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비용을 부풀려 받아 낸 혐의로 김석현 전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현철)는 억대의 선거비용을 부풀려 타낸 혐의(사기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김석현 전 충북도교육감 후보(65)를 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김씨의 캠프에 선거유세차량 등을 납품한 한모씨(36)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4 지방선거 때 한씨로부터 유세차량 15대를 1억8000만원에 납품받고도 3억8000만원을 지급한 것처럼 계약서를 꾸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교육감 선거에서 13.63% 득표율로 낙선했다. 선관위는 득표율 10∼15%인 후보에게는 선거비용의 50%를 보전한다는 규정에 따라 각종 공제를 제외한 1억6800만원을 지급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4-12-26 09:17:13【 청주(충북)=조지민 기자 양창모 수습기자】 "무엇보다 지역 발전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를 보고 판단하려고요. 그런데 두 후보가 친구 사이고, 후보들 면면이나 당을 따져봐도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 고민입니다."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시 복대동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우경근씨(53)는 좀처럼 겉으로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충청 민심을 대변하듯 이같이 말했다. 6.4지방선거 충북지사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는 이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표심을 모으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으로 마지막 주말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후보는 충북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청주시를 집중 공략했다. 이날 아침부터 충북지사를 지낸 정우택 의원과 함께 시내와 아파트 단지를 유세차량을 타고 돌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오후엔 충북도청 앞 번화가인 성안길에서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대규모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윤 후보는 집권 여당의 '힘 있는 도지사'를 앞세워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제천, 단양, 청주시를 찾는 광역행보 속에서도 지역마다 골목 구석구석을 방문해 주민과 악수를 나누면서 스킨십 강화에 주력했다. 현직 도지사로서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조용한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점심 봉사활동 등 '복지'를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더불어 세월호 사고 이후 커진 중앙정부에 대한 불만에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제천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40대 남성 유권자는 "충북이 박빙이라고 하지만 나라에 사고가 많고 정부가 잘 대처하지 못했다 생각해 야당을 찍자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gmin@fnnews.com
2014-06-01 17:34:434·10 총선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9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은 마지막까지 막말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네거티브가 판치는 자리에 민생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경쟁은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수십년째 이어져 오는 네거티브 정치 문화를 끊어내야 한다며 건강한 선거 문화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다. ■막말 쏟아내는 여야 지도부이번 총선에서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8일부터 이날까지 '깡패' '계모' '개' 등 막말을 쏟아 냈다. 여야는 선거 초반 후보들에게 설화를 조심하라며 리스크 차단에 나섰지만, 정작 지도부가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경쟁하듯 쏟아내면서 '막말'이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지원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범죄자들을 치워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의 공세 수위는 점차 높아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하남 유세에서 "여러분, 징징대는 정치인을 믿지 말라"며 "(조국이나 이재명) 남자들이 뭐가 그렇게 징징대는 것이 많냐"고 꼬집었다. 지난 2일 충북 유세 현장에서는 "죄를 지었지만 복수하게 해달라는 게 어떻게 정치의 명분일 수 있냐"며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비난했으며, 지난 3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일베'(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출신이라고 맹공을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이에 못지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매만 때리고 사랑이 없는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며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해 재혼가정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인천에서는 "여기 남성분들이 조금 억울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한다"고 말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부산 사상 유세 현장에서는 대파 한단 875원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그런 소위 엑스엑스(XX)로 아는 거냐"고 발언했고, 지난 7일 강남 유세 현장에서는 윤 대통령을 귀한 자식에 빗대 "나쁜 짓 하는 자식에게 귀하다고 괜찮아하면 살인범이 된다"고 비난했다. 지역구 후보들의 막말도 도마에 올랐다.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사저 인근에서 유세를 하던 중 육성으로 "문재인 죽여(야 돼)"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거 발언들이 발목을 잡았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해 사퇴 요구가 터지기도 했다.■후보, 당 구별 없이 고소·고발 잇따라 고소·고발전도 난무했다. 지난 8일 경기 부천을에 출마한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박성중 국민의힘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 간의 맞고발전이 벌어졌다. 서로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주장이다. 