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이중주차한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디빌더에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홍준서)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30대 전직 보디빌더 A씨에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서 A씨 측은 탄원서 75장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어렵게 자녀를 임신한 배우자에게 (피해자가) 위해를 가했다고 오해해 폭행에 나아간 점을 고려해달라”며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의를 시도하는 것마저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까봐 장시간에 걸쳐 신중하게 합의하려 노력한 점을 참작해달라”며 “이 사건 이후 피고인은 서울 강남과 인천에서 운영하던 체육관 2개를 다 폐점했고 유튜브 등을 통해 얻던 이익도 모두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금 상당액을 체납해 월세를 전전하면서도 1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공탁했다”며 “오늘 제출한 탄원서를 보시면 상당수가 자필로 써줄 만큼 피고인에 대해 진정으로 격려하고 있고, 피고인의 사회적 유대관계도 튼튼함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피고인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앞으로 이런 일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A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그 가족들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어떻게 하면 피해자분께 용서를 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고, SNS나 인터넷에서 저에 대한 내용을 접하시고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으실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A씨는 “그래도 세상 밖에 나온 아이 때문에 버티고 있다.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이 사건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으며 A씨가 낸 공탁금도 수령할 의사가 없다고 거절했다. 피해자 남편은 “아직도 제 아내는 고통에 시달리며 정신과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A씨가) 공탁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트라우마로 더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 일행과 같은 동네에서 거주해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하다보니, 현재 아내는 지방에 있는 처가에서 지내고 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저희는 일상생활을 전혀 못 하고 있고, 살고 있던 집도 다 내놓고 이사를 할 예정”이라며 엄벌을 촉구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5월 20일 오전 11시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단지 내 상가주차장에서 B씨(30대·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B씨는 자신의 차량을 막고 있는 B씨의 차량을 빼고자 B씨에 “차를 빼달라”고 전화한 뒤 현장으로 온 A씨와 말다툼을 했다. 이후 A씨는 B씨의 머리채를 잡아 땅에 쓰러뜨리고 주먹 등으로 폭행했으며 욕설을 하고 침을 뱉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A씨의 아내 역시 B씨에 발길질을 하고는 “경찰 불러, 나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돼”라며 경찰이 오자 쌍방폭행을 주장했으나 방송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한편 A씨의 선고공판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1 20:52:23[파이낸셜뉴스] 현장 체험학습 도중 일어난 교통사고로 강원지역 초등학생이 사망하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당시 학생들을 인솔했던 교사들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전국 교사들이 탄원서에 서명하며 재판부에 현명한 판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25일 현재 전국 교사와 시민 등 3만50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탄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교사노조 등 교원노조·단체들 역시 해당 교사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초등학교 A교장은 “현장 체험학습 사고로 인해 재판받게 된 인솔 교사 2명을 위해 탄원을 부탁한다”며 “이들은 학생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했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고 운을 뗐다. A교장은 “학교는 다양한 사전 준비와 안전교육 진행, 대비책을 마련했음에도 안타깝게 한 아이를 체험학습에서 잃었다”며 “어떤 위로의 말과 표현으로도 부모 가슴의 아픔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발 사고였음에도 선생님들은 ‘교사로서 무한 책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교직을 천직 삼고 학생을 자식 삼아 생활하는 두 선생님이 이제는 사고의 아픔에서 벗어나 사랑하고 아끼는 아이들 앞에 힘을 내 설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22년 11월 발생했다. 당시 속초시 노학동 한 테마파크에 현장 체험학습을 위해 방문한 10대 학생이 움직이던 버스에 치여 변을 당했다. 