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그리드는 한국조폐공사의 차세대 전자지급결제 플랫폼 구축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활약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급결제 수단이 다양해지고 디지털화하면서 한국조폐공사는 국민 생활의 편익을 증진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차세대 지급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용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에 이노그리드는 한국조폐공사가 안정적인 지급결제 서비스 제공과 서비스 확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사업의 총 규모는 42억원으로 이 중 이노그리드 계약 금액은 21억원이다. 이는 작년 매출액의 6%에 달하는 금액이다. 앞서 이노그리드는 한국조폐공사의 모바일 신분증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을 비롯해 KOTRA, 인천국제공항공사,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사업, 전라북도 클라우드 시범사업 등을 담당하며 클라우드 전환 및 구축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노그리드는 유사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조폐공사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이노그리드는 한국조폐공사의 모바일 신분증 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조폐공사의 디지털 플랫폼(신원인증, 가치저장, 지급결제) 구축에 일조하며 한국조폐공사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먼저 이번 사업에서 이노그리드는 차세대 지급결제 플랫폼 구축을 위해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를 적용한 클라우드 최적화 분석·설계를 진행한다. MSA란 서비스를 독립적인 작은 단위로 구성해 수시로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설계 방식을 뜻한다. 이를 통해 대용량 트래픽 대응을 위한 서비스의 유연한 확장 및 성능 개선과 서비스별 독립적 개발 및 배포로 유지보수성 및 안정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분석·설계가 완료되면 HCI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한다. 특히 빠른 구축 및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안정성, 고성능, 확장성, 효율성, 보안성이 검증된 서버, 네트워크, 보안 등의 장비를 도입해 차세대 지급결제 플랫폼 운영을 위한 신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모바일 신분증에 이어 지급결제까지 한국조폐공사의 핵심 사업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클라우드 전환 분석 설계,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조폐공사에 최적화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원 관리 체계를 구축해 전 국민이 편리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08 09:58:54[파이낸셜뉴스]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코드명 HM15275)가 임상 1상에 본격 돌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5275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건강한 성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한다. 오랜 기간 동안 대사성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토대로 속도감 있게 임상 개발을 추진해 HM15275를 최단 기간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HM15275는 현재 임상 3상 개발이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GLP-1 단일제)의 혁신을 이어나갈 차세대 비만 신약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돼 있다.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한다. GIP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향상시키는 한편,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 이 작용제의 일반적인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글루카곤은 포만감 조절과 함께 에너지 소비 및 지질 대사 조절에도 관여한다. 세 가지 약리작용을 적절히 활용하면 비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한미약품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에 대한 4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비만 모델에서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HM15275의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 잠재력 및 그 작용 기전을 규명한 결과를 공개한다. 또 비만이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진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 모델에서 HM15275의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HM15275가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은 물론, 심혈관 및 신장 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HM15275에는 한미가 인크레틴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하면서 축적한 연구 지식과 노하우들이 집약돼 있다”며 “전 세계적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비만’ 영역에서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인 차세대 신약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7 14:48:04[파이낸셜뉴스] 미국 공군의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가 최근 시험비행에 돌입한 데 이어 올해 1월 22일 노스롭 그루먼이 펜타곤의 승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B-21 레이더는 스텔스전략폭격기로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B-2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체다. 