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장은 떼어내도 다시 자라난다’는 거짓말에 속아 장기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네팔 의 한 빈민촌 사람들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네팔 카트만두 동부에 있는 호세마을은 일명 ‘신장(콩팥) 마을’이라고 불린다. 주민들 가운데 신장을 내다 팔지 않은 사람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칸차라는 이름의 40대 주민은 스카이뉴스에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신장 등 장기를 매매하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돈벌이 수단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장기 브로커들은 오랫동안 이 마을을 찾아와 사람들에게 장기를 팔라고 설득해 왔다. 가난이 대물림되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일부 마을 주민들은 “신장은 떼어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라난다”는 브로커의 거짓말에 속아 수술대에 누웠다. 어떤 주민은 불법으로 장기적출 수술을 받던 중 목숨을 잃기도 했다. 31세 남성 수만은 “몇 년 전 500만원을 받고 신장을 적출했다. 이 돈으로 새 삶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수술 부작용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라며 “이제는 사람들에게 절대 장기를 팔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네팔 정부는 2007년 장기 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네팔의 빈민가는 오랫동안 장기 매매 브로커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 호세마을 주민들 역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여전히 위험을 감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커의 설득에 넘어가 단돈 200만원에 자신의 신장을 팔았다는 한 여성은 “브로커들이 10년이 넘게 우리 마을을 찾아왔다. 그들의 설득에도 거절해왔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더 크고 튼튼한 집이 필요해 신장 적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는 네팔에서 최근 신부전증을 앓는 젊은 남성이 급증하며 불법 장기 밀매가 더욱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적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 등 해외 노동을 떠났다가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신장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청년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네팔 장기이식 전문가 푸카르 슈레스 박사는 “최근 이식 환자의 3명 중 1명이 해외 이주노동자”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더운 지역에서 물도 제대로 못마시며 고강도 노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건강에 이상을 느껴 고국으로 돌아왔을땐, 이미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신장이 망가진 상태가 많았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3 19:32:48[파이낸셜뉴스] 일반적으로 소변에 거품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 ‘단백뇨’를 의심하면서 콩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도 소변을 통해 단백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하기 어렵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는 "소변에는 소량의 단백질이 있어 거품이 생기지만, 전에 보이지 않던 소변 거품이 매번 보이거나 점차 시간이 갈수록 많아지고, 오후 소변에도 많은 거품이 보인다면 단백뇨를 의심해야 한다"고 13일 조언했다. 보통 하루 150g 이하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설된다. 그런데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감기에 걸리면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하루 300g까지 배설될 수 있다. 물을 적게 마시거나 설사와 구토로 몸에 수분이 부족해져도 소변에 수분은 감소하지만 단백질은 정상으로 배설된다. 따라서 단백질 농도가 높아져 거품이 생길 수 있다. 아침 첫 소변 또한 밤새 신장이 소변을 농축시켰기 때문에 거품이 더 잘 관찰된다. 하지만 신장 내 소변의 정수기 필터인 ‘사구체’가 손상되면 하루 300g 이상의 단백질이 소변에서 배출되면서 눈에 띄게 거품이 많이 생긴다. 단백뇨를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육안보다는 약국에서 ‘소변 스틱’을 구입해서 알아보는 것이다. 소변 스틱을 통해 단백뇨뿐 아니라 백혈구, 적혈구, 지방 분해 관련 부산물인 케톤 등 신장 건강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틱에 소변을 살짝 묻히면 되는 등 사용법도 간단하다. 하지만 소변의 농축 유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 단백뇨가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소변 내 단백질을 직접 검사하므로 가장 정확하다. 병원에서는 소변 내 단백질뿐 아니라 소변을 통해 일정한 양이 배설되는 크레아티닌을 같이 검사한다. 소변이 농축되거나 희석돼도 크레아티닌을 기준으로 단백뇨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단백뇨를 예방하려면 신장을 오랜 기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정상인도 40대 이후부터는 매년 사구체여과율이 노화로 인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신장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되는 당뇨병, 고혈압이 있으면 더 빠르게 신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혈당, 혈압 관리’가 우선이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환자의 소변에 거품이 많아지면 단백뇨가 증가했는지를 꼭 확인해야 된다. 갑자기 혈압이 상승해 증가한 거품뇨, 없던 부종이 동반되는 거품이 관찰되는 경우 사구체신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3 15:02:17건강에 대해 대화를 할 때, 신장(腎臟)이라고 말을 하면 심장(心臟)으로 잘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아 콩팥이라고 불러 그 불편을 없애기도 한다. 