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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 10:17:58최근 암환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의 통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펜벤다졸은 저렴한 가격에 항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기존 항암제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일부 암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펜벤다졸을 통한 치료를 이어나가고 있다. 29일 현재 펜벤다졸 제재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에선 이미 물량을 찾아보기 어려운 탓에 아마존, 큐텐 등 해외 사이트를 이용한 직접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펜벤다졸 대신 유사한 성분의 사람용 구충제 ‘알벤다졸’ 제재를 복용하는 암환자들도 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불법 중고거래와 구매 대행 또한 활발하다. 현행법상 동물약은 '동물약품 등 취급규칙'에 의해 허가된 동물 병원, 동물 약국 등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허가받지 않은 개인이 동물약을 판매하는 것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불법 행위다. 펜벤다졸 제재에 대한 암환자들의 관심은 지난 9월 촉발됐다. 미국의 조 티펜스라는 암환자가 유튜브를 통해 말기소세포폐암을 완치했다고 밝히면서다. 2016년에 3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한 그는 펜벤다졸을 2년 동안 복용한 후 암이 완치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폐암 4기 투병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펜벤다졸로 치료를 시작하면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지게 됐다. 여기에 몇몇 의사들까지 나서 펜벤다졸 열풍에 불을 지폈다. 자신을 암 전문의로 소개한 A씨는 지난 10월 유튜브를 통해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미국 내과 전문의라고 밝힌 B씨도 암환자들이 모여 정부에 펜벤다졸 임상시험 추진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들은 펜벤다졸 복용 찬성자들에게 "유일한 양심적 (의사) 선생님 같다"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등 수많은 지지의 댓글을 받았다. 일부 암환자들이 펜벤다졸 사용을 멈추지 않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월 펜벤다졸의 복용 금지를 강력 권고했다.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한 임상시험이 없고 복용 용량∙시기∙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다. 그러나 식약처의 복용금지 권고 이후에도 펜벤다졸 열풍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도 펜벤다졸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펜벤다졸의 약효가 아직 입증되지 않은데다 항암제로 사용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남정석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교수는 "펜벤다졸이 항암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전혀 근거가 없는 소리는 아니다"라면서도 "장기간, 과용량 복용시 부작용과 적정 용량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예상치 못한 역효과가 생길수 있다"고 전했다. 관세청은 펜벤다졸의 통관이 금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펜벤다졸이 동물에게 사용되는 의약품인만큼 식약처의 복용금지 권고와 통관 여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펜벤다졸은 목적상 항암제가 아닌 개 구충제 용도로 수입된다"며 "현재 통관을 막을 만한 마땅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아지 #암 #개구충제 #항암제 #해외직구 paga@fnnews.com 박광환 인턴기자
2019-11-29 09:26:37[파이낸셜뉴스]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치료 후기를 올리던 말기 암 유튜버가 최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고인의 죽음과 펜벤다졸이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튜버 A씨의 딸은 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친께서 지난 13일 사망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사망) 원인은 암이 아닌 뇌경색과 그로 인한 음식물 섭취 장애로,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게 되어 호흡부진으로 인한 폐 손상이 가장 큰 사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상태가 개선이 되어 혈관약 복용을 중단했다. 혈관을 생각하지 않고 음식조절을 하지 않은 채 암 치료에만 전념한 것이 화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말기 직장암 환자였던 A씨는 지난 9월 20일부터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치료 경과를 공유해왔다. A씨의 유튜브 구독자는 2만7000여명까지 늘었다. A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암환자들에게 희망이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완치되기를 바랐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개 구충제 펜벤다졸은 지난 9월 이를 복용하고 말기 폐암을 완치했다는 한 미국인의 주장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말기 암 투병 중인 개그맨 등이 펜벤다졸을 직접 복용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암환자의 펜벤다졸 복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7일 "펜벤다졸이 일부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해도 사람에게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고용량을 복용해 독성 간염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복용을 고려하는 환자들은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펜벤다졸 #유튜버 #말기암 #개구충제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1-15 14:19:09[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가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암환자가 항암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에 대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없다고 7일 밝혔다. 