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Goldman Sachs Alternatives)가 웨스트 스트리트 리얼 에스테이트 크레딧 파트너스 제4호(West Street Real Estate Credit Partners IV) 펀드 및 관련 집합기구(Vehicle)의 결성을 완료했다. 14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번 펀드의 규모는 70억 달러 이상으로 부동산 크레딧 투자에 쓰인다. 이번 펀드 결성에 한국의 기관투자자(LP)들도 참여했다. 이번 4호 펀드는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으며, 현재까지 동일 시리즈 중 최대 규모로 결성됐다. 신규 투자자, 부동산 부문 장기 투자자, 골드만삭스 및 임직원은 물론, 국부펀드, 보험사, 미국 및 해외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밖에 패밀리 오피스, 골드만삭스의 개인자산관리사업부, 제3자 웰스 채널 투자자 등도 출자를 약정했다. 4호 펀드는 동일 모집 시리즈 중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 제8조에 따라 공시가 이루어지는 첫 펀드이기도 하다. 이번 펀드는 세계 부동산 시장의 큰 혼란으로 부동산 크레딧 분야에 거대한 투자 기회가 열린 가운데 결성돼 의미가 크며, 차용자에게 대출 규모와 집행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까지 전 세계 8개 투자 건에 18억 달러 이상을 약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양한 시장에서 주요 부동산 투자자 및 개발자에게 자금을 대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프로젝트 및 자산에 최적화된 유연한 크레딧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세계 고수익 부동산 크레딧에 200억 달러를 투자한 성과가 이번 펀드 결성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11개국 19개 도시의 250명 이상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대체투자사업부 부동산 부문이 전사 자원을 활용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실제 투자 집행을 이끌고 있다. 짐 가먼(Jim Garman)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 부동산 부문 글로벌 대표(global head of Real Estate at Goldman Sachs Alternatives)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러 시장 사이클에 걸쳐 투자를 한 것과 같이, 골드만삭스의 부동산 플랫폼은 급변하는 상황에서 역동성을 갖도록 설계되었다"면서 "골드만삭스의 대표적인 주식 전략은 섹터와 지역을 막론하고 고객에서 여러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고, 특히 기술, 인구구조 및 지속가능성 트렌드의 혜택을 보는 자산에 집중하는 것은 당사의 제품 구성, 무엇보다 자본시장 혼란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리차드 스펜서(Richard Spencer),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 부동산 크레딧 부문 CIO(chief investment officer for Real Estate Credit at Goldman Sachs Alternatives)도 "부동산 크레딧 시장의 특징은 이미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은 차용자에게 대출 규모와 집행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대안적인 대출 수단에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회에 투자할 가장 큰 자본 풀 중 하나가 결성됨에 따라 세계 주요 개발자와 미국, 유럽, 호주 등 양질의 부동산 오너에게 맞춤화한 창의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오랫동안 제공해 온 부동산 크레딧 파스너스 프로그램을 계속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4 11:04:00올해 1·4분기 국내 벤처투자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2년간 지속됐던 벤처투자 혹한기를 거쳐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향후 벤처투자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 방안'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벤처투자액은 1조8787억원으로 전년 1조7800억원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지난해 1조6687억원에서 올해 2조3628억원으로 42% 늘어났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1·4분기 국내 벤처투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4분기 대비 15% 늘어난 반면 미국과 영국은 각각 10%, 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선 인공지능(AI)·로봇·우주항공 등 딥테크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다. AI 분야에서는 리벨리온(AI 반도체 설계)과 업스테이지(생성형 AI 서비스)가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로봇 분야에서는 베어로보틱스가 8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딥테크 10대 분야 스타트업의 투자 비중도 지난해 31%에서 올해 1·4분기 40%로 늘어났다. 다만 이런 벤처투자 시장 성장세에도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기부는 "VC(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스타트업 기업가치 조정에 따른 투자기회 확대 등은 긍정적이지만, 지속되는 고금리 등으로 신규 펀드 결성 시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다는 의견이 상당하다"며 "현재 고금리 장기화 우려 및 주가지수 부진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벤처투자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시장 상황을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존 벤처투자회사, 신기술금융사에 더해 글로벌 VC 등 다양한 투자주체를 아우르는 시장동향 분석체계를 구축한다. 벤처투자법에 따른 수익률 등 벤처펀드 운용 현황 관련 정보도 분석, 민간에 공개한다. 또 비수도권 전용 펀드도 오는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전국 6개 광역권별로 해당 지역 스타트업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글로벌 펀드도 2027년까지 4조원 추가 조성하고, 국내외 VC들이 엄선한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투자자에게 소개하는 'K-글로벌스타' 프로그램도 일본을 시작으로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벤처투자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연내 펀드 결성·투자·회수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시의적절한 정책수단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벤처투자 활성화 종합대책도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5-13 18:13:33#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가 무늬만 ESG라는 지적이 나왔다. 