당 차원의 고소·고발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한 비대위원장의 아들에게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강민정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지난 2일 국민의힘 이조심판특별위원회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바례대표 후보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2일 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했다. 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공영운 후보의 딸 주택 매입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치혐오·선거무관심으로 이어져" 전문가들은 여야가 선거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표심을 빠르게 가져오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정책 경쟁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또 네거티브의 경우 피로감이 높아 정치 혐오와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거 문화가 본질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네거티브는 선거 교과서에도 나오듯 선거 2주 전 상대방이 반박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시기에 적극적으로 펼치는 전략"이라며 "특히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 중도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네거티브 전략은 역대 선거부터 수없이 이어져왔다"며 "정치 혐오로 이어지거나 투표의 참여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좋은 정치 문화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평론가는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게 포토부스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등 선거를 축제로 즐기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네거티브 후보에게 페널티를 주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다 건강한 선거 문화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9 18:10:50[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을 위한 공식선거운동이 9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은 마지막까지 막말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네거티브가 판치는 자리에 민생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경쟁은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째 이어져 오는 네거티브 정치 문화를 끊어내야 한다며 건강한 선거 문화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다. ■ 막말 쏟아내는 여야 지도부이번 총선에서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3월 28일부터 이날까지 ‘깡패’, 계모‘, ’개‘ 등 막말을 쏟아 냈다. 여야는 선거 초반 후보들에게 설화를 조심하라며 리스크 차단에 나섰지만, 정작 지도부가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경쟁하듯 쏟아내면서 ’막말‘이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지원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범죄자들을 치워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의 공세 수위는 점차 높아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 3월 31일 경기 하남 유세에서 “여러분, 징징대는 정치인을 믿지말라”며 “(조국이나 이재명) 남자들이 뭐가 그렇게 징징대는 것이 많냐”고 꼬집었다. 지난 2일 충북 유세 현장에서는 “죄를 지었지만 복수하게 해달라는 게 어떻게 정치의 명분일 수 있냐”며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비난했으며, 지난 3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출신이라고 맹공을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이에 못지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매만 때리고 사랑이 없는 계모 같다. 팥쥐 엄마같다”며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해 재혼가정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인천에서는 "여기 남성분들이 조금 억울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한다”고 말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부산 사상 유세 현장에서는 대파 한단 875원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그런 소위 엑스엑스(XX)로 아는거냐”고 발언했고, 지난 7일 강남 유세 현장에서는 윤 대통령을 귀한 자식에 빗대 “나쁜 짓 하는 자식에게 귀하다고 괜찮아하면 살인범이 된다”고 비난했다. 지역구 후보들의 막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사저 인근에서 유세를 하던 중 육성으로 "문재인 죽여(야 돼)"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거 발언들이 발목을 잡았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해 사퇴 요구가 터지기도 했다.. ■ 후보, 당 구별 없이 고소·고발 잇따라 고소·고발전도 난무했다. 지난 8일 경기 부천을에 출마한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박성중 국민의힘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 간의 맞고발전이 벌어졌다. 서로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주장이다. 당 차원의 고소·고발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한 비대위원장의 아들에게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강민정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지난 2일 국민의힘 이조심판특별위원회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바례대표 후보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2일 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했다. 또 화성을에 출마한 공영운 후보의 딸 주택 매입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 " 네거티브, 정치 혐오·선거 무관심으로 이어져" 전문가들은 여야가 선거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표심을 빠르게 가져오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정책 경쟁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또 네거티브의 경우 피로감이 높아 정치 혐오와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거 문화가 본질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네거티브는 선거 교과서에도 나오듯 선거 2주 전 상대방이 반박할 시간이 충분하기 않은 시기에 적극적으로 펼치는 전략”이라며 “특히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 중도층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네거티브 전략은 역대 선거부터 수없이 이어져왔다"며 "정치 혐오로 이어지거나 투표의 참여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좋은 정치 문화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평론가는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게 포토부스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등 선거를 축제로 즐기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거티브 후보에게 페널티를 주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다 건강한 선거 문화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9 15:04:1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재판에 출석한 후 서울 용산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친다. 