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집값 상승률 1위로 주목받던 세종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 도담동 도램15단지힐스테이트 전용84㎡는 지난달 20일 6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최고가인 9억6300만원에 비해 3억원 이상 떨어진 금액이다. 올해 2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된 고운동 가락20단지 베르디움 전용84㎡도 지난 1일에는 2000만원이 떨어진 4억3000에 매매됐다. 이 단지의 최고가는 지난 2020년 말 기록된 7억원이다. 다정동 가온3단지한신더휴 전용84㎡도 지난해 11월 6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5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최고가는 지난 2021년 상반기에 매매된 8억5500만원으로 지난달 거래가격과 2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24주 연속 하락세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4월 다섯째 주 세종 아파트 전세가격은 0.24% 하락했다. 지난 1월 하락 전환한 이후 15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외지인 매매 거래도 주춤하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월 세종 아파트 매매 395건 중 외지인(세종 외 지역)에 의한 거래는 123건이다. 지난해 3월 기준 세종 아파트 거래는 628건에 달했고, 외지인 매매도 217건에 달했다. 1년 만에 거래량과 외지인 매수 거래량 모두 반 토막 난 셈이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신도시인 세종은 가격이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폭이 커 최근 조정을 받는 폭 자체도 클수 밖에 없다"면서 "이곳에 전세로 거주하는 공무원들이 당장에 매매수요로 전환되기에도 쉽지 않아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지방의 도시들은 일자리와 세금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1주택 비과세 등 세제 혜택이 따라주면 세종의 매매수요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5-06 18:12:47[파이낸셜뉴스] 업계가 경기북도 분도 명칭 '평화누리특별자치도(평누도)'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서울 편입을 추진하던 경기 고양·구리 지역 주민들은 차라리 서울, 경기 남부 등으로 이사갈 것이라는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집값 영향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가 지난 1일 경기북도 분도 명칭으로 공모한 새 이름을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발표한 직후 반대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현재 경기도민청원에는 4만3000명 이상이 반대 청원에 참여했다. 반대 청원에는 인구 소멸 시대에 행정력을 나눌 명분 비약, 분도에 따른 세금(비용) 낭비, 경기북부 발전 도움 근거 빈약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기존에 서울 편입을 추진하던 경기 고양·구리 지역 주민들의 반발기류가 짙다. 일부 주민들은 서울, 경기 남부 등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겠다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중개업소에는 평누도 발표에 따른 집값 영향을 문의하는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A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평누도 발표 이후 집값 영향을 문의하는 일부 집주인들이 있지만, 아직 시세 변화의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인근의 B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평누도라는 지역명에 대한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지역 집값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들해지면서 주춤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경기 고양시 전체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1기 신도시 호재가 있는 고양 일산신도시는 0.00%로 보합세다. 지난달 27일 이른바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시행 호재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다. 구리시 역시 0.00%로 보합세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행정 지역명이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라며 "경기 분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거부감이 큰 만큼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 역시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5-06 10:18:30[파이낸셜뉴스] 오는 2040년부터 집값이 장기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과 인구문제 전문 민간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2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개최한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부동산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 주제 세미나에서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내 가구 수가 2039년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2040년 총 주택수요량 정점 찍은 후 하락할 것…고령자 집 유동화 중요" 이용만 교수는 "인구 자연 감소 추세에도 1인 가구 증가로 국내 가구 수가 2039년 2387만가구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2040년경에는 총 주택수요량도 정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 이후 주택 가격은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별로 총 주택수요량의 정점 시기가 달라 수도권은 하락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지방은 하락 추세가 더 일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2040년 이후부터는 빈집이 급격히 늘어나며 2050년에는 전체 재고의 13%가 빈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주택 수요 하락 국면에 주택 유동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령층 가구가 작은 평수로 집을 옮기는 '주택 다운사이징'을 유도하는 세제 혜택으로 세대 간, 가구원 수 간 주택의 '미스매치'(부조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차액을 연금으로 전환하면 안정적인 노후 소득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재정비에는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총 주택 수요량이 감소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노후화된 주택의 재생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日, 韓보다 저출산·고령화 경험…집값 하락 대안으로 '콤팩트시티' 필요" 이날 세미나에선 우토 마사아키 도쿄도시대 도시생활학부 교수가 한국보다 먼저 저출산,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며 기존 도심을 고밀도로 개발하는 '콤팩트 시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토 교수는 "인구 감소는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그다음은 오피스시장"이라며 "일본의 경우 수도권인 도쿄권의 주택자산 가치가 2045년에는 2019년 대비 30% 하락하며 94조엔(약 840조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집값 낙폭과 출퇴근 시간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특히 출퇴근 시간이 60분 이상이면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2045년께 도쿄 중심부에서 통근 시간 30분 이내의 주택 가격은 2018년 대비 9.9% 하락하고, 통근 시간이 60분이 넘어가면 29.8% 떨어진다는 것이다. 90분이면 48.2% 내리고, 120분이면 54.7%가 떨어진다고 추산했다. 우토 교수는 이러한 주택 자산 가치 디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정책으로 '콤팩트 시티'를 제안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보다 기존 도심을 고밀 개발하는 콤팩트 시티가 주택 자산 가치를 방어하고 고령화에 대비하기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과 정운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주제 발표 이후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인구구조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에 대해 토론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24 11:09:37한국이 오는 2040년이후 가구수 감소와 함께 집값이 장기 하락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인구문제 전문 민간 씽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함께 '인구구조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부동산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본과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비교 분석해 인구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인 가구 증가로 국내 가구수가 2039년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지만 2040년경에 총 주택수요량도 정점에 도달한다. 이후 주택가격은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로 총 주택수요량의 정점 시기가 달라 수도권은 하락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의 하락 추세는 더 일찍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가구수가 감소하는 2040년 이후부터는 빈집이 급격히 늘어나 2050년에는 전체 재고의 13%가 빈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령층 가구가 작은 평수로 집을 옮기는 '주택 다운사이징'을 유도하는 세제 혜택으로 세대 간, 가구원수 간 주택의 미스매칭을 해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후화된 주택의 빠른 재생과 빈집 관리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도시재정비에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 총주택수요량 감소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노후화된 주택의 재생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결혼 기피나 출산 기피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청년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할 정책으로 민간임대주택 시장을 활성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4-23 18:20:2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고가 아파트들이 연속 분양된 도쿄와 수도권 집값이 3년 연속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1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일본 부동산 경제 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수도권 신축 맨션 1호당의 평균 가격'은 7566만엔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5% 상승했다. 3년 연속 최고치를 넘어섰다. 수도권은 도쿄도와 가나가와, 사이타마, 치바현을 말한다. 도쿄 도심부에서 고가 아파트가 연달아 분양되면서 도쿄 23구는 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억엔을 넘었다. 시공비가 크게 오른 것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도쿄 23구는 5.7% 상승한 1억464만엔을 기록했다. 최고액 45억엔으로 책정된 '미타 가든 힐즈' 등 부유층 전용의 초고급 아파트들이 팔려나간 덕분이다. 개발 붐을 타고 이케부쿠로, 신주쿠 등의 재개발 물건도 인기를 끌었다. 연구소 마쓰다 타다시 수석 주임 연구원은 "고액 물건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가격이 내려갈만한 요소가 없어 올해도 완만한 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도쿄도 외에 가나가와현은 12.6% 상승한 6145만엔, 지바현은 11.9% 상승한 5067만엔, 사이타마현은 4.8% 감소한 4890만엔이었다. 다만 3월 수도권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6.9% 감소한 7623만엔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도쿄에서 팔린 고액 물건의 기저효과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가격이 급등에는 분양 가구 수는 감소의 영향도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지난해 분양 가구 수는 수도권 전체로 보면 2만6798가구로 6.4% 감소해 1975년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19 07:03:40[파이낸셜뉴스] 20~30대 절반 이상이 2023년에 집값이 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3명은 2년 후에나 집을 구매하겠다고 밝혔는데, 점심값을 아끼고 부업을 하는 직장인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 작년 10~11월 전국 20~64세 경제활동인구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20~30대의 50.5%가 2023년 집값을 고점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40대 이상은 2023년 집값을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비율과 저점이라고 보는 비율이 비슷했다. 