콩팥은 우리 몸에 양쪽으로 두 개가 존재하며, 모양은 콩과 비슷하게 생겼고 색깔은 팥과 비슷하다고 해서 콩팥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좌우의 콩팥이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허여 좌측은 신(腎), 우측은 명문(命門)이라 하여 우리 인체 생명의 근원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신장은 인체의 기본 생명 현상을 주관하는 원기(元氣)를 함유하고 있다고 본다. 콩팥은 뼈의 건강을 주관하며, 인체의 가장 정미(精微)로운 성분인 정(精)을 보관하는 등 인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콩팥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우리 생명을 연장하는 길이다. 콩팥은 한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는 특정이 있기에 콩팥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필수다. 콩팥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은 바로 소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미 중에서 짠맛은 콩팥에 해당돼 짠맛이 콩팥을 보한다고 돼있으나, 너무 과한 소금은 오히려 콩팥 기능을 해친다. 체내에 염분이 과하면 수분 저류 양이 많아지고, 이는 콩팥이 여과해야 하는 혈액과 체액의 양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콩팥에 피로가 누적되고 콩팥이 손상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고도로 정제된 탄수화물도 콩팥 건강을 위협한다. 한의학에서도 고량후미(膏粱厚味)를 경계하라는 맥락과 같다. 고량후미가 당뇨병 즉, 소갈(消渴)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당뇨병 역시 콩팥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고기를 좋아하고 운동보다는 연구에 몰두한 세종대왕이 당뇨병을 앓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현대사회는 임금님 뿐 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임금님과 같은 식사를 하고 활동은 점점 줄어드니 콩팥 건강을 위해 담백한 식사를 하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겠다.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2024-01-25 18:23:50[파이낸셜뉴스] 건강에 대해 대화를 할 때, 신장(腎臟)이라고 말을 하면 심장(心臟)으로 잘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아 콩팥이라고 불러 그 불편을 없애기도 한다. 콩팥은 우리 몸에 양쪽으로 두 개가 존재하며, 모양은 콩과 비슷하게 생겼고 색깔은 팥과 비슷하다고 해서 콩팥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좌우의 콩팥이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허여 좌측은 신(腎), 우측은 명문(命門)이라 하여 우리 인체 생명의 근원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신장은 인체의 기본 생명 현상을 주관하는 원기(元氣)를 함유하고 있다고 본다. 콩팥은 뼈의 건강을 주관하며, 인체의 가장 정미(精微)로운 성분인 정(精)을 보관하는 등 인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콩팥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우리 생명을 연장하는 길이다. 콩팥은 한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는 특정이 있기에 콩팥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필수다. 콩팥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은 바로 소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미 중에서 짠맛은 콩팥에 해당돼 짠맛이 콩팥을 보한다고 돼있으나, 너무 과한 소금은 오히려 콩팥 기능을 해친다. 체내에 염분이 과하면 수분 저류 양이 많아지고, 이는 콩팥이 여과해야 하는 혈액과 체액의 양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콩팥에 피로가 누적되고 콩팥이 손상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고도로 정제된 탄수화물도 콩팥 건강을 위협한다. 한의학에서도 고량후미(膏粱厚味)를 경계하라는 맥락과 같다. 고량후미가 당뇨병 즉, 소갈(消渴)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당뇨병 역시 콩팥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고기를 좋아하고 운동보다는 연구에 몰두한 세종대왕이 당뇨병을 앓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현대사회는 임금님 뿐 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임금님과 같은 식사를 하고 활동은 점점 줄어드니 콩팥 건강을 위해 담백한 식사를 하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겠다.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4 14:31:05배우 정수교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다. 지난 13일 첫 방송 이후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는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정수교의 ‘콩콩팥팥’ 출연에는 앞서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로 친분을 쌓은 김우빈의 요청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함부로 애틋하게’, ‘백일의 낭군님’에 함께 출연하며 오랜 시간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김기방, 도경수와의 인연이 더해져 흔쾌히 27일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깨알 같은 재미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2013년 데뷔 이후 정수교의 첫 예능 출연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으며, 이에 그동안 보여 주지 못했던 자신만의 특유의 재치와 입담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으로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 정수교는 “저는 사실 종일 웃기만 하다가 온 것 같다. 