이 대표는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 달라"며 정권 심판을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재판 출석 전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높아진 물가를 언급하며 "우리 국민들께서는 희망이 사라진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또 버텨내고 계신다"며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났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대표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잡으란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방문을 겨냥해 "해결하라는 민생 과제는 제쳐 놓은 채 전국 곳곳을 다니며 총선을 겨냥한 사기성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분명한 불법 관권선거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 등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길거리를 걷던 국민 159명이 어처구니 없이 목숨을 잃어도, 나라를 지키던 국민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어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지는 사람, 아무 것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최일선에서 이념전쟁을 벌이고 폭압적 검찰통치가 이어지면서 민주주의의 기본 중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대화·타협·공존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가족은 절대 못 건드린다, 어쩔래"라며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능멸하는 정권 탓에 이제 정치는 통치와 지배로 전락했다"고 맹폭했다. 국민들을 향해 이 대표는 주권자들이 직접 잘못된 길을 가는 정권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행정 권력만으로도 나라를 망친 정권이다. 만일 국회 과반이 그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이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구 뜯어 고쳐서 이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절대로 주권을 포기하지 마시고 꼭 투표하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남 진주갑 갈상돈 △강원 강릉 김중남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재한 후보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후보 △경기 포천가평 박윤국 후보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후보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남병근 후보 등 7명의 후보를 언급하며 힘을 실어줬다. 해당 지역들은 보수 성향이 강해 민주당에게 험지로 꼽히는 곳으로, 이 대표는 직접 선거 유세를 지원하고 싶었지만 재판출석 탓에 방문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우리 국민여러분께서 대신 해 달라"며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들을 찾아서 투표해 달라고 독려해 달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법원의 기일 지정이 부당하다 생각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재판 일정을 마친 후 저녁 7시부터는 유세일정을 이어간다.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정한 만큼, '정부 심판론'에 강하게 불을 붙이며 한 표를 호소할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죽x'라는 후보, 국힘은 공천취소 안합니까?"라며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9 11:22:51[파이낸셜뉴스 서울·충북=김예지·최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손자의 버릇을 고쳐놓지 않으면 손자가 인생을 험하게 살게 되고, 밖에 나가면 천덕꾸러기가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이재한 후보 지지유세 현장에서 "선거 때는 국민이 주권자로서 권력을 행사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이) 권력을 위임받았고 웬만하면 임기 동안은 권력을 자신이 행사할 수 있어 국민을 우습게 보기 시작하는데, 마치 할아버지 수염에 매달리는 철없는 손자 같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윤 정권의 성공을 바라고 진심으로 지지한다면 이번에 경고해서 더 이상 퇴행하지 못하도록, 제대로 갈 길을 가도록 해야 진정 사랑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숭배하기 위한 우상을 뽑은 것이 아니라 우리 일을 대신해줄 일꾼을 뽑은 것이기 때문에 그 일꾼을 사랑해서는 안 되고, 충직할 수 있도록 잘못된 길을 가면 야단을 쳐줘야 한다. 2년 잘못했으면 3년 잘하라고 회초리를 들어 경계해줘야 한다"며 거듭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저도 정부가 잘하길 바라는데, 경제는 이렇게 '폭망'이고 나라 예산이 부족하다고 연구개발(R&D) 예산을 깎았다"며 "대한민국이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유일하게 산업화·경제성장·민주화를 이뤄낸 원천은 자식들을 공부시키는 것이었고, 대한민국이 사는 길은 과학기술 시대에 연구개발을 열심히 해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그런데 국가 재정이 부족하다고 R&D 예산을 5조2000억원이나 깎아서 우리나라에서 연구 및 개발하던 연구원, 기초과학자들이 해외로 다 탈출하지 않는가. 이러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물론 돈이 없으면 어쩔 수 없다. 다만 궁금한 건 이렇게 돈이 없다면서 부자들 세금은 왜 수십조원씩 깎아주는가"라며 '부자감세' 프레임도 수면 위로 올렸다. 이어 이 대표는 지역화폐 지급에 13조원밖에 안 든다는 점도 언급하며 "대통령이 하필 선거 때 전국을 20여군데 다닌 게 관권 부정선거라는 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약속을 지키는 데 1000조원이 필요하다는데 13조원 쓸 것은 없느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투표를 포기하면, 대한민국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포기하면 그 포기한 부분들은 이 사회의 기득권 소수가 가지는 것"이라며 "정말로 '못 살겠다', '바꿔야겠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떠나 나라가 바른 길로 가기 위해, 윤 정권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최아영 기자
