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가 '모발 이식의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상대적으로 우수한 의료진의 기술력 덕분인데, 탈모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료 관광'도 성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튀르키예로 모발 이식을 받으러 다녀온 기자 스펜서 맥노튼의 체험기를 공개했다. 미국 3분의 1 가격에 모발이식 가능한 이스탄불 스펜서는 1년 전까지만 해도 '탈모 동지'였던 친구 베넷이 지난 2022년 8월 풍성한 머리를 가지고 나타난 것을 보고 모발이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탈모약 '국소 미녹시딜(Rogaine)'과 '경구용 피나스테리드(Propecia)'를 복용했고 탈모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혈압약 미녹시딜(minoxidil)의 경구용 버전도 복용해 봤지만 소용없었다고 전했다. 맥노튼은 10시간을 비행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했다. 그는 친구의 탈모 주치의였던 '서칸 아이진(Serkan Aygin)' 박사를 찾아갔다. 그는 4000개의 모발을 이식하기로 했는데 3400개는 머리 뒤편에서 600개는 턱수염에서 뽑아 이식하기로 했다. 1개를 이식하면 그 자리에 두세 가닥이 자라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8300가닥의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란다고 한다. 모발이식 가격은 3500달러(약 478만원)로 상담, 수술, 사후관리, 4성급 호텔 3박과 공항에서 호텔까지 교통편 등의 포함돼 있다. 뉴욕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2000달러(약 273만원)으로 총 이식 비용은 약 751만원이다. 미국에서 모발이식을 할 경우 약 1368만원에서 2736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3분의 1 가격으로 모발이식을 진행하는 셈이다. 연간 3조 육박한 관광산업.. '헤어스탄불' 별명까지 튀르키예서 모발이식이 저렴한 이유는 현지 물가가 싸기도 하고 2019년 현지 정부가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인들에게 세금 감면과 병의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튀르키예 건강관광협회에 따르면 2022년에 약 100만 명이 모발 이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이들이 연간 지출하는 모발 이식비는 약 20억 달러(약 2조7370억)로 추정된다. 의료 관광 중 모발이식 산업이 가장 발전해 '헤어스탄불'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전문가들은 2024년 말까지 모발 이식 비즈니스가 110억달러(약 15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펜서의 체험기에 따르면 모발이식은 혈액검사, 3D 스캐닝을 거쳐 건강한 모발을 분류하고, 새로운 헤어라인을 디자인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수술 시간은 8시간으로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수술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술이 끝난 뒤에서 5일 동안 성관계나 음주 금지, 2주 동안 유산소 운동 금지, 3주 동안 근력 운동 금지, 2개월 동안 사우나 금지 등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 한 번으로는 완벽하지 않아 시술은 총 두 차례 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술 후 4개월이 지난 그는 모발이식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6~7개월 그리고 최종 결과까지 1년 정도 걸리지만 현재 대면 업무 회의에 더 자신감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내 자존감을 산산조각 냈던 요소를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4 09:32:36[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헤딩은 축구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기술이다. 헤딩의 정식 이름은 헤더(Header)로 머리를 사용하여 공중에 뜬 볼을 받는 동작을 말한다. 헤딩을 하게 되면 분명 머리에 충격이 가해진다. 그렇다면 헤딩을 많이 하게 되면 탈모가 될까. 헤딩은 필연적으로 두상에 충격을 가한다. 이로 인해 뇌신경과 두피 및 모발 건강 유해 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다. 지속적인 헤딩은 뇌신경 손상 위험과 탈모 유발 잠재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헤딩 중에 생성되는 회전력에 의한 뇌 조직의 전단 및 신장 유발과 부상 가능성, 은퇴 축구선수의 치매 확률이 일반인보다 3.5배 높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잉글랜드는 2022~2023 시즌부터 12세 미만 선수들의 헤딩을 금지하는 등 일부 나라에서 어린이의 헤딩 금지나 자제를 논의하기도 한다. 헤딩 충격은 어느 정도일까. 