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의 한 하원의원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비판하면서 '개고기 식용'을 언급해 한국에 대한 편견 논란에 휩싸이자 "농담이었다"며 사과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재러드 모스코위츠(플로리다)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노엄 주지사의 CBS 인터뷰를 두고 "왜 나는 그가 (북한)김정은과 개고기를 먹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는가?"라고 썼다. 노엄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공화당 거물 여성 정치인이다. 그는 최근 강아지를 죽인 사실을 공개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자신의 회고록에 과거 14개월 된 강아지가 지나친 공격성을 보여 총으로 쏘아 죽였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또 회고록에서는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도 적었는데, 이는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노엄 주지사는 CBS 인터뷰에서 "(김정은에 대한)그 일화는 책이 넣지 말아야 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해 모스코위츠 의원의 게시글을 두고 김정은과 개식용을 연결시켜 아시아, 그 중에서도 한국인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같은 당에서도 제기됐다. 한국계인 민주당의 앤디 김(뉴저지) 하원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우리 동료가 공화당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는 것에는 감사하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해로운 고정관념을 영속화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폴리티코도 해당 게시글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광범위한 인종적 고정관념을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모스코위츠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크리스티 노엄과 북한의 독재자에 대한 농담이었다"며 "게시글이 잘못 해석돼 많은 커뮤니티에 불쾌감을 주는 것을 원치 않아 게시글을 삭제했다. 나는 그런 고정관념에 결코 편승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7 09:48:23[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은 일부 언론과 보수 유튜버들이 조국 대표에 대해 아직도 황당한 편견을 갖고 있다며 조 대표의 사진을 공개했다.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18일 자신의 SNS에 "하도 흠집 내려는 사람들이 많고 마녀사냥으로 조국 대표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어 묶음으로 준비했다"며 자신이 찍은 사진을 소개했다. 조 실장은 자신의 SNS에 ‘미공개 사진전-2’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올렸다. 당 홍보팀에서 선거 기간 동안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에서 조 대표는 직접 쓰레기·식판을 치우고, 어린이에게는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한쪽 무릎을 땅에 대고 사인해준다. 기차역에서는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그는 "어제 오늘 비행기 좌석, 공항 의전실 이용 문제로 갑자기 제가 유명 인사가 됐다”면서 “좀 어이가 없지만 여전히 편견을 갖고 '조국'을 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저는 최소한 제가 존경할 만한 인성이나 품격을 갖추지 않은 분은 모시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달 넘게 거의 매일 아침 조국 대표 댁으로 출근하고 있다"며 “아침에 가끔 조대표가 댁에서 쓰레기나 짐 등을 들고 내려오실 때 한사코 저는 물론 수행비서에게도 넘겨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휴게소에서 식사할 때 다른 사람에게 식판을 대신 들고 오게 한 적 없고, 기차나 비행기 타려고 줄 설 때 새치기나 옆으로 먼저 들어간 적도 없다”며 “아이들과 사진 찍을 때, 사인해 줄 때면 땅바닥에 무릎을 대고 키를 맞추고, 눈을 맞추셨다”고 적었다. 조 실장의 글과 사진 공개는 최근 조국혁신당의 의원들에 대한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의 결의에 대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이달 초 조 대표의 비즈니스석 탑승 기록을 공개하면서 "이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는 글과 함께 "내로남불의_GOAT"라는 태그를 달았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하는 약어다. 