2024-04-05 11:55:344·10 총선 사전투표(5일)를 앞두고 연일 막말·혐오 발언이 쏟아지며 갈수록 진흙탕싸움이 되고 있다. 여야는 후보들에게 '설화 경계령'까지 내렸으나 오히려 지도부가 흠집내기식 네거티브 공방에 돌입하며 혼탁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지원유세 현장에서 '성 상납' 막말 등의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그분은 국회로 갈 분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할 분이다. 김 후보 같은 사람을 (후보로) 유지할 거면 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사상구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논란에 대해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소위 XX(엑스엑스)로 아시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양당은 경선과정부터 선거운동에 이르기까지 후보들의 설화 경계령을 내리며 후보들의 입단속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지도부가 지지층 결집을 이유로 이를 어기며 오히려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여야 수장들의 막말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위원장은 3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충북 지원 유세에서 "죄를 지었지만 복수하게 해달라는 게 어떻게 정치의 명분일 수 있나"라며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3일 춘천 유세 현장에서는 "이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 출신"이라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3월 26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며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인천 동·미추홀을 남영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하더라"라고 발언해 혐오 발언 지적을 받았다. 2일 유튜브 생방송에서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나베(나경원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합성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막말' 설화는 총선 판세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꼽힌다. 2004년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200석까지도 획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정동영 의장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그분들은 곧 무대에서 퇴장할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발언하며 15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04 18:17:38[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사전투표(5일)를 앞두고 연일 막말·혐오 발언이 쏟아지며 갈수록 진흙탕싸움이 되고 있다. 여야는 후보들에게 '설화 경계령'까지 내렸으나, 오히려 지도부가 흠집내기식 네거티브 공방에 돌입하며 혼탁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에 이번 총선도 정책이 아닌 네거티브로 얼룩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지원유세 현장에서 '성상납' 막말 등의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그분은 국회로 갈 분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할 분이다. 김 후보 같은 사람을 (후보로) 유지할 거면 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사상구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논란에 대해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소위 XX(엑스엑스)로 아시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양당은 경선 과정부터 선거운동에 이르기까지 후보들의 설화 경계령을 내리며 후보들의 입단속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지도부가 지지층 결집을 이유로 이를 어기며 오히려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여야 수장들의 막말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위원장은 3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충북 지원 유세에서 "죄를 지었지만 복수하게 해달라는 게 어떻게 정치의 명분일 수 있나"라며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3일 춘천 유세 현장에서는 "이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 출신"이라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3월 26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며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인천 동·미추홀을 남영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하더라"라고 발언해 혐오 발언 지적을 받았다. 2일 유튜브 생방송에서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나베(나경원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합성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막말' 설화는 총선 판세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꼽힌다. 2004년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200석까지도 획득할 수 있는 전망이 나왔으나, 정동영 의장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그분들은 곧 무대에서 퇴장할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발언하며 152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04 16:12:09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충청과 강원, 경기 북부 등을 방문하며 '중원'과 '수도권 표심' 동시 공략에 나섰다. 이는 야당의 정권심판론 구도가 여전히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중원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자체 판단아래 야당의 성비하 및 막말 논란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부족하지만 민생안정을 위해 '준비된 여당'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지지세 확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일정상 제주 4·3추념식에 가지 못한 대신 관련 메세지를 내고 새로운 민생 공약을 발표하며 중도층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한동훈 "청년청 만들겠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의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충북 충주 지원 유세 도중 "지금의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정말 살얼음판"이라며 "박빙으로 분석하는 곳이 전국에 55곳이고,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다.