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쇼핑하면 '지그재그'를 떠올리 수 있도록 여성 쇼핑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패션 스타트업에서 첫 유니콘 기업이 될 것이다."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41·사진)는 여자의 쇼핑 패턴에 주목했다. 국내 온라인 여성 쇼핑몰은 넘쳤지만 파편화돼 있었다. 패션의 성지 '동대문'는 여전히 재래식 보따리 시장이었다. 지난 2004년부터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서 대표와 최고기술개발자(CTO)는 앱 개발만큼 자신이 있었다. 서 대표는 "이것을 잘 정제해서 소비자에게 도달하게 해주면 그들과 우리 둘 다 '윈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2015년 동대문 여성쇼핑몰을 한 데 모은 앱 '지그재그'가 2전 3기만에 탄생한 배경이다. 지그재그에는 동대문을 기반으로 한 여성 쇼핑몰 3500여개가 입점해있다. '내 취향에 맞는 옷을 나보다 더 잘 알고 추천하는' 지그재그는 트렌드에 민감한 10·20 여심을 사로잡으면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탔다. 앱 누적다운로드수는 1400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30만명 이상이다. 지난해 주문거래액은 5000억원을 돌파했고, 누적거래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서 대표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쇼핑에 편의성을 주고 싶어 지그재그를 만들었고, 지그재그를 한국에서 가장 편한 여성 쇼핑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우리 같이 작은 회사가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나 옷사야 돼'하면 지그재그를 떠올리게 하는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여성 이용자가 편리하게 지그재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면서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이용자 편의성 강화에 연구개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이용자 관점에서 지그재그를 써야하는 이유에 대해 가장 고민을 많이 하면서 문제의 본질과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다. 실제 크로키닷컴 내에서도 여성 유저빌리티를 연구하는 인력이 가장 많다. 올해 크로키닷컴은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한다. 서 대표의 시선은 일본에 가 있다. 일본 20·30세대는 한류 열풍 영향으로 한국 여성 패션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서 대표는 "일본은 우리나라 인구 3배인데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 판매율이 높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사계절에 맞는 나라가 일본이라는 점도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동대문 여성 의류 시장은 계절 특성에 맞게 옷을 생산·판매하는 패스트패션 시장이다. 지그재그의 일본 진출은 올해 하반기에 가시화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9-02-24 18:08:51[파이낸셜뉴스] 국내 벤처캐피탈(VC) 스톤브릿지벤처스가 1825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당초 목표 대비 600억원 초과다. 운용자산(AUM)도 1조3000억원대로 늘어났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최근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을 1825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했다. GP 커밋(운용사 출자금)으로 150억원을 투입했다. 스톤브릿지는 국민연금 등 추가 출자자(LP)를 모아 올해 초 2차 클로징을 통해 펀드 규모를 2000억원대 중반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번 펀드의 앵커 투자자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다. 스톤브릿지는 그간의 트랙레코드를 통해 과학기술인공제회, 고용노동부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 군인공제회 등 총 9곳의 기관투자자를 모으면서 약 600억원을 추가로 모집했다. 앞서 스톤브릿지는 2022년 말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을 청산했다. 연간 수익률은 37.9%을 기록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한 블라인드 벤처펀드 가운데 최고 수익률이다.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와 크로키닷컴(여성의류 플랫폼), 수아랩(인공지능), 원티드랩(HR테크), 제주맥주(수제맥주)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펀드 결성 금액 400억원으로 1685억원을 회수했다. 이 펀드의 대표 매니저는 최동열 파트너가 맡는다. 경북대 기계공학 학사·석사를 마친 그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를 거쳐 심사역으로 입문했다. 삼성벤처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하다 2015년 8월 스톤브릿지에 합류했다. 핵심 운용 인력으로는 이승현 상무와 김현기 상무가 참여한다. 스톤브릿지는 이 펀드로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딥테크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2022년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의 핵심 분야다. 유승운 스톤브릿지 대표는 “우수한 운용 실적과 모범적인 운용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02 11:55:34[파이낸셜뉴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2017년도에 결성한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이 청산수익률(Net IRR) 37.9%를 기록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한 블라인드 벤처펀드로는 최고 수준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결상한 성장디딤돌 펀드는 400억원을 투자해 1685억원을 회수했다. 