의협은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은 임상적 근거가 없고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며 "향후 엄격한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어야 하고 복용을 고려하는 환자라면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에서 소세포폐암 말기(확장성 병기) 환자가 동물용 구충제를 먹고 암이 완치되었다는 사례 보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암 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의협은 "펜벤다졸은 기생충을 치료하는 데 쓰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개나 염소 등 동물에게만 사용이 승인된 약품"이라면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근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닌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동물 실험에서 효과가 있었다 해도 사람에게서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장은 없다"며 "미국 사례의 경우 임상시험에 참여해 새로운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으면서 자의로 펜벤다졸과 함께 기타 보충제를 복용했기 때문에 펜벤다졸이 치료 효과를 낸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다른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는 진행성 암환자와 가족의 경우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용하겠다는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암이 나았다는 사례는 집단 비교를 거친 임상시험 결과가 아니라 효과가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개인 경험에 의한 사례 보고이므로 근거가 미약한 주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 역시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 자제를 당부한 상태다. #개구충제 #펜벤다졸 #암치료 #항암효과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1-07 12:50:27[파이낸셜뉴스] 최근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이 사람 말기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SNS, 일부 언론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동물병원에 펜벤다졸을 구입하려는 문의·시도 등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 강아지 구충제를 먹고 말기 암을 완치했다는 사연이 소개되면서부터다. 지난 4일 한 유튜브에는 2016년 말 소세포폐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1월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미국의 한 60대 남성이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3개월 뒤 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졌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10분 분량의 영상은 빠르게 퍼졌고, 24일 오후 1시 현재 185만회 이상 재생됐다. 암 치료법을 간절히 찾는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이 주장은 쉽게 외면할 수 없는 소식이었다. 실제 일부 암 환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심정으로 먹어볼까 한다" "그래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될 것 같다"는 등 기대와 불안감이 섞인 댓글이 달리고 있다. 그러나 '펜벤다졸'은 인체를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로,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 유튜브 영상 속에서 다룬 논문은 인체가 아닌 세포 대상의 실험 연구다. 항암제와 같은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돼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까지 환자 대상의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면서 "항암제로 허가를 받지 않은 펜벤다졸을 절대로 복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 역시 "영상에서 언급된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와 관련된 연구는 세포 또는 쥐를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이 대부분"이라며 "말기 암 환자와 관련된 사례 역시 펜벤다졸만 복용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진료 없이 동물용의약품을 판매하지 않도록 동물병원에 당부하고 있다. #강아지구충제 #펜벤다졸 #암 #복용금지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9-24 13:05:40[편집자주] 허위사실과 왜곡된 정보가 ‘가짜뉴스’라는 이름을 달고 우리사회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이해관계가 첨예한 학계·언론·정치권은 '가짜뉴스'의 범위과 본질 규정을 놓고 수년째 논쟁만 지속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는 빠르게 발전하는 허위·왜곡정보 기술에 비해 턱없이 더딘 가짜뉴스 대책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짚어내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담아 4회에 걸쳐 보도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유튜브를 통해 사실과 다른 통계 수치를 언급하는 등 확인되지 않는 루머를 유포하는 시장 불안 조성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1월 15일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퍼지는 시장 불안 조성행위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내용 중 일부다.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유튜브, SNS 등을 통해 확산하는 가짜정보에 대해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을 정도로, 현재 SNS발 가짜뉴스, 왜곡정보 등은 그 폐해가 심각한 상태다. 일례로 지난 2월,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 부부는 이혼설, 출산설이 담긴 유튜브 가짜뉴스 확산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즉각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허무맹랑하고 황당한 가짜뉴스로 인한 김연아 부부의 명예훼손과 유튜버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김연아 소속사로서 가짜뉴스 유튜버와 유포자에 대해 엄중한 법적대응을 하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해당 루머는 또 다른 SNS 플랫폼으로 공유·확산한 뒤였다. 