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경제진흥원은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지역 수출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전환 지원을 위한 ‘수출기업 탄소중립 상생협력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국제환경규제가 무역장벽으로 대두되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란 유럽연합(EU)에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만큼 탄소비용을 부과하는 일종의 관세 제도다. 이 제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시행됐고, 올해부터 유럽연합에 수출하는 기업은 분기마다 제품별 탄소 배출량을 보고해야 한다. 적용 대상은 시멘트, 전기, 비료, 철강, 알루미늄, 수소 등의 6가지 품목을 EU에 수출하는 기업이다. 해당 기업들은 2025년까지는 배출량 보고 의무만 있지만 2026년부터는 배출량 검증, CBAM 인증서 구입과 제출의무가 추가된다. 하지만 지역 수출기업은 대다수가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탄소중립 관련 통상이슈와 국제환경규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대비도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진흥원은 CBAM 시행 등을 앞두고 지역 수출 중소기업의 대응력을 높이고자 올해 처음으로 수출기업 탄소중립 상생협력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사업에 선정되면 탄소중립 전환·대응을 위한 전문기관 자문을 받을 수 있고 공정개선, 친환경 저탄소 인증 획득, 탄소중립·사회가치경영(ESG) 진단평가 등에 기업당 1000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은 부산 소재 수출 중소기업으로 7개사를 선정한다.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15 10:05:23에너지 공기업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가 미활용 열에너지의 시장성과 잠재력을 알리는 동시에, 해당 분야에서 집단에너지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버려지는 열의 재활용에 적극 나서면서 탄소중립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양한 미활용열 개발 14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전체 에너지의 약 48%가 열에너지의 형태로 이용되고 있으며, 전국 1705개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산업폐열만 약 644만 TOE(석유환산톤)에 이른다. 이는 한난이 2023년도에 생산한 전체 열에너지의 약 42%에 달하는 수치이며, 산업폐열만이 아닌 발전폐열 등의 미활용열까지 포함하면 매년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공기중으로 방열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국가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열을 얼마나 재활용할 수 있는지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을 미리 파악한 정부는 1990년대 초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절약에 이바지하기 위함이 집단에너지사업법 제정의 목적임을 밝히고 집단에너지 확대를 보급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한난은 이러한 집단에너지사업법의 목적에 부응해 설립됐으며, 현재까지 소각수열, 하수열, 연료전지열 등 다양한 미활용열을 개발해왔다. 지난 2023년 기준 지역난방 열공급량의 약 13%를 미활용열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48만 tCO2에 달한다. ■전력·반도체 발생 열까지 영역 확대 특히 한난은 2022년부터 ㈜휴세스와 상생협약을 통해 신재생 미활용열을 거래해오고 있었는데, 올해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화성 남양연료전지에서 버려지던 약 1만 6,000Gcal의 잉여열까지 ㈜휴세스의 열수송망을 통해 공급받기로 협약을 맺는 등 지속적으로 미활용 열에너지 이용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반도체 산업 폐열을 지역난방 공급에 활용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열을 집단에너지로 회수 후, 난방 및 급탕, 공정열로 재활용함으로써 저탄소 에너지 수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난과 삼성전자는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 방류수를 히트펌프를 이용해 승온시켜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는 신기술 적용 시범사업을 연내 착수할 예정이다. 이 협약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제2차관도 참석하여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내비쳤는데, 산업부는 이러한 폐열 활용 모델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열회수 기술 연구개발 및 데이터 기반 열거래 확산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에 대한 지역 민원을 해소하는 동시에 에너지 이용 효율이 향상되며, 국가적으로는 탄소 감축 등에 이바지하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집단에너지 사업자는 지난 3월 '한난-삼성전자 간 협약과 같은 문제해결형 신사업 추진과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집단에너지가 가진 잠재력을 증명해야 한다"며 "집단에너지가 타 에너지 간의 융복합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14 17:57:46【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는 건물부문 탄소중립건축인증 등급을 처음으로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탄소중립건축인증은 '탄소중립건축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인증으로 자재 생산, 운송, 시공, 운영, 해체 및 폐기 등 건축물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이다. 