두나무, 크로키닷컴, 수아랩, 원티드랩, 제주맥주 등 20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30대 초반의 젊은 심사역 3인에게 펀드 운용계획부터 LP(투자자)마케팅, 투자 및 회수의 전권을 부여하는 등 관행을 깨는 결정의 결과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이사는 "이번 펀드 청산은 최근 금융 시장이 녹녹치 않음에도 여전히 벤처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20년에 스톤브릿지뉴그로스투자조합과 2010KIF-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을 각각 청산수익률 17.8%와 19.1%로 청산했다. 2021년에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을 청산수익률 33.4%로 청산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2-12 08:13:32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에서 패션 전문몰의 거래액은 14조원에 육박한다.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와 쿠팡 등 여러 상품군을 판매하는 종합몰에서 패션부문 거래액이 약 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장세다.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패션 분야가 넥스트 이커머스로 떠오른 이유는 전문몰이 가진 전문성과 편의성이 소비자 특성과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쇼핑에 가속도가 붙은 가운데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10~30대가 주된 소비층으로 떠오른 것이 결정적이다. 나이와 성별, 소득에 상관없이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이는 '태그니티(취향 공동체)'가 큰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시장의 변화 속에서 패션 플랫폼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브랜디, 연매출 성장률 120% 브랜디는 2014년 쇼핑 후기 공유 플랫폼으로 새로 태어났다. 2017년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물류 인프라 구축을 하고 있었는데 패션과 유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서정민 대표가 유통구조를 갖춰 나가는 모습에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시리즈A~C의 투자를 주도한 것은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였다. 그해 DSC인베스트먼트 등과의 시리즈 A 투자 이후 2019년 시리즈B에 미래에셋벤처투자, DS자산운용과 함께 총 60억원을, 2020년 3월 시리즈C에서는 DSC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을 추가로 끌어들여 210억원을 후속 투자했다. 혁신의숲에 따르면 브랜디는 올해 8월 시리즈 D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다. 전체 금액은 1500억원을 넘는다. 마지막 투자유치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는 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브랜디는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30대 여성 타깃의 대표적인 쇼핑 앱으로 자리 잡았다. 인스타그램부터 인기 쇼핑몰과 브랜드까지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한곳에 모은 패션 플랫폼 앱으로 포지셔닝을 시도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쇼핑 플랫폼으로 사업모델을 피봇팅(핵심기술 유지 비즈니스 모델 전환)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1700명이 넘는 인플루언서가 모였다. 2019년 3월에는 고객의 재구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늘출발' 서비스를 론칭했다. 앞서 2018년 9월에는 패션 풀필먼트 서비스 '헬피'를 운영하고 동대문 인근에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했다. 제품을 사들이는 사입부터 배송까지 하루 평균 5000건의 배송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브랜디는 2018년 남성패션 쇼핑 앱 '하이버' 2021년 육아 쇼핑 앱 '마미'를 출시한 뒤 올해 30대 여성 쇼핑 앱 '플레어'로 리브랜딩했다. 브랜디는 2017년 53억원, 2018년 154억원, 2019년 379억원, 2020년 858억원, 2021년 12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120%를 웃돈다. 반면 5년 간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마이너스(-)27% 수준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에이블리, 누적 투자유치 1730억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15년 어패럴제이로 시작해 10대 전문 쇼핑몰 '반할라'를 운영했다. 다른 쇼핑몰과 가찬가지로 특정 타깃층에 맞는 옷을 찾아 판매하는 사업모델이었다. 평범한 쇼핑몰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새로 출시한 서비스가 '에이블리'다. '물류와 고객응대, 제작 등 알아서 다 해주는 종합 패션 플랫폼을 만들자'는 목표로 출시했다. 셀러나 디자이너는 패션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에이블리 플랫폼이 제적부터 유통까지 모두 지원하는 형태다. 브랜디의 헬피에 해당하는 에이블리의 '셀러스 솔루션'은 판매수수료가 0%다. 다만 판매 결제수수료(PG사)와 서버 및 서비스 통합 이용료를 받는다. 더 많은 셀러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핵심 경쟁력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서비스다. '상품 찜' '마켓 찜' '리뷰' 등의 빅데이터로 다양한 스타일의 성품과 이용자 취향을 제공한다. 에이블리는 인플루언서 마켓에 대형 쇼핑몰을 입점시켜 상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유명 크리에이터와의 콜라보(협업)로 패션 콘텐츠 제공, 상품 후기영상 제공 등 MZ세대를 이끌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해왔다. 2021년 에이블리 앱은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을 추진했다. 디지털 제품과, 가정용 인테리어 소품, 코스메틱 등 카테고리 확정을 시작했다. 