네거티브 스크리닝(투자제한·배제 전략) 종목에 해당하는 무기, 주류, 도박, 담배에 투자해서다. 분석한 펀드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ESG펀드, 네거티브 스크리닝 종목 12개에 투자 7일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기준 ESG펀드 124개 중 국내주식형 57개를 분석한 결과 26개 펀드가 네거티브 스크리닝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서스틴베스트가 규정한 네거티브 스크리닝 종목은 2023년 기준 12개다. 무기는 집속탄 기준 풍산홀딩스, 풍산, SNT홀딩스, LIG넥스원이다. 주류는 주류제조용 주정 또는 주류 부문에서 MH에탄올, 보해양조, 무학, 하이트진로다. 도박은 카지노 부문에서 GKL, 강원랜드다. 담배는 궐련 및 잎담배 부문에서 KT&G다. 네거티브 스크리닝 종목 노출도 상위 1위 펀드는 KCGI ESG 동반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 펀드로 분석됐다. 2023년 말 기준 KT&G를 3.99% 보유하고 있어서다. 서스틴베스트는 이 펀드가 2023년 말 기준 투자설명서상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투자전략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2024년 2월 정정 공시된 투자설명서에는 투자전략으로 추가된 바 있다. 이어 네거티브 스크리닝 종목 노출도가 높은 펀드로는 타임폴리오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 TIGERMSCIKOREAESG 유니버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 KODEX MSCI ESG 유니버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형], 트러스톤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등이 있다. 최보경 서스틴베스트 선임연구원은 "'타임폴리오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도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투자전략에 포함하고 있지 않다. 2023년 말 기준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LIG넥스원을 6.85% 보유하고 있다"며 "이 펀드는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를 비교지술로 하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다. LIG넥스원은 비교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투자종목"이라고 분석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규범 기반 스크리닝은 투자전략의 하나다. ESG펀드에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아니다. 2023년 하반기 기준 규범 기반의 스크리닝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국내주식형 ESG펀드는 일부에 불과하다. 이 중 다수는 해외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ESG 성과가 평준롸되고 ESG펀드의 차별성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ESG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규범 기반의 스크리닝의 ESG펀드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SG펀드, 탄소집약도도 높아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탄소집약도가 가장 높은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2차전지 & 친환경차 액티브 ETF'다. WACI가 0.5332 tCO2eq/100만원이다. KODEX 200 ETF의 집약도의 2.83배다. 이 펀드는 14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POSCO홀딩스, 에코프로비엠,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에 각 10% 이상씩 투자하고 있다. 그는 "모두 소재 및 화학 기업으로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된다. 전체 ESG펀드 중 최다 온실가스 배출 기업인 POSCO홀딩스의 비중이 10.22%로 가장 높았다"며 "금융배출량 집약도 상위 5개 펀드 중 3개가 모두 친환경 테마 펀드다. NH-Amundi HANARO Fn 친환경에너지 ETF는 한화솔루션, 삼성SDI,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씨에스윈드에 약 5%씩 투자하고 있다. 3위는 삼성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로 씨에스윈드, SK오션플랜트, HD현대일렉트릭, 한화솔루션, OCI홀딩스에 각각 약 7~9% 투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친환경에너지와 관련된 신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해당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발생되고 있다. 사업 자체의 친환경성 외에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life cycle) 관점에서 원자재 조달·제조·유통·사용·폐기 전 과정에 거친 온실가스 리스크가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온실가스 배출량 및 집약도는 ESG펀드의 온실가스 리스크 노출도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다. 많은 글로벌 연기금들이 포트폴리오 온실가스 배출량 집약도를 사용해 온실가스 리스크 관리 벤치마크를 설정하고 있다. 운용자금 확보에 있어서도 금융배출량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향후 탄소국경조정제도 (CBAM)와 같은 탄소 규제가 시행되면 탄소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자들은 선제적으로 온실가스 리스크를 관리함으로써 전환 위험을 낮추고 자산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07 07:30:05인도는 정부가 직접 팔을 걷어 붙여가면서 제조업 등을 키우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하지만 국내에서 직접 투자는 제약이 큰 데다 중소형주를 노리는데 따른 불안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산업 전반을 견인하는 주도주에 투자해 인도 성장 수혜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놨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2일 기준)은 8.28%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2일 상장해 그 기간 이상의 성과는 산출돼 있지 않으나 벤치마크(BM)의 최근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26.59%, 38.06%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인도의 핵심 산업을 주도하는 5대 대표 그룹 계열사에 자산 60% 이상을 투자한다. 5대 그룹은 △타타그룹 △릴라이언스 △인포시스 △HDFC은행 △바자즈 등이다. 