충격량은 정해진 시간의 운동량 변화다. 충격량의 단위는 운동량의 단위와 같은 뉴턴 초(N·s) 또는 킬로그램미터 매초(kg·m/s)를 사용한다. 충격량은 질량, 속도, 타격시간이 변수다. 필립 베일리 워싱턴대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날아온 공에 머리를 맞은 축구선수는 중력의 15~20배(15~20G) 충격을, 헤딩 후 낙하할 때 4~5G(중력)를 각각 느낀다. 선수끼리 충돌 때는 50~100G다. 선수는 헤딩 후 충격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뇌에서 충격의 90%를 흡수한 결과다. 두뇌에 전달되는 충격은 실제의 10% 남짓에 불과하다. 뇌는 단단한 두개골로 보호되고, 그 안쪽에는 세 개의 막과 뇌척수액이라는 일종의 안전장치가 있다. 두개골과 뇌 사이의 거미막이 완충 공간 역할을 하며 충격을 흡수한다. 따라서 축구의 헤딩으로는 뇌의 신경섬유가 파괴되기는 어렵다. 두피는 축구공에 의해 강한 타격을 직접 받는다. 피부의 미세 손상과 모낭으로 가는 혈류 공급 지장 가능성이 있다. 또 심하면 모낭이 손상될 수도 있다. 축구는 훈련과 게임이 야외에서 펼쳐진다. 낮 경기나 훈련은 강한 자외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모발을 보호하는 케라틴층이 자외선에 의해 화학적으로 손상되면 모근이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두피에 염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 늘어난 운동량으로 각성되어 다량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은 혈액순환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 손상이나 염증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반복적인 헤딩은 두피 건강을 악화시킨다. 특히 모발이 가늘고 약하거나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인 경우는 모발탈락 가속화 원인이 된다. 그러나 헤딩은 게임 전체의 패스 중 15% 내외이며, 한 경기 당 선수별로 약 3-4회 정도의 수치이다. 게임 당 몇 회의 헤딩은 두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헤딩의 정석은 이마와 공이 맞닿는 형태이다. 불가피하게 정수리나 뒤통수로 공을 맞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마와 공이 맞닿는다. 이마는 모발이 없는 부위다. 축구 등의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며 이와 동시에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어 모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헤딩이 탈모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축구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선수들은 대부분 대머리라는 논리가 성립되어야 한다. 프로축구 선수 중에 대머리는 극히 드물다. 비율은 일반인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결과적으로 헤딩과 탈모와의 연관성은 적다. 헤딩 동작이 두피에 압박을 줄 수도 있지만, 일반인의 탈모 발생 비율과 비교했을 때, 간헐적인 헤딩을 하는 축구선수의 탈모 비율과 큰 차이는 없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5-08 16:52:06[파이낸셜뉴스] JW중외제약이 미국 학회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전임상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JW중외제약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발표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JW0061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통해 발굴됐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 JW0061은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한다. JW중외제약은 ‘Wnt 2022’ 학회에서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최초의 저분자 약물 사례로 JW0061를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의 효능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오가노이드는 환자들의 장기 조직뿐만 아니라 구조·기능적 특이성을 재현한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직접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이다. JW중외제약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기관에서 비임상시험규정(GLP)에 따른 독성평가를 마쳤고 임상용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비임상 시험에서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기존 탈모치료제를 보완, 대체하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서의 JW0061 개발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JW0061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 과제로 선정돼 비임상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7 09:31:30[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신생(新生) 성장(成長) 사멸(死滅)! 