에이블리는 카카오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지난해 5월 시리즈B 익스텐션에서 6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1월 프리-시리즈C로 67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1730억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책정해 시리즈C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의숲 관계자는 "몸값이 다소 높다는 업계의 평가와 투자 라운드 진행주기가 짧아지면서 수익구조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트래픽과 외형 확대는 성공을 거뒀으나 지난 3년간 연속 적자인 데다 플랫폼의 수익성 확보에 대한 중단기적 해결 방안 및 실현 가능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리의 메출액은 2018년 149억원에서 2019년 316억원, 2020년 526억원, 2021년 935억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84%에 이르지만 4년 간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47%가 넘는다. 실적 개선이 풀어야할 숙제로 꼽히는 이유다. ■지그재그, 지난해 거래액 1조원 지그재그는 2015년 동대문의 여성의류 쇼핑몰 3700개를 한데 모아 쇼핑몰 순위 정보, 상품 통합검색, 즐겨찾기 등을 제공했다. △2017년 11월 개인화 광고 도입 △2019년 제트(Z)결제 도입 △2020년 일본 서비스 '나우나우' 출시 △대금을 하루 단위로 정산하는 '데일리 정산시스템' 도입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8년 말 단일 콘텐츠(여성패션)로 거래액 5000억원에 이어 2021년 말에는 여성패션 플랫폼 최초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금은 입점 브랜드가 9000개를 넘는다. 지그재그는 2016년 말 할토스벤처스로부터 30억원을 유치했는데 초기 투자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듬해 5월에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에서 7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또 2020년 7월에는 예비 유니콘 특별 보증으로 100억원을 확보했다. 지그재그는 지난해 4월 대전환점을 맞았다. 카카오가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한 것이다. 인수과정에서 크로키닷컴은 기업가치를 9000억~1조원대로 후하게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혁신의숲 관계자는 "크로키닷컴은 2019년 영업이익률이 30%에 가까울 만큼 수익성이 좋았다. 2020년에는 매출이 36% 성장했지만 영업비용이 매출액을 넘어설 정도로 폭증, 적자로 전환했다"며 "추가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규모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2021년 영업손실이 380억원으로 전년(120억원)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거래액이 2019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만큼 당분간 몸집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거래액은 지그재그가 1조원으로 에이블리(7000억원), 브랜디(5000억원)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22-09-28 18:15:30전자상거래(e커머스) 서비스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과 카카오커머스로부터 인적 분할된 스타일사업부문이 합병 절차를 마치고, 새로운 사명 '카카오스타일(Kakao Style)'로 1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 공동체로 편입된 카카오스타일은 카카오로부터 1000억원 자금도 확보했다. 카카오 기술력, 플랫폼, 다양한 사업 분야와 시너지를 내 글로벌 스타일 e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란 목표도 제시했다. 카카오스타일 대표는 크로키닷컴을 이끌었던 서정훈 대표(사진)가 맡는다. 연 거래액 1조원을 바라보는 지그재그는 누구에게나 개인화된 스타일을 추천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지그재그는 서비스명을 그대로 이어가며,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스타일'은 '패션 바이 카카오(by Kakao)'로 서비스명이 바뀐다. 카카오스타일 서정훈 대표는 "카카오 계열사들이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듯, 카카오스타일도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빠르고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자금까지 갖추며 글로벌 1위 스타일 커머스로 나아가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도 카카오스타일은 개인화와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일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고 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01 17:30:11[파이낸셜뉴스] 전자상거래(e커머스) 서비스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과 카카오커머스로부터 인적 분할된 스타일사업부문이 합병 절차를 마치고, 새로운 사명 ‘카카오스타일(Kakao Style)’로 1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 공동체로 편입된 카카오스타일은 카카오로부터 1000억원 자금도 확보했다. 카카오 기술력, 플랫폼, 다양한 사업 분야와 시너지를 내 글로벌 스타일 e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란 목표도 제시했다. 카카오스타일 대표는 크로키닷컴을 이끌었던 서정훈 대표가 맡는다. 연 거래액 1조원을 바라보는 지그재그는 누구에게나 개인화된 스타일을 추천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지그재그는 서비스명을 그대로 이어가며,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스타일’은 ‘패션 바이 카카오(by Kakao)’로 서비스명이 바뀐다. 