시는 이번에 시립철산어린이집이 탄소중립건축지수(ZCBI, Zero Carbon Building Index) 78.71%로 인증 2등급을, 시립구름산어린이집 탄소중립건축지수 60.60%로 인증 3등급을 각각 취득했다. 1등급은 탄소중립건축지수 100% 이상, 2등급은 75% 이상, 3등급은 50% 이상이어야 한다. 탄소중립건축지수는 건축물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재 및 운영 탄소배출량 대비 탄소저감량, 탄소흡수량, 탄소포집량, 탄소상쇄량 등 다양한 지표 산출을 통해 설정한 지수이다. 시립철산어린이집과 시립구름산어린이집은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에너지절감을 추진한 건물로, 각각 제로에너지건축물 2등급(자립률 79.27%)과 제로에너지건축물 3등급(자립률 53.77%)을 취득했다. 두 건물 모두 그린리모델링 계획단계부터 저탄소 건물을 목표로 추진했으며, 저탄소 자재를 사용해 내재탄소량을 고려했다. 시는 이번 인증 취득이 건축물의 운영 단계뿐 아니라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추구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는 녹색건축물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건물부문 탄소중립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민간 건축물로의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탄소중립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탄소중립 선도화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13 14:51:13[파이낸셜뉴스] 전국 17개 광역(시도)지자체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지역별 탄소중립 실천 전략인 '제1차 시도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환경부는 오는 9일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로부터 지역별 탄소중립 실천 전략인 '제1차 시도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제출받는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광역지자체장은 시·도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해야 한다. 이번 시도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각 지자체가 지역의 현장 여건과 시도민의 의견을 반영해 지방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마련한 지역의 탄소중립 행동 지침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은 건물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총량제를 도입한다. 일정규모 이상 공공건물 및 상업 건물 대상 에너지 사용량·등급을 공개하고,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을 관리할 방침이다. 세종시는 친환경 에너지원 다변화로 제로에너지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기후환경에너지데이터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탄소 데이터 통합관리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추진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은 자원순환 복합타운을 조성해 폐자원 순환기반을 구축한다. 인천은 녹색기후복합단지를 조성해 국제 기후위기 대응(이니셔티브)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는 6000만 그루의 나무 심기를 통해 탄소 흡수와 열섬 완화의 녹색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은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해상풍력 융합 산업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제주는 청정 복합에너지 집적화단지를 통해 2035 탄소중립을 실현하기로 했다. 광주는 온도 낮추기 우수아파트를 조성하고, 대전은 효율적 교통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를 저감한다. 울산은 육상수송부문 트램 등 무탄소 친환경 대중교통을 확대한다. 강원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충남은 탄소중립 산업단지 도입으로 저탄소 산업 구조를 재편한다. 전북은 탄소중립 목조건축을 활성화하고, 경북은 이차전지 육성거점센터를 구축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외에 경남은 수소 생산설비 및 배관망을 구축한다. 환경부는 이번 시도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이를 올해 6월 말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지역은 탄소중립 정책이 구체적으로 이행되는 공간이자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탄소중립의 주체"라며 "이번 시도 탄소중립 기본계획의 수립이 기폭제가 돼 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08 13:02:45[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 당진에 외부 전력 사용량이 '제로'인 탄소중립 공공건물이 탄생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의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은 공공부문 탄소중립 실현과 민간부문 탄소중립 확산을 위해 수립·추진 중인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사업이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첫 대상으로 선정하고, 전력을 자체 생산해 소비할 수 있는 40㎾급 고정형·건물일체형 태양광 설비를 옥상 등에 설치했다. 