태어나고, 자라고, 죽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물론 사람의 머리카락도 자연의 이치를 따른다. 모발의 일생은 4단계로 이루어진다. 새로운 모발이 솟아나는 출생기, 영양을 흡수해 자라는 성장기, 서서히 성장이 멈추는 퇴행기, 힘을 잃은 모발이 두피에 머물러 있는 휴지기다. 출생기에는 생명력을 잃은 모발의 탈락과 함께 신선한 머리카락이 생성된다. 이를 활동기라고도 한다. 학자에 따라서는 출생기를 성장기에 포함시켜 모발 일생을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 3단계로 나누기도 한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새로운 모발이 자라는 일련의 반복 사이클이 모발 주기다. 새로운 모발은 4개월 정도 모체에서 숨죽여 있다. 약물 탈모 치료나, 모발이식 후 4개월 무렵부터 솜털처럼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다수 올라옴을 관찰할 수 있는 이유다.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는 성장기는 5~8년이다. 여자의 모발이 1년 정도 더 성장한다. 하지만 8년의 수명을 유지하는 모발은 많지 않다. 대개 환경적인 요인과 겹쳐 5년 정도면 생을 마친다. 인체가 활동하는 낮보다는 휴식이나 잠을 자는 밤에 많이 자란다. 따뜻한 봄과 여름이 추운 가을이나 겨울에 비해 더 성장한다. 계절적으로는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인 5월과 6월이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신진대사가 왕성한 젊은 층이 노인들에 비해 많이 자란다. 연령으로는 15세에서 30세 사이다. 남자보다는 여자의 머리카락이 더 잘 자라는 편이다. 머리카락은 대략 하루에 0.35mm, 1개월에 1cm, 1년에 10~13cm 성장한다. 모발은 허리 아래까지 내려올 정도로 자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머리카락 수명이 5~8년이기 때문이다. 1m 길이가 되려면 8년을 꼬박 길러야 한다. 모발이 허리 아래를 덮을 정도로 자라지 않는 것은 인간 생존 조건과도 연관이 있다. 원시시대의 사람에게 모발은 충격 완화, 체온보존 기능 등이 있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종아리까지 내려오면 활동에 큰 지장을 받는다. 생존에 오히려 불리한 여건이 된다. 모발이 5년 정도 생존하다가 빠지면 의학적으로 탈모라고 하지 않는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발탈락이기 때문이다. 탈모는 모발이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1~2년 정도만 유지하다가 빠지는 것이다. 성장이 끝난 모발은 퇴행기를 맞는다. 기간은 약 3주로 짧다. 이어 3개월 동안 두피에 모발이 붙어 있는 휴지기로 전환된다. 퇴행기와 휴지기 모발은 가을에 빈도가 가장 높다. 신진대사량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모발은 사람마다 차이가 나지만 전반적으로 10만 개 전후다. 이중 성장기 모발이 85~90%, 휴지기 모발은 10~15%를 차지한다. 모발 주기를 5년으로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자연 탈모는 하루에 55모로 볼 수 있다. 하루에 50~6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채워지는 순환을 하는 셈이다. 따라서 10만 개의 머리카락 중 하루에 100개 정도가 빠진다고 해도 전체 모발 수에는 영향이 없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하루에 100개를 넘어 수백 개씩 모발이 빠지면 탈모 위험이 높아진다. 피부, 모발 등 세포는 계속된 분열로 생명을 유지한다. 이때 유전 정보가 담긴 염색체가 복제된다. 모발 세포는 15~25회를 분열한다. 이는 머리카락이 빠진 뒤 약 25차례 다시 자란다는 뜻이다. 모발은 평생 최대 스물다섯 차례의 환생을 하는 셈이다. 이러한 모발의 환생이 손상 없이 이어지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30 14:00:06[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1908년에 대한매일신보는 사설을 통해 ‘민족’과 ‘국민’을 구분했다. 민족의 구성 요소를 동일한 혈통, 역사, 거주, 종교, 언어로 보았다. 반면 국민은 정신, 이해, 행동 등의 동일 요소를 변수로 꼽았다. 이 같은 정의에 기초하면 한민족과 한국인은 다를 수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 최근 이주해 국적을 취득한 한국인의 외모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수천 년 이상 혈연 공동체로 살아온 한국인들의 외모는 흡사하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모발 특징은 무엇일까. 한국인의 모발 특징을 각 인종과 비교해 10가지로 살펴보자. 첫째, 색상이다. 한국인은 옅은 검은색이다. 이는 몽골로이드의 특징이다. 한국인은 북방계와 남방계 몽골로이드가 수천 년 동안 같이 생활하며 이루어진 민족이다. 