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백윤식씨가 과거 교제했던 연인의 에세이 출판을 금지해 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9부(성지용·백숙종·유동균 부장판사)는 25일 백씨가 전 연인 A씨의 책을 출간한 출판사 대표 서모씨를 상대로 낸 출판 및 판매금지 소송에서 피고 측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지난 2013년 백씨와 방송사 기자 출신 A씨의 교제 사실이 알려졌다. 서른 살의 나이 차이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결별 이후 A씨는 "백씨에게 다른 연인이 있다", "백씨의 아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등이라 주장했고, 이에 반발한 백씨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A씨의 사과로 일단락됐지만, 2022년 A씨가 에세이를 출간하면서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A씨가 출간한 에세이에는 성관계 관련 내용과 백씨의 가족 내 갈등 상황 등이 담겨 논란이 됐다. 백씨 측은 A씨가 2013년 자신과의 일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작성한 합의서를 위반해 책을 출간했다고 주장하며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2022년 4월 민감한 사생활이 담긴 부분을 삭제하라며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본안 소송에선 재판부가 조정을 통해 백씨와 서씨의 합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고, 지난해 5월 1심은 백씨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사생활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는 발행·출판·인쇄·복제·판매·배포·광고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책 내용 중 문제가 제기된 부분을 삭제하고, 이미 판매된 서적에 대해서도 회수해 폐기할 것을 명령했다. 한편 A씨는 무고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25 15:41:08스패로우가 교육 콘텐츠 전문 기업인 동아출판에 소스코드 보안약점 점검 도구인 '스패로우 SAST'를 공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스패로우는 해당 도구를 통해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사가 ‘클라우드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하고 안전한 개발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아출판은 국어 교과서인 ‘신생국어독본’과 모바일용 디지털 교과서를 국내 최초로 발행하는 등 풍부한 교과서 개발 경험을 지닌 기업이다. 약 80년간 축적한 풍성한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동아출판은 내년부터 학교에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며 에듀테크 경쟁력까지 강화 중이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과서로, 내년부터 학교에 도입돼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AI 디지털교과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웹 서비스 형태로 개발, CSAP 중등급 획득이 필수다. 이에 개발사에서는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을 위해 시큐어코딩 도구를 도입하고 있다. 동아출판이 도입한 스패로우 SAST는 소스코드에 잠재된 보안 취약점을 진단해 해결방안과 점검 결과 보고서를 제공하는 도구다.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사는 스패로우 SAST를 활용해 취약점을 조기에 조치함으로써 CSAP 보안 인증 획득에 요구되는 통제 항목 충족은 물론 CSAP 심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스패로우 장일수 대표는 “2028년까지 AI 디지털교과서가 전 과목으로 확대될 예정이기에 다수의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에서 소스코드 점검 목적으로 스패로우 SAST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16 09:28:10[파이낸셜뉴스] 성균관대는 학술 출판사 와일리(Wiley)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포럼인 'Wiley Forum 2024: Sustainable Nanotechnology'가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됐다고 15일 밝혔다. 와일리사와 성균관대가 협력해 개최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00여명의 연구책임자(PI)급 과학자들이 참석해 지속 가능한 나노 기술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논의했다. 행사는 Jose Oliveira 와일리 Senior Director, 최재붕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부총장, 김동환 국제협력융합바이오연구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또한 유필진 성균관대 기획조정처장, 김선국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부단장, 전일 성균관대 국제처 부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성균관대 성균나노과학기술원(SAINT), 국제협력융합바이오연구소 (PBRC), 한국화학공학회 일본지부, 제이랩엔티가 주관했다. 와일리사의 파트너 저널인 BMEMat, Carbon Energy, Interdisciplinary Medicine, SusMat와 성균관대 SAINT, 화학과 및 화학공학 내 BK 사업단이 공동 후원했다. 