이에 조 실장은 해당 글에 댓글로 "제가 (조 대표와) 동승했는데 그날 (비즈니스석을)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8 13:35:22최근 정신질환자로 인한 사건·사고로 인해 정신장애에 대한 국민 인식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고 이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돕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에서 정신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부산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돈수 대표는 최근 인형극지도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정신장애 당사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특색사업으로 '희망인형극단'을 설립, 단원들과 함께 장애·비장애 편견을 깨는 인형극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강 대표는 인형극으로 지역 내 정신장애를 겪는 분들의 자존감 회복과 사회적 편견을 함께 극복하고자 도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12월 그는 박은희 ㈜스토리공작소 대표와 '정신장애 당사자 인형극단' 모임을 만들어 비장애·장애인이 함께 나누는 인식 개선 활동에 나섰다. 그 결실로 이듬해 4월 '2023 한국장애인재단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부산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희망인형극단 운영 사업이 선정돼 현재까지 공연 제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인형극 공연을 만들어오며 오늘날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 및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는 등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강 대표는 "지역 사회적기업과 협력해 장애, 비장애를 가르지 않고 함께 나눔 활동을 해오면서 정신장애를 겪는 분들과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며 "저도 병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낮은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고 경청하고자 한다. 정신장애를 겪는 이들도 우리 국민이자 시민이기에 함께 소통하며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1 18:25:31[파이낸셜뉴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7일 '하이키(H1-KEY)'와 30명의 제11기 내꿈내일 기자단을 공단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하이키는 지난해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Rose Blossom)' 노래로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게 된 걸그룹이다.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 꽃으로 피어난다는 가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공감을 얻고 있다. 하이키는 위촉식에서 "장애인이 편견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장애인고용 증진과 장애 인식개선을 위해 활발히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내꿈내일 기자단의 허수빈 기자는 "기자단 활동을 통해 공단의 다양한 정책과 현안을 통통 튀는 매력으로 풀어나가 보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07 16:14:29[파이낸셜뉴스]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연극 '데디 대디 런(TEDDY DADDY RUN)', 무용 '더 라인 오브 업세션(The Line of Obsession)', 연극 '화전',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 음악 '인 앤 어라운드 C(In & Around C)' 등 총 다섯 작품이 개막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구성원들이 이해와 조화로 나아가는 따뜻한 여정을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연극 ‘테디 대디 런'은 열여섯 살의 한국 아이 윤서와 열다섯 살의 코피노 아이 니나가 사라진 아빠를 찾아 필리핀 마닐라 곳곳을 누비며 펼쳐지는 로드트립, 액션 연극이다. 작품은 사회적인 문제인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이르는 말)를 소재 삼아 무책임한 어른들 아래 빛나는 아이들의 단단하고 값진 유대를 에너지 있게 풀어낸다. 오는 2월 17~1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정형일 발레 크리에이티브의 무용 '더 라인 오브 업세션'은 본질의 선을 강박적으로 탐구했던 몬드리안의 이미지에 영감을 받아 창작됐다. 작품은 고전발레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백조와 요정을 파괴하고, 몬드리안의 선과 공간으로 표현되는 움직임과 영상을 통해 진정한 발레의 본질을 고찰한다. 예술감독 정형일은 “가장 발레다운 컨템포러리 발레가 무엇이고,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야 하는지 묻고 답하는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연극 '화전'은 ‘정선아라리’의 탄생에 얽힌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조선 초, 화전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강원도 정선 서운산 골짜기를 배경으로 신분이 다른 두 집단(토착 화전민과 숨어들어온 고려의 유신들)이 공존하며 겪는 갈등과 화해, 역사적 시련을 구슬프고 흥겨운 가락으로 펼쳐낸다. 