 카트 전동차량이 튀어나왔다"면서 "아이 앞에 태우고 어른하고 주차장에서 타시는데 작아서 차에서 보이지도 않고 정말 위험해 보인다. 주차장에서 어린이용 카트 같은 거 타지 말아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B씨는 "아이와 본인 둘 다 헬멧 착용했고 라이트 켰고 아이와 사고 시 분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서 아기띠로 본인과 결합도 하고 있었다"면서 "알지도 못하면서 이딴 글 올리는 거 기분이 상당히 안 좋다. 법을 어겼냐, 뭘 했냐. 지하 주차장에서 논 것도 아니고"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하 주차장에서 탄 게 아니고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못 타기 때문에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해서 올라간 것"이라며 "무게가 60㎏이라 들고 계단도 못 타서 그런 거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B씨가 인터폰으로 항의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커뮤니티 게시판 닉네임이 동호수로 돼 있었는데 인터폰으로 전화해서 소리 지르길래 그냥 끊었더니 10번을 계속한다. 해코지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두시라. 애먼 운전자가 피해 보는 일만 없었으면 한다", "저러다 사고 나면 아이가 크게 다칠 것 같은데 걱정이다", "다음부터 조심하겠다고 하면 될 걸 못 참고 발끈한다", "위험하다는 생각을 못 하는 게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30 08:09:34[파이낸셜뉴스] 10대 남녀 무리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장난삼아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차량 30여대가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소화기를 꺼내 분사한 10대 남녀 4명이 재물손괴죄 혐의로 입건됐다. 이날 YTN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지하주차장에 나타난 남녀 무리 중 한 명이 소화기를 들고 뿌리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하얀 분말이 지하주차장을 가득 채웠고, 이들은 신이 난 듯 서로 촬영도 했다. 소화기 난동 이후 며칠이 지난 뒤에도 일부 차량에는 분말 가루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관리사무소에 접수된 피해 차량만 30여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범인을 추적, 잡고 보니 이들은 모두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소화기 난동'이 10대들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같은 아파트와 옆 단지에서도 또 다른 10대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려 비슷한 피해 2건이 잇따랐다. 경찰은 이 사건들도 함께 조사 중이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소년부 법원으로 송치키로 했다. 10대들은 촉법소년이라 형사 처벌은 피할 수 있지만 이들의 보호자는 세차비 등으로 많게는 한 대당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7 09:03:15【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 시민운동장이 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평생교육, 문화, 체육, 일자리를 융합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주차난 해소 등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존 시민운동장을 입체적으로 다시 개발한 것으로, 총 463억여원을 투입해 대규모 지하공영주차장과 디지털혁신교육센터, 인생+(플러스)센터, 운동장 등을 조성했다. 박승원 시장은 운영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 사업 현장을 방문해 시설 상태를 하나하나 점검하며 "철산역세권 일대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뿐 아니라 문화, 체육, 교육, 일자리의 융복합 서비스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사 기간 중 불편을 감수한 시민들이 한시라도 빨리 편리하고 쾌적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18일부터 내년 1월 2일 운영 전까지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은 18일 0시부터 내년 1월 1일 24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시는 무료 개방 기간 이용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 안정화 작업 등을 통해 본 운영을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은 지하 1층에 연 면적 1만5173㎡, 367면의 주차 공간과 더불어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융복합시설로 건립된 만큼 첨단 평생교육 시설인 디지털혁신교육센터, 신중년 일자리 지원 허브인 인생+센터, 체육 문화공간인 운동장 등을 함께 갖췄다. 디지털혁신교육센터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평생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지하 1층에 512㎡ 규모로 인공지능, 로봇, 드론, 가상.증강현실 등 첨단 디지털 체험 공간을 비롯해 시민 소통 공간과 강의실 등을 조성됐으며, 이곳은 시설 설치와 교육 프로그램 준비 등을 거쳐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인생+센터는 재취업 지원 등 신중년의 인생 2막 설계 지원을 주도하는 허브 기관이다. 지하 1~2층에 1천80㎡ 규모로 조성되며, 상담을 비롯해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신중년 라운지', 교육장, 강당, 공유 오피스,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활용 교육이 가능한 디지털에이징실 등이 들어선다. 시민의 인생 후반기 준비를 위한 맞춤형 상담부터 경력 진단과 설계, 경력 개발 교육, 취업 특화 교육, 일자리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며, 개관은 내년 3월 예정이다. 지하공영주차장 상부에는 기존의 축구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가로 105m, 세로 65m 크기의 인조잔디 구장으로 조성됐다. 주차장은 1월 2일 0시부터 광명시 주차장 조례에 따라 유료로 전환돼 정식 운영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14 11:02:52[파이낸셜뉴스]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50대 운전자가 차량 15대를 들이받고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차주 역시 해당 아파트 입주민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의 연락에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는 상태다. 지난 29일 오전 0시 10분경 대구 북부경찰서에는 대구 북구 칠성동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누군가 차를 들이받고 도망갔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주차된 차량 15대의 범퍼가 떨어지거나, 긁히는 등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현장 블랙박스 화면에는 사고 당시 가해 차량이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직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운전자는 빠른 속도로 주차장을 달리다 주차된 경차를 들이받았고, 계속 경차를 밀고 나아가다 다른 차량들도 잇따라 파손했다. 