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카드론의 잔액이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연체율이 치솟은 저축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중·저신용자들이 대안책으로 카드론을 찾은 결과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9조4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2월(39조4743억원) 대비 78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저축은행 등 다른 2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대출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풍선효과가 발생해 고객들이 카드론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15.32%)였다. 롯데카드(15.20%), BC카드(14.96%), 하나카드(14.71%)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카드, BC카드, 하나카드는 전달보다 금리가 올랐고, 롯데카드는 내렸다. 3월 말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3236억원으로, 2월 말(7조490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최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리볼빙에 대한 고객 안내를 강화하면서 리볼빙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21 14:19:04[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숙박사업자에게 대출한도와 금리를 동시에 우대하는 대출 상품 ‘Sh숙박사업자 파트너론’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Sh숙박사업자 파트너론은 숙박업을 영위하는 사업자가 건물의 증축이나 개축, 리모델링 목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 추가 한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설자금은 소요자금의 최대 80%를 지원하는 등 대출한도와 금리를 동시에 우대한다. Sh숙박사업자 파트너론은 해당 사업장을 담보로 대출이 시행된다. 신용등급과 일정 거래요건을 충족할 경우, 카드 매출액(플랫폼서비스 매출 포함) 기준 최대 150% 안에서 신용대출도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장 15년까지이며, 우대금리는 최고 0.3%p까지 제공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Sh숙박사업자 파트너론은 숙박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사업자 고객님께 더 높은 한도와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기획한 상품”이라며 “수협은행은 앞으로도 숙박사업자를 비롯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어업인 등이 손쉽게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04 10:35:52[파이낸셜뉴스] 2030세대부터 60대 이상의 고령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용 고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어려워지며 저신용자들의 급전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본지가 입수한 전국민 생활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 '페이로운소식'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해본 적이 있나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만8032명 중 69%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중 7명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카드대출을 이용한 셈이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0대 중 54%, 30대 중 65%, 40대의 76%, 50대의 76%, 60대 이상의 66%가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해본 고객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카드대출 이용 고객이 전체 고객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으로는 높은 접근성이 꼽힌다. 대부분의 국민이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데다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들 중에서도 대출 절차가 복잡한 1금융권 대신 2금융권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에 기인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저신용자만 카드대출을 이용한다는 인식이 많이 사라져 고신용자들도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별 부담을 못 느끼는 상황"이라며 "큰 규모의 자금을 빌리기는 부담스러워 '얼른 쓰고 갚아버리자'라는 용도로 (카드대출을) 많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드대출은 단기간에 상환할 경우 이자 부담이 크게 높지 않으며 고신용자의 경우 최저 4.3%(신한카드 기준), 4.5%(현대카드 기준) 등의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통상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꼽힌다는 점에서 2030세대들까지 과반수 이상이 카드대출을 이용했다는 것은 금전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여신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신한·현대·삼성·국민·롯데·우리·하나·BC) 현금서비스 금리는 17.87%로 전월(17.70%) 대비 0.17%p(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평균 금리도 14.61%로 전월(14.46%)보다 0.15%포인트 뛰었다. 저신용 고객들이 몰린 영향으로, 실제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7.19%까지 올랐다. 전월(17.04%)보다 0.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긴급하게 떨어지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금리가 낮은 은행권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그쪽에서 한도를 다 채워 추가로 2금융권에서 자금을 융통해야 하는 고객들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25 14:59:48[파이낸셜뉴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서민금융진흥원이 '햇살론카드 이용자 신용상승 지원' 시범사업 참여자 중 신용점수가 31점 이상 상승한 693명에게 총 1억5000만원의 신용상승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햇살론카드 성실이용자 중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가 신용카드재단과 함께 조성한 사회공헌 기금으로 마련됐다. 사업 참여자가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을 3회 이상 이용해 신용점수가 KCB 1000점 만점 기준 최소 31점 이상 상승한 경우, 상승 구간에 따라 1인당 최대 4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전체 참여자 4990명 중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3회 이상 이용자는 3326명이며, 이중 1569명(47.2%)의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평균 신용 상승 점수는 40점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586점(100점→686점)까지 상승한 참여자도 있었다. 정완규 신용카드재단 이사장은 “이번 신용 상승 지원 사업으로 금융 소외계층이 낮은 신용도로 인해 불편한 상황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앞으로도 신용의 혜택에서 소외된 취약계층들이 원활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용카드재단은 이외에도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채무조정 확정 후 성실상환한 자를 대상으로 개인회생·파산 소송 비용을 지원하고,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계층을 위해 소액 신용 체크카드와 소액 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7 16:19:21[파이낸셜뉴스] 고금리 지속과 경기악화로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 및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민경제에 연일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 등 8개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511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19억원이 불어났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되고 이월된 금액에 이자가 붙는 대출 상품이다. 