황인종은 북방계나 남방계나 모발이 옅은 검은색이다. 반면 흑인은 짙은 검은색, 백인은 금색과 붉은색 갈색 등으로 진하지 않은 편이다. 둘째, 멜라닌 과립이다. 인종별 모발의 색상 차이는 멜라닌 과립 영향으로 나타난다. 피부와 모발에 존재하는 색소인 멜라닌 과립은 자외선에 의해 발생된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따라서 태양이 강한 지역에 사는 사람은 짙은 색 모발을, 햇빛이 강하지 않은 곳의 사람은 옅은색 머리카락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적도 근처가 원주지인 흑인은 짙은 검은색인 반면에 온대지역에 살아온 한국인을 포함한 황인종은 옅은 검은색이다. 빛이 약한 곳에 뿌리를 둔 백인은 붉은색, 갈색, 금색 등으로 다양하다. 셋째, 모발 형태다. 한국인은 직모, 흑인은 곱슬, 백인은 물결 형이 많다. 모발 유형은 모공의 형태에 따라 다르다. 모공이 둥글면 직모, 타원형이면 곱슬, 사각형이면 물결 형으로 성장한다. 모공의 형태는 유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모발의 유형도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넷째, 모낭 형태다. 모낭은 모근이 담겨 있는 주머니 같은 구조다. 모공은 모발이 나오는 구멍이다. 70퍼센트 이상의 한국인은 모공이 원형으로 빳빳한 직모가 발달했다. 원형 모낭은 모발이 자라는 통로인 안쪽이 직선이다. 케라틴이 곧게 자란 결과 직모가 된다. 타원형 모낭의 안쪽은 반듯하지 않다. 구부러지고 겹친 구조에서 케라틴이 성장한다. 이에 곱슬머리가 된다. 물결 형은 모낭 안쪽은 직선과 구불한 형태의 중간 모습이다. 다섯째, 모발 개수다. 두피의 모발은 백인이 가장 많고, 한국인 등 동양인이 다음이다. 흑인이 가장 적다. 그러나 인종과 민족 못지않게 개인차가 많다. 모발 개수는 모낭의 숫자에 영향을 받는다. 모낭은 백인이 11만 개 내외, 황인 8만 개 전후, 흑인은 6만 개가량이다. 여섯째, 한국인과 동양인 모발 개수 차이다. 한국의 머리카락 숫자는 약 10만 개다. 여느 황인종에 비해 10~20퍼센트 많다. 2010년 대한피부과학회지에 박진 등이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모발은 남자 11만 6740개, 여자 10만 6942개로 평균 11만 2074개였다. 다른 연구들을 종합하면 10만 개 정도가 일반적이다. 일곱째, 모낭당 모발 개수다. 모낭은 모발의 씨앗 격인 모근을 품은 집의 역할을 한다. 모낭은 임신 22주 무렵에 결정되고, 태어난 뒤에는 추가로 생성되지 않는다. 모낭에는 1~3개의 모근이 있다. 백인은 모낭에 1~3개의 모근이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 2개 이상이다. 반면 다수의 한국인은 1개에 불과하다. 여덟째, 모발 밀도다. 신생아는 ㎠당 1000개 내외의 솜털이 있다. 자라면서 솜털이 빠지고 굵은 성모로 교체된다. 성모 밀도는 백인이 가장 높고, 황인과 흑인이 그 뒤를 잇는다. 정수리가 뒤통수보다 밀도가 높은 편이다. 두상 전체로 볼 때 ㎠당 백인이 180~200개, 한국인이 130~150개, 흑인이 110~130개 정도다. 아홉째, 모발의 굵기다.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국인이 포함된 황인종의 모발이 가장 두껍다. 한국인은 80~90㎛, 서양인은 60~80㎛, 흑인은 50~70㎛ 수준이다. (㎛는 10-6m와 같은 길이의 단위를 나타내는 기호, 0.001mm) 열 번째, 모발의 건강도다. 한국인은 모발 숫자가 많고 굵은 편이다. 모발 건강도에서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앞선다. 그러나 탈모는 유전 영향이 절대적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25 11:04:21한국콜마가 모근 강화·모발 성장에 뛰어난 천연 원료 연구결과를 최초로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17일 한국콜마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에서 탈모 완화 기능성 원료인 고삼뿌리추출물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고삼은 콩과에 속하는 국내 자생식물로 기존에는 소화기능 개선, 항염증, 항암 등에 주로 쓰였다. 고삼이 탈모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해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콜마가 첫 사례다. 한국콜마는 고삼뿌리추출물이 모근 강화와 모발 성장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스트레스 및 미세먼지성 탈모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것도 발견했다.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합성소재의 탈모 제품 성분과 비교해 피부 자극이 적다. 한국콜마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삼뿌리추출물을 활용한 고급 탈모 화장품을 개발한다. 성인 남녀뿐만 아니라 피부 자극에 민감한 임산부, 영유아 등 남녀노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17 17:59:17[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脫毛)란,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털이 탈락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탈모는 신체의 다양한 체모 가운데 두피의 모발, 즉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머리카락은 15~25회 세포분열을 하며 3~8년의 자연수명을 가지게 되는데, 탈모의 원인에는 유전과 비유전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성 탈모는 대부분 남성에게 발현된다. 