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미국의 군사전문지 Global Security는 "B-21이 재래식 정밀타격 미사일과 전술 핵무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며 "미 본토 모기지에서 이륙해 공중급유를 통해 전 세계 어느 전략적 표적에도 상대국의 통합대공방어체계에 식별되지 않고 은밀하게 정밀타격을 할 수 있는 작전운용성을 보유한 최초의 전략폭격기"라고 평가했다. ■현시대 사실상 무적의 폭격기, 중국 개발 중인 H-20형 성능 일축 B-21 레이더(Raider)는 B-3 또는 LRS-B(Long-Range Strike-B)라고 불렸던 미 공군의 차세대 전략 폭격기로서 2026년 배치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레이더란 별칭은 태평양전쟁 당시인 1942년 4월 18일 일본 본토를 기습 폭격했던 B-25 폭격기 편대인 '둘리틀 특공대(Doolittle Raiders)'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B-21은 폭격기라고 부르지만 지금까지 B-52, B-1, B-2 등 3종류의 전략폭격기는 주요기능이 폭격인 데 반해, 가장 큰 차이점은 기본적인 △폭격기로써의 능력뿐만 아니라 △센서 융합과 △통신 중계 △전장 상황 종합 △전장 지휘통제 기능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들은 유사시 B-21 단 몇 대의 출격으로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같이 한반도와 동중국해 일대의 전장 상황(battlefield situation)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동시에 이는 최정상 지휘관이 작전단계에 따라 모든 것을 수직적·일방향적으로 결심하는 킬체인(Kill Chain) 개념에서 다양한 탐지타격 자산들을 유기적이고 촘촘하게 운용, 거미줄 같은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해 다수 중간 지휘자들이 탐지와 공격 결정, 실제 타격에 이르기까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복수의 소규모 전술이 연결된 킬웹(Kill Web)으로 전환을 의미한다. 군사전문가들은 B-1과 B-2 등 기존 미국의 주력 폭격기를 대체할 전력으로 F-35와 F-22, PCA, F/A-XX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면, 현시대에서는 사실상 무적의 폭격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B-21은 혁신적인 첨단 항공우주과학기술이 접목되고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Weapon Open systems architecture)에 따라 제작된 뛰어난 기체로 당분간 핵억제 3축의 한 축인 공중 억제력을 대변하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중국 공군은 현재 B-2와 마찬가지로 스텔스 능력을 갖춘 무장 중량 약 45t, 작전반경 약 8500㎞의 전익기 H-20형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미 공군은 중국이 보유한 YY-20형 공중 급유기의 작전 범위가 여전히 중국 동부 해양에 제한되고 있어 글로벌 전략 타격 능력을 보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랜드(RAND) 연구소의 2023년 연구보고서에서도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가 약 10t의 핵무기 탑재 수준이고, 재래식 폭탄 투하 및 미사일 발사 체계로 정밀타격 역량이 낮다고 분석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B-2가 작전배치됐던 1989년과 최근의 군사안보 상황은 매우 다르다"며 "B-21은 유무인 복합 공중작전, 다영역 군사작전, 합동군 운영 개념 등 과거와 다른 새로운 공중작전 개념을 적용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미 공군 참모총장 데이빌드 엘빈은 올해 4월 16일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B-21은 100대만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대 생산을 완료하는 시기인 2030년대 중반에는 이미 더 훌륭한 기술을 구현한 기체들이 가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문가 일각에선 이러한 그의 발언은 미국이 B-21 이후의 기체도 이미 개발에 착수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실전 배치되는 B-21, 대(對) 한·일에 대한 확장억지 기여 전망 B-21 레이더는 지금까지 개발된 최고의 스텔스폭격기로 평가된다. B-21의 제작과정에 참가한 엔지니어들은 7년간 가족에게도 하는 일을 밝히지 못하는 극비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B-21 레이더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각종 첨단 우주항공기술을 접목했으며, 동체 크기는 B-2보다 작지만, 작전성능은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기존 대공센서에 레이더 반사면적(RCS)은 B-2가 0.1㎡ 정도로 새 정도 크기로 잡힌다면, B-21은 공중에 떠 있는 탁구공이나 골프공과 같은 표적 크기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실전 배치 시기는 2026~2027년경으로 예상되며 북한의 핵확장억제의 주력이 될 전망이다. B-21은 B-52, B-1B와 같이 전략·전술적 작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으며 한미 연합훈련이나 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 한반도 전개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022년 12월 미 국방부가 캘리포니아 팜데일 개최한 'B-21 레이더' 공개행사에서 미국은 북한 내 무기 위치를 다 알고 있다며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 레이더(Raider)'가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이 무기들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 상원군사위 소속 사이버안보 소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는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은 "B-21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 미국 본토에서 몇 시간 내 아시아로 날아올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 억제의 진수(hamm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21은 미국,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에 대한 전략적 공격을 억제할 생존 가능하고, 장거리 및 침투가능한 타격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최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서 B-21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B-21을 전력화하면 미국을 추적하는 도전세력인 중국, 미국에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러시아, 이란·북한·극단주의 테러단체 등의 위협을 억제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B-21은 북 핵·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위기 고조 때 B-1B의 대체 전력으로 전개 가능성이 커 확장억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6 13:33:02인공지능(AI)발 D램 수요 확대에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에 한층 탄력이 붙고 있다. 메모리 업황에 본격적인 봄이 찾아오면서 양사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두고 치열한 수성·탈환전을 펼치고 있다.