신용카드 대금을 한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연 평균 16.7%에 달하는 고금리 수수료가 쌓이면 빚이 크게 불어날 위험성도 존재한다. 기존에 빌린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다시 대출을 받아 카드론을 상환하는 상품인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폭도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4억원)보다 5296억원 증가했으며, 지난달(1조4903억원)과 비교하면 1057억원 늘어났다. 이렇듯 리볼빙과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은 당장 카드빚을 갚기 어려운 서민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빚 돌려막기'는 추후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관련 대출 증가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무분별한 리볼빙 사용이 결국 급격한 채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내년도 예산 집행 시 서민·취약계층 금융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의 경우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체차주를 방치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있고, 차주 입장에서도 연체를 예방하기 위해 카드론 대환대출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카드론 금리가 떨어진다면 카드론 대환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 역시 "자격 요건이 될 경우 해당 카드사에서 취급하는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고, 실제 이런 사례들이 포함된 실적"이라며 "오히려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4 16:28:30[파이낸셜뉴스] 최근 여전채 금리(AA+, 3년물)가 3%대로 내려온 가운데 카드론 금리는 14% 선에서 하락하지 않고 있다. 빚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카드론 금리 유지와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가 카드사들의 건전성 유지 노력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여전채 금리(AA+, 3년물)는 3.884로 지난 14일 연 3.875%를 기록한 이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의하면 지난달 8개 전업카드사(롯데·신한·현대·KB국민·하나·삼성·BC·우리)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46%로 집계됐다. 10월 평균 금리(14.42%)보다 0.04%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9월(14.07%)에서 10월 상승분인 0.35%포인트에는 못 미치지만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와 전문가는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 조달금리(여전채 금리)의 경우 시간차를 두고 상품 금리(카드론 금리)에 반영된다"며 "3~4개월 후에는 반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도 "카드사들이 카드론을 취급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고 대출 부실화가 생겨 공급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여전히 수요는 있는 상황이라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전채 금리의 제한적인 하락도 하나의 요인이다. 신용도가 높은 카드사나 캐피탈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 활용하는 AA+ 금리는 내려왔지만, 그 외 AA- 금리나 A0 금리는 여전히 4~5%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4분기 말 전업 카드사 7곳(BC 제외) 평균 연체율은 1.67%로 전년 동기 대비 0.60%p 뛰었다. 상환 능력이 악화된차주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달 신용카드 9개사(농협 포함)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4억원)보다 5296억원 증가했으며, 지난달(1조4903억원)과 비교하면 1057억원 늘어났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기존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카드사에서 다시 대출을 받아 카드론을 상환하는 상품으로, 이 잔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상환능력이 매우 떨어졌다는 의미다.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서 교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체차주를 방치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있고, 차주 입장에서도 연체를 예방하기 위해 카드론 대환대출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카드론 금리가 떨어진다면 대환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1 15:13:58[파이낸셜뉴스] 빚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1년 새 50% 가까이 증가했다. 고금리·고물가에 서민 자금난이 심화된 탓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카드 9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490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10월(1조101억원) 대비 47.5% 증가한 수치다. 직전 달인 지난 9월(1조4014억원) 보다는 6.3%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대환대출은 기존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카드사에서 다시 대출을 받아 카드론을 상환하는 상품으로, 이 잔액이 증가했다는 건 사회 전체적으로 상환능력이 매우 떨어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볼빙 등 타 카드금융상품 잔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조달 비용 상승으로 평균 금리는 상승한 가운데 지금과 같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진다면 이같은 상황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꼽히는 카드론과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지난달 전월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 10월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8조7405억원,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7조5832억원으로 각각 전월(38조4170억원·7조6125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반면 조달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10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42%를 기록해 9월(14.07%)보다 0.35%포인트 상승했으며,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 평균은 9월(16.55%)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16.65%였다. 상환 능력이 약화한 차주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3·4분기 말 기준 전업 카드사 7곳의 카드론 대환대출을 포함한 평균 연체율은 1.67%로, 작년 동기(1.07%) 대비 0.60%포인트 뛰었다. 