아울러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는 2030세대 중 2년 내에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밝힌 경우는 23.5%에 불과했다. 나머지 76.5%는 2년 이후에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구체적으로 1년 이내에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2030세대가 6.5%, 1~2년 이내는 17%, 2~3년 이내는 19.9%, 3~5년 이내 24.5%, 5년 이후 32.1% 등이다. 여기에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 가격에 점심값을 아끼고 부업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지난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답한 직장인(경제활동자)이 68.6%로 집계됐다. 물가상승으로 점심값 지출이 늘어나는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지난해 대비 올해 소비 금액이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식비 비중이 23%로 전년(17%)대비 6%포인트(p) 오르며, 교통/통신비(15%)·월세/관리비/공과금(12%)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물가 부담에 부업을 하는 직장인도 흔해지고 있다. 직장인의 16.9%는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의 관심이 있는 직장인도 연차별로 △1~3년 51.8% △4~5년 55.7% △6~10년 52.2% △11~20년 50.6% △21년 이상 43.8% 등 직장인의 절반 가량은 부업에 관심이 있었다. 한편 이들이 부업을 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1.9%가 생활비 등 경제적인 이유를 꼽았고 비경제적인 이유를 꼽은 36.4% 가운데서도 본업 역량 강화나 창업·이직 준비, 노후 대비 등 사실상 경제활동을 위한 이유라고 답한 직장인이 대부분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8 09:40:41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가 역대 최고가격인 26억원에 거래되면서 시장이 술렁거리고 있다. 마포를 넘어선데 이어 송파 잠실동 대장주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매매가마저 앞섰기 때문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가 지난달 15일 26억원(17층)에 팔렸다. 종전 최고가는 2022년 2월에 거래된 25억4000만원으로 6000만원 상승한 셈이다. 이번에 거래된 매물은 거실에서 한강뷰를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로리버하임은 흑석뉴타운 7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지난 2019년 12월 입주한 한강변 아파트다. 지난 2020년에는 고급주상복합을 제외하고 비 강남권 최초로 매매가 20억 클럽에 가입한 동작구 대장주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모든 방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해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같은 평형이라도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차는 제법 있다"고 말했다. 이번 26억원 거래는 송파구 대장주를 뛰어넘는 매매가다. 전용 84㎡ 기준으로 송파구 올해 최고 매매거래는 재건축이 가시화 되고 있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로 28억3600만원이다. 일반 아파트 대장주는 잠실동의 '엘리트'다. 엘리트 전용 84㎡의 경우 올해 단지별 최고가격이 23억~24억4500만원으로 아크로리버하임 보다 낮게 거래됐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전용 84㎡ 기준으로 아크로리버하임 최고 매매가가 잠실 엘리트를 뛰어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집값이 정점을 찍은 지난 2021년에는 엘스 전용 84㎡가 27억원에 거래됐다. 당시 아크로리버하임 최고 가격은 25억원이었다. 2022년에도 엘스 26억7000만원, 아크로리버하임 25억4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도 리센츠가 25억9000만원, 아크로리버하임이 22억8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엘리트가 항상 앞서다 이번에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흑석뉴타운은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1만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탈바꿈된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잠실 엘리트의 경우 교통·교육 등 생활편의시설이 강점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4-16 17:59:52[파이낸셜뉴스] 전국 집값이 4개월 연속 떨어졌다. 반면 서울은 송파구와 용산구의 집값 강세로 인해 3개월 간 이어진 하락세가 멈췄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은 0.12% 떨어졌다. 다만, 하락폭은 전월대비(-0.14%) 축소됐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서울 매매가격은 보합(0.00%) 전환했다. 이로써 서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온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14%)와 동작구(0.0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08%)와 광진구(0.07%)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노원구(-0.11%)와 도봉구(-0.11%)는 하락폭이 컸고, 구로구(-0.11%)와 관악구(-0.09%)도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과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서울은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11% 떨어졌지만 전주(-0.15%)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0.19% 떨어졌고, 인천은 0.06% 하락했다. 지방(-0.14%→-0.13%)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는 0.22% 떨어졌지만 전월대비(-0.23%) 하락폭이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는 0.18% 하락했고 연립주택은 0.07% 떨어졌다. 