언론사 뉴스보다 더 확산하는 가짜뉴스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보다 더 빨리, 더 많이 퍼져나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 MIT 연구팀이 분석, '사이언스'(2018)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짜뉴스는 언론사의 뉴스 보도와 비교해, 더 많이 멀리 확산했다. 연구진은 'X'(옛 트위터)에서 약 300만명이 총 450만회 이상 트윗한 12만6000건가량의 뉴스 (2016~2017년)를 분석했다. 산업, 테러리즘, 과학, 연예, 자연재해, 도시건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 뉴스의 진위 여부는 6곳의 독립적인 ‘팩트 체크’ 단체들이 가렸다. 연구진 분석 결과 가짜뉴스는 언론사의 뉴스보다 재공유 비율이 70%가량 높았다. 또 가짜뉴스의 전파 속도는 진짜보다 최대 20배가량 빨랐다. 진짜뉴스는 1000명 이상의 'X'이용자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지만 가짜뉴스 중 상위 1%는 적게는 1000명에서 많게는 10만명에게까지 전달됐다. 1500명에게 전달되는 속도를 비교한 결과 진짜뉴스는 가짜뉴스보다 6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여기에 SNS 알고리즘으로 가짜뉴스를 한번 시청하면, 또 다른 비슷한 콘텐츠가 사용자에게 노출, 확증편향이 생길 수 있는 우려도 있다. 확증편향은 자신의 견해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취하고, 믿고 싶지 않은 정보는 외면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확증편향이 생기는 배경에는 SNS 알고리즘과도 연관이 있다. SNS에서의 알고리즘은 사용자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친구 추천, 트렌드 분석, 광고 타게팅 등의 기능을 한다. 그 과정에서 '필터 버블(Filter Bubble) 현상'이 나타난다. 필터버블이란 정보 제공자가 이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필터링된 정보만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똑같은 단어를 검색해도 사용자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강아지 구충제는 어떻게 암 치료제로 알려졌나 SNS 알고리즘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례는 2019년에 발생한 일명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 사건이다. 강아지 약이 인간의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이 가짜뉴스는 당시 수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 재생산됐다. 심지어 의료진들도 이 뉴스를 공유하는 등 폐해가 극심했다. 해당 가짜뉴스의 확산 과정을 분석한 연구팀은 SNS 알고리즘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권정혜 교수 연구팀은 유튜브에서 펜벤다졸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은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단일 채널이 아닌 여러 채널에서 펜벤다졸 사용 후기를 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의사들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며 가짜뉴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다양한 채널의 영상은 시청자의 잘못된 믿음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권정혜 교수 연구팀은 “유튜브의 추천 시스템은 신뢰할 만한 의학 정보와 연결되는 게 아니라는 걸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인종차별, 증오…사악한 SNS 알고리즘 해외 상황도 다르지 않다. 2021년 10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프란시스 하우건(Frances Haugen)은 영국 하원 의회 특별 위원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세계 곳곳에서 증오를 부추긴다"고 증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알고리즘 편향이 만드는 부정적 현상보다 광고로 이익 창출하는 데만 급급하다"고도 말했다. 하우건은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우건의 제보를 토대로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10대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특히 10대 소녀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불만과 비참함을 느끼도록 만든다는 조사결과를 알면서도 이를 조장하는 알고리즘을 방치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극단적 선택 충동을 느낀 10대중 영국 사용자의 13%, 미국 사용자의 6%가 해당 충동 원인으로 인스타그램을 지목했다는 연구결과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반사회적 영향이 202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 등 페이스북 경영진에게 보고됐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X'는 이미지 크롭 알고리즘의 인종 편향성 논란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2020년 9월 'X'는 자사 자동 이미지 크롭 알고리즘이 흑인보다 백인 사진을 더 선호해 인종 차별을 조장한다는 사용자 지적이 나오자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백인과 흑인 두 장의 사진이 한 게시물에 있을 때 트위터 알고리즘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자동으로 백인 얼굴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알고리즘 편향성은 실제 인물뿐 아니라 흑인 만화 캐릭터와 백인 만화 캐릭터 간에서도 나타났다. 가짜뉴스 막는 알고리즘 가이드라인 있어야 결국 누군가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SNS 플랫폼에서 확산할 때 가짜뉴스의 파급력과 폐해는 더 강력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한 알고리즘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원은 2022년 '미디어정책리포트' 보고서에서 "플랫폼 기업의 알고리즘은 이용자 확보 및 상업적 이윤의 극대화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어 바람직하지 않은 정보에 대한 필터팅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현재 최선의 방안으로는 검증된 매체서 보도되는 뉴스를 소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유튜브 등 SNS 이용자들은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에게 익숙하고, 보고 싶은 내용들만 소비하려고 하므로 편향적인 유형의 기사를 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뉴스 이용자들이 가짜뉴스를 SNS 등에서 보더라도 소비하지 않는 자세를 갖추게끔 유도하고, SNS를 이용하더라도 검증된 매체 위주로 뉴스를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 기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3 22:36:37[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수산 동물용 마취제와 호르몬제 판매시 처방전이 필요해진다. 