검찰은 당시 학생을 인솔하던 교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첫 공판은 내달 19일 춘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6 06:27:54[파이낸셜뉴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을 결의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천주교 측에 직접 탄원서를 보내겠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가톨릭의대 교수들이 정부를 향해 사태 해결을 위해 전향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단계적 진료 축소와 자발적 사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위압적인 대응이 계속될 경우 응급 상황을 제외한 수술 및 입원 중단을 포함한 진료 축소, 전체 교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자발적 사직 등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의학갤러리'에는 '가톨릭 서울대교구에 탄원서 보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안 통하면 바티칸으로 보낼 것"이라며 "(의사들이) 가톨릭 딱지 달고 예수님 말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을 한다"고 직격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처음 지어질 당시 로마 교황청의 정식 승인을 받아 착공됐다. 또한 가톨릭재단에서 운영하는 병원 가운데 전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는 "예수님이 앉은뱅이한테 도수 실비 묶어다가 금화 20개 받을 생각으로 일으켜 세우고 백내장 실비 결합 뽑아먹으려고 장님 눈 고쳐줬냐"며 "예수님 따라 살지도 못할 거면 가톨릭대 교수는 왜 하냐"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교수시켜준대서 돈 따라 하고 있는 사탄 마귀 XX들이냐"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으며, 누리꾼들은 "교황청 공보실 이메일로 꼭 보내라", "가톨릭에서 파문시켜야 한다", "가톨릭이라는 이름 앞에서 저런 행동은 절대 용납이 안 된다", "바티칸에서 가톨릭 이름 달고 환자 목숨 가지고 밥그릇 싸움하는 거 보면 기가 찰 노릇"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도상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사태 장기화로 대다수 수련병원의 진료는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는 사직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급한 문제는 전공의와 전임의 그리고 의학도들이 제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최악의 조치를 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거듭 촉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8 08:01:40[파이낸셜뉴스] 휘문고등학교에서 농구부 감독(전임 코치)을 맡고 있는 현주엽이 ‘근무 태만 및 특혜’ 등의 논란에 휘말렸다. 1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현주엽 감독이 지난해 11월 휘문고에 부임한 뒤 방송 촬영을 이유로 제대로 팀을 이끌지 않았다’는 민원이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됐다. 탄원서에는 현 감독이 방송이나 유튜브 촬영 등으로 인해 훈련과 연습에 자주 불참했고, 훈련과 연습 경기를 거른 적도 있다는 주장이다. 또 현 감독이 본인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실제로 지난 1월 11일 서울의 한 고교와 휘문고의 연습경기에 현 감독은 케이블 채널 방송 촬영 일정으로 불참했다고 전해졌다. 통상 고교 농구부 감독은 지도자 업무만 전임으로 맡는 경우가 대부분(교장 재량 하에 겸직 가능)이지만, 현 감독의 경우 방송·유튜브 등 외부 일정을 제한 없이 수행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 감독이 선임된 지난해 11월 10일 열린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학교 관계자는 겸직 관련 질의에 "만약 채용되면 학교 운동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탄원서에 나타난 주장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현 감독의 이런 행동들에 대해 학교와 재단도 방조하며 사실상 일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 감독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현 감독은 한국일보에 “방송 활동을 늘리지도 않았고 촬영도 일과 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해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녀가 훈련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는 “주말, 일요일, 주중 야간 등 자율훈련을 할 때 중학교, 고등학교 막론하고 그냥 다 봐준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휘문고 관련 현 감독에 제기된 민원을 접수한 뒤 휘문고 측에 사실 관계 확인 및 답변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 감독은 ‘먹방’ 유튜브 채널 ‘먹보스 쭈엽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구독자 수가 76만명이 넘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3 22:40:07[파이낸셜뉴스] 검찰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황의조 씨의 사생활 동영상을 올리고 협박한 혐의를 받은 황 씨의 형수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피해 여성은 "4년의 구형도 짧다"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6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축구선수 황의조씨의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이자 형수 A씨의 유포·협박 피해자이기도 한 여성 B씨는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징역 4년 구형 역시 너무나 짧다"고 호소했다. 앞서 황 씨의 형수인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 씨의 전 연인이라는 주장과 함께 그가 불특정 여성과 성관계하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탄원서에서 피해자는 "영상이 유포됐던 시간을 밤으로 알고 있다"며 "(가해자는) 그 밤에 조회수가 몇 만 단위로 올라가고, 유포 영상이 수없이 다른 매체로 퍼 날라지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접했음에도 본인의 잘못을 제때 바로잡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B씨는 A씨가 갑자기 죄를 인정하고 제출한 반성문에서 오히려 피해자를 음해했다고 지적했다. 