주목할 점은 시대적 배경을 사실적으로 무대에 구현하기보다는 다양한 악기 구성과 독특한 무대 구성으로 재해석하여 6백여 년 전 이야기지만 동시대 우리 공동체의 부조리한 현상들을 녹여내는 시도를 선보인다. 오는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는 한국 사회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조현병을 소재로 하여, 사회적 낙인을 극복해가는 한 소녀의 성장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정신질환자 당사자보다는 당사자를 바라보는 시민과 사회의 태도에 주목한다. 원인진 작가는 “관객들이 정신질환 뿐만 아니라 차별받는 모든 것에 관심 갖는 순간이 늘어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음악 '인 앤 어라운드 C'는 다양한 소리와 장르를 포용하는 테리 라일리의 대표작 '인 C(In C)'와 이로부터 출발해 무지카 엑스 마키나가 창작한 사운드 퍼포먼스 '어라운드 C(Around C)', 이 두 작업으로부터 출발한 프로젝트다. ‘다양한 소리의 아름다움 찾기’라는 여정의 일환으로 열 명의 음악가 이야기와 그들이 만들어낸 소리·음악을 엮어 선보인다. 오는 2월 24일과 25일, 양일간 플랫폼엘 플랫폼 라이브에서 공연한다.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는 예술위원회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지난 2023년 5월, 6개 장르(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최종 실연심의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였고, 27개의 선정작들은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06 16:19:58[파이낸셜뉴스] "꽃뱀은 여성혐오적 표현에 해당합니다. '○○녀', '△△남'이라는 표현도 사건 본질보다는 피해자 신상에 집중하게 만들어 피해자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형성합니다.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기자협회는 사건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언론 보도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담긴 '성희롱·성폭력·스토킹 등 사건보도 참고수첩' 개정본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보도 참고 수첩은 2022년 제작한 '성폭력·성희롱 사건 보도 참고수첩'을 개정한 것이다. 스토킹, 교제폭력 등 신종 범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소책자 형태로 제작했다. 책자는 성범죄 관련 언론보도에서 종종 나타나는 부적절한 표현이나 용어를 예로 들어 왜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지, 올바른 표현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스토킹, 교제폭력, 가정폭력 등의 개념, 보도사례 및 유의사항 등을 추가했다. 사건 관련 언론중재위원회 시정 권고 사례 및 법원 판례도 보완했다. 책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여성변호사회가 보완·집필하고, 피해자 지원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제작했다. 보도 참고수첩은 여가부 및 기자협회 누리집에서 전자책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QR코드를 통해 전자책(e-book) 형태로 편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18 14:21:17[파이낸셜뉴스] 외모에 따라 실제로 사형 선고를 받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1급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남성 400명의 '머그샷'(mugshot·체포 시점에 수사기관에 의해 촬영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머그샷이 사용된 살인범 400명 중 200명은 실제로 사형 선고를 받았으며 나머지 200명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들이었다. 연구진은 실험에 자원한 참가자 1000명 이상에게 이들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은 채 얼굴만 보고 신뢰도를 판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입꼬리가 아래로 처져 있거나 화난 눈썹 등을 갖고 있는 범죄자들에게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낮은 신뢰도 점수를 부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제로 낮은 신뢰도를 기록한 사람일수록 사형 선고를 받은 그룹에 속해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앞서 범죄자들의 외모가 재판에서 배심원들의 판결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 다른 연구와도 일치한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기반으로 저절로 첫인상을 만들어내며 이 첫인상은 종종 부정확한데도 생과 사를 가르는 결정을 포함해 중대한 사회적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외모에 의한 편견은 훈련을 통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일부 참가자들에게는 실험을 진행하기 전 몇몇 얼굴 사진과 해당 인물의 행동에 대한 정보를 주고 이를 외우도록 했다. 