어느 날 걸려 온 우빈이의 전화를 받았더니 밭에 일손이 좀 부족한데 시간이 된다면 밭일을 좀 같이해 줄 수 있겠냐고 해서 시간이 된다고 말했더니, 밭일 좀 같이하자고 해서 자연스럽게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밭으로 가게 됐다. 알고 보니 경수의 촬영 첫날 스케줄이 겹쳐 기방형님 광수형 우빈이가 저와 주환이 형에게 지원을 요청한 거였다”라며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첫 예능 촬영이었는데 정말 1000% 리얼하게 진행되고 모든 상황에 카메라가 있어 신기한 경험이다. 그 안에서 ‘콩콩팥팥’ 멤버들의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나오는 그 합과 케미는 환상적이어서 그들을 보는 재미에 종일 웃기만 했던 기억이 남는다”고 신기하고 즐거웠던 분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수교는 “정말 더운 날에 촬영했는데 광수형의 끈기와 리더십에 다시 한번 놀랐고 덕분에 끝까지 일구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종일관 너무 사랑스러우셨던 기방 형님, 반듯함 속에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귀여운 우빈이, 막내지만 존재 자체가 참 크게 느껴졌던 경수, 그 멤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밭 일 하고 맛있게 잘 먹고 왔다. 어린 시절 여름방학에 친구들과 함께 시골에 가서 일도 하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재미있게 놀다 온 것 같아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밝히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콩콩팥팥’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WS엔터테인먼트
2023-10-27 11:46:38'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표현으로 유명한 통풍(痛風)은 극심한 통증이 대표 증상인 질환이다. 통풍은 연령이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잦아진 술자리에 20~40대의 젊은층 환자가 늘고 있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2018~2022년 통풍 환자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인원은 50만8397명으로 2018년 43만3984명에서 7만4413명(17.1%)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였다. 남성은 47만1569명으로 2018년 40만106명 대비 17.9%, 여성은 3만6828명으로 2018년 3만3878명 대비 8.7% 증가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40대가 22.9%(11만6357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7%(10만5448명), 60대가 17.7%(8만 9894명) 순이었다. ■한번 걸리면 평생가는 통풍, 원인은 통풍은 요산이 과도하게 우리 몸에 축적돼 발생한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며 요산염으로 불리는 높은 수치의 물질이 몸 안에 축적되면 바늘 모양 결정체들이 관절 내부와 주위에 형성되고 관절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돼 통풍이 생기는 것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재영 전문의는 "통풍은 여러 원인으로 관절염증을 유발,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통풍 결절 침착과 관절 변형이 발생한다"며 "관절 이상 외에도 신장질환과 함께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산 수치는 퓨린이 많은 음식을 먹을수록 높아지는데 대표적으로 맥주가 있다. 술과 고기 중심의 식사가 통풍 원인일 수도 있는데 술, 고기는 함유된 퓨린의 대사 산물이기 때문이다. 퓨린은 분해 과정에서 요산으로 변하고 적정량의 요산은 소변으로 배출되나 고요산혈증은 혈액 중 요산 수치가 과도하게 많은 상태다. 증상이 없어 정기검진을 받지 않으면 요산 수치를 장기간 방치하게 된다. ■엄지발가락에 나타나는 급성통풍발작 통풍의 대표적인 증상은 급성통풍발작이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증상이 나타나며 엄지발가락 이외에도 족부내측, 발목, 무릎에도 생길 수 있다. 통풍발작이 일어나면 발현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매우 심한 열감을 동반할 수 있다. 보통 이러한 발작은 10일 정도 지속되다가 점차 호전되지만 통증이나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증상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악화되면 몸 곳곳의 요산덩어리들의 결절이 나타나면서 여러 관절에서 다발적인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영호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통풍이 관절에만 오는 병인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산 결정체는 관절에만 침착되는 것이 아니라 몸속 어디에나 침착돼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초기 통풍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절성 통풍으로 악화돼 몸 속 다양한 곳에 요산 덩어리 결절이 생겨 다발성 관절염 발병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비만은 통풍과 연관이 있고 실제 대부분 통풍 환자는 비만인 사례가 많아 적절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만은 고요산혈증을 유발하고 과도한 체중으로 관절 부담을 줘 통풍 발작이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통풍환자, 고혈압 발생 비율 50%로 높아 통풍은 처음에는 대개 한 관절만 침범하지만 만성으로 계속 진행되면 양쪽 발가락에 관절통이 생기기도 하고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으로 이동하면서 관절통이 생길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여러 관절에 동시 다발적으로 관절염이 발생되고 지속기간도 길어진다. 주로 동반되는 합병증은 △신장질환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이 있다. 통풍에 걸리면 요산이 배설되는 과정에 과다한 요산이 신장에 축적되면서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급성으로도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또 통풍 환자의 10-25%에서는 신장, 요관, 방광에 요산으로 된 요로 결석이 생겨 혈뇨 및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통풍 환자 25~50%에서는 고혈압이 동반되고 고혈압 환자의 2~14%에서는 통풍이 동반된다. 