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와 3차원(3D) D램 등 차세대 D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고지전'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6개월 만에 2달러대 회복한 D램 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6.67% 상승한 2.1달러를 기록했다. D램 월평균 가격이 2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2021년 7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D램 가격은 주요 메모리 업체의 감산에 따른 재고 소진으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올랐다. 이후 2개월간 보합세를 보이다 4월에 다시 상승하며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달러를 회복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대만 지진으로 어느 정도 수요가 급증했지만 PC 제조사들의 높은 재고로 2·4분기 전체 PC D램 조달물량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사들의 현재 재고 수준과 향후 주문 하향조정 가능성을 고려하면 PC D램 가격은 3·4분기 후반에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버 D램 가격도 '훈풍'을 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말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2·4분기 서버 D램 계약가격 상승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4·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4월 서버용 D램 가격도 전 제품군에 걸쳐 9~19%까지 올랐다. 반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같은 4.9달러를 유지하며 3개월째 보합세를 보였다. ■차세대 D램으로 전장 커진다 범용 D램 가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가 2·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 시장 선점경쟁을 예고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2일 경기 이천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BM은 올해 이미 솔드아웃(매진)이고, 내년 역시 거의 솔드아웃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공급될 HBM3E(4세대) 12단 제품도 올해 3·4분기로 앞당겨 양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HBM 추격과 온디바이스 AI 제품을 겨냥한 차세대 D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정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3일 SNS에 "HBM, DDR, LPDDR 등 첨단 신제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향후 트렌드에 맞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범용 메모리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주역으로 꼽히는 3D D램도 고지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D램 업계 최선단 공정은 회로선폭 기준 12나노미터(1㎚=10억분의 1m)급인데 앞으로 10나노 이하로 가면 물리적 한계에 봉착한다. 칩을 수직으로 쌓아 집적도를 높이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지만 기술난도가 높아 아직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3D D램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정상화로 양사의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업황을 잘못 읽으면 금세 도태될 수 있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05 18:01:02[파이낸셜뉴스] 르노코리아는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구 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에서 대한LPG협회와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LPG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르노코리아와 대한LPG협회는 LPG 승용 모델에 직분사 기술을 적용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큰 LPG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더욱 높이고, 수요 확대 기반을 조성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공동 발전을 위한 정책 및 홍보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LPG 직분사 엔진은 고압 연료펌프를 통해 액체 상태의 LPG를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강화한 4세대 시스템이다. 높아진 출력과 토크로 차량의 주행 성능은 더욱 향상시키면서도 유해 및 온실가스 배출은 크게 줄일 수 있어 더욱 환경 친화적인 LPG 엔진으로 평가 받는다. 국내에서 차세대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LPG 승용차량이 양산된 사례는 아직 없다. 양사는 우선 연내에 프로토타입 시험차량을 제작해 배기 및 연비, 엔진 내구 성능에 대한 검증을 완료한 뒤 양산 개발 착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은 "한 발 앞 선 제품들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온 르노코리아는 이번 LPG 직분사 엔진 탑재 승용차 개발 사례처럼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시장에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개발하는 LPG 직분사 승용차는 향상된 출력과 연비로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택시 전용 LPG 모델의 국내 생산 중단으로 공급 부족 상황에 놓인 택시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등 영업용 차량으로도 활용 가능한 SM6 LPe 신규 트림 출시를 검토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03 10:05:2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물 분해를 통한 친환경 청정 수소의 대량 생산과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사업이 울산에서 추진된다. 울산시는 ‘재생에너지 연계 1MW급 음이온 교환막(AEM) 수전해 스택 및 상용 시스템 개발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음이온 교환막(AEM) 수전해' 기술은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한 차세대 기술이다. 이번 사업은 경제성과 수소 생산성 확보가 가능한 이 기술을 완성하고 시스템 운영 기술을 확보, 부생수소에서 청정 수소로의 전환을 최종 목적으로 삼고 있다.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HD현대중공업이 주관하고 울산테크노파크, 희성촉매, 아크로랩스, 테크윈, 동서발전, 재료연구원, 고려대 등 9개 기관이 참여한다. 