사업 분야는 정보기술(IT)부터 에너지, 금융, 경기소비재까지 다양하게 분산돼 있다. 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을 견인하는 2개 종목은 타타모터스와 바자즈오토다.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최근 1년 동안 각각 35.9%, 40%의 성과를 안겼다. 이 기간 대표지수인 니프티50은 9.4% 오르는데 그쳤다. 한투운용 해외투자운용부 송한나 책임은 "인도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 성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정책적 지원하에서 대표 그룹 중심으로 '승자독식'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성장 모멘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경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모디노믹스(Modinomics)' 아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년 연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대를 기록했고, 오는 2027년에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G3 가운데 한 축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9.1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6월 총선에서 모디 총리 3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이 같은 정책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선거 및 투표 기간엔 변동성 확대 여지가 있으나 결과 확정 후엔 증시 상승세가 예상된다. 특히 제조업, 인프라, 신재생, 산업재 등이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송 책임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중국의 대체생산기지로 부각되며 해외직접투자가 단행되고, 글로벌기업 진출로 고용 창출 및 소득 수준 향상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펀드가 인공지능(AI) 테마 이외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원하면서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초과 성과 달성을 목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송 책임은 "인도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연 평균 6~7% 성장을 유지하며 글로벌 증시에서도 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핵심 산업으로 육성되는 디지털, 신재생, 소비재 등을 이끄는 대표 그룹에 더해 그 자본력을 바탕으로 성장 속도를 올리는 계열사에도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상품은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는 만큼 환율 등락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다만, 현지 통화인 루피와 원화는 달러에 대해 통상 같은 방향성을 가지기 때문에 루피·원 환율 변동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환헤지에 드는 거래수수료 등 추가 비용도 아낄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6 19:25:39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초단기채 혹은 장기채 일변도에서 중단기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된다. 시장 기대를 섣불리 반영하지 않고, 정책금리가 내릴 땐 장기채보다 더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6일 '코레이트중단기미국채(채권)'를 설정할 예정이다. 자펀드는 환헤지(H), 언헤지(UH)로 나눠 구성된다. 전자는 선물환을 통해 70% 내외로 헤지 비중을 정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미국채 투자 공모펀드로는 6개월 미만 초단기채나 10년 이상 장기채 유형이 대다수다. 이번 상품은 그 사이 중단기채를 향한 수요를 겨냥해 기획됐다. 장기채 대비 안정성, 고정수익이 높다는 코레이트운용 측의 판단이다. 미국 국채로 평균 듀레이션을 2년 안팎으로 맞추는 공모펀드가 있으나 모두 일반 회사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미국 국채만으로 구성하는 상품으로는 처음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5 18:21:01[파이낸셜뉴스] 인도는 정부가 직접 팔을 걷어 붙여가면서 제조업 등을 키우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하지만 국내에서 직접 투자는 제약이 큰 데다 중소형주를 노리는데 따른 불안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산업 전반을 견인하는 주도주에 투자해 인도 성장 수혜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놨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2일 기준)은 8.28%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2일 상장해 그 기간 이상의 성과는 산출돼 있지 않으나 벤치마크(BM)의 최근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26.59%, 38.06%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인도의 핵심 산업을 주도하는 5대 대표 그룹 계열사에 자산 60% 이상을 투자한다. 5대 그룹은 △타타그룹 △릴라이언스 △인포시스 △HDFC은행 △바자즈 등이다. 사업 분야는 정보기술(IT)부터 에너지, 금융, 경기소비재까지 다양하게 분산돼 있다. 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을 견인하는 2개 종목은 타타모터스와 바자즈오토다.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최근 1년 동안 각각 35.9%, 40%의 성과를 안겼다. 이 기간 대표지수인 니프티50은 9.4% 오르는데 그쳤다. 