또 건물 외부 단열재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창호를 고성능으로 교체했으며, 냉난방공조와 공기순환기 등을 고효율 설비로 바꿨다. 이를 통해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지난달 한 달 동안 태양광으로 4290㎾h의 전력을 생산했다. 같은 기간 전력 사용량은 3264㎾h로, 100%를 훨씬 웃도는 에너지 자립률를 기록했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뛰어나 지난달 전력 사용량은 전년 동기(5543㎾h)의 58.9%에 불과했다. 지난 3월에는 6983㎾h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46㎾h의 66.8%를 사용했다. 이 달에는 3463㎾h를 절감하고, 태양광으로 4600㎾h를 생산·소비해 외부에서는 2383㎾h의 전력을 끌어들여 사용했다. 이에 따라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1㎡ 당 에너지 요구량 68.6㎾h, 1㎡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3.0㎏ 등으로 에너지효율등급 최고등급(1+++)을 받고, 제로에너지건축물(ZEB) 2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구상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합덕수리민속박물관처럼 최신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수송 분야 저탄소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일하는 방식을 탄소중립 친화적으로 개선해 공공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은 2030년까지 공공 건물·차량 배출량을 2018년(10만 6383톤) 대비 40%(6만 3830톤)로 감축하고, 2045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유휴공간·부지 활용 신재생에너지 설치 △민간 자본 투자 유도 신재생에너지 설치 △무공해차 공공부문 전환 및 민간 보급 △충전시설 구축·확대 △청사 주차장 차량 요일제 추진·시행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휴대·사용 금지 △재생원료 사용 제품 구매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및 대기전력저감 제품 사용 등이 있다. 충남도내 공공기관 건축물은 도와 도 산하기관 27곳, 시군 321곳 등 총 348곳에 달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07 09:00:57【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가 탄소중립(Net-Zero) 실현을 위해 오는 2033년까지 10년간 30조4435억원을 투입한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10개년 계획으로 '탄소중립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생명의 땅 전남'이란 비전을 제시하고 2018년 기준 배출량(1650만t) 대비 670만t(40%) 감축 목표를 정했다. 전남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 여건·특성을 반영한 부문별·연도별 감축 목표와 방법, 온실가스 감축 대책 등 선제적 기후 위기 대응 기반 구축 전략을 마련했다. 부문별로 수송, 건물, 농축수산, 환경 관리, 탄소·흡수, 산업 등 6개 부문 97개 세부사업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한다. 먼저, 수송 부문은 화석연료 사용 중심 수송 체계 개편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 확대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요관리 등 19개 사업을 추진해 470만t에서 284만t으로 39.7% 감축이 목표이다. 건물 부문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그린리모델링 사업, 신규 건축물 제로에너지빌딩 전환 등 21개 사업을 통해 665만t에서 555만t으로 16.5% 감축한다. 농축수산 부문은 농수산업의 저탄소 구조 전환, 탄소 저장 및 자원순환 촉진,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재생에너지 생산 등 18개 사업을 추진해 381만t에서 278만t으로 26.8%를 감축할 계획이다. 환경 관리 부문은 미활용 에너지 발굴 및 이용 확대, 물 수요관리 강화, 자원순환 체계 구축 및 흡수원 확충 등 20개 사업을 통해 134만t에서 66만으로 51.0%를 감축할 방침이다. 흡수 부문은 탄소흡수율을 고려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및 습지 보전, 산림생태계 건강성 유지, 산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블루카본 인증 및 바다정원화 사업 등 19개 사업을 추진해 신규 흡수량 50만t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철강 및 석유화학의 저탄소 전환 촉진,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대응 역량 강화 지원 등 전남도가 추진할 수 있는 산업 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해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녹색성장 선도모델을 구축하고 전남도만의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사업을 적극 추진해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2024-05-01 18:47:20‘탄소중립과 수소경제를 대비해 2300조원의 혜택을 누릴 것인가, 932조원의 손해를 입을 것인가.'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에 대비한 연구개발(R&D)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극단적인 가뭄과 홍수를 겪으면서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관련 정책과 R&D에 힘쓰고 있다. 