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종합버스터미널 앞에 조성된 조각공원에는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의 조각 작품이 즐비하다. 지방의 한 버스터미널에서 버스표를 산 후 출발 시간까지 기다리는 동안 시민들은 세계적인 현대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오래되고 녹슨 원형의 철물로 만들어진 100단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이 눈에 띄는데, 가까이서 보면 그 쌓아올린 철물이 폐차된 자동차와 함께 버려진 ‘차축’임을 발견하게 된다. 자동차 바퀴를 지지해주는 차축이라는 자동차 부품이 규칙적으로 쌓아올려짐으로써 '수백만 마일'(1989)이라는 거대한 조각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산업폐기물을 쌓아올려 관람자의 눈앞에 예술작품으로 재등장시키는 세계적인 프랑스 조각가 페르난데스 아르망(1928~2005)의 작품이다. 1928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난 아르망은 니스의 국립장식미술학교와 파리 에꼴 드 루브르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아르망의 예술세계는 아마추어 예술가이자, 사진가, 첼로 연주가, 그리고 골동품 딜러였던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산업폐기물인 시계, 자동차 부품, 버려진 옷가지나 가방, 오래된 숟가락 등의 실제 사물들을 자신의 예술재료로 주목한 것 역시 이러한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은 영향이 아닌가 싶다. 또한 독일 다다이즘 예술가로 유명한 쿠르트 슈비터스의 아상블라주(Assamblage·일상의 생활용품이나 폐품을 모아 2차원의 캔버스에 겹겹이 붙여 입체적으로 표현한 기법) 작품의 전시를 보고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바로 여기에 아르망이 평생을 두고 추구하던 ‘쌓아올림(accumulation)’의 조형 어법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아르망은 처음에는 추상회화 작업을 했다. 고무도장으로 평면캔버스에 연속적으로 겹쳐서 찍어내며 ‘쌓아올림’이라는 자신만의 조형 어법을 개발하고 '까쉐트'(Cachets·낙인) 시리즈라는 추상화로 1958년에 첫 전시를 열었다. 이후 아르망은 점차 철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산업폐기물을 직접 모아 입체적으로 ‘쌓아올려’ 소비사회가 남긴 실제의 물건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제시하고자 했다. 이것이 바로 1960년대부터 아르망이 가담했던 프랑스의 누보레알리즘의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프랑스어로 ‘새로운 리얼리즘’이라는 뜻의 누보레알리즘은 1960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예술운동이다. 우연히 발견된 사물이나 이미지를 미술에 그대로 가져와 보여줌으로써 사물은 일상에서 사용됐던 기능을 상실하고 전혀 다른 리얼리티의 조형 언어로 탄생해 관람자 앞에 새롭게 제시되는 것이다. 손으로 예술작품을 아름답게 제작하던 것을 예술의 가치를 두던 전통적인 예술의 개념은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을 선택해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예술가의 정신적 행위로 옮겨졌고, 이것은 현대미술의 아버지인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ready-made) 개념과 문맥을 함께하는 것이다. 아르망의 조각 작품은 현대미술의 복합체와 같다. 다다이즘, 아상블라주, 누보레알리즘, 그리고 레디메이드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표정을 모두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조각예술은 크게 ‘쌓아올림’과 ‘폐기물’이라는 두 가지 비평적 가치로 말해지곤 한다. 초기 추상회화 작품에서부터 시작된 아르망만의 독특한 조형 어법인 ‘쌓아올림’의 작업은 다량의 사물을 쌓아올리면서 일상적 사물의 기능적 의미를 점점 비워내는 작용을 한다. 그리하여 쌓아올려진 닮은 꼴의 사물들은 멀리서 보면 동적인 패턴으로 구성된 하나의 조형물 덩어리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상상력을 다양하게 녹여 자신이 선택한 산업폐기물들을 여러 방법으로 쌓아 올렸다. 오래된 폐기물을 쌓아올릴 때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고, 혹은 자르고 태우고 찌그러뜨려 변형한 후 쌓아올리기도 했다. 산업폐기물들을 상자나 투명하고 거대한 유리통 안에 채워 넣으며 쌓기도 하고, 야외의 공공장소에 시멘트와 뒤섞어 거대한 높이로 쌓아올리기도 했다. 투명한 유리통 안에 쌓여 채워진 산업폐기물들은 서로 뒤엉켜 유리통 외부에서 알록달록하게 보여, 마치 3D로 만들어진 ‘아상블라주’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또는 비슷한 형태의 한 종류의 폐기물을 채색한 후 비스듬하게 조금씩 겹쳐가며 쌓아올리기도 했는데, 이것은 그 물체가 움직여지는 순간을 슬로모션으로 표현한 것 같았다. 아르망이 선택해 쌓아 올린 대량생산된 소비제품의 폐기물들은 군중들의 소비생활을 가장 잘 반영해 주는 물건으로 현대 산업사회의 지표기호와 같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쌓아올림’이라는 조형적 몸짓은 폐기품들을 리드미컬하고 질서정연하게 배열해 시각적 아름다움을 가진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다. 따라서 그의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은 그의 조각 작품이 주는 형태미에 순간적으로 몰입하게 되기 때문에 아무도 그가 선택한 산업폐기물이 의미하는 현대미술의 반미학적 정치성을 먼저 떠올리지 않는다. 아르망의 조각 작품은 현대미술이 가진 반미학의 전략을 품고 있으면서도 아름다움의 이데아에 순간적으로 몰입시키는 시각적 예술의 힘을 가지고 있다. 서희정 성신여대 연구교수
