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3일 쏘아올린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이로써, 중국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 채취 실현에 한반 더 다가 섰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이날 오후 5시 27분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어 6호'를 운반로켓 창정-5 Y8에 실어 발사했다. 국가항천국은 약 1시간 10여분간의 비행 끝에 예정된 지구~달 전이궤도에 창어 6호가 진입했다면서 발사 임무의 성공을 선언했다. 창어 6호는 약 5일간의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착륙 준비를 위한 위치 조정을 거쳐 달 착륙을 시도한다.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 탐사할 예정이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국가로 꼽힌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앞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 여기에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도 냈다. 다만 지금까지 중국이 달에 쏘아 올린 탐사선들은 모두 무인 우주선으로 아직 사람을 달 표면에 보내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창어'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명칭이기도 하다. 창어 6호의 지구 귀환까지는 총 53일이 걸릴 예정이다. 창어 6호는 앞서 지난 3월 말 발사된 통신중계위성 췌차오(오작교)-2와 교신하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국과학원은 지난달 창어 프로젝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1대250만 축척의 고화질 달 지질 정보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과 함께 이에 앞서 이르면 2027년께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2030년까지 달에 보낼 유인 우주선과 달 표면 관측에 나설 탐사선(탐사로봇)의 명칭은 각각 멍저우와 란웨로 결정됐다. 중국의 달 탐사는 최근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인도는 지난해 달 착륙 성공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일본은 지난해 9월 우주 공간으로 발사한 자국 최초의 달 탐사선 '슬림'을 지난 1월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날 중국중앙(CC)TV는 창어 6호의 발사 준비부터 발사 후 당국이 성공을 선언하기까지 전 과정을 특집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생생하게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만세' 등의 댓글을 달며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5일 동안의 노동절 연휴를 보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3 21:32:38[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 채취에 도전하는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쏘아 올렸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이날 달 뒷면 시료 채취를 목표로 한 달 탐사선 창어 6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창어 6호는 오후 6시27분(한국시각)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정-5 Y8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창어 6호의 임무는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 탐사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게 목표다. 이날 발사된 창어 6호는 약 5일간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착륙 준비를 위한 위치 조정을 거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창어 6호 발사에서 지구 귀환까지는 총 53일 안팎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도 냈다. 한편 지금까지 중국이 달에 쏘아 올린 탐사선들은 모두 무인 우주선이라서 중국은 아직 사람을 달 표면에 보내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과 함께 이에 앞서 이르면 2027년께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03 20:14:4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죽순이 올라오는 시기가 되면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의 죽순 보호 활동도 시작된다. 울산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매일 오후 5시~자정 '십리대숲' 내 죽순을 무단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단속한다고 22일 밝혔다. 단속은 '십리대숲 지킴이 자원봉사회' 회원들로 구성된 ‘죽순 지킴이 봉사단’이 맡았으며 8개 조로 나눠 순찰을 돈다. 단속반은 대숲 방문객들에게 태화강 국가정원 죽순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홍보 활동도 함께 벌인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대숲에는 매년 4~6월 3개월 동안 죽순이 자란다. 대숲은 태화지구 11만㎡와 삼호지구 15만 5000㎡에 형성돼 있으며 현재 왕대, 맹종죽, 오죽, 구갑죽 등 다양한 대나무가 분포돼 있다. 불법으로 죽순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재물 손괴와 공공재 절도 죄가 적용돼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죽순이 올라오면 일부 시민들이 식용 목적으로 몰래 채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태화강 국가정원 대숲을 보전하기 위해 시민 모두가 지킴이가 되어 죽순을 보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십리대숲지킴이’는 2006년 십리대숲의 죽순 채취를 근절하기 위해 시민들이 만든 봉사단체이다. 