정부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지난해 탄소중립 국가기본계획을 세워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수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R&D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3회에 걸쳐 수소생산 기술,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산업현장의 탄소저감 기술 적용 등을 소개한다. 정부가 오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고 탄소중립 경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는 2700조원대 수소시장을 선점할 수소생산 연구개발(R&D)이 한창이다. 단기적으로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그레이·블루 수소 기술과 중장기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그린 수소 기술까지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산업 수소로 이동 에너지기술연구원은 1일 "국내 수소생산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75% 수준이지만 이는 단순 산업 경쟁력 뿐만아니라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의 국산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세계의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수소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한국경제 터닝포인트'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적극적인 대응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할 경우 향후 50년간 2300조원의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현재의 기후변화를 방치할 경우 935조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이를 대비해 지난해 6월 청정 수소 전략 및 로드맵을 수립했다. 청정수소의 생산, 처리, 운송, 저장 및 사용등 전 단계의 가치사슬을 촉진하기 위한 포괄적 프레임워크 구축한 것이다. 또 독일은 국가수소전략을 수정해 수전해 목표 용량을 5GW에서 10GW로 2배 상향했다. 영국도 2025년까지 최대 1GW의 전해조 수소의 운영,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레이 수소부터 그린 수소까지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경제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자 부생 수소와 천연 가스 개질 수소를 활용한 생산량 및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후 단가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로 전환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글로벌 수소 리뷰에 따르면, 2030년까지 연간 저탄소 수소 생산량은 2023년보다 30배 증가한 3800만t으로 추정되며, 이 중 수전해를 통한 수소 생산은 약 2700만t으로 전망된다. 또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수소는 약 1000만t으로 내다봤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를 위해 천연가스 수증기 개질 기술과 알칼라인 전해액 수전해, 세라믹전해질을 이용한 고온수전해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이전과 성능 향상을 진행중이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기술은 현재 전세계 수소생산의 96%를 차지한다. 에너지기술연구원 김우현 박사팀은 관련 설비 단가를 낮추고 자동화된 기술을 개발했다. 하루 500~643㎏를 생산하는 실증설비를 통해 성능을 인정받아 관련기업에 120억원의 기술이전을 했다. CCUS 기술을 활용하는 블루수소 생산기술도 개발했다. 윤형진 박사는 천연가스 활용 수소플랜트 설계기술과 접목하면 연 10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 및 1t당 30달러 이하의 낮은 포집 비용으로도 블루수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연구단 김민중 박사팀은 최근 ㎿급 상용 수전해 장치 개발의 기반이 될 250㎾급 수전해 스택 설계 기술과 전극 기술을 개발해 관련 기업들에 기술을 이전했다. 아울러 에너지기술연구원은 고온 수증기를 전기분해하는 방식의 세라믹전해질을 이용한 8㎾급 고온수전해 스택을 개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1 18:25:07전남도가 오는 2050년 탄소중립(Net-Zero) 실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전남도의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간담회 모습. 전남도 제공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탄소중립(Net-Zero) 실현을 위해 오는 2033년까지 10년간 30조4435억원을 투입한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10개년 계획으로, '탄소중립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생명의 땅 전남'이란 비전을 제시하고 2018년 기준 배출량(1650만t) 대비 670만t(40%) 감축 목표를 정했다. 전남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 여건·특성을 반영한 부문별·연도별 감축 목표와 방법, 온실가스 감축 대책 등 선제적 기후 위기 대응 기반 구축 전략을 마련했다. 부문별로 수송, 건물, 농축수산, 환경 관리, 탄소·흡수, 산업 등 6개 부문 97개 세부사업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한다. 먼저, 수송 부문은 화석연료 사용 중심 수송 체계 개편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 확대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요관리 등 19개 사업을 추진해 470만t에서 284만t으로 39.7% 감축이 목표이다. 건물 부문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그린리모델링 사업, 신규 건축물 제로에너지빌딩 전환 등 21개 사업을 통해 665만t에서 555만t으로 16.5% 감축한다. 