2023-11-30 10:08:23두산이 쿠바 발 악재를 만났다. 두산은 내달 3일 경기 이천에서 1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16일부터는 울산으로 옮겨 2차 담금질에 들어간다. 42명의 선수 명단에는 호세 페르난데스(34)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1차 훈련에 참여할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쿠바 출신 페르난데스는 여권 기한이 만료된 상태다. 새 여권을 발급받아야 되는데 쿠바 국내 사정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는 게 두산 구단의 설명이다. 그런데 의문이 있다. 페르난데스는 쿠바 출신이지만 2015년 아이티로 국적을 바꿨다. 올 시즌부터 새로 국내에서 뛰게 될 야시엘 푸이그(키움)도 쿠바 출신이다. 2019년 미국으로 귀화해 국내로 들어오는 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왜 페르난데스만 입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까.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서 활약한 쿠바 출신 선수는 모두 7명. 대부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지만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소프트뱅크)는 여전히 쿠바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KT의 오드리사메르 데스파이네 역시 쿠바 국적이다. KT 데스파이네나 일본의 쿠바 출신 선수 가운데 다음달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없다고 소식을 전해온 경우는 아직 없다. 일본의 경우 여권 문제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알프레도의 경우도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위해 쿠바로 출국했다가 귀국길이 막혀 8월 20일 겨우 1군에 합류했다. 당시도 여권 때문이 아니라 쿠바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으로의 여행을 제한해서였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부터 3년간 KBO리그서 활약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성공한 케이스다. 첫해와 이듬해 연속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3년 연속 3할을 기록했고 2019년엔 타격 2위(0.344). 장타력도 만만치 않다. 15개-21개-15개의 홈런으로 충분한 펀치력을 과시했다. 늦었다 싶은 몸쪽 공을 좌측 라인 안으로 떨어뜨리는 독특한 타격 기량은 단연 발군이다. 대부분 외국인 타자들이 공허한 한 방에 힘을 쏟는 반면 페르난데스는 얄밉게 톡톡 치다가 때때로 벼락같이 큰 것을 날린다. 박건우(NC)를 잃은 두산이 페르난데스마저 막히면 피해는 말로 설명할 길 없을 정도다. 두산은 아직 페르난데스와 계약을 맺지 못했다. 국내 리그서 뛰는 전체 외국인 선수 30명 가운데 유일한 미계약자다. 재계약에는 합의를 본 상태이나 입국길이 막혀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하지만 아이티 국적의 페르난데스가 왜 쿠바 국내 사정으로 새 여권을 발급받지 못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본인이 직접 쿠바로 들어간다는 얘기도 있으나 이는 불가능하다. 그는 여러 차례 망명 시도로 경찰의 엄중 감시를 받던 인물이었다. 그런 가운데 2015년 12월 가까스로 쿠바를 탈출했다. 따라서 쿠바로 다시 돌아가는 길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대리인을 통한 수속이 가능한지도 의문이다. 두산의 근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1-26 14:09:09부산시는 이병진 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9일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유럽연합대사를 접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이 모인 거대 공동체로서 대한민국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은 EU 회원국과 협력을 위해 EU집행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100 ICC' 프로젝트에 국제멘토도시로 참여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친환경 생태도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 중이다. 이 권한대행은 첨단 스마트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친환경 수소·전기버스 도입,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접목한 에코델타스마트시티의 경우 미래도시 선도모델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3-21 18:14:273할 타자는 일반 승용차, 홈런타자는 캐딜락을 탄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메이저리그 속담이다. 요즘이면 캐딜락 대신 슈퍼카를 넣으면 된다. 3할 타자보다 홈런타자의 연봉이 더 높다는 얘기다. 이 속담대로면 호세 페르난데스(두산)보다 로베르토 라모스(LG)의 연봉이 더 높아야 한다. 홈런 선두 LG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의 연봉은 50만달러(약 6억1800만원). 5할 타자 페르난데스는 90만달러다. 페르난데스는 한국 프로야구 2년차이니 직접 연봉 비교는 곤란하다. LG와 두산 외국인 타자 활약이 화제다. 페르난데스는 타율(0.500), 출루율(0.531), 최다안타(36개) 등 주로 루상에 나가는 부문서 1위다. 라모스는 홈런(7개), 장타율(0.767) 등 멀리 치는 쪽에서 선두다. 장타율과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선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WAR은 1.87, 라모스는 1.55. 두산과 LG는 두 팀 모두 이들과의 계약을 망설였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이 외국인 타자에게 바라는 것은 한 방이다. 답답할 때 장타를 터트려 숨통을 틔어주는 역할을 기대한다. 페르난데스는 높은 출루율에도 불구하고 한 방 능력(지난해 홈런 수는 14개)에선 다소 떨어진다고 봤다. 