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으로 재판에 넘겨진 마경석 서울 강서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충북경찰청 공공안전부장으로 재직했던 마 서장의 직위해제를 전날 결재했다. 마 서장은 오는 29일 자로 직위해제되고 김병기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이 신임 서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앞서 충북 경찰은 참사 직전 '오송읍 주민 긴급대피'와 '궁평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신고가 있었는데도 미흡하게 대처해 참사를 초래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사건을 맡은 청주지검은 지난달 21일 마 서장을 비롯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전 충북경찰청장, 전 청주 흥덕경찰서장 등 경찰관 14명과 전 청주 서부소방서장 등 소방관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께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17대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4-26 09:45:48[파이낸셜뉴스] 이달부터 하천에 인접하거나 침수 피해 우려가 높은 'U자형' 지하차도의 진입차단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지난해 14명이 숨진 '제2의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사전에 막기 위한 일환이다. 특히 매년 반복되는 도심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대책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기후위기 혁신 방안 및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이달부터 하천에 인접하거나 침수피해 우려가 높은 'U자형' 지하차도의 경우 방재등급과 상관없이 진입차단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를 위해 이달 초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충북 청주 오송에서 발생한 이른바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당시 폭우로 인근 하천이 범람해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이 곳을 지나던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 등 14명이 숨진 바 있다. 도심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오는 5월 '빗물받이 청소 주간'을 통해 하수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맨홀 내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사고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7월부터는 도로 침수가 우려되는 경우 내비게이션을 통해 우회로 등을 안내하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 서비스는 홍수경보 발령 지점을 중심으로 약 1.5㎞ 이내 진입시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준다. 또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국 침수위험지역 1654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도시침수지도를 제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도시침수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 방안, 도시침수 및 지하차도 침수피해 저감 방안, 도시 수해 대응기술 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매월 1차례 주기적으로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입법이 필요한 사항도 발굴하기로 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여름철에도 기후 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침수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지자체와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철저히 관리해 지하차도와 도시침수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23 13:58:45[파이낸셜뉴스]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에 대한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면서 치열한 법적 공방을 펼쳤다. 김 전 청장 측은 "서울청장이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오후 열린 김 전 청장의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에 대한 첫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류미진 총경(당시 서울청 112상황관리관), 당직 근무자였던 정대경 전 서울청 112상황3팀장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았다. 피고인들은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김 전 청장 측 변호인은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결과론에 기초한 과도한 책임주의에 따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청장 측은 대응에 과실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핼러윈 기간 10만명이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만으로 단순히 압사 사고를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인파이지만 이전에도 잘 관리되던 수준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며 "한순간에 여러 명이 몰리는 것이 아니고 3일간 그 정도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 자체로 압사 사고가 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또 관련 행정기관과 현장에 있던 언론인들도 사고를 예상치 못했다는 변론을 펼쳤다. 아울러 "핼러윈은 기본적으로 용산서에서 대응하고 피고인은 서울청에서 추가로 대응을 돕기 위해 나름의 조치를 한 것"이라며 "우리가 판단하기에 서울청장이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했다"고 호소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 축제 인파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피해 규모를 키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159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 이태원 지역에 10만명 이상 인파가 몰린다는 보고를 받았고 사고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보고 받고도 구체적이고 특정적 지시를 하지 않고 추상적으로 했다"며 △관련 부서에 대한 실효적 대책 마련을 지시하지 않은 점 △보고받은 내용에 경비 인력 등 혼잡 상황 대응 누락됐음에도 사전 지시를 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이날 유족들이 김 전 청장에게 달려들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 청장이 이날 오후 1시34분쯤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자 유족 10여명이 울부짖었다. 이들은 "내 새끼 살려내"라고 소리치며 김 전 청장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어 법원 직원들이 이들을 저지했다. 이영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김광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무려 159명의 젊은이가 희생당했다"며 "이것은 분명하게 밝혀 역사에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22 18:12:43【파이낸셜뉴스 안산=장충식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기억식'이 진행됐다. 