현재 227명의 회원이 있으며, 회원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22 11:24:1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임산물 채취 시기를 맞아 봄철 등산객의 불법 채취 행위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산림 훼손과 산불 발생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오는 5월까지 산림 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산나물과 산약초 불법 채취, 입산 통제구역 무단 입산, 조경용 수목 불법 캐냄, 임산물 채취를 위한 수목 훼손 행위 등이다. 또 산불 예방을 위해 화기를 소지하고 입산하는 행위, 산림 내 불을 피우거나 취사하는 행위 등도 함께 단속한다. 특히 산림특별사법경찰관과 산림부서 공무원, 청원산림보호직원 등 100여명으로 단속반을 편성하고, 울창한 산림에선 드론을 활용해 사각지대까지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 위법행위 적발 시 '산림보호법'과 '산림자원법'에 따라 과태료와 벌금 등을 엄중 부과할 방침이다. 산주 동의 없이 임산물 채취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입산통제구역 무단 입산 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불법 소각 시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남도는 지난해의 경우 5월 한 달간 봄철 특별단속 기간 동안 불법행위 102건을 적발해 54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38건에 대해 1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소유자의 동의 없는 임산물 채취는 절도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로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며 "잘 가꾼 소중한 산림자원이 잘 보전되도록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1 08:26:21[파이낸셜뉴스] 농민들이 정성 들여 키운 두릅을 불법 채취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애는 '두릅 도둑을 잡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시골에 내려갔다가 과수원에서 두릅을 훔쳐가는 절도범을 목격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빼앗은 두릅만 약 4㎏이라고. 절도범 차 안에서 발견한 것까지 더하면 2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 안에서 나온 두릅은 현장 증거가 없어 경찰이 경위서를 작성하고 여성을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절도범 양 손가락에 금반지가 5개나 있더라"며 "부모님이 10년 넘게 두릅 불법 채취로 마음고생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충남 논산에서도 한 농민이 집 창고에 있던 들깨 40㎏을 도난당했다. 지난 5년 동안 한 해 평균 500건이 넘는 농산물 절도 사건이 발생했지만, 검거율은 절반도 안 되는 상황. 범행 장소 특성상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곳이어서 범인 잡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2 10:59:27[파이낸셜뉴스]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선 60대 남성이 실종 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거슨세미오름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 가족은 1일 오후 7시59분께 경찰에 "A씨가 고사리를 꺾고 오겠다며 나간 뒤 귀가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A씨는 당일 아침 외출하면서 휴대전화를 두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1일 오전 6시께 A씨가 흰색 포터 트럭을 몰고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거슨세미오름 인근까지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제주경찰청은 2일 실종경보 문자를 보내고, 소방당국에 수색 협조 요청을 보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고, 전날 A씨의 트럭을 찾았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합동 수색을 벌이던 중 이날 오전 A씨 차량이 주차된 곳 인근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몇 년간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에서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19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에도 제주시에서 60대 여성이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 소방의 도움으로 귀가한 바 있다. 이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5 13:29:51[파이낸셜뉴스]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유영동 교수팀이 남성 불임을 유발하는 대표적 유전 질환인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의 임신과 출산 해법을 제시했다. 유영동 교수팀은 지난 2011년에서 2021년까지 총 118명의 클라인펠터 증후군 남성 대상으로 현미경적 고환조직 채취수술을 시행해 49.2%(58명)에서 정자를 채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53.5%(31명)가 세포질 내 정자 직접 주입술로 배우자가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가장 흔한 일차성 성선저하의 원인으로 약 500명의 남아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유전질환이다. 건강한 남아의 성 염색체는 XY염색체로 이뤄지나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X염색체가 추가적으로 하나 더 존재해 XXY 형태의 성염색체를 갖는다. 클라인펠터 증후군 남성의 대부분은 불임으로 진단되며 실제 무정자증 남성의 11%가 클라인펠터 증후군이다. 클라인펠터 증후군 남성은 외형적으로 키가 크거나 고환의 크기가 작고 하악 돌출 등의 외형적 변이가 있으나, 다른 유전자 질환과 달리 외형적 특징이 미미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클라인펠터 증후군 남성의 50%가 질환을 모르는 상태로 살다가 성인 시기에 임신을 준비하는 도중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 클라인펠터 증후군으로 진단된 남성은 고환 크기의 감소와 지속적인 구조적, 기능적 퇴화로 인해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성선저하증과 함께 난임이 발병해 2세 계획을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현미경적 고환조직 채취수술(microsurgical TESE)을 통한 정자 획득 기술과 세포질내 정자 직접 주입술을 이용한 체외수정(ICSI-IVF) 기술의 발전으로 클라인펠터 증후군이 진단된 부부에서 성공적으로 출산을 시행한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미경적 고환조직 채취수술(microsurgical TESE)은 고환을 절개해 고환 조직 내 정자를 분리해 무정자증 남성에서 정자를 채취할 수 있는 시술이다. 