아울러 비만은 통풍과 매우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비만으로 인해 고요산혈증, 고혈압,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가 악화될 수 있다. 통풍 환자의 80%에서는 고지혈증이 동반되고 통풍의 원인 물질인 요산이 혈관에도 쌓여서 동맥이 딱딱해진다. 이로 인해 중풍과 심장병이 발생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지질혈증, 고혈압, 당 대사이상(당뇨병) 등이 동반된 질환으로 이 경우 고요산혈증이 흔히 나타난다. ■만성질환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통풍은 대사질환 같이 만성질환이므로 꾸준한 관리를 통해 치료해야 한다. 통풍 의심 환자는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주사기로 관절 활액을 뽑아 요산 결정을 검사한다. 급성 통풍 발작의 경우 염증을 가라 앉혀 통증을 경감하는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증상 완화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 원인을 해결할 수는 없어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요산 수치를 높이는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급성 통풍 발작은 콜히킨,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경구 또는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에 의해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만성 통풍은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벤즈브로마론 등의 약물을 이용해 고요산혈증을 조절하면서 요산이 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중 요산농도를 정상화 시킬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손창남 교수는 "요산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처방 받았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며 "아플 때만 요산강하제를 먹으면 오히려 통풍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풍을 앓고 있다면 종류에 관계없이 음주는 금물이다. 박민찬 강남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술 섭취는 통풍 발생을 증가시킨다"면서 "주종 중 맥주가 통풍에 가장 안좋고 위스키나 소주와 같은 독주 또한 상당 부분 통풍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탕을 넣어 단맛을 낸 청량음료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실 경우 통풍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저가당이나 무당 음료와 같은 다이어트 드링크는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19 18:26:17[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초기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요산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이희정·이성범 교수팀은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 교수팀과 협업해 혈관 질환이 없는 환자 1만749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준 조사일로부터 4년 동안 다변량 Cox 회귀분석을 통해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 비율을 후향적으로 평가했다. 추적 기간 동안 335명(남성 236명, 여성 99명)에게 허혈성 심장질환이 새롭게 발생했다. 환자를 초기 만성콩팥병 여부 및 요산 수치에 따라(상위 25% 이상, 상위 25% 이하)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 비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초기 만성콩팥병이 있고 요산 수치가 높은 그룹이 초기 만성콩팥병이 없고 요산 수치가 정상인 그룹보다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6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범 교수는 “최근 만성콩팥병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 만성콩팥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우연히 발견돼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증상이나 합병증 발현 전 단계를 연구함으로써 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25 10:15:29만성콩팥병은 지속적으로 소변에 단백질이 나오거나 신장(콩팥) 기능이 저하된 만성질환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2%가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곧 전 국민 약 7명 당 1명은 만성콩팥병 환자라는 의미다. 신장은 노화가 빠른 기관 중 하나다. 신장 질환 여부와 관계없이도 나이가 들수록 기능은 감소한다. 7일 의료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콩팥 기능 저하된 '만성콩팥병'만성콩팥병은 노폐물을 제거하는 콩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손상돼 있거나 콩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개방포털 자료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지난 2018년 22만6877명에서 2022년 29만6397명으로 30.6% 증가했다. 만성콩팥병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50~60%가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의 국내 만성콩팥병 장기추적조사 연구를 분석한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은 일반 인구 대비 2.1배 높았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장내과 김소연·권순효 교수는 "만성 콩팥병은 '많고 비싼 병'으로 통한다"며 "최근 10년간 만성 콩팥병 진료 환자 수 및 진료비 모두 2배 이상 증가했으며,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849만원이었다. 진료비가 높은 이유는 '투석'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고혈압 등 생활습관병 영향 만성콩팥병의 3대 원인으로는 당뇨병·고혈압·사구체신염이 꼽힌다. 