사업비는 국비 130억원, 시비 6억원, 민자 72억원 총 208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총괄과제인 1MW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세부과제인 스택 핵심 부품 개발과 주변 보조 시스템(BOP) 국산화 등이다. 이번 사업의 총괄 책임자인 HD현대중공업 안성찬 상무는 “현재 유럽, 중국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수전해 기술을 넘어설 수 있는 차세대 수전해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앞서 구축된 알카라인 수전해(AEC) 500kW와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 500kW에 이어 추가로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AEM) 1MW를 구축함으로써 3가지 타입의 수전해 설비 2MW를 확보하게 된다. 향후 청정 수소 생산부터 저장ᐧ이송ᐧ활용까지 전주기 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청정 수소 시대에도 울산이 지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만큼 이번 과제를 통해 울산이 세계 1등 수소 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수소는 주로 석유화학 공정 또는 철강 제조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거나 '부생수소',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에서 분해할 때 얻어지는 '개질수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H2O)을 전기 분해(수전해) 해서 얻는 수소는 생산 비용이 많이 들어 이를 극복할 연구 개발이 현재 진행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02 10:19:08[파이낸셜뉴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부산이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비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제외)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 공모에 후보 지자체로 선정된 후 그동안 관련 부처 규제특례협의, 공청회, 지방시대위원회(지방·중앙) 의결, 중기부 심의위원회 등 관련 법적 절차를 거쳐 최종 지정된 것이다. 지난해 5월 중기부의 사업공고에 비수도권 14개 시도가 모두 응모했다. 서류 평가를 통해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전남, 경북, 충북 8곳으로 대상지를 압축된 데 이어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헬스케어), 충북(첨단재생바이오), 전남(에너지신산업) 등 4개 시도가 특구 후보지로 지정됐다. 부산 글로벌 혁신 특구 사업에는 한국선급 등 국내외 선박관련 기관, HD한국조선해양, HMM, 에코프로HN 등 선박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파나시아 등 20여개 부산 조선기자재 기업은 특구사업자로 선정됐다. 특구사업자는 네거티브 규제와 실증특례를 인정받아 향후 4년간 암모니아-수소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OCCS(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시스템) 등 친환경 기자재 실증과 자율운항선박 R&D 등을 수행한다. 정부와 부산시는 국내외 실증, 해외인증, 책임보험, 사업화와 수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이번 특구 지정으로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는 부산에 최첨단 기술력을 가진 국내 유수의 조선기자재 업체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특구 지정에 따른 사업추진으로 딥테크(혁신기술)기업 육성으로 기업 매출증가 3조 원, 1만70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세계 각국은 지금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자율운항선박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번 특구 지정으로 선박의 친환경·스마트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부산을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분야에서 세계시장 선도 도시(글로벌 리딩 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특구 지정으로 부산의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조선 관련 기업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특구 지정이 부산이 첨단 조선기자재 분야 국내 허브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01 09:48:02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부터 초미세공정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도입할 전망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공지능(AI)용 데이터 처리의 핵심인 HBM의 성능·전력 효율 수준을 엔비디아 등 까다로운 고객사 요구에 맞추려면 집적도가 높은 5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이하 선단공정이 불가피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자체 파운드리 사업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세계 파운드리 1위인 TSMC와 동맹인 SK하이닉스의 미래 HBM 전쟁도 파운드리 경쟁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HBM 6세대)부터 파운드리 선단공정을 적용한 베이스다이(base die)를 도입해 맞춤형 HBM을 양산할 계획이다. HBM은 패키지 맨 아래 위치하는 사각 틀인 베이스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다이를 쌓아 올린 후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야 완성된다. 베이스다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ASIC와 연결해 HBM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각 D램에서 연산된 정보를 모아 GPU에 전송하는 식이다. HBM3E(HBM 5세대)까지는 베이스다이의 기술 난이도가 낮아 D램 공정으로도 제작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고객사들이 AI 서비스 고도화에 발맞춰 더 뛰어난 성능과 전력 소모량이 적은 HBM을 요구하면서 베이스다이의 성능 개선이 필요해졌다. 고객사 눈높이에 맞도록 베이스다이 기능을 다변화하려면 파운드리 선단공정을 활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일상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맞아 더 정교한 기능 구현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TSMC와 기술 협력에 나선 것도 맞춤형 HBM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와 SK키파운드리 등 자회사 2곳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지만, 구형 공정인 8인치가 주력이다. HBM4 베이스다이 제조 공정은 5나노 이하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중 5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양산 체계를 구축한 곳은 삼성전자와 TSMC 등 두 곳 뿐이다. HBM4 시장 향방은 SK하이닉스와 TSMC간 유기적 협업 성과가 관건이다. 