해당 정보는 사진 속 인상과 실제 행동이 반대되도록 작성됐다. 선한 인상의 사람은 '학부모로부터 뇌물을 받은 교사'라는 식의 부정적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설명했고, 수상하고 거친 인상의 사람은 '노숙인을 위한 자원봉사' 등 선한 행위를 했다는 정보가 제공됐다. 이 정보를 학습한 뒤 참가자들에게 범죄자의 사진과 함께 이들에게 주고 싶은 형량을 물었더니 외모의 신뢰도와 형량 간의 관계가 줄거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외모에 대한 편견이 그동안 실제 현실에서 비참한 결과를 불러왔다는 앞선 연구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더 중요하게는 이런 종류의 편견과 싸우기 위한 잠재적인 방법을 제시한다"라는 해석을 내놨다. 연구 결과는 이날 발간된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5 19:23:35[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오는 22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 마실에서 가족 다양성 편견 해소를 위한 모니터링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2021년부터 공공기관 웹페이지 홍보물을 대상으로 편견 요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온 한가원이 그동안의 사업 성과 등에 관해 정리하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콘퍼런스는 공공기관 홍보담당자, 인쇄소 등 홍보물 제작 디자이너, 관련 학과 대학생들과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제 강연, 실제 사례를 공유하는 미니 토크쇼 등이 진행된다. 김주연 홍익대 산업디자인전공 교수는 '현대 사회의 변화와 디자인 패러다임'을 주제로, 위희원 프레스티디자인 대표는 '포용적 디자인의 미래 가치'를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한가원은 지난 4일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내 위니비니 광장에서 대국민 가족 다양성 인식개선 수용성 증진을 위해 가족 다양성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롯데월드 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가족사진 폴라로이드 포토존 운영, 다양한 가족에 대한 존중 및 이해 실천 서약, 가족 다양성 퀴즈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특히 올해 개발한 가족 다양성 이해 교육 캐릭터 '오손이, 도손이'를 활용해 포토존을 꾸며 캐릭터에 담긴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하고 키링을 제작해 배포했다. 이 외에도 가족 다양성 차별·편견 해소 수기 공모전을 통해 입상한 실제 사례를 재구성하고, 인식개선 영상 확산과 다양한 이벤트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전주원 한가원 이사장 직무대행은 "2021년 여가부의 가족 다양성 국민 인식 조사 결과 다양한 가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85%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함께하는 인식개선 사업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1-08 16:10:20[파이낸셜뉴스] 자살은 10~20대 국내 사망 원인 1위다. 특히 청소년 자살률은 2017년 7.7명에서 2020년 11.1명으로 44% 늘었다. '독친'은 자식의 성공을 위해 지나치게 간섭하는 부모와 인터넷을 통해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모여 동반자살을 하는 사회문제를 소재로 한다. 학교에 등교한줄 알았던 여고생 유리(강안나)의 주검을 마주한 워킹맘 혜영(장서희)은 속절없이 무너진다. 인터넷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 엄마가 타살을 주장한 가운데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다. 아이들을 나름 진심으로 대해온 담임교사 기범(윤준원)과 유리와 한때 친했던 아이돌 연습생 예나(최소윤)가 유리의 죽음에 어떤 영향을 끼친 걸까? 사람들에게 “우아하고 다정한 엄마”로 비쳤던 유리 엄마는 좋은 엄마였을까? ‘독친’은 수사물의 형식을 빌어 사건을 다각도로 들여다보며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준다. 동시에 결혼정보회사 매니저인 엄마의 직업과 유리와 닮은 꼴인 교사의 가족 관계, 겉모습과 다른 모범생의 속사정, 학창시절 우정의 의미 등 자살한 여고생을 둘러썬 여러 인물 관계를 통해 재미와 주제의식 두마리 토끼를 다잡는다. 무엇보다 한류스타 장서희를 비롯해 강안나, 최소윤, 윤준원 등 신인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신인감독 김수인의 연출력이 주목되는 이유다. 올해 서른 살인 김수인 감독은 “어릴 적부터 ‘그것이 알고 싶다’의 애청자였다”며 “배우 문성근이 진행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즐겨본다. 시청을 안한 회차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영화연출 석사를 수료한 그는 졸업 후 사교육의 중심지인 대치동에서 2년간 국어 강사로 일한 전력이 있다. 