카카오스타일 서정훈 대표( 사진)는 “카카오 계열사들이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듯, 카카오스타일도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빠르고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자금까지 갖추며 글로벌 1위 스타일 커머스로 나아가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도 카카오스타일은 개인화와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일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고 산업 성장을 주도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01 09:35:03[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전자상거래(e커머스)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를 품고 네이버쇼핑과 정면승부에 나선다. ‘카카오톡 쇼핑하기’ 등 e커머스 역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배송부문에서 쿠팡은 물론 네이버와 신세계·이마트 등이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세운 익일배송 역량을 카카오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커머스는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2018년 12월 분사한 바 있다. 카카오는 이날 전사 공지를 통해 카카오커머스 합병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장 온라인 기반 ‘카카오점’이 양사 시너지 키워드로 꼽힌다. 앞서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브랜드들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에 오프라인 점포를 오픈하는 것처럼, 앞으로 카카오톡에 ‘카카오점’을 오픈하여 구매, 결제, 상담에 이르는 비즈니스 활동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현재 △카카오톡선물하기 △카카오톡쇼핑하기 △카카오스타일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인사업자 및 기업용 선물 플랫폼 ‘선물하기 포 비즈(for Biz)’에 배송상품을 접목, 이벤트용 경품과 임직원 복지용 선물 등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B2B(기업간거래)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한 상태다. 또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문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 누적거래액이 4000억 원을 돌파했다. 카카오 첫 소셜임팩트 사업인 카카오메이커스는 2016년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로 시작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주문생산을 통해 제조업 재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목했으며, 수급과 재고관리가 안정적인 대형 브랜드도 주문제작 방식으로 제품 실패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신제품을 먼저 선보이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카카오커머스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할 예정이다. 이처럼 e커머스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카카오 한계는 거래액과 배송부문이다. 지난해 쿠팡과 네이버쇼핑 거래액에 각각 20조원에서 30조원 사이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쇼핑 거래액은 5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CJ, 신세계·이마트와 손잡은 네이버, 쿠팡이 핵심 경쟁력으로 키우고 있는 배송역량도 카카오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6-14 16:08:38크로키닷컴이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가 지난 3월 선보인 '제트온리'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이달 말 '직진배송'으로 리브랜딩해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Z-Only는 동대문 패션 시장 노하우에 기반한 온라인쇼핑몰들의 고품질 자체 제작 상품을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와 연계해 밤 9시 전까지 주문 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게 한 물류 서비스다. 지그재그는 약 3개월 간 베타 버전을 운영하면서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확인했으며, 보다 다양한 상품으로의 품목 확대를 원하는 고객과 판매자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리브랜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그재그는 직진배송 품목을 자체 제작 상품부터 동대문 사입 상품까지 확대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소호몰을 포함한 5000여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참여 기회를 확장했다. 서비스명은 지그재그에서 왔다 갔다 다양한 상품을 둘러보며 취향에 맞는 옷을 고르되, 배송은 한 번에 빠르게 직진으로 받는다는 의미다. 공식 론칭 전 쇼핑몰 '룩앳민'과 라이브방송을 통해 직진배송 상품을 소개한 결과 4시간 만에 매출 2억원을 달성했다. 지그재그는 직진배송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에게 실시간 상품 판매 추이 및 인사이트 분석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며, 판매자가 자유롭게 물류 창고를 활용하며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크로키닷컴 관계자는 "중소형 판매자들이 신상품을 직진배송으로 선보였을 때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며 리뷰 수와 평점이 올라가고 단 기간 내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판매가 더욱 늘어나는 선순환을 확인했다"며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상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판매자들은 배송 경쟁력을 통해 매출 상승과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동대문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06-08 10:02:05[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세종(이하 세종)의 판교 분사무소인 '이노베이션 센터'가 설립 3년만에 변호사를 추가로 보강하고 확장 이전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세종은 최근 대기업이나 사모펀드(PEF)/벤처캐피탈(VC)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나 인수ㆍ합병(M&A)이 활발해지는 추세에 따라, 늘어나는 법률 수요에 더욱 신속하고 종합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판교 분사무소를 확장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새로 이전한 사무소는 경기 성남시 유스페이스1 건물에 위치한다. 