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종교단체 살인사건과 관련해 한인 여성이 7번째 용의자로 추가 체포됐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11일(현지시간) 한인 여성 이모씨(54)를 살인, 사체은닉, 감금,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체포된 살인 용의자 한인 6명 가운데 3형제의 어머니로 밝혀졌다. 앞서 체포된 이모씨(26) 등 3형제와 현모씨(26)를 포함한 6명은 지난달 14일 한국 국적자 조모씨(31.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자처한 이들은 로렌스빌의 이씨 가족 소유 자택에서 조씨를 감금한 채 몇 주간 음식을 주지 않고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현씨는 지난달 12일 조씨의 시신을 자동차에 싣고 애틀랜타 한인타운 찜질방 주차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어머니 이씨는 '종교적 훈련' 명목으로 몇 주간 피해 여성을 감금해 물도 마시지 못하게 하고, 감금 장소를 떠나지 못하게 방해했으며, 치료받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피해자는 여러 차례 폭행당했으며, 각종 '임무'를 강요당하다가 몸에 상처를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용의자 현씨는 이날 귀넷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10만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 보석금 납부를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받았다. 현씨의 변호인 데이비드 보일 변호사는 "현씨야말로 이씨 일가족에 의한 종교 극단주의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보일 변호사에 따르면 이씨 일가족은 조씨가 7월 미국에 입국하자 자택 지하실에 가두고 종교적 의식을 명목으로 갖가지 고문을 가했으며, 현씨 역시 이씨에게 속아 감금된 채 각종 고문으로 큰 부상을 입었다. 현씨는 지난달 12일 조씨의 시신을 꺼내 자동차를 몰고 탈출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현씨 역시 죽었을 것이라고 보일 변호사는 주장했다. 반면 이씨 3형제 중 1명인 이씨 역시 이날 귀넷 고등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2 09:40:01생후 16개월된 '정인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입양부모의 첫 재판에서 검찰이 입양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겠다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13일 오전 정인이 입양모 장모씨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입양부 A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등 혐의 재판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공소요지 진술 전 검찰에서 오늘 피고인 장씨의 공소사실을 변경신청한다"며 재판부에 장씨에 대한 혐의 변경을 신청했다. 검찰은 주위적 공소사실로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예비적 공소사실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이를 승인했다. 장씨 측은 의견서를 통해 "부모로서 아이를 돌보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3∼10월 15차례에 걸쳐 정인양을 집이나 자동차 안에 홀로 방치하거나 유모차가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히도록 밀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김성호 기자
2021-01-13 10:51:19[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납치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신체가 크게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태국 현지 공영방송(TPBS)은 태국에서 살해당한 30대 한국인 관광객 A씨의 손가락 10개가 모두 절단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TPBS는 A씨가 죽기 전에 손가락이 잘렸다면, 피의자들이 고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사후에 잘랐다면 시체의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고의적 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경찰은 사망한 A씨와 관련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 중 1명인 20대 B씨를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7시46분쯤 전북 정읍의 B씨 자택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에 붙잡힌 B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를 포함한 피의자 3명은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A씨를 살해한 뒤 드럼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A씨의 모친에게 'A씨가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한화 약 1억1000만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모친의 신고는 김해서부경찰서로 접수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4월30일 관광 목적으로 태국에 입국했고, 지난 2일 태국 후아이쾅의 한 클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경찰이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새벽 2시쯤 한국인 2명이 A씨를 렌터카에 태운 뒤 파타야로 가서 다른 화물차로 갈아타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들은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일 오후 9시쯤 이 화물차는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고, 저수지 근처에서 1시간쯤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용의자 이모(34)씨와 김모(39)씨는 각각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도망쳤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 공범 2명의 행방도 국제 공조를 통해 계속 쫓고 있으며 A씨에 대한 추가 수사 등을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3 15:55:07[파이낸셜뉴스]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발생한 '의대생 살인사건'이 이별 문제로 잦은 다툼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대생 살인 사건 동기에 대해 "헤어지는 문제로 잦은 다툼이 있었다"며 "전체적인 상황을 봐서 우발적인 범행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피의자 최모씨에 대해 신상공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윤 청장은 유족의 입장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윤 청장은 "피의자 신상공개에 대해 유족 입장에서는 상당히 격한 감정이 있어 의견을 반영했다"며 "신상공개 요건 있는데 피해자 유족 의사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쯤 서울 서초구의 15층 높이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인 피해자 A씨(25)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건너편 건물에서 "어떤 남성이 투신하려고 한다"고 현장에 출동, 최씨를 구조했다가 소지품을 두고왔다는 최씨의 말에 다시 건물 옥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A씨를 발견하고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수 년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한 명문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과정에서는 최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최씨는 범행 2시간여 전 