사고 직후 차량에서 잠시 내린 차주는 피해 차량들을 살펴보더니 차량을 두고 사라졌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로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주민을 특정했다. 경찰은 남성의 자택까지 찾아가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사무소 역시 해당 남성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찰은 남성의 동선을 추적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음주운전이나 약물 복용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30 07:27:28[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에 대한 보상 갈등이 7개월만에 일단락됐다. 국토교통부와 LH, GS건설은 28일 인천시 서구 LH검단사업단에서 '검단AA13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이한준 LH사장, 허윤홍 GS건설 CEO, 입주자예정자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LH와 GS건설, 입주예정자들은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안에 대해 합의했다. 지난 4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7개월여 만이다. 지난 24일 인천 검단 아파트 AA13-1,2블록 입주예정자들은 투표를 거쳐 LH와 GS건설이 제시한 보상안을 수용했다. LH와 GS건설은 지난 20일 인천 검단입주예정자들과 17번째 만나 주거지원비 명목으로 가구당 1억4000만원(전용 84㎡ 기준)을 무이자 대여하고, 500만원을 이사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보상안을 제시했다.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은 9100만원이다. GS건설은 당초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주거지원비를 84㎡ 기준으로 6000만원을 제시했지만, 90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LH의 주거지원비는 5000만원이다. 이사비를 더한 현금지원액은 총 1억4500만원 규모다.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현금 지원액(1억2100만원)을 웃돈다. 아파트 브랜드도 입주예정자들의 요구에 따라 기존 LH 브랜드인 안단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자이'로 변경할 예정이다. 원희룡 장관은 "국토부의 적극 중재 결과, 입주 예정자들이 개선된 보상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마침내 신속한 주거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주거 불편이 해소되고, 고품질의 단지로 재탄생할 때까지 각 기관은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1-28 16:49:37[파이낸셜뉴스] 지하 주차장에서 번개탄을 피워 '극단 선택'을 시도하던 남성이 경찰관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경찰관은 휴무 상태로 쉬고 있던 중이었는데, 수상한 냄새에 반응에 즉각 남성을 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5시 40분경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휴무일이었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과 천승하(38) 경사는 주차장 내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포착해 주차된 차량을 확인하던 중 극단 선택을 시도하던 남성을 발견했다. 천 경사는 주차장 내 유독 한 차량에서만 하얀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는데, 운전석에서 한 남성이 누워있는 것을 확인했다. 천 경사는 곧바로 차량의 모든 문을 열어 연기가 빠져나오도록 조치를 취했고, 조수석 바닥에 있던 번개탄을 제거한 뒤 112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50대 남성 A씨를 인계했다. 현재 A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의식이 돌아온 상태며, 며칠 내 퇴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건과 관련해 천 경사는 "처음에는 불이 난 줄 알고 주변을 살폈다. 경찰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런 광경을 봤다면 바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신고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1년 8월에도 휴무였던 경찰관이 극단 선택을 시도한 시민을 구한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포항 남부경찰서 소속 김현필 경위는 포항 형산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시민을 구했다. 김 경위는 같은 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통해 구하는 등 공로까지 더해져 '자치경찰 우리동네 영웅'과 'LG의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3 08:55:32[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이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입주가 연기된 인천검단 신도시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새로운 보상안을 제시했다. 가구별 현금 지원 1억4500만원과 지체보상금 9100만원 등이다. 입주예정자를 위해 지체보상금 선지급, 프리미엄 브랜드 변경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H와 GS건설은 지난 20일 전날 지하주차장 붕괴 및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입주가 연기된 인천 검단 AA13블록 입주예정자들과 17번째 만났다. 보상안은 주거지원비 명목으로 세대당 1억4000만원(전용 84㎡ 기준)을 무이자 대여하고, 500만원을 이사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은 9100만원이다. LH는 "이미 납부한 대금에 연 8.5%의 고정이율로 입주 지체보상금을 산정했다"며 "84㎡ 계약자 기준으로 5년간 약 9100만원을 잔금에서 공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도금 대출은 GS건설이 대신 갚은 뒤 나중에 청구(대위변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GS건설은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주거지원비를 84㎡ 기준으로 6000만원을 제시했지만, 90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LH의 주거지원비는 5000만원이다. 합의가 이뤄질 경우 입주예정자들은 내년 초까지 주거지원비로 1억4000만원을 입주할 때까지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중도금 대위 변제를 통해 대출한도 제한 문제와 대출 이자 부담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비를 더한 현금지원액은 총 1억4500만원 규모다.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현금 지원액(1억2100만원)을 웃돈다. 아파트 브랜드도 입주예정자들의 요구에 따라 기존 LH 브랜드인 안단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자이'로 변경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주거지원비 등 지원에도 불구하고 주거 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세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공공임대 가용주택 등을 활용한 지원 방안도 병행 검토할 것"이라며 "입주예정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1-21 12:4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