내년에는 제2회 와일리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급 연구자 200명과 함께 개선된 프로그램, 타 출판사와의 협력을 통해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15 14:27:34현대백화점이 오는 6월까지 판교점 5층에 위치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제4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 진행하는 '언-프린티드 아이디어'는 현대백화점과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진행하는 문화예술지원의 일환으로 아직 출판되지 않았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메시지를 지닌 그림책 작품들을 대중에 소개하는 작가 지원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소라·연영·콩스탕 조이 등 총 7명의 그림책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한 '그림책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여해 올 초 최종 선발된 작가들로, 1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3-05 18:13:25[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오는 6월까지 판교점 5층에 위치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제4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 진행하는 '언-프린티드 아이디어'는 현대백화점과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진행하는 문화예술지원의 일환으로 아직 출판되지 않았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메시지를 지닌 그림책 작품들을 대중에 소개하는 작가 지원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소라·연영·콩스탕 조이 등 총 7명의 그림책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한 '그림책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여해 올 초 최종 선발된 작가들로, 1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전시 그림책 내용은 '친구', '자연과 사람', '글이 없는 그림책'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대표 작품은 신소라 작가의 '너에게 쓰는 편지'와 전지나 작가의 '울지마' 등이 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과 함께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하고 그 작품의 출판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예술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예술성을 담은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3-05 11:24:28"수익금 누락 조사와 수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국가보조금을 교부할 수 없다."(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조금 회계처리는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해왔기 때문에 보조금 중단을 당장 풀어야 한다."(대한출판문화협회) 서울국제도서전 등 국가보조금을 두고 정부와 출판계 간 갈등의 골이 새해에 들어서도 깊어만 가고 있다. 그간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 등 출판사업에 보조금을 주며 지원해왔으나 이를 전면 중단했다. 회계보고 누락 등으로 수사를 받는 출협과 윤철호 출협 회장에게 보조금을 배부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출협은 "보조금 회계처리는 그간 문체부가 승인해온 것"이라며 명예훼손 등 혐의로 문체부 관계자 4명을 고발한 상태다. 이 같은 민관의 깊은 갈등으로 서울국제도서전 개최 및 해외도서전 참가 등 출판 해외교류 사업들이 불투명해졌다. 해외에서 불고 있는 'K북 열풍' 호재 속에 양측의 첨예한 대립으로 K북의 해외시장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물론 출협은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예산지원 중단 사태를 비판하면서도 보조금 없이 도서전을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문체부는 출협과 대화 없이 'K북 해외시장 진출계획'을 자체 발표했다. 그러나 문제는 양측이 대화와 화합 없이 독자노선을 고집할 경우 혼선과 중복이 뒤따른다는 점이다.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한 출협은 예산부족으로 추진력을 잃게 되고, 문체부는 해외네트워크 결여와 출판계 참여 저조 등으로 예산낭비를 초래할 수도 있어서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수십년 만에 다시 불고 있는 'K북 열풍'이 사그라드는 건 아닐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양측의 견해차로 그 피해가 결국은 독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안다면 조금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순리다. 문체부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보조금 집행부터 중단하는 것을 재고해야 하고, 출협은 정부 조사에 착실하게 임해 회계의 투명성을 독자에게 보여줄 의무가 있다. 현재 서점가는 다시 시집이나 자기계발서가 주목받고 있고, K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미디어 셀러'가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해외에서도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K북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호재 속에 양측의 갈등으로 'K북 열풍'을 멈추게 하는 우는 결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일단 양측이 서로 만나 진정한 소통을 하는 것이 순서다. rsunjun@fnnews.com
2024-02-06 19:01:56“SNS에서 잘 사는 사람들을 보면 자존감을 잃는다.” 지난해 한 시장조사기업이 실시한 ‘자존감 관련 인식 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보고서에 따르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기 존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나는 추세라 한다. 그리고 이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인간관계’, ‘가족 문제’, ‘주변의 평가’ 등을 꼽았다. 다른 이의 모습에서 자기를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다보니 정작 자기다움을 점점 잃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과연 본질적인 ‘자기다움’이란 무엇인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다운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진 않을 것이다. 