황 씨의 형수는 자필 반성문에서 "오로지 황의조만을 혼내줄 생각으로, 영상을 편집해서 카메라를 바라보는 여성의 얼굴이 노출되지 않게 했다"며 "황의조의 선수 생활을 망치거나 여성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B씨는 "가해자의 반성문과 달리 저는 단 한 번도 카메라를 바라본 적이 없다"며 "거짓된 진술로 저를 기만하는 것 또한 가해자를 용서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해자들(황의조·A씨)은 대중들의 질타와 관심이 없었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법 위에 사는 가해자에게 재판부가 합당한 처벌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B씨는 "엄마나 할머니가 되어서도 평생 불안감 속에 살 텐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가해자를 생각하면 너무나 분하고 억울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황 씨 형수 A씨의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6 06:31:08[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입시 비리 사건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지난 22일 오후 1시 국민 1만4068명의 서명을 받은 엄벌 촉구 탄원서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원서에 “법원은 동양대 총장 표창 위조 등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결했고 이 7개 스펙은 조민의 진학 자료로 사용됐다”며 “조국과 정경심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이 사건의 공범이자 최대 수혜자인 조민에 대한 검찰의 집행유예 구형은 형량이 너무나 가볍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민은 부모 모두가 유죄 판결받았음에도 ‘떳떳하다’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며 법원 판결을 조롱했고 부산대 의전원, 고려대 입학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 소송을 냈으며, 아버지 조국과 함께 북 토크쇼를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조민은 자신의 입시 비리 사건으로 재판 중임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37만 구독자를 모아 홍삼, 화장품 등 제품 광고를 하고 국내외 여행을 다니는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며 남들보다 더 풍족하고 호화로운 일상을 누렸다”며 “조민에게 조금이라도 반성의 기미가 느껴지나”라고 반문했다. 또 “모든 국민이 이 재판을 지켜보고 있지만 검찰은 기소 때와 마찬가지로 구형에서도 ‘조민 봐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며 “검찰이 고작 집행유예를 구형하고 법원이 그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한다면 이 사건은 나쁜 선례가 되어 이 나라는 결국 입시 비리 천국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 심리로 열린 조씨의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씨 측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검찰이 부당한 의도로 지연 기소를 해 공소권을 남용했으므로 공소 기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씨의 선고공판은 오는 3월22일에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3 06:29:04[파이낸셜뉴스] 10년간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형 부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14일 오후 나온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와 부인 이모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박수홍의 친형 박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법인 자금과 박수홍의 개인 자산 등 총 61억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앞선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박씨에게는 징역 7년, 이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박수홍을 위해 썼다면서 혐의를 은폐했고 박수홍의 이미지 타격도 적지 않아 죄질이 나쁘며 태도도 나쁘다"며 "이씨도 악플 등 박수홍에게 추가 피해를 전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횡령금 일부는 박수홍 지인에게 선물을 보내는데 이용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씨 또한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선고를 앞두고 박수홍은 친형 부부에 대한 엄벌탄원서를 제출했다. 박수홍은 엄벌탄원서를 통해 "피고인들이 범행을 은닉하기 위해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게 만들었고 일상생활이 완전히 망가져 파탄 수준에 이르렀다"며 "그들은 저를 돈 벌어오는 기계, 돈 벌어오는 노예 따위 수준으로 대했다"고 주장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14 09:41:18[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클럽 DJ 안모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배달 기사(라이더)와 시민의 탄원서 1500장이 검찰에 제출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 가해자를 엄정 수사하라"고 밝혔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배달노동자에게 도로 위는 작업장과 같다. 