향후 반도체 슈퍼 호황기가 도래하면 TSMC로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SK하이닉스가 원하는 규모로 칩을 조달할 수 있을 지도 변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사업을 모두 하는 강점을 앞세워 차세대 HBM 주도권을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TSMC보다 먼저 파운드리 3나노 공정 양산에 성공할 만큼 뛰어난 초미세공정 기술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 각 사업부가 총출동한 HBM 전담팀을 꾸려 HBM4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량의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HBM4는 48기가바이트(GB) 용량으로 최대 16단까지 D램을 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 HBM을 경험한 고객사들이 다시 제품 사양을 낮춰 주문하는 일은 거의 없다"며 "맞춤형 HBM은 메모리 업계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라 파운드리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9 18:12:29[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배터리 권위자인 미국 시카고대 셜리 멍 교수는 배터리 개발에 있어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긴 수명, 빠른 충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넘어 전고체 배터리와 흑연 대신 리튬금속을 전극으로 사용하거나 나트륨을 사용하는 배터리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셜리 멍 교수는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 배터리를 위한 새로운 소재와 설계'를 발표했다. 멍 교수는 "2030년경에는 모바일 기기와 전기차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200~300 테라와트시의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현재 수준은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상황에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배터리가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혁명적 시대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는 광산과 배터리 재활용을 포함해 배터리 기술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그녀는 강연에 참여한 연구자들에게 배터리 연구개발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4가지 방향을 언급했다. 우선 배터리의 안전성이다. 배터리가 폭발하지 않으면서 고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녀는 "금이나 주석없이 100% 재활용 가능한 배터리, 일회용이 아닌 재사용이나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적인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모든 요소는 이미 많은 탄소 발자국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환경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배터리는 인프라, 자산이 돼 집처럼 보험을 들고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매우 긴 수명을 가진 배터리를 설계하는 것은 연구자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은 빠른 충전시간을 원한다"며 "현재 15분에서 5분 이내로 단축시키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미국과 중국 등의 배터리 개발에 대한 현재 상황을 알렸다. 멍 교수는 "미국 정부는 5000만 달러(약 688억원)를 투자해 2021년 첫번째 차세대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며 "현재는 7500만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후속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무음극 나트륨 전고체 배터리 상황을 언급했다. 상위 10개 기업 중 1, 2위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일부 기업은 무음극 나트륨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산학연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멍 교수는 "배터리 혁신을 위해선 대학과 산업, 국가 연구소와 스타트업이 합심해 결과물을 창출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5 17:56:4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2024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ASPS 2024)'에서 운영하는 수원시 공동관에 참가할 업체를 오는 5월 9일까지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패키징(Packaging)은 반도체 칩을 전자기기에 맞는 형태로 제작하는 공정으로, 초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수원시와 경기도가 공동주최하는 2024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ASPS 2024)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전시회와 기업별 기술 세미나, 국내외 반도체 패키징 트렌드·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국제포럼(반도체 패키징 트렌드 포럼), 수출상담회 등으로 진행된다. 수원시는 반도체 패키징 분야 라이징(떠오르는) 기업을 선발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에서 수원시 공동관을 운영한다. 수원시 소재 반도체 패키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참가할 수 있다. 공고일 현재 수원시에 본사 또는 연구소, 공장이 등록된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25일부터 5월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정오~오후 1시, 주말 제외) 수원시청 기업유치단에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 서식은 수원시 홈페이지 시정소식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기업의 안정성, 적극성, 차별성 등을 평가해 참가 기업을 선발하며, 선정 기업에는 홍보 부스 2개와 기본 운영물품을 제공한다. 올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은 대만·미국·일본 등 반도체 산업 선도 국가의 반도체 패키징 기업들의 전시회 참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만무역센터(TAITRA)·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산업전 참여 기업의 국외 진출을 지원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4 1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