자신의 장점이나 단점, 좋아하거나 꺼리는 일, 심지어 아무도 모를 비밀까지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나’임에도 선뜻 답하기 어려운 문제이기에 그렇다. 오히려 “역시 너답다”, “너는 당연히 그랬겠지”라는 주변 지인의 말이 더 익숙하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되레 나다운 게 무엇이냐고 되묻곤 한다. 이러한 자기다움의 의미를 찾아가기 위해 관계와 연결 그리고 일상 스물 두 개 이야기를 엮어 'IPKU Magazine'의 첫 호를 발행했다. 우리는 살아가며 이야기의 나눔으로 고난을 이겨내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는 전문가의 분석도, 학자들의 담론도 아니다. 이야기는 ‘나’와 ‘너’를 연결하고 ‘나’와 ‘세상’을 잇는 통로이자 치유의 계기가 된다. 일상적인 상황이나 행복, 고민과 고난의 과정을 함께 공유하며 삶의 지혜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이 과정에서 나다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수록된 글들은 이런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의 일환이다. 강 여행으로 5일 동안 노를 저으며 자연, 타인 그리고 자신이 온전히 관계되어 있음을 이해하는 홀로 있음의 경험은 흥미롭다. 유서 쓰다 지쳐서 아직 못 죽었다는 한 장례지도사는 직접 쓴 유서를 마주하고 삶의 의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길 권해온다. 또 성격이 완고한 아버지의 눈물을 마주하곤 마치 그가 ‘아이’로 느껴졌다는 소설가의 회상은 깊은 연결과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매일의 업무가 직장인의 기술이 되어버렸다고 토로하는 화가는 ‘내게 가장 혹독한 사람은 나인지도 모르겠다’라며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두에게 “괜찮다”라는 말을 해주겠다고 다짐하기도 한다. 책을 구성한 스물 두 개의 장은 마치 타로의 ‘메이저 아르카나’를 연상케 한다. 타로는 크게 22장의 ‘메이저’와 56장의 ‘마이너’로 구성된 점술 도구다. 타로에서는 메이저 아르카나만 활용해도 상담이 가능한데, 이는 삶의 큰 맥락을 짚어주는 성격의 카드이기에 그렇다. 무한한 자유를 의미하는 카드인 ‘바보l’를 시작으로 고귀한 지성, 규칙과 도덕의 정서적 귀감,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장난, 일순간의 붕괴 등 22장의 카드는 삶의 면면을 담고 있다. 자신을 찾아가는 삶의 이야기와 함께 위한 마음챙김과 명상의 이야기도 함께 구성했다.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레이디 가가··· 이름만 들어도 그가 누구인지, 어떤 분야에서 자기다운 삶을 살았거나 살고 있는 사람인지 알 만한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명상러’라는 점이다. 흔히 ‘알아차림’이나 ‘마음새김’으로도 불리는 ‘마음챙김(Mindfulness)’은 현재 순간에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으로 대표적인 명상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고민과 걱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MZ세대에게서도 인기를 끄는 힙한 라이프스타일로 꼽히고 있다. 책에서는 마음챙김과 명상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위한 내용을 공감되게 소개한다. 하버드 신학대학원 펠로우인 캐스퍼 터 카일은 현대인을 대표하는 개념으로 ‘관계’, ‘연결’ 그리고 ‘일상’을 꼽았다. 그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많은 이들과 소통하기 편한 시대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타인 혹은 세계와 단절된 채 고립되었다는 불안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온전한 ‘자기다움’을 발견하기 위해, 조금은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시간을 마련해보면 어떨까. 오현성 출판편집자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01 13:02:5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양한 정치개혁안 제시와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면서 연일 이슈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 위원장은 18일 "출판기념회 형식을 비롯해 정치자금 수수 관행을 근절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출판기념회는 공식 후원회와 달리 선거관리위원회의 자금 출처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다. 이렇다보니 횟수에 상관없이 정치자금 모집 창구로 공공연하게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돼 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다섯번째 정치개혁 방안인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관행 근절'을 약속하면서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이 될 것이고, 반대하면 총선에서 승리해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정치개혁안을 고리로 야당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선고시 재판기간 중 세비 반납 △자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등 그동안 정치권이 약속했지만 잘 지키지 않았던 '민감성 개혁의제'를 잇따라 내놨다. 이날 한 위원장이 언급한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정치권의 잘못된 관행 중 하나로 꼽힌다. 선거 90일 전만 아니라면 정치인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얼마든지 후원금을 모을 수 있지만, 이는 정치자금으로 분류되지 않아 금액이나 출처를 선관위 등에 알릴 의무가 없다. 공식 후원회는 모금 규모가 정해져있지만 출판기념회는 모금 한도가 없어 사실상 개인 정치자금 모금 창구로 악용돼 왔다. 이 때문에 4월 총선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윤석열 정부 각료 출신을 비롯해 기존 여야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뤘으며 서로 '품앗이 후원'하듯 챙겨줘도 선관위 등이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은 거의 없다. 