그렇기에 남성형 탈모로 불린다. 모발에 좋지 않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탈모 유전자가 활성화돼 모발탈락이 일어난다. 두피의 모낭과 피지선에는 5알파-환원효소가 존재한다. 5알파-환원효소는 혈중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DHT(dihydrotestosterone)로 전환시킨다. DHT는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모낭을 위축시킨다. 이로 인해 모발 주기의 성장기 기간이 단축돼 조기 탈락하게 된다. 남성형 안드로겐 탈모는 이마선이 후퇴하고, 전두부 측면이 휑해지는 M자 형태를 보인다. 또 정수리의 머리숱이 줄어드는 O자형으로 진행된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면 M자 형태와 O자 유형이 결합해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사막처럼 되는 완전 대머리로 악화된다. 여성도 유전성 탈모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탈모 유전자가 발현돼도 남성처럼 M자 형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완전 대머리 가능성은 없는 셈이다. 여성은 이마와 전두부 측면은 모발이 유지되는 가운데 정수리 부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밀도가 낮아진다. 비유전성 탈모는 남녀의 성별과는 무관하다. 질환, 스트레스, 영양부족 등 탈모 유전자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 탈모와 연관성 있는 질환은 당뇨, 루푸스, 백선, 모낭염, 갑상선 이상, 다낭성 난소 증후군, 내분비 질환 등 다양하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희귀하지만 두상 전체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전체 탈모증(alopecia totalis)과 온몸에서 체모가 탈락하는 전신탈모증(alopecia universalis)도 있다. 이 질환들도 자가면역 질환으로 이해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발모벽, 노화, 심한 다이어트, 임신과 출산 등도 호르몬 변화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약물 복용과 발열, 수술, 피부 손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탈모 빈도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탈모 순으로 나타난다. 치료 또한 다소 차이가 있다. 유전자에 의한 안드로겐 남성형 탈모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도포한다. 또 모낭이 존재하지 않거나 약하면 모발이식으로 머리카락 숲을 디자인할 수 있다. 원형탈모는 국소나 전신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쓰거나 면역 요법을 활용한다. 질환성 탈모나 환경에 의한 머리카락 탈락은 질환이나 탈모 환경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모발이 재생된다. 두피에서는 생명이 다한 모발이 빠지면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솟아나는 과정이 반복된다. 대략 두피의 모낭 80%에는 모발이 난 상태이고, 나머지 모낭 20%는 쉬면서 교대 근무를 기다린다. 일련의 과정이 계속되면서 두상의 머리카락 숲이 유지된다. 모발의 개수와 굵기, 형태 등은 인종과 민족, 사람마다 다른데, 한국인의 경우 대체로 직모인 굵은 모발을 10만개 내외 갖고 있다. 한국인은 하루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질 때 탈모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루에 100개를 넘어 200개, 300개씩 빠지면 새로 성장하는 모발과의 균형이 무너진다. 탈락하는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는 모발보다 많아 두상의 모발 숲이 점차 옅어지고, 이 같은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결국엔 대머리가 된다. 예측 가능한 탈모와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온 탈모. 무엇 하나 기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의적절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미루지 않길 바란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17 17:28:15[파이낸셜뉴스] 한국콜마가 모근 강화·모발 성장에 뛰어난 천연 원료 연구결과를 최초로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17일 한국콜마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에서 탈모 완화 기능성 원료인 고삼뿌리추출물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고삼은 콩과에 속하는 국내 자생식물로 기존에는 소화기능 개선, 항염증, 항암 등에 주로 쓰였다. 