해양수산부는 수산 동물용 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처방 대상 동물용 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은 수의사나 수산질병관리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수산 동물용 의약품을 각 제품의 성분별로 정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동물용 마취제와 호르몬제, 항생·항균제, 생물학적 제제의 모든 성분으로 확대한다. 펜벤다졸, 폼알데하이드, 비치오늘 등 수산용으로 허가받은 구충제 8개 성분도 처방 대상 동물용 의약품으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동물용 의약품 도매상 등은 국내에서 수산용으로 허가된 동물용 마취제와 호르몬제, 항생·항균제, 생물학적 제제와 수산용으로 허가받은 구충제를 수의사, 수산질병관리사의 처방전 없이 판매하면 안 된다. 이번 개정 고시는 시행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7월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18 08:40: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지인 40여명의 명의로 미국에서 건강기능식품 4만여점(8억원 상당) 등을 불법 반입한 건강보조식품업체 대표 등 2명을 관세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네이버, 쿠팡, 옥션 등 오픈마켓에 입점해 소액(150달러 이하)의 자가사용물품으로 인정되는 경우 면세가 되는 점을 악용해 구하기 어려운 불법 식·의약품 등을 본인이 사용할 것처럼 위장해 가족·지인 등 다수의 명의로 미국으로부터 소량씩 반복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오픈마켓에서 판매금지 물품의 모니터링을 강화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심야·주말 시간대를 노려 판매글을 게시하거나 SNS채팅을 이용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불법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에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알리포텍’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동물용구충제인 ‘이버멕틴’, ‘파나쿠어(펜벤다졸)’ 등 식약처에 위해식품으로 등록된 물품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다이어트식품인 ‘알리포텍’은 복용 시 부정맥, 호흡억제, 근육통, 드물게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및 항암 치료제로 잘못 알려진 동물용구충제 ‘이버멕틴’과 ‘파나쿠어’는 복용 시 복통, 구토, 간수치 상승, 백혈구감소 등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한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보호와 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불법 식·의약품 등을 관세국경 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6-08 10:40:03[파이낸셜뉴스]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폐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54세. 오늘 17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철민은 어제 16일 입원해있던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숨을 거뒀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김철민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짧은 글을 남겨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철민은 지난 2019년 폐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이후 그는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이용한 치료법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철민은 그동안 자신의 SNS와 방송 등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 변화와 투병하며 느낀 심경을 공개해왔다. 동료들과 많은 이들이 그의 완치를 기원했으나 54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어 연예계 및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그의 빈소는 원자력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16 23:28:15[파이낸셜뉴스]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폐암과 3년째 싸워온 개그맨 김철민(본명 김철순)씨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김철민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팬들을 눈물 짓게 했다. 향년 54세. 고인의 비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편히 쉬길”,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원하는 노래 부르시길 바란다”, “너무 슬프다”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연예계 동료 최승경도 “철민이형.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DJ 하심도 “소풍 끝내고 원래 있던 그 자리 하늘나라로 귀천했다. 그동안 고맙고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로 애도했다. 고인은 지난 2019년 폐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치료 중임에도 SNS, 방송 등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이용한 치료법에 도전하며 그 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병 2년 만에 세상을 떠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1980년 후반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며 활동을 하다 故 김형곤의 ‘코미디클럽’ 무대에 서며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데뷔를 했다. 고인의 빈소는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앞서 김철민의 형인 모창 가수 김갑순도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너훈아’로 활동한 김갑순은 나훈아 모창으로 이름을 알렸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1-12-16 19: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