한투운용 해외투자운용부 송한나 책임은 “인도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 성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정책적 지원하에서 대표 그룹 중심으로 ‘승자독식’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성장 모멘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경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모디노믹스(Modinomics)’ 아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년 연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대를 기록했고, 오는 2027년에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G3 가운데 한 축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9.1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6월 총선에서 모디 총리 3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이 같은 정책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선거 및 투표 기간엔 변동성 확대 여지가 있으나 결과 확정 후엔 증시 상승세가 예상된다. 특히 제조업, 인프라, 신재생, 산업재 등이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송 책임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중국의 대체생산기지로 부각되며 해외직접투자가 단행되고, 글로벌기업 진출로 고용 창출 및 소득 수준 향상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펀드가 인공지능(AI) 테마 이외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원하면서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초과 성과 달성을 목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송 책임은 “인도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연 평균 6~7% 성장을 유지하며 글로벌 증시에서도 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핵심 산업으로 육성되는 디지털, 신재생, 소비재 등을 이끄는 대표 그룹에 더해 그 자본력을 바탕으로 성장 속도를 올리는 계열사에도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상품은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는 만큼 환율 등락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다만, 현지 통화인 루피와 원화는 달러에 대해 통상 같은 방향성을 가지기 때문에 루피·원 환율 변동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환헤지에 드는 거래수수료 등 추가 비용도 아낄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3 09:55:56[파이낸셜뉴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미국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바이오텍에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한 벤처투자 펀드인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라투스바이오에 투자한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신사업 기회 탐색과 함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핵심 기술 연구를 위한 협업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라투스바이오는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특이적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캡시드(Capsid) 선정 및 검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차별화된 캡시드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바탕으로 뇌 조직 침투에 용이한 신규 AAV 캡시드를 발굴함으로써, 아직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의료계 미충족 수요가 높은 뇌 신경 질환 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조호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부사장)은 “뇌 조직 선택성이 우수한 캡시드 발굴은 AAV 기술의 핵심 과제이며, 라투스바이오는 AAV 분야의 높은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투스바이오 창업자 베벌리 데이비슨 박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교수 겸 필라델피아 소아 병원(CHOP) 기술 전략 총 책임자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로 승인한 유전자 치료제 럭스터나 개발사 스파크 테라퓨틱스를 공동 창업한 AAV 업계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라투스바이오는 데이비슨 박사 외에도 신경과학 및 유전질환 분야의 권위있는 교수진이 기술 자문단에 참여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치료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라투스바이오는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비롯한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한 총 5400만달러(약 74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오는 7일 개최되는 미국 유전자∙세포 치료제 학회(ASGCT) 연례 미팅에 참가해 다양한 적응증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사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3 08:39:4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 첫 투자 기업으로, 반도체 분야 소부장 기업인 ㈜코아칩스에 30억원을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코아칩스는 센서-머신-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무전원 센서 기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스마트 사출기를 개발·생산하는 디지털 전환(DX)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2021년 2월 국내 최초로 IoT 사출성형기를 출시하며 직원은 23명, 지난해 매출은 31억원이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벤처·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펀드이다. 투자 대상은 창업초기 기업, 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케어, 4차 산업혁명, 재창업 분야 기업 등이다. 이재준 시장은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경제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수원기업새빛펀드 조성을 추진했다. 펀드 조성 목표 금액은 '결성액 1000억원 이상, 수원 기업 의무투자금액 200억원'으로, 수원시 출자금의 2배 이상은 반드시 수원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투자 약정을 설정했다. 현재 수원기업새빛펀드 결성금액은 3068억원으로 당초 목표의 3배를 돌파했으며, 수원기업 의무투자 금액은 265억원이다. 펀드별 조성 금액은 창업초기 500억원, 소재부품장비 740억원, 바이오 408억원,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4차산업혁명 1000억원, '실패'라는 경험에 투자하는 재도약 420억원이다. 