이번 10주기 기억식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을 포함한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로, 유가족과 일반시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해 "잊지 않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참여자들은 세월호 참사의 상징인 노란 리본과 나비를 든 모습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은 안산 단원고 희생자 250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는 호명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97년생 동갑내기 김지애씨의 편지가 낭독됐으며, 지애씨는 "안녕, 나는 너희와 같은 동갑내기 지애라고 해. 나는 2014년 봄 이후에 세상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어. 금방이라도 진실을 찾겠구나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어"라며 "너희가 왜 사라져야 하는지, 찾지도, 알지도 못하고 결국 2022년 이태원 참사가 터졌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 맑을 때 너희를 기억하고 꽃이 피면 너희를 기억하며 그렇게 살아가려고 해. 그곳에서 노래도, 그림도 많이 만들기를 바랄게.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기억억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맞이해줘"라고 전했다. 지애씨는 단원고교 학생도, 희생자 유족도 아니지만 숨진 친구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1997년생 동갑내기다. 일반시민 4160명으로 구성된 4·16 합창단이 추모 공연도 진행됐으며, 기억식 내내 유가족은 물론 참가자들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특히 이날 기억식에는 보라색 옷을 입은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 30명 등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함께했다. 기억식은 오후 4시 16분 울려 퍼진 추모사이렌과 함께 묵념으로 마무리됐다. 기억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열 번째 봄이 왔지만 우리는 잊지 않겠다. 희생자 304명 한 사람, 한 사람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아이들이 돌아오기로 했던 금요일은 어느덧 520번이나 지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 대한민국 현실을 본다. 한없이 부끄럽다. 공직자라 더 부끄럽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역에서 유가족 등 90여명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선상 추모식을 열렸고, 진도항으로 이름이 바뀐 팽목항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시민 행렬이 이어졌다. 또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에서는 일반인 희생자 44명의 영정이 안치된 추모관 옆에서 추모식이 진행되는 등 전국 각지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6 16:42:2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16일 이정선 교육감을 비롯해 박지영 부교육감, 국·과장 등 본청 직원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 행사는 본청 1층 현관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직원들은 1층 현관에 마련된 '안전한 광주교육, 행복한 사회 만들기 실천 다짐 선언문'에 304명의 희생자 이름을 한 명 한 명 붙이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선언문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공감하고 온 마음을 다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을 다짐하는 4개의 선언으로 이뤄졌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공감하고 기억,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소중한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 아이들이 삶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이 중심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슴 따뜻한 세계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 실시 등이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가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노래 '너를 보내고'가 흐르면서 직원 모두가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잊지 않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선 교육감은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면서 "안전한 학교,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를 포함한 계기교육이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내실 있게 추진되도록 촘촘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광역시교육청은 15~19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계기교육 주간을 운영해 학교 현장에서 세월호에 대한 기억과 아픔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추모 글쓰기 및 문화예술 공연, 세월호 참사 사이버 추모관에 메시지 전하기 등 추모 행사가 이뤄지며,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안전교육 실시 등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4·16 의미 찾기 교육 활동이 전개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6 10:55:0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권고사항들이 조속히 이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 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년 세월이 흘러도 그날의 충격과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며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며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했다"고 운을 뗐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 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며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그날의 다짐과 약속이 더욱 굳건한 교훈으로 자리잡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별이 된 아이들을 가슴 속 깊이 묻은 유족들께 마음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는 언제나 아픔에 공감하며 희망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프고 슬프기만 한 기억을 넘어 서로 손잡고 더 안전한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16 09:28:05"향을 맡고 환해진 이태원 참사 응급구조사의 눈빛과 얼굴이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아로마테라피협회 최미경 회장(사진)은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했던 응급구조사와의 만남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11월 8일부터 12월 25일까지 서울 용산구청 산하 심리상담소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용산구 주민 등 트라우마를 입은 대상자에게 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했다. 아로마테라피는 향기를 이용한 심리치료를 의미한다. 