클라인펠터 증후군의 경우에도 정자를 채취하는 것이 어려워 숙련된 의료진만이 손상 없이 정자 채취가 가능하다. 난임 비뇨의학과 유영동 교수는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유전 질환이라 빠른 진단을 통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성인기까지 남성성을 유지하고 향후 임신하기 위해서는 유전질환-내분비질환-남성난임 의료진과의 진료 연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 호르몬 수치만 보고 성급하게 남성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오히려 영구적으로 고환 기능 퇴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거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27 10:01:00[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이 국유림보호협약을 맺은 산촌 주민들에게 고로쇠 수액 무상양여를 시작했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로쇠 수액 무상양여를 통해 159개 마을에서 연간 18억원에 달하는 추가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고로쇠 수액 73만 5000L를 채취, 지역소멸 위기에 있는 산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산림청은 올해도 이달 16일 전남 순천을 시작으로 전북 무주 1월 넷째 주, 경북 영주 2월 첫째 주, 강원 양양 2월 둘째 주부터 고로쇠 채취가 본격화된다. 국유임산물 무상양여 제도는 국유림보호협약을 맺은 마을 주민들이 연간 60일 이상 보호활동(산불 예방활동·산림병해충 예찰활동 등)을 하면 국유림에서 생산되는 송이·잣·수액·산나물 등 임산물을 채취할 경우 수익의 90%를 산촌 주민, 10%는 국가가 갖는 제도다. 김영혁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국유임산물 무상양여 제도는 국유림보호협약 체결을 통해 국유림 보호와 더불어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경영협력 상생 제도" 라면서 "산림청은 국유림의 지역주민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고 지역소멸 대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1-17 14:47:06[파이낸셜뉴스] 최근 마약 투약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경찰 조사를 받기 전, 머리를 제외하고 온몸을 제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권씨는 "원래 평소에 제모를 한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씨는 지난 6일 인천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경찰의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권씨는 소변 채취에 응했고, 당일 결과가 나온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온다. 이 기간보다 이전에 마약을 했을 경우 감정하기 어렵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해, 권씨의 모발과 다른 체모를 추가로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려고 했으나, 권씨는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권씨의 다른 체모 대신 그의 모발과 손톱을 채취해 지난 7일 국과수에 보냈다. 현재 권씨의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톱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다. 필로폰이나 엑시터스 등의 마약을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투약 여부 확인이 가능하지만, 탈염색이나 탈색을 자주 할 경우 마약 성분이 현저히 줄어든다. 이와 별개로 마약 검사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증거 인멸 목적으로 제모한 사례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동방신기 출신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7)의 경우 경찰에 처음 출석할 당시 체모 대부분을 없앴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강 수사를 거친 뒤 권씨를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0 14:09:08[파이낸셜뉴스] 멸종위기종 킹코브라 독을 채취하고 이를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 채널에 올린 3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단독(이혜림 부장판사)은 멸종위기종 동물을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A씨(35)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광주 북구 주거지에서 2차례에 걸쳐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킹코브라의 입을 억지로 벌린 후 문질러 독을 채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독을 채취하는 모습을 촬영한 뒤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킹코브라 체액을 채취하는 행위가 동물 학대 행위에 해당하고,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고 봤다. 동물보호법 8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신체를 손상하거나 체액을 채취하거나 체액을 채취하기 위한 장치를 설치하는 학대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또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멸종 위기 야생동물과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멸종 또는 감소를 촉진시키거나 학대를 유발할 수 있는 광고도 할 수 없다. 한편 인도, 미얀마,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남부 및 동남부에 분포하는 킹코브라는 몸길이가 3~5m로 독사 중에서 가장 길다. 사람이 물릴 경우 치사율은 75%에 이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0 08: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