농축수산 부문은 농수산업의 저탄소 구조 전환, 탄소 저장 및 자원순환 촉진,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재생에너지 생산 등 18개 사업을 추진해 381만t에서 278만t으로 26.8%를 감축할 계획이다. 환경 관리 부문은 미활용 에너지(폐자원 바이오가스 등) 발굴 및 이용 확대, 물 수요관리 강화, 자원순환 체계 구축 및 흡수원 확충 등 20개 사업을 통해 134만t에서 66만으로 51.0%를 감축할 방침이다. 흡수 부문은 탄소흡수율을 고려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및 습지 보전, 산림생태계 건강성 유지, 산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블루카본 인증 및 바다정원화 사업 등 19개 사업을 추진해 신규 흡수량 50만t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철강 및 석유화학의 저탄소 전환 촉진,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대응 역량 강화 지원 등 전남도가 추진할 수 있는 산업 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선제적 기후 위기 대응 기반 구축을 위해 기후 위기에 안전한 전남 조성, 에너지 전환 선도, 녹색성장 촉진, 정의로운 탄소중립 추진, 국내외 탄소중립 교류·협력 강화,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의 주력산업은 석유화학, 철강, 조선산업 등으로 전국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다"면서 "지역 여건과 특성을 잘 반영해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녹색성장 선도모델을 구축하고, 전남도만의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사업을 적극 추진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1 09:17:22[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탄소 다배출 업종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저감 플랜트 구축을 지원하는 가운데, 올해 지원 대상 기업을 3곳 확대했다. 산업부는 30일 경북 김천시 아주스틸에서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지원사업 대상 기업들의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한 성과 교류회를 열었다. 올해엔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사업에 화진철강, 무림피엔피, 아진피엔피 등 3곳이 추가됐다. 이에 지원 대상 기업은 총 12곳으로 늘었다. 산업부는 해당 기업들이 678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연간 약 7만tCO2eq(온실가스환산량)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 교류회에서는 플랜트 구축을 완료한 기업 5곳이 온실가스 감축 성과와 사업추진시 유의사항을 후속 기업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지원사업은 시멘트, 철강 등 탄소 다배출 업종 중소·중견기업의 플랜트 구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산업부는 탄소 다배출 업종의 선도 기업에게 공정개선, 장비교체, 설비의 신·증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국고보조율 최대 40%(2년간 최대 30억원)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해당 기업 12곳의 성과는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홈페이지·유튜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30 13:04:26[파이낸셜뉴스] AIA생명이 지난 29일 임직원과 함께 ‘정원 조성 및 한강공원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A그룹에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진행하는 캠페인 ‘AIA CAN’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AIA CAN은 직원들이 환경을 위한 사고방식, 태도 및 행동을 독려하며 교육, 평가, 보상,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로그램이다. 해당 행사에서 네이슨 촹 AIA생명 대표를 포함한 AIA생명의 임직원과 AIA프리미어파트너스 직원 및 설계사 등 총 100여 명은 뚝섬한강공원 일대를 걸으며 버려진 비닐봉지,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환경에 대한 문제를 함께 공감하며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또 참가자들은 내달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AIA생명이 조성하는 기업동행 정원에 식재 활동을 진행하며 탄소중립 활동에 동참했다. AIA생명 관계자는 "AIA생명은 그룹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탄소중립 캠페인이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더 건강하게,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행동이라는 것에 공감해 임직원과 다양한 ESG 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함께 환경 문제를 경험하고 직접 해결할 기회를 제공해 탄소중립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AIA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겠다는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AIA생명은 서울사랑의열매(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한 'HLBL(Healthier, Longer, Better Lives) 숲 프로젝트'를 통한 나무 심기 활동, ‘노 플라스틱 한강 줍깅’과 같은 플로깅 행사 등 탄소 중립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30 09: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