최 회장은 "응급구조사가 상담실에 들어오셨을 때는 눈을 쳐다보지 않았고 눈빛에 초점도 잃어버린 무기력한 모습이었다"며 "큰 충격에 말을 잃어버린 아기처럼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물어보는 말에 대답만 '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그에게 좋아하는 향을 골라보라고 권했다. 응급구조사는 "향을 잘 못 맡겠어요"라며 주저하다가 고심 끝에 레몬그라스 오일을 골랐다고 한다. 레몬그라스 오일은 잠재의식 속 '해결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나타낸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그날 최 회장은 응급구조사를 대상으로 아로마테라피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굳어 있던 응급구조사의 몸과 마음을 조금은 치유할 수 있었다고 한다.최 회장은 "치유 프로그램 이후 맑아진 응급구조사의 눈빛과 환해진 얼굴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아로마테라피협회는 이태원 참사 직후 용산구청의 의뢰로 무료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 전국 각지에 있던 협회 회원 중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사람이 70명이었다. 이들은 서울로 상경해 지난 2022년 12월 8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16일간 하루 2명씩 상담소에 상주하며 자원봉사에 나섰다. 최 회장은 "70명보다 더 많이 자원봉사자가 모여 오히려 돌려보내야 했다"고 전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아쉬움이다. 그는 "공무원들도 스트레스와 충격이 컸을 텐데 이태원 참사 책임공방 이슈가 있어선지 치료를 잘 받지 못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에도 최 회장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했다.최 회장은 "특강이나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면 좋아하는 향을 고르라고 할 때 사람들이 레몬과 레몬그라스, 불가리안 라벤더와 제라늄버번을 많이 고르는 것 같다"며 "과다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그리고 현실을 도피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과 더 멋지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잠재의식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최 회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에 몰두할 생각이라고 한다. 아로마테라피스트 경력 30년인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협회를 창단하고 아로마상담사 민간 자격을 등록했다. 지난해에는 아로마조향사 자격증도 새로 등록한 바 있다. 그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아로마테라피를 위해 협회의 전문가들이 직접 체험하고 효과적인 임상데이터를 모아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며 "아로마테라피를 통한 휴머니즘 추구, 그리고 한국산 에센셜 오일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11 18:17:3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오는 17일까지 일주일간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7일간 광교 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국기게양대에 세월호 추모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세월호기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노란색 바탕에 검은 리본 그림을 담고 있다. 또 도는 '1400만 경기도민 모두 별이 된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탠드형 배너를 각 청사 출입구와 로비 등에 설치하고 광교 청사 지하 1층 입구와 광교중앙역 4번 출구에도 추모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사 출입구에서 노란 리본 배지를 직원들에게 배부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아픔을 공유하고자 한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1월부터 경기도 누리집 '기억과 연대' 포털 내에 세월호 10주기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 중이며, 추모 기간 웹 배너를 누르면 바로가기로 연동돼 누구나 방문해 추모글을 작성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1 10:37: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오는 16일까지 세월호 희생자 추모 주간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 기간 추모 전시회와 '4·16 국민 안전의 날 안전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교육청 1층 로비에 추모 기억 공간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세월호 기억 작품을 전시한다. 회화 작품 15점, 솟대 조형 1점, 관객이 같이 참여하는 설치미술 1점이 전시된다. 또 이곳에는 ‘2024 기억 희망 그림 울산 학생 공모전’ 학생 당선작도 같은 기간 전시된다. ‘2024 기억 희망 그림 울산 학생 공모전’은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울산위원회’가 주관한 행사로, 울산지역 초·중·고등학생과 같은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이 참여했다. 지난달 5일~ 이달 3일 우편으로 작품을 접수했다. 울산교육청은 이어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 시교육청 1층 로비와 각 사무실에서 추모 묵념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4·16 국민 안전의 날 안전 문화행사'와 관련해 각급 학교는 안전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교육과정 연계 학생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울산안전체험관에서는 학교별 안전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해 기억과 평화의 마음을 담아 세월호 희생자 추모·안전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라며 “우리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10 18:31:3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시민배우들이 함께 만든 수원 영통시민뮤지컬의 창작뮤지컬 '갈매기가 건져올린 소문'이 오는 14일 오후 1시와 4시 두 차례 울림터 소극장무대에 오른다. 문화공간 꿈꿈(단장 정혜영)은 창작 예술 프로젝트 영통시민뮤지컬 '갈매기가 건져올린 소문'을 공연한다고 8일 밝혔다. 수원 영통뮤지컬은 시민배우들이 함께 만드는 예술 프로젝트 공연으로, 이번 공연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념해 제작됐다. 연출을 맡은 임오섭 작가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지난 10년 동안 악의적으로 보일 만큼 은폐하고 왜곡하려 한 이유를 우리가 계속 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극을 쓰게 됐다"고 작품 제작의 배경을 설명했다. 수원 영통시민뮤지컬은 시민배우들이 주체가 돼 지역이야기를 창작뮤지컬로 꾸준히 공연해온 단체다. 지난 2019년 '애기똥풀꽃'을 시작으로 오백년된 영통느티나무의 이야기인 '나무아이(2020~2021)', '아파트'(2022~2023)을 등을 통해 이 시대의 더불어 사는 이웃에 관한 고민을 뮤지컬로 그려내고 있다. 기획을 맡은 김동민씨는 "진실을 외면해온 어른들을 향해 바다의 별이 된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과 눈물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인 이번 공연은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예매는 오는 13까지 문화공간 꿈꿈으로 신청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08 13: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