이 폐단의 악습을 끊기 위해 한 위원장은 관련법안 발의와 처리를 대국민 약속한 것이다. 이처럼 한 위원장이 연일 공개 석상에서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당의 혁신 이미지를 굳히면서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인 후속조치에도 착수했다. 한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공관위는 공천심사시 각 후보들로부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와 금고 이상의 형 확정 시 재판기간 국회의원 세비 반납 서약서를 제출하게 했다. 이와 함께 한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 규칙 발표 이후 물밑에서 감지되는 '불공정 공천' 우려에 대해서도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공관위의 공천 심사 방안에 대해 "우리당이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처음으로 참석한 의원총회 자리에선 "4월 10일(제22대 총선)까지 완전히 소모되겠다"며 '자기 희생'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출근길에 전날 불거진 한 위원장의 '김경율 비대위원 서울 마포을 출마 지원 논란'에 대해 "공천은 룰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선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관위 룰에 대한 질문이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투명 공천 여부를 둘러싼 잡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로 통과된 10.29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재의 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대통령실에 건의하기로 했다. 다만 △특별조사위 구성의 공정성 담보 △과도한 특조위 수사 범위 등 독소조항 제거를 전제로 민주당에 재협상을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통령의 특별법 재의 요구권을 유도해 정치적 타격을 입히고, 총선에서 이를 계속 정쟁화하기 위한 의도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1-18 18:20:2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은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려서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개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이 될 것이고, 반대한다면 이번 총선서 저희가 승리해서 통과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금까지 출판기념회를 열어 책 값보다 훨씬 큰 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것이 사실상 허용돼 온 것을 알고 있다"며 "누군가는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관행 근절을) 해내겠다"며 "과거에도 이런 논의가 있다가 흐지부지됐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이날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를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정치개혁 시리즈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선고시 재판기간 중 세비 반납 △자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까지 포함해 총 5개가 됐다. 한 비대위원장은 "과거와 다른 점은 우리는 정치개혁과 특권포기를 진짜 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이 이슈에서 다른 소리를 하며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저희는 계속 (정치개혁 시리즈를) 찾아서 말씀드릴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객관적인 여론조사가 꼭 이뤄졌으며 좋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1-18 09:41:21[파이낸셜뉴스] 대검찰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진행한 행사에 참석한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해 법무부에 중징계를 청구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검은 "도서 출간기념행사 등에서 검찰 업무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하고, 외부인사와 부적절한 교류를 해 검사윤리강령을 위반했다"면서 "감찰을 시행해 지난 4일 대검 감찰위원회의 심의·의결, 결과에 따라 법무부에 중징계를 청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행사 진행은 당시 현직이었던 최 전 의원이 맡았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은 "조 전 장관께서 수사와 재판을 받으시고 엄청난 고초를 겪으시는 걸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 위원은 2019년 12월 서울중앙지검이 조 전 장관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할 때 형사사건의 검찰사무 등을 보고받는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다. 이후 2020년 1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해 이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했다. 부임 이후인 같은 달 23일 서울중앙지검은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최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법무부는 이 위원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공소유지와 기소를 책임진 피의자들과 접촉했다는 점에서 국가공무원법과 검사윤리강령 위반 등 소지가 있다고 보고 감찰을 진행했고, 이후 대검에 이 위원에 대한 징계 청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하고 책 '꽃은 무죄다'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서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1-17 18:0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