음주운전은 마치 흉기를 들고 내가 일하는 현장에 뛰어들어 난동을 부리는 것과 같다"며 "언제까지 음주운전 사고를 말도 안 되게 방치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라이더유니온은 설 연휴 기간 실시한 음주사고 관련 긴급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배달노동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직접 음주사고를 당하거나 주변의 사고를 목격하는 등 경험한 노동자는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안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40분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2-13 20:31:02[파이낸셜뉴스] 배달 기사(라이더)들이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클럽 DJ 안모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라이더와 시민 탄원서 1500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1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라이더유니온)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법은 강화됐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쳐 음주에 관대한 운전 문화가 바뀌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는지 끝까지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배달 노동자는 도로 위가 작업장"이라며 "도로 위에서 일하는 화물·택배·대리 기사 등 많은 노동자에게 (다른 차량의) 음주 운전은 마치 흉기를 들고 내 일터에 뛰어 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라이더유니온은 연휴 기간 라이더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 사고 경험' 긴급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0% 이상이 직접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하거나 동료 라이더의 사고를 전해 들었다. 근무 중 음주 운전자를 발견했다는 응답은 60%가량이다. 주로 만취해 '갈지자' 운전을 하거나, 도로 위에서 잠이 들고, 술집에서 나와 비틀대며 운전대를 잡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례들로 알려졌다. 한 라이더의 경우 지난해 12월 17일 새벽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공중에 튕겨 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현재까지도 병원 신세를 지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성배 라이더안전지킴이 단장은 "작년 6월부터 11월까지 조합원 20명이 '안전 지킴이'를 조직해 도로 파손·위험물 신고 500여건, 인명 구조 3건, 음주운전 신고 1건을 했다"며 "올해는 활동 규모를 대폭 키워 서울 전역에서 음주운전 등 도로 위 위험 요소를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새벽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안씨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져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라이더유니온은 '라이더 음주운전 감시단'도 결성해 조직적으로 음주 운전을 감시하는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3 16:25:2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법원에 엄벌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달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수홍 친형과 형수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박수홍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10일 각각 징역 7년, 3년이 구형됐다. 박수홍 법률 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구형 후에도 사과나 합의 노력이 없었다. 재판이 시작된 이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며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벌탄원서에 따르면 박수홍은 “피고인들은 본인들의 범행을 은닉하기 위해 없는 사실들로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 당하게 만들었고, 일상생활이 완전히 망가져 파탄 수준에 이르렀다”며 “부모님을 앞세워 증인을 신청하였고, 부모님에게 거짓을 주입시켜 천륜 관계를 끊어지게 하고 집안을 풍비박산 낸 장본인들”이라고 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2021년 4월 이래로 2024년 1월 20일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연락도 취하지 않았으며, 출연료 미정산에 대하여 일부 정산을 해준다거나 업무상 횡령한 부분의 피해를 변제하기 위한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고, 저를 향한 2차 가해를 하기 바빴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피해 변제 의지조차 없으며, 가족법인이라 주장하는 피고인들은 가족인 피해자에게는 그 어떤 것도 공유해주지 않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가족 법인인가. 그들이 지금껏 독자적으로 운영하였고 저를 속여 마음대로 금전을 빼돌린 법인”이라고 분노했다. 박수홍은 “저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저 혼자 피고인들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사랑했다. 그들은 저를 돈 벌어오는 기계, 돈 벌어오는 노예 따위 수준으로 대했다”며 “분통이 터지고 억울해 찢기듯 가슴이 아프고 한이 맺히고 피눈물이 난다. 부디 저의 지난 청춘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시고 피고인의 악행의 고리를 끊어내 주시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또 “30년 동안 오랜 시간 피해자의 선의를 이용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범행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고소 이후 3년째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2차 가해를 일삼는 악질적인 피고인들에게 엄벌을 간절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수홍은 1심 선고 공판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2 20:3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