이 중 당뇨병이 50%, 고혈압이 20%를 차지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신장질환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지난 2019~2021년 통합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신장질환 유병률은 25.4%다.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떨어진 만성콩팥병은 거의 모든 장기에서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만성 피로·감각 장애 등 신경계 증상, 고혈압·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증상을 비롯해 폐부종, 식욕 감퇴,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 만성콩팥병을 인지했을 때에는 이미 콩팥 기능이 30% 이하로 떨어진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는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며 "콩팥 기능 소실을 늦추기 위한 저염·저단백 식사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콩팥 기능을 잃게 되는 말기 신부전(만성콩팥병의 5단계)으로 진행되면 투석(透析) 치료 혹은 콩팥이식 등 신(腎) 대체 요법을 받아야 한다. ■이상지질혈증 관리도 중요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이상지질혈증의 증가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만성콩팥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심혈관질환이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 2명 중 1명은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은 흔하게 동반한다. 이는 전신적 죽상경화증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사구체 손상의 진행도 가속화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혈중 지질성분 구성은 일반 인구와 비교해 특징적인 소견을 보인다. 신기능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의 분해 속도는 더욱 감소한다. 이에 따라 총 콜레스테롤 및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상승한다. 이상지질혈증 또한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다. 따라서 만성콩팥병 환자라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이상지질혈증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를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을 기본 치료 목표로 권고했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다양하다. 국내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은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다. ■약물 치료시 신장 기능 고려해야 이상지질혈증은 만성질환으로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약제 선택 시에도 환자의 신장 기능에 대한 영향이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에는 신장 기능 보호를 위한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이를 고려한 만성콩팥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는 신장이 아닌 간으로 배설되는 기전의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이 대표적이다. 아토르바스타틴은 신장 배설 비율이 2% 미만에 불과해 신장애 환자에서 별도로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경현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아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이미 신기능이 떨어져 있는 만큼, 이상지질혈증 등 다른 질환의 치료제를 선택할 때도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 스타틴 대비 신장 배설 비중이 적고 신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없는 아토르바스타틴과 같은 치료제를 통해, 만성콩팥병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7 18:12:05[파이낸셜뉴스] 만성콩팥병은 지속적으로 소변에 단백질이 나오거나 신장(콩팥) 기능이 저하된 만성질환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2%가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곧 전 국민 약 7명 당 1명은 만성콩팥병 환자라는 의미다. 신장은 노화가 빠른 기관 중 하나다. 신장 질환 여부와 관계없이도 나이가 들수록 기능은 감소한다. 7일 의료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콩팥 기능 저하된 '만성콩팥병' 만성콩팥병은 노폐물을 제거하는 콩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손상돼 있거나 콩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개방포털 자료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지난 2018년 22만6877명에서 2022년 29만6397명으로 30.6% 증가했다. 만성콩팥병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50~60%가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의 국내 만성콩팥병 장기추적조사 연구를 분석한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은 일반 인구 대비 2.1배 높았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장내과 김소연·권순효 교수는 "만성 콩팥병은 ‘많고 비싼 병’으로 통한다"며 "최근 10년간 만성 콩팥병 진료 환자 수 및 진료비 모두 2배 이상 증가했으며,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849만원이었다. 진료비가 높은 이유는 ‘투석’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고혈압 등 생활습관병 영향 만성콩팥병의 3대 원인으로는 당뇨병·고혈압·사구체신염이 꼽힌다. 이 중 당뇨병이 50%, 고혈압이 20%를 차지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신장질환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지난 2019~2021년 통합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신장질환 유병률은 25.4%다.