라모스의 펀치력은 진작부터 LG의 안테나에 잡혔다. 하지만 수비 위치가 걸렸다. 1루수 쪽은 팀 내에도 뛰어난 타자가 꽤 있고, 시장의 외국인 타자 가운데는 더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두 타자는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안착했다.결과는 어땠을까. 이들이 없었더라면 하는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덜컥할 만큼 대단한 활약이다. 외국인 타자의 스카우트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기록만 가지곤 충분히 그 선수를 파악할 수 없다.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응 여부다. 한국 프로야구라는 독특한 문화에 녹아들어야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LG는 최근 조쉬 벨, 아도니스 가르시아, 토미 조셉, 루이스 히메네스에 이르기까지 꽤 이름난 타자들을 영입해왔다. 히메네스는 2016년 26홈런 102타점으로 이름값을 했지만 이듬해 타격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중도하차했다. 라모스는 그들과 달리 메이저리그 경력이라고는 없다. 그런데도 홈런 7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24일 kt와의 홈경기서는 5-7로 뒤진 9회 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LG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아온 로베르토 페타지니 이후 11년 만에 나온 끝내기 만루포였다. LG는 kt와 함께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한 두 구단이다. kt는 창단 6년째의 막내 구단. LG는 원년도(MBC 청룡 포함)부터 뛰어들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함께 쓰고 있는 두산만 해도 첫 잠실 홈런왕 김상호(1995년)를 비롯해 타이론 우즈(1998년), 김재환(2018년) 등 세 명을 배출했다. LG는 라모스에게 첫 타이틀을 기대하고 있다. 페르난네스는 두산의 모든 경기(17)에 출전해 12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안타를 때린 경기만도 두 차례. 안타를 치지 못한 두 경기서는 각각 두 개씩의 볼넷을 골라냈다. 둘 가운데 누가 더 뛰어날까. 가을이 돼야 가려질 것이다. 우승을 안겨주는 선수가 진짜다. LG와 두산은 25일 현재 2, 3위에 올라있다. texan509@fnnews.com
2020-05-26 16:55:263할 타자는 일반 승용차, 홈런타자는 캐딜락을 탄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메이저리그 속담이다. 요즘이면 캐딜락 대신 슈퍼카를 넣으면 된다. 3할 타자보다 홈런타자의 연봉이 더 높다는 얘기다. 이 속담대로면 호세 페르난데스(두산)보다 로베르토 라모스(LG)의 연봉이 더 높아야 한다. 홈런 선두 LG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의 연봉은 50만달러(약 6억1800만원). 5할 타자 페르난데스는 90만달러다. 페르난데스는 한국 프로야구 2년차이니 직접 연봉 비교는 곤란하다. LG와 두산 외국인 타자 활약이 화제다. 페르난데스는 타율(0.500), 출루율(0.531), 최다안타(36개) 등 주로 루상에 나가는 부문서 1위다. 라모스는 홈런(7개), 장타율(0.767) 등 멀리 치는 쪽에서 선두다. 장타율과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선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WAR은 1.87, 라모스는 1.55. 두산과 LG는 두 팀 모두 이들과의 계약을 망설였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이 외국인 타자에게 바라는 것은 한 방이다. 답답할 때 장타를 터트려 숨통을 틔어주는 역할을 기대한다. 페르난데스는 높은 출루율에도 불구하고 한 방 능력(지난해 홈런 수는 14개)에선 다소 떨어진다고 봤다. 라모스의 펀치력은 진작부터 LG의 안테나에 잡혔다. 하지만 수비 위치가 걸렸다. 1루수 쪽은 팀 내에도 뛰어난 타자가 꽤 있고, 시장의 외국인 타자 가운데는 더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두 타자는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안착했다.결과는 어땠을까. 이들이 없었더라면 하는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덜컥할 만큼 대단한 활약이다. 외국인 타자의 스카우트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기록만 가지곤 충분히 그 선수를 파악할 수 없다.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응 여부다. 한국 프로야구라는 독특한 문화에 녹아들어야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LG는 최근 조쉬 벨, 아도니스 가르시아, 토미 조셉, 루이스 히메네스에 이르기까지 꽤 이름난 타자들을 영입해왔다. 히메네스는 2016년 26홈런 102타점으로 이름값을 했지만 이듬해 타격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중도하차했다. 라모스는 그들과 달리 메이저리그 경력이라고는 없다. 그런데도 홈런 7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24일 kt와의 홈경기서는 5-7로 뒤진 9회 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LG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아온 로베르토 페타지니 이후 11년 만에 나온 끝내기 만루포였다. LG는 kt와 함께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한 두 구단이다. kt는 창단 6년째의 막내 구단. LG는 원년도(MBC 청룡 포함)부터 뛰어들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함께 쓰고 있는 두산만 해도 첫 잠실 홈런왕 김상호(1995년)를 비롯해 타이론 우즈(1998년), 김재환(2018년) 등 세 명을 배출했다. LG는 라모스에게 첫 타이틀을 기대하고 있다. 