지난 2018년 5월 세종은 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합리적인 자문료로 높은 품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대형 로펌 중 선도적으로 판교에 분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세종 판교 분사무소는 변호사 인력도 대폭 보강, 개소 때부터 지금까지 판교 분사무소를 이끌어 온 조중일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와 판교 분사무소와 서울 본사를 오가며 업무를 총괄해 온 이경돈 변호사(연수원 18기)를 중심으로 협업해 더욱 전문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그 동안 세종 본사에서 PEF 등 재무적 투자자는 물론 다수의 대기업을 상대로 M&A, 기업지배구조 등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던 이호연 변호사(연수원 39기)가 앞으로 판교사무소에 상주해 그간의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IT 기업들과 스타트업 등 초기기업 및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또 박기훈 변호사(변시 5회)가 합류, 기존 판교 사무소 상주 변호사이자 블록체인, 데이터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정해성 변호사(변시 6회)와 함께 지원한다. 아울러 작년부터 진행됐던 IP그룹 소속 변호사들의 근무도 계속 이어간다. 세종은 판교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2020년부터 IP그룹 소속 파트너 변호사들이 판교 분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판교 지역 기업들의 IP 관련 이슈들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을 해 왔다. 이번 확장 이전을 계기로 더욱 확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종 판교 분사무소는 포티투닷, 버즈빌, 세미파이브 등 유망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대형 IT기업부터 IMM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같이 스타트업이나 IT 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하는 재무적 투자자들까지 다양한 규모의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법률 자문을 제공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상반기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거래 중 하나인 카카오의 크로키닷컴 인수 거래를 자문한 바 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뱅크, 카카오M의 투자유치를 진행한 바 있으며, 네이버 기업집단에 대한 자문도 맡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크래프톤, 위메프, 무신사 투자 등 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로 평가 받는 중요한 딜도 자문한 바 있다. 한편 세종 판교 분사무소는 법률 자문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정보교류가 어려워짐에 따라 다양한 온라인 세미나 개최를 통해 필수 법률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본투글로벌센터와 함께 ‘지식재산권(IP) 세미나’를 시리즈로 제작하고 세종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세종 판교 분사무소의 조중일 변호사는 “이번 확장 이전 및 인력보강을 통해 매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쏟아지는 판교에서 더욱 신속하고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1-06-08 09:46:58크로키닷컴이 운영하는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가 브랜드관 오픈 두 달 만에 입점 브랜드의 20대 고객을 대거 확보하며 판매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크로키닷컴은 브랜드관 입점사인 '원더브라'가 최근 지그재그에서 진행한 단독 기획전에서 20대 구매 고객 비중 76%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원더브라는 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지그재그 입점 한 달 만에 브랜드 랭킹 1위에 올랐다. 매출은 입점 초기 대비 10배 이상 성장하며 입점 두 달 만에 억대 판매자로 성장했다. 원더브라는 기존 홈쇼핑 채널 중심으로 판매를 해오며 30~40대 고객층이 많았던 브랜드였지만, 지그재그 입점으로 20대 고객을 다수 확보하며 젊은 브랜드로의 리브랜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다. 특히 '원더부스트' 라인은 지그재그 전체 베스트셀러에도 등극할 정도로 MZ세대 고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디자이너 브랜드 '로서울'은 브랜드 상품을 모아 할인 판매하는 '브랜드 위크' 진행 후 인기 브랜드로 급부상하면서 4월 매출이 전 달 대비 10배 증가했다. '포셰 크로스바디백' 상품은 브랜드관을 대표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는 등 지그재그 주 이용자 층인 MZ세대에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크로키닷컴 관계자는 "지그재그는 패션에 관심 있는 MZ세대 여성 고객들이 모여 있는 플랫폼으로, 입점 파트너사가 타깃 고객을 확보하고 구매 연령층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브랜드관 입점사의 구매 연령대 확장을 통한 리브랜딩은 물론 신생 브랜드라 해도 상품성과 브랜드 스토리만 뛰어나다면 지그재그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05-28 0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