단독주택의 하락률은 0.07%로 나타났다. 서울로 한정해 보면 아파트 가격은 0.02% 하락했고 연립주택도 0.01% 떨어진 반면, 단독주택이 0.15% 상승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05% 올랐다. 상승폭도 전월대비(0.03%) 확대됐다. 수도권도 0.19% 올라 전월 대비(0.14%) 상승폭이 늘었고, 서울도 0.19% 올라 전월대비(0.12%)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지방(-0.08%→-0.08%)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09% 올랐지만, 전월대비(0.10%)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0.16%→0.16%)은 상승폭이 유지됐고, 서울(0.11%→0.1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0.04%→0.03%)은 상승폭이 줄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4-15 10:52:20[파이낸셜뉴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가 역대 최고가격인 26억원에 거래되면서 시장이 술렁거리고 있다. 마포를 넘어선데 이어 송파 잠실동 대장주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매매가마저 앞섰기 때문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가 지난달 15일 26억원(17층)에 팔렸다. 종전 최고가는 2022년 2월에 거래된 25억4000만원으로 6000만원 상승한 셈이다. 이번에 거래된 매물은 거실에서 한강뷰를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로리버하임은 흑석뉴타운 7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지난 2019년 12월 입주한 한강변 아파트다. 지난 2020년에는 고급주상복합을 제외하고 비 강남권 최초로 매매가 20억 클럽에 가입한 동작구 대장주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모든 방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해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같은 평형이라도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차는 제법 있다”고 말했다. 이번 26억원 거래는 송파구 대장주를 뛰어넘는 매매가다. 전용 84㎡ 기준으로 송파구 올해 최고 매매거래는 재건축이 가시화 되고 있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로 28억3600만원이다. 일반 아파트 대장주는 잠실동의 ‘엘리트'다. 엘리트 전용 84㎡의 경우 올해 단지별 최고가격이 23억~24억4500만원으로 아크로리버하임 보다 낮게 거래됐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전용 84㎡ 기준으로 아크로리버하임 최고 매매가가 잠실 엘리트를 뛰어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집값이 정점을 찍은 지난 2021년에는 엘스 전용 84㎡가 27억원에 거래됐다. 당시 아크로리버하임 최고 가격은 25억원이었다. 2022년에도 엘스 26억7000만원, 아크로리버하임 25억4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도 리센츠가 25억9000만원, 아크로리버하임이 22억8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엘리트가 항상 앞서다 이번에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흑석뉴타운은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1만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탈바꿈된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잠실 엘리트의 경우 교통·교육 등 생활편의시설이 강점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잠실 엘리트의 경우 3.3㎡당 7000만원대 수준으로 생활편의시설 면에서는 흑석동을 앞서고 있다”며 “단 흑석동이 신흥 주거단지로 바뀌고 있고, 한강 조망도 가능해 잠실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4-15 10:08:13[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다시 3000건을 넘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이다. 아파트값도 수도권 전역이 보합·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총선 결과 보다 금리·공급부족·전세가 상승 등 다른 변수가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169건을 기록했다. 신고기한은 이달 말로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3400건)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계속 줄면서 같은 해 12월에는 1824건까지 추락했다. 올해 들어 1월 2568건, 2월 2502건 등 2000건대를 유지하다 다시 3000건을 넘어선 것이다. 경기 아파트 거래건수도 다시 9000건대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날 현재 매매거래는 8593건으로 지난 2월(7591건) 수치를 이미 넘었다. 남은 신고기간을 감안해 볼 때 9000건을 소폭 상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9957건을 기록한 이후 같은 해 12월에는 5657건까지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도 전 지역이 보합이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3월 25일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다.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오르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번주 보합세로 전환됐다. 한편 총선이 야당 압승으로 끝나면서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규제완화 정책에 제동이 걸리는 등 정책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 있으나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세제감면 등 파격적인 정책들은 국회 통과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지금도 현 정부의 핵심 규제완화 정책이 국회서 막혀 있는 상태"라며 "총선 이후 정책환경 변화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총선 이후 우상향을 전망하는 분석도 적지 않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입주물량도 부족하고,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PF 옥석 가리기를 감안하면 공급부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연지안 기자
2024-04-12 10: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