한편, 카드론 대환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증가하자 이들이 받은 대출이 기존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아지고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자격 요건이 될 경우 해당 카드사에서 취급하는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고, 실제 이런 사례들이 포함된 실적"이라며 "오히려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22 11:38:57[파이낸셜뉴스]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8년래 최고수준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신용카드 대출의 경우 다중채무자가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주 상환능력 저하가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시중은행·지방은행 등 일반은행(카드사업 분사된 은행 제외)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이 2.9%로 집계됐다. 2015년 8월(3.1%)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1일 이상 원금이 연체됐을 경우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일반은행 신용카드 연체율은 1년 전(2.0%)에 비해 0.9%p 올랐다. 지난해 12월말 2%에서 올해 들어 연체율 상승세가 가팔랐다. 올해 2월말 2.5%까지 오른 후 5월 2.7%로 상승했고 6월 2.5%로 내렸다가 7, 8월 연속 상승했다. 특수은행을 포함한 은행 전체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1.8%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되던 2020년 5월 이후 3년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다. 금융권에서는 신용카드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들을 주로 다중채무자(금융사 3개 이상에서 돈을 빌린 차주)라고 본다. 고금리 장기화에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신용카드 대출부터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다중채무자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다중채무자는 448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1978만명)의 약 23%에 해당한다. 한은이 분기별 가계부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이후 다중채무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다. 다중채무자 대출잔액은 572조4000억원,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1억2785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연체율은 1.4%로 2020년 1·4분기(1.4%)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취약차주 연체율이 전체 차주와 비교해 더 빠르게 상승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라며 "부정적 소득 충격이 발생할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부실화 위험이 높아지고 민간소비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14 15:21:28[파이낸셜뉴스] #자동차정비소를 운영 중인 A씨(50대)는 1년 반 전 생활비가 부족하여 D카드사 카드론(2200만원, 금리 15.2%)을 받아, 원금과 이자를 합해 매달 약 100만원씩 갚아 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9월, 평소와 같이 E은행 앱을 이용하던 중 영업점에 가지 않고도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광고를 접하게 됐다. 이에 즉시 은행 앱 내의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10분 만에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4.5%)로 이동했고, A씨가 매달 갚아야 하는 금액은 약 7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금융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된지 5개월 여만에 총 이용금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8만7843명의 금융소비자가 연간 398억원의 이자부담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개시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상환한 기존대출 총액은 2조5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185조2000억원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낮은 금리로 갈아탄 금융소비자는 8만7843명이며 이들이 절감한 이자 부담은 연간 398억원으로 조사됐다. 대출금리는 평균 1.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들은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신용점수 상승 효과도 누렸다. KCB 기준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한 금융소비자의 평균 신용점수 상승 폭은 약 35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시 초반에 비해 저축은행·여전사 등 제2금융권 간 이동 및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이동한 사례가 증가했다.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로 금융회사들간 고객 유치 경쟁 확대 효과도 나타났다. 금융소비자가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대출조건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금융회사의 수가 지난 6월 20일 기준 26개에서 이달 7일 47개로 증가했다. 대환대출 인프라의 이용대상 확대도 추진된다.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1월부터는 아파트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도 과거에 비해 손쉽게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12 13:30:39[파이낸셜뉴스] 최근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중저신용자가 카드론으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10명 중 4명 이상은 16%이상의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카드사의 조달비용이 상승하면 카드론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중저신용자의 고충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전업카드사 7곳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을 이용한 고객 중 16%대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는 비율은 28.71~46.73%다. 카드사별 비율을 살펴보면 롯데카드는 46.73%, 삼성카드 46.67%, 우리카드 38.69%, KB국민카드 34.9%, 신한카드 31.59%, 현대카드 31.07%, 하나카드 28.71%를 각각 기록했다. 문제는 최근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으로 유입되면서 고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카드론 잔액은 약 35조3952억원으로 6월(34조8468억원)보다 5484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자가 카드론에 몰린 영향이다. 카드론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BC카드가 15.27%를 기록했다. 하나카드(14.60%), 삼성카드(14.50%), 롯데카드(14.36%), KB국민카드(14.30%) 등도 14%를 넘었다. 카드론 외에도 현금서비스도 지난달 말 기준 6조478억원으로 6월보다 772억원 증가했고,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리볼빙' 잔액은 7조3090억원으로 전달보다 392억원 증가했다. 조달비용 상승으로 3분기 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여전채 3년물의 민평금리는 AA+가 4.508%, AA와 AA-는각각 4.596%, 4.849%로 나타났다. 여전채 조달금리가 카드론에 반영되는 시차는 통상 3개월로, 3분기 내 금리가 잇따라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카드사의 건전성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1.58%로 전년 말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87%로 전년 말보다 0.22%포인트,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로 0.69%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금감원은 하반기 카드사들에 부실채권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도하고, 여전채 발행 시장 및 카드사 유동성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8-24 18: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