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야권에 대한 공세도 높여갔다. 최근 울산 등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문 전 대통령을 겨낭해 "문 정부는 무능하고 비열했다"며 "정권이 바뀐 이유는 문재인 정권이 망쳐놓은 것 때문, 진짜 정권 교체를 완성하게 해달라"고 읍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나베 발언', 여성혐오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 민주당 수원 정 후보를 두고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취약한 젊은 층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청년의 정치 참여와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며 인구부 산하에 청년 정책을 담당하는 청년청 신설 구상을 내놨다.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이 20%대에 달하고,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정부 정책에 녹아들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투표부터 저희가 강력 주장해서 수개표가 병행된다"며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주시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제주 4·3,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해" 그는 이어 야당이 비판한 제주 4·3 추념식 불참 공세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했다. 한 위원장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하고 있어야 마땅하나, 지금 제주에 있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여권 대표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당초 여당은 한 위원장의 참석을 검토했다가 유세 일정 등을 감안해 윤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정부는 제주 4·3에 대한 아픔에 공감하고,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해 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 위원장은 법무부장관 시절 제주 4·3과 관련해 군법회의 수형인으로만 한정된 직권 재심 청구 대상을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포함토록 했다. 강원 춘천 지원 유세 현장에선 "제주도민의 요청을 받고도 지난 정부에서는 하지 않았던 직권 재심 민간 법원 확대는 내가 한 것"이라며 "말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으로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지, 실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동한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4-03 18:12:21[파이낸셜뉴스] [충주,제천(충북)·춘천(강원)=주원규 서지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충청과 강원, 경기 북부 등을 방문하며 '중원'과 '수도권 표심' 동시 공략에 나섰다. 이는 야당의 정권심판론 구도가 여전히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중원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자체 판단아래 야당의 성비하 및 막말 논란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부족하지만 민생안정을 위해 '준비된 여당'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지지세 확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일정상 제주 4·3추념식에 가지 못한 대신 관련 메세지를 내고 새로운 민생 공약을 발표하며 중도층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총선 판세 살얼음판... 청년청 만들겠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의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충북 충주 지원 유세 도중 "지금의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정말 살얼음판"이라며 "박빙으로 분석하는 곳이 전국에 55곳이고,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다.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야권에 대한 공세도 높여갔다. 최근 울산 등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낭해 "문 정부는 무능하고 비열했다"며 "정권이 바뀐 이유는 문 정권이 망쳐놓은 것 때문이다. 진짜 정권 교체를 완성하게 해달라"고 읍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나베 발언', 여성혐오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 민주당 수원 정 후보를 두고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취약한 젊은 층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청년의 정치 참여와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며 인구부 산하에 청년 정책을 담당하는 청년청 신설 구상을 내놨다.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이 20%대에 달하고,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정부 정책에 녹아들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투표부터 저희가 강력 주장해서 수개표가 병행된다"며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주시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제주 4·3,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해" 그는 이어 야당이 비판한 제주 4·3 추념식 불참 공세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했다. 한 위원장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하고 있어야 마땅하나, 지금 제주에 있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여권 대표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당초 여당은 한 위원장의 참석을 검토했다가 유세 일정 등을 감안해 윤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정부는 제주 4·3에 대한 아픔에 공감하고,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해 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 위원장은 법무부장관 시절 제주 4·3과 관련해 군법회의 수형인으로만 한정된 직권 재심 청구 대상을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포함토록 했다. 강원 춘천 지원 유세 현장에선 "제주도민의 요청을 받고도 지난 정부에서는 하지 않았던 직권 재심 민간 법원 확대는 내가 한 것"이라며 "말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으로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지, 실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동한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서지윤 기자
2024-04-03 16: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