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떨어진 만성콩팥병은 거의 모든 장기에서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만성 피로·감각 장애 등 신경계 증상, 고혈압·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증상을 비롯해 폐부종, 식욕 감퇴,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 만성콩팥병을 인지했을 때에는 이미 콩팥 기능이 30% 이하로 떨어진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는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며 "콩팥 기능 소실을 늦추기 위한 저염·저단백 식사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콩팥 기능을 잃게 되는 말기 신부전(만성콩팥병의 5단계)으로 진행되면 투석(透析) 치료 혹은 콩팥이식 등 신(腎) 대체 요법을 받아야 한다. 이상지질혈증 관리도 중요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이상지질혈증의 증가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만성콩팥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심혈관질환이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 2명 중 1명은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은 흔하게 동반한다. 이는 전신적 죽상경화증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사구체 손상의 진행도 가속화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혈중 지질성분 구성은 일반 인구와 비교해 특징적인 소견을 보인다. 신기능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의 분해 속도는 더욱 감소한다. 이에 따라 총 콜레스테롤 및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상승한다. 이상지질혈증 또한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다. 따라서 만성콩팥병 환자라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이상지질혈증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를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을 기본 치료 목표로 권고했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다양하다. 국내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은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다. 약물 치료시 신장 기능 고려해야 이상지질혈증은 만성질환으로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약제 선택 시에도 환자의 신장 기능에 대한 영향이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에는 신장 기능 보호를 위한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이를 고려한 만성콩팥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는 신장이 아닌 간으로 배설되는 기전의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이 대표적이다. 아토르바스타틴은 신장 배설 비율이 2% 미만에 불과해 신장애 환자에서 별도로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경현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아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이미 신기능이 떨어져 있는 만큼, 이상지질혈증 등 다른 질환의 치료제를 선택할 때도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 스타틴 대비 신장 배설 비중이 적고 신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없는 아토르바스타틴과 같은 치료제를 통해, 만성콩팥병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6 18:04:13[파이낸셜뉴스] 말기신부전(콩팥병) 환자가 혈액 투석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되고 유용성이 국제학술지에 입증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정병하·이한비, 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고은실 교수팀은 투석 중 저혈압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의료원 산하 7개 병원 혈액투석 환자 2007명, 94만3220건의 투석과 연관된 임상 자료를 분석하고 데이터 세트를 구축한 결과다. 저혈압 예측 인공지능 시스템은 투석 시작 전 혈압과 한외여과율, 이전 투석 중 저혈압 기왕력 등과 같은 임상 자료를 기반으로 위험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실제 저혈압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음성 예측도가 0.97로, 투석 시작 전 투석 중 저혈압 발생 위험을 거의 정확하게 선별했다. 혈액 투석 치료는 말기신부전 환자에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 치료법이다. 그러나 투석 중 흔하게 발생하는 혈압 저하, 즉 투석 중 저혈압은 구역감, 저린 증상 등을 일으켜 환자의 불편감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또한 장기적으로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따라서 투석 환자에서 이러한 투석 중 저혈압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 및 투석 치료와 연관된 다양한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므로 시행 전 이를 미리 정확히 예측하기는 여전히 많이 어려웠다. 정병하 교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한 전향적 연구를 계획 중이며, 보다 정교해진 인공지능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향후 투석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한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구축된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CDW) 투석환자 데이터를 활용하여 투석 중 저혈압 뿐 아니라 빈혈을 비롯한 투석 환자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26 09:5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