페르난네스는 두산의 모든 경기(17)에 출전해 12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안타를 때린 경기만도 두 차례. 안타를 치지 못한 두 경기서는 각각 두 개씩의 볼넷을 골라냈다. 둘 가운데 누가 더 뛰어날까. 가을이 돼야 가려질 것이다. 우승을 안겨주는 선수가 진짜다. LG와 두산은 25일 현재 2, 3위에 올라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5-26 13:39:45[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당선됐다. 4년전 대선 당시 좌파 정권에서 우파에게 표를 던졌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이제 우파 정권에 대한 실망과 회의감으로 다시 좌파 성향의 정권을 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열린 대선에서 개표가 95.54% 진행된 가운데 중도좌파연합 '모두의 전선'의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48%, 중도우파연합 '변화를 위해 함께'의 마크리 대통령이 40.47%의 득표율을 기록해 페르난데스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45%의 득표율을 얻거나 40% 이상을 득표한 상황에서 10%P 이상 앞설 경우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5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우파 후보 마우리시우 마크리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준 지 4년 만에 다시 좌파로 정권이 교체됐다. 4년 전 낙선했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와 파트너로 부통령에 출마해 다시 대통령궁으로 돌아오게 됐다. ■경제실패 우파, 4년만에 정권 내줘 변호사 겸 법학 교수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온건 페론주의자'로 분류된다. 페론주의는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으로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의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복지 확대, 외국자본 배제, 친노동 정책 등을 내세웠다. 대통령에 당선된 페르난데스 후보는 "아르헨티나인들이 고통받는 것을 완전히 멈출 수 있게 하는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는 돌아왔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정권 교체는 지난 2015년 국가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던 우파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4년간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우파 정권하에서 빈곤율과 실업률이 급증하고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긴축정책이 필요하다"는 마크리 대통령의 주장을 거부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최근 공공요금 및 교통비 인상을 초래한 정부 보조금 삭감에 좌절하며 거리로 나섰다. AP통신은 이번 대선 결과는 최근 몇년 간 보수주의를 선택했던 남아메리카 국가들이 다시 좌경화되어가는 경향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경제 악화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우파 정권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웃나라 칠레, 에콰도르 등의 사태도 이번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금융시장 우려···중앙銀 긴급 회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페르난데스 정권의 출범으로 대규모 포퓰리즘인 '페로니즘'이 부활하면서 아르헨티나의 국가 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아르헨티나는 셰일가스 매장량 1위 자원 부국이자 경제 규모도 남미 2위이지만 빈곤율이 35%이고 인플레이션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악 경제 위기에 놓인 상태다. 지난해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부터 560여억달러의 조건부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예비대선에서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면서 페로니즘의 부활이 예고되자 IMF는 560억달러 중 440억달러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집행 계획을 미루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르난데스 후보의 승리 소식 이후 28일 아르헨 증시와 외환시장 개장을 앞두고 긴급 비상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달러대비 페소화 가치가 60페소 선으로 추락하고 증시가 폭락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IMF는 아르헨티나 채권 투자자들에게 "대거 손실을 감수해야할 것"이라는 투자 주의보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르난데스 후보의 앞 길에 축하의 연회보다는 경제 혼란을 바로잡기 위한 산더미 같은 장애물이 더욱 많다"며 "하지만 이 장애물은 과거 페론주의 정부의 정책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평했다. WSJ는 약 1150억달러의 외화 채권에 대한 채무 불이행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자금난에 처한 정부를 물려받을 예정인 페르난데스 후보가 향후 IMF로부터 570억 달러의 구제금융 조건을 신속히 재협상하고 채권 보유자들과의 채무재조정을 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10-28 15:25:58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한국 시장의 경쟁체제 확대를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자서전 국내 출간을 기념해 14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들어와 뒤집어 보고 싶다"면서 한국 항공시장의 개방 확대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국내 신규 LCC 인허가 과정에서의 시장 포화 논란과 관련해 "한국 내 진정한 의미의 LCC는 없다"면서 "대형항공사들이 LCC를 운영하지만 다른 경쟁자의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LCC가 시장에 들어오면 한국의 일자리와 관광객이 늘어나고, 한국 국민들의 외국 여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페르난데스 회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해외 진출을 언급하며 "한국 시장을 더 개방해야 한다. 