고삼이 탈모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해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콜마가 첫 사례다. 한국콜마는 고삼뿌리추출물이 모근 강화와 모발 성장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스트레스 및 미세먼지성 탈모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것도 발견했다.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합성소재의 탈모 제품 성분과 비교해 피부 자극이 적다. 한국콜마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삼뿌리추출물을 활용한 고급 탈모 화장품을 개발한다. 성인 남녀뿐만 아니라 피부 자극에 민감한 임산부, 영유아 등 남녀노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17 14:16:14[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는 이미 글로벌 관심사가 되었다. 한국의 탈모인은 1000만명이고, 중국의 탈모인은 3억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한국 대통령선거에서는 탈모치료 건강보험 적용이 공약으로 등장한 바 있고, 중국에서는 탈모인의 정자 기증을 제외하고 있다. 탈모인의 정자 기증 불허는 중국 사회가 모발탈락에 극히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의 2021년 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탈모 인구는 2019년 기준으로 약 2억 5000만명이다. 또 이전 8년간 매해 약 2.8%씩 증가했으며, 분포도 1980년대생 38.5%, 1990년대생 36.1%였다. 더방(德邦)증권의 조사보고서에도 중국 탈모 인구 중 30세 미만 비율이 69.8%에 이르렀다. 이는 중국인 모발탈락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극심함을 말해준다. 2023년 현재 3억명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탈모인은 2030년 무렵에는 3억 3000만명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중국인의 20% 가량이 탈모를 걱정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현실은 어떨까. 한국의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추정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탈모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탈모인은 24만8000명으로, 2001년에 약 10만명에서 2018년 약 22만5000명으로 급증하며 탈모 치료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40대 22.5%, 30대 21.5%, 20대 18.6%, 50대 18.2% 순으로 비중이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의 비중을 합하면 40%를 넘어서며, 10명 중 4명이 젊은층이었다. 다만, 1000만 잠재 탈모인 가운데 병원치료 통계 수치가 연간 20여만명에 불과한 것은 치료 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탈모인만 계산되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적용은 원형탈모 등 일부에 국한되며 유전자에 의한 안드로겐 탈모 치료와 모발이식 등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통계에서 제외된 결과다. 젊은층의 탈모 증가나 외모에 신경 쓰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유병률 20% 안팎인 탈모 시장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탈모 시장은 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 모발과 연관된 것을 포괄한다. 2023년 15조원 규모인 글로벌 탈모 시장은 2030년에는 20조에 육박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의약품 탈모 시장은 2020년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병원에서 처방한 탈모치료제가 2021년에는 1076억원, 2022년에는 1255억원이었다. 처방약을 포함하여 샴푸 등의 화장품, 가발, 식품, 의료기기까지 범위를 넓히면 국내 시장만으로도 4조원대 규모다. 탈모치료에서 비용 보다 효과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탈모치료 효과가 가장 뛰어난 모발이식 시장 또한 전망이 매우 밝다. 긍정적인 시장 전망에 따라 탈모 관련 시술 및 모발이식 수술을 진행하는 의료진들 역시 환자의 안전과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을 다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학술활동과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11 14:07:57[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그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찾아보기 마련이다. 