경기도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범행에 쓸 흉기를 구입했고, 피해자의 경동맥을 노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혈흔이 옷에 튈 것을 예상해 미리 옷을 준비해 범행 후 갈아입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윤 청장은 해당 사건으로 대두된 교제폭력 문제에 대해 "이를 근절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을 위해 사회 전체적인 관심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교제폭력의 기준과 한계 설정이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며 "경찰이 나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법·제도 측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진보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폭력, 스토킹 등의 범죄가 그간 아픈 경험을 통해 발전해온 것처럼 교제폭력도 사회 전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교차로 우회전시 일시정지' 교통규범이 사회적으로 잘 안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모든 국민과 연관되는 교통문화가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운전면허 기능시험에 우회전 방법에 대한 문제를 추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외에도 우회전 신호등 확대, 횡단보도 위치 조정 등 시설 보강·개선 작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심야집회 금지를 골자로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에 대해선 "제 임기가 끝나더라도 생각과 원칙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작년 9월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시행하기 위한 다수의 집시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돼있어 21대 국회 임기 마무리와 함께 폐기 수순에 놓였다. 윤 청장은 "집회시위의 헌법상 기본권과 자유도 맞지만 그로 인해 피해 볼 수밖에 없는 제3자 시민들의 입장도 고려돼야 한다고 본다"며 "집회시위의 자유가 '민폐의 자유'는 아니기 때문에 조화롭게 하는 차원에서 일정 부분 제한 필요하다는 게 저의 소신이고 내부 검토 결과"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13 14:09:53[파이낸셜뉴스] PC방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말에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8일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사건은 오후 9시 20분쯤 서울 미아동의 한 피시방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는 남성 B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B씨는 사건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PC방에서 어떤 사람이 계속 욕하고 난리를 쳤다"면서 "바로 앞자리라 조용히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감적으로 이 사람이 좀 이상해 보였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나한테 '사과하러 갈 테니까 기다리라'고 하는 거 듣고 바로 방어 준비를 했는데도 목에 칼침을 맞았다"고 전했다. 이에 칼 든 A씨의 손목을 잡고 사람들한테 "도와달라" 외쳤다고. 구급차에서 찍은 사진에는 목과 손에 응급 처치를 한 B씨의 모습이 담겼다. 와이셔츠에는 붉은 핏자국이 선명하게 물들어 있었다. 특히 그는 "병원 파업이라 겨우 한 군데 찾았다. 아까 한 번 쇼크 왔다가 링거 맞고 살아났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B씨는 추가로 올린 글에서 "목에 4바늘 꿰매고 집에 왔다. 근데 이 사람 가진 것도 없어 보이고 합의금도 당연하게 없을 거 같다"면서 "하루하루 일급으로 나도 먹고사는데 당장 병원비 내고 나오니까 잔고도 박살 났다"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0 10:38:37[파이낸셜뉴스] 친형제의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 세정장비 기술 유출 사건을 파헤친 수원지검 수사 등 4건이 올해 1·4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 주임검사 박성현)는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의 첨단기술인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 유출 혐의로 친형이 구속되자, 동생이 범행을 이어간 사건의 전모를 규명했다. 검찰은 “피해 회사의 기술로 불법 제작한 21억원 상당의 세정장비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인천항으로 이동 중이던 현장에서 위 장비를 압수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부장검사 이지현, 주임검사 강송훈)은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제조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하고, 현지에 복제 공장 설립을 시도한 전직 연구원 등 2명을 구속해 법정으로 넘긴 공로를 인정받았다. 춘천지검 원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신건호, 주임검사 박유나)는 찜질방에서 자고 있던 피해자를 성추행하고도 범행을 부인한 피의자의 DNA를 감정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냈다. 대구지검 상주치청(부장검사 김상현, 주임검사 하경준)은 둔기로 아버지를 살해한 후 암매장한 존속살해범이 유치장에 면회를 온 친누나들을 시켜 계획살인의 핵심 증거인 컴퓨터를 압수·수색 직전에 숨긴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디지털 포렌식 분석, 영상녹화조사 등 면밀한 수사를 통해 모두 160차례가 넘는 살인 검색기록을 확보해 증거은닉교사죄 혐의를 추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4-28 13:19:08[파이낸셜뉴스] 지난 2003년 7월 9일 오후 8시 39분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 위치한 송정저수지로 화물 트럭 한대가 빠졌다. 트럭에는 운전자 60대 장모씨와 아내가 타고 있었다. 다행히 장씨는 물 밖으로 탈출했지만 아내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아내는 구조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안타까운 가족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씨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았다. 아내 앞으로 가입된 보험금을 노린 범죄라는 것이 당시 수사당국의 판단이었고 재판부도 받아들였다. 사건은 '송정저수지 살인사건'으로 알려졌다. 20여년이 흐름 올해 '송정저수지 살인사건'에 반전이 생겼다. 정씨에 대한 재심이 결정된 것이다.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박현수)는 지난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05년 무기징역을 확정 받은 장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을 열었다. 다만 장씨의 사망으로 인해 궐석 재판으로 진행됐다. 장씨는 재심을 받기 위해 군산교도소에서 해남교도소로 이감되는 도중 급성백혈병이 발견됐고 종합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다가 이달 초 숨졌다. 지난 2003년 사건 이후 장씨가 용의자로 지목된 것은 보험금 때문이었다. 장씨 아내 앞으로 가입된 8억8,000만원 상당 보험이 발견되면서 단순 사고가 계획범죄로 뒤바뀐 것이다. 해당 보험은 피해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 인정돼야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더구나 부검결과 부인의 목과 가슴에 눌린 흔적이 남아있고 차 앞 유리가 쉽게 떨어져 나간 정황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달아 재판에 넘겼다. 재판에서 장씨는 단순 사고임을 주장했지만 지난 2005년 살인 혐의에 대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장씨가 아내를 죽였다는 직접 증거가 없었음에도 검찰이 제출한 간접증거를 근거로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반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20년 충남경찰청 현직 경찰관이 "경찰이 엉터리 현장조사, 허위공문서 작성을 하고 검찰이 가혹행위와 끼워 맞추기로 수사를 조작한 정황을 발견했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리면서다. 