투자사는 수원의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은 기술을 개발하며 투자를 유치한다. 수원기업새빛펀드 운용사는 투자받길 원하는 기업이 있으면 IR(기업설명회)·현장 방문, 적정성 검토 등으로 예비실사를 한 후 예비 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투자 안정성·수익성·잠재 위험 요인 등을 검토한다. 예비 투자심사위원회 의견을 바탕으로 현장을 방문해 본실사를 하고, 최종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추가 실사를 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더불어 수원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와 연계한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을 열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IR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기업은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며 "수원기업새빛펀드와 '수원판'으로 수원시 미래 경제를 이끌어 갈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30 10:48:44[파이낸셜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0일 "기후기술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자 미래 먹거리"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기후기술펀드를 비롯해 2030년까지 기후기술 분야에 총 9조원을 투자하는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17일 해상풍력 등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이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 두 번째 후속 조치다. 금융위는 기후기술펀드를 비롯해 혁신성장펀드,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2030년까지 총 9조원 규모로 기후기술 분야 선점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기후기술펀드는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2030년까지 출자하는 총 1조5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조성해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총 3조원 규모로 기후기술 기업에 투자한다. 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한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기후기술펀드를 통해 투자 시 기후기술 보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일정 수준의 투자비율을 의무화해 적재적소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후기술펀드가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해 불확실성이 크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기후기술 분야의 성장을 돕는 인내자본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후기술펀드는 상반기 중 모펀드를 결성해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통해 내년 초까지 자펀드 결성을 완료해 본격적인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30 09:06:25국내주식형이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힘을 잃고 있다. 기본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선호가 떨어지면서 간접투자 영역까지 흔들린 결과다. 몇년 사이 큰 폭으로 성장한 채권형, 다양한 테마로 무장한 해외주식형 등에 밀린 영향도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26일 기준)은 47조177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채권형 펀드(47조5546억원)에 뒤지고 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역전된 이후 같은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설정액은 가입자가 상품을 굴리는 운용사에 맡긴 투자원금으로, 지표 하락은 자금 유출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해당 수치는 각각 47조2643억원, 40조9553억원으로 6조3090억원의 차이가 났다. 2022년 말(18조2137억원)이나 2021년 말(12조3980억원)에는 그 격차가 더 컸다. 국내주식형 가운데 액티브 유형에서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 2022년 말 15조2278억원이었던 전체 펀드 합산 설정액은 약 4개월 만인 이달 26일 13조8379억원으로 9% 이상 빠졌다. 이 기간 인덱스 유형의 설정액은 32조2959억원에서 33조3395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국내주식에 대해 지배구조(거버넌스), 불공정거래 등 문제가 돌발적으로 터질 수 있단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인덱스 상품이 결국 장기전에선 이긴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년 간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액티브와 인덱스 펀드는 각각 3.24%, 6.97%를 가리키고 있다. ETF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국내주식형 상품의 순자산총액이 같은 기간 37조3391억원에서 46조2715억원 23.9% 늘어났지만 국내채권형은 11조6369억원에서 27조3286억원으로 134.8%나 몸집이 커졌다. 해외주식형 역시 17조9371억원에서 30조9378억원으로 72% 넘게 불었다. 특히 ETF는 상품 자체가 하나의 상장주식으로 취급받고 있다. 주식과 동반 성장하는 주체라기보다 경쟁 상품에 가까운 경향성을 보이는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이 간접투자 수단인 펀드로 옮겨 붙은 결과로 해석된다.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가 펀드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6769조원에 달했던 국내 증시 연간 매수액은 2022년 3914조원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4809조원으로 회복했으나 여전히 5000조원을 밑도는 형편이다. 지난 2~3년간 정책·시장금리가 급히 오르며 개인들의 채권투자 선호가 확대됐고, 과거에 접하기 어려웠던 신흥국이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같은 산업에 투자하는 일반 공모펀드와 ETF가 등장하면서 국내주식형 투자 요인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9 18:0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