뛰어난 외항사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시장 개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 항공시장에 대해 "한국 관광객 수에 비해 항공기 수가 너무 적고, 가격도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시장에 진정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경쟁 체제 확대로 인한 장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페르난데스 회장은 신규 항공사 설립 과정에서 제기됐던 에어로케이와의 관련설에 대해 "에어로케이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며 관련성은 "제로, 제로, 제로"라고 말했다. 아울러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번에 출간한 자서전 '플라잉 하이'를 통해 항공사를 설립하고, 포뮬러 원 팀을 인수한 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구단주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사업 철학, 삶의 전환점 등 인생 여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세상에 바보같은 꿈은 없으며 단지 우리가 포기하는 꿈만 있을 뿐이니, 내가 증명했듯 누구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꿈과 노력에 대한 신념을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8-12-14 13:03:11▲ 사진=방송 캡처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가 보트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한 매체는 지난 25일 마이애미 해안경비대는 페르난데스가 탄 보트가 마이애미 비치 인근 바위에 부딪친 뒤 전복돼 페르난데스를 포함한 세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쿠바 출신의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해를 포함해 지금까지 두 차례 올스타로 선정됐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9-26 10:16:20에어아시아기 추락 추정 에어아시아기 추락 추정 소식 등과 관련해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 토니 페르난데스가 심경을 전했다. 에어아시아기 추락 추정 소식이 알려진 28일(현지시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최악의 우려가 현실이 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고 심경을 전했다. 이날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번 참사를 수습하는 기간 내내 사고기에 탑승한 승무원과 승객의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이들을 보살피는 게 최대 관심사라고 알렸다. 이어 에어아시아 직원들에 대해서는 굳건한 태도를 유지하고 항상 최고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에어아시아기 추락 추정) 사고 관련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항공사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소식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알려졌다. 한국인 3명 등 총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QZ8501기가 오전 7시24분 관제탑과 교신이 끊기며 실종된 것. 교신이 두절된 에어아시아 항공기는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2-29 07:06:46땅콩리턴 조현아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에 대해 허니버터칩으로 비꼬았다.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요즘 한국에는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에어아시아가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을 많이 확보해 소주와 함께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어 "단 허니버터칩은 봉지로 제공될 것이며, 접시에 담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황'사건을 디스했다. 9일 보직해임 사실을 발표한 조현아 부사장은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10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하며 부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항공은 이날 "조현아 부사장이 뉴욕발 항공편 사무장 하기 건 관련 전날 회사의 보직해임 조치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되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014-12-10 21:4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