유전적, 환경적 원인도 있지만, 두피와 모발에서 탈모의 원인이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한 두피 및 건강한 모발의 구조와 역할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탈모 완화는 물론 탈모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발은 표피 세포에 쌓여 진피 속까지 들어와 있고, 피하조직과 만나는 부분에서 뿌리가 형성된다. 여기서 두피 밖으로 나온 모발을 모간부, 두피 안에 있는 모발을 모근부라고 부른다. 모간부는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로 구성되어 있다. 모표피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피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모발의 특성을 결정한다. 모피질은 모발의 85~90%를 차지하며 수백만 개의 케라틴 섬유가 뭉쳐서 모발의 굵기를 형성한다. 모수질은 모발의 보온 기능을 담당하며 모발의 두께와 밀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근부에는 피지선, 땀샘, 입모근,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자율신경계가 있다. 이 가운데 입모근,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자율신경계는 모발의 생성과 성장과 직접적인 연결되어 있다. 입모근은 추위나 공포 등으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자율적으로 수축한다. 수축하면 모공이 닫히고, 체온 손실이 방지된다. 입모근의 잦은 이완과 수축은 노화 촉진, 피지 분비 증가 등으로 모발 성장에 장애 요인이 된다. 모유두는 모근의 가장 아래에 있다. 모모세포와 맞닿아 있으며 성장기 등의 모주기에 따라 위치가 변한다. 모세혈관으로부터 공급받은 산소, 영양분과 모발 성장인자를 모모세포에 전달해 모발의 굵기를 결정하게 된다. 때문에 모유두가 손상이 계속되면 영구탈모의 위험이 있는데, 모유두 손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체내 호르몬 균형을 변화시켜 모유두 주변의 혈류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모유두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만들어 모발 성장을 저해하고, 결국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모모세포는 모유두에서 영양분을 공급받고, 왕성한 세포분열을 한다. 모발의 색소,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 모낭을 결정하는 세포로, 심야 시간대에 세포분열이 왕성하다. 때문에 밤에 자지 않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머리카락 성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철분,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의 결핍은 모모세포의 활동을 저하시켜 모발의 성장을 늦추거나 멈추게 만들 수 있다. 수면 및 영양소의 부족은 모모세포를 손상시켜, 모발이 얇아지고 약해지며 결국 탈모의 원인이 된다. 모낭은 모근을 둘러싸고 있는 피막이다. 모낭 아랫부분이 모구부를 감싸고 있어 모근을 보호하고, 모발의 성장을 이끈다. 모낭은 모근이 피부 속에서 자라나오는 부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강한 성분의 샴푸 사용이나 거친 두피 마사지는 모낭 주변의 두피를 자극하고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물리적, 화학적 자극은 모낭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손상시켜 모발의 성장 주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탈모를 야기할 수 있다. 모세혈관과 자율신경은 모유두 주변에 있다. 모세혈관은 영양분과 산소를 모유두에 전달한다. 또 인체의 노폐물도 운반한다. 자율신경은 모모세포에게 세포분열을 명령한다. 세포분열을 통해 모발이 생성된다. 따라서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모발생성이 어렵게 된다. 한편, 모발이 자리잡고 있는 두피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피는 모발의 가장 바깥쪽에 있어서 외부 충격을 막아주고, 수분을 유지하여 탄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진피는 모낭을 비롯한 다양한 부위들이 위치한 곳으로, 영양분을 저장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우리 모발의 건강을 지켜준다. 모발(毛髮)은 두상 피부에 존재하는 체모이다. 모발의 모근부 내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등 각 부위는 스트레스, 잘못된 두피 관리, 영양 결핍, 화학 물질 노출로 인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모발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은 탈모를 방지하고 건강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04 1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