이어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사건을 맡았고 재심이 결정됐다. 지난 17일 재심 첫 재판에서 박 변호사는 "피고인과 피해자는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며 장사를 했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대비한 보험을 가입했던 것"이라며 "사고 원인은 피고인의 졸음운전이었을 뿐 감기약인 척 수면제를 먹인 사실도, 피해자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의 현장검증 자체에 오류가 있다며 법원의 현장검증을 요구했다. 주차된 차량이 지형적 요인에 의해 미끄러지면서 저수지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을 뿐 검찰의 공소사실처럼 고의 사고가 아니라는 취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4-19 15:01:20[파이낸셜뉴스] 경기 파주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가운데 남성 2명이 살인을 모의한 정황이 확인했다. 특히 피해 여성 한 명은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보고 찾아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남성들이 돈을 노리고 여성들을 유인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대 여성 A씨가 경기 파주시 호텔로 들어간 건 지난 8일 오후 5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남성으로부터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만나자" 라는 제안을 받고 찾아간 것이다. 또 다른 20대 여성은 4시간쯤 뒤 SNS에서 '여성 딜러'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호텔로 향했다. 경찰 조사 결과 모두 여성들을 꾀어내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특히 남성들 휴대전화에선 추가로 살인을 모의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를 주고받은 시점은 여성들이 입실한 뒤였다. 앞서 피해 여성 지인에게도 금품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금전 갈취를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살인까지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이들의 계좌에서 돈이 오간 정황 등을 살피기 위해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한 상태다. 또 사라진 여성의 휴대전화에 대해선, 지난 9일 남성들이 호텔 인근 PC방에 잠시 외출했을 때 가져간 게 아닌지 의심하며 계속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남성들이 숨진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이르면 이번 주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8 07:11:04[파이낸셜뉴스] 한밤중 여성 2명을 잇달아 폭행, 옷가지 등을 빼앗아 달아난 20대가 구속됐다. 14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살인미수와 강도 상해, 유사 강간 등의 혐의로 A씨(28)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상가 주차장에서 한 여성을 폭행하고 옷가지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10시간 가량 지난 이날 낮 12시30분쯤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A씨의 폭행으로 인해 얼굴과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 인근에서는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속옷이 혈흔이 묻은 채로 발견됐다. 특히 A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30여분 전인 같은 날 3시30분쯤에도 길 가던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난 여성의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 일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그사이 A씨는 주차장에서 추가 범행을 저질렀고, 이날 오후 8시30분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조사결과 그는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세였던 2015년 5월 새벽 시간 버스정류장에 혼자 있는 시민을 습격하는 등 며칠 사이 여러 차례 범행를 저질렀다. 피해자 중에는 70대 노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시고 길을 가던 중 노인과 어깨를 부딪쳤고,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30여 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강도상해와 성폭행 상해 등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2년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신상 정보 공개 등록 대상이 됐으나, 전자발찌 부착은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 여성들을 겁탈하려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그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5 08:36:37[파이낸셜뉴스] '파주 호텔 남녀 사망'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미리 살인을 공모한 정황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이 금전 갈취를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두 남성은 범행 전 여성들을 호텔 객실로 유인한 후 살해하는 등의 계획을 텔레그램으로 주고받았다. 또 호텔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따르면 남성들은 지난 8일 오후 3시45분께 범행 도구를 넣은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캐리어를 호텔 안으로 들고 갔다. 이튿날인 9일 오전 5시께 다시 호텔을 빠져나가 같은 날 오전 10시께 케이블타이 등을 손에 들고 호텔 안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남성 2명이 처음부터 여성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호텔로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두 자루에 대해서도 남성들이 여성들을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하려 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한 명의 오른쪽 팔엔 사망 후 흉기로 베인 상처 자국이 발견됐다. 두 남성 모두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이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도박과 관련된 일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은 이들이 금전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실제 여성들로부터 돈을 빼앗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라진 여성의 휴대전화 행방에 대해서도 추적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35분께 파주시 야당동의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여성들은 케이블 타이로 손과 목이 결박돼 있었고 청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었다. 숨진 여성 중 한 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했으며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이 호텔 객실까지 오자 남성들이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5 06: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