아역배우 에이전시에서 연기 지도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이번 장편 데뷔작 '독친'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독친은 자식에게 독이 되는 부모, 즉 지나친 간섭으로 자식을 망치는 부모를 뜻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영화로 ‘독친’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 어떤 계기로 이 소재를 영화로 만들게 됐나? ▲졸업 후 다양한 일을 하다가 영화사에 작가로 입사했는데 그때 기획회의에서 독친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 제작사 대표가 ‘이런 개념이 있다, 관련하여 아이디어가 있냐’고 물었고, 풀어보고 싶은 이야기가 떠올라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게 됐다. ―자살한 여고생이나 그의 엄마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할 법한데, 형사를 중심에 두고 스릴러처럼 풀었다. ▲공포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그는 공포영화 ‘옥수역 귀신’을 각색했다). 특히 ‘그것이 알고 싶다’를 초딩 때부터 봤다. 엄마가 무척 걱정하셨다. 보지 말라고 말린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도 안본 회차가 없을 정도로 20년 된 애청자다. ―다큐멘터리와 같다는 평도 있다. 같은 장면을 다른 각도로 여러 번 반복해 보여준다.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또 일본영화 ‘라쇼몽’처럼 하나의 사건을 두고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또 이 사건이 남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을 포착하는게 중요했다. ―어떻게 보면 엄마가 빌런인데 단순히 빌런처럼 안보이게 연출했다. ▲혜영을 마녀사냥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고 싶지 않았다. 혜영 또한 올바른 부모가 무엇인지, 논의가 없던 사회적 분위기에서, 일종의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잘못을 알지만 인정을 못하다가 (죽은 누나 대신 엄마의 관심이 자신에게 쏠린) 막내 아들의 “누나 데려와”라는 부르짖음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 ―학생인 유리와 유리모의 관계와 교사인 기범과 기범부의 관계가 닮았다. ▲유리와 기범은 같은 독친의 자녀로서 같은 식당에서 부모님과 식사를 한다. 자식으로서 궁지에 몰린 비슷한 상황에서 유리가 수저를 내려놓고 화장실에 가는 식으로 현실을 회피했다면, 기범은 (유리의 죽음 후) 다른 선택을 한다. 기범의 행동이 유리가 선택할 수 있었던 다른 경우의 수라고 생각했다. ―한류스타면서 복수의 아이콘 장서희 배우는 어떻게 캐스팅했나? ▲그동안 매체에서 엄마 역할로 많이 소비된 배우가 아니길 바랐다. 장서희 배우는 복수 이미지가 강하다. 표독스러운 역할을 많이 했다. 그런데 얼굴에서 주는 귀여운 인상과 우아함이 있다. 복수의 아이콘과 동글동글한 이미지가 혜영 캐릭터와 만났을 때 아이러니함을 불러일으킬 것 같았다. ―신인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다. 비결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배우들을 자주 만났다. 본격적인 대본 리딩을 했다기보다 이런저런 사담을 많이 나눴다. 유리 역 강안나는 일주일에 3-4번 정도, 거의 사귀는 수준으로 만났다. 장서희 배우는 여행과 강아지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었고, 뉴스뿐 아니라 인터넷에서 본 재미난 이야기까지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최소윤·윤준원(1994년생)은 나보다 두 살 어린데 또래라서 말이 잘 통했다. 배우들마다 특유의 말투가 있었는데, 그 말투를 살려서 대사도 손보고, 디렉팅도 했다. 국어 전공자라서 조사 하나까지 계산해서 쓴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배우들이 대사가 입에 안붙는다거나, 다른 식으로 표현했는데 그게 더 나으면 수정했다. 하지만 내 의도와 벗어나면 이런 맥락에서 이 워딩을 사용한 것이니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엄마의 행동이 자식을 죽음으로 내몰 정도로 잘못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한데... ▲우선 유리가 죽음을 선택한 것은 우울증 때문이다. 만약 정신이 건강했다면 다른 방식으로 그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다. 유리가 아직 인간관계가 성숙되지 않은 청소년이라는 점도 살펴야 한다. 또 청소년 시절 친구관계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유리에게는 세계가 무너지는 일일수 있다고 본다. ―공들여 찍은 장면을 꼽는다면? ▲모든 감정신을 신경써서 찍었는데, 혜영이 경찰서에서 나와 무너지는 장면을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생각하고 더 신경 써서 찍었다. (혜영은 딸과 동반자살을 하다 살아남은 준태를 유치장에서 만난다). 준태 캐릭터가 좋다. 이 영화에서 모든 인물이 유리에 대해 언급을 하는데, 그 언급이 각자 머릿속에 본인의 시점에서 본 유리라서 진실에 가깝지 않다. 반면 준태는 죽기 전 유리를 단 한 번, 몇시간 본 게 전부지만 유리를 가장 속속들이 아는 인물이며, 모든 진실을 말해주는 장면이라는 점에서 우리 영화의 핵심이라고 봤다. ―배우들께 특별히 강조했거나 배우들이 공들여 준비한 장면을 꼽는다면? ▲'유리' 강안나가 자살 전에 호숫가에서 갑자기 웃는 장면을 무척 고민했다. 그 웃음을 여러 가지 버전으로 공유하면서 나와 이야기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첫 인사가 “어떻게 웃어봤어?”였을 정도다. '기범' 윤준원은 자신의 분노를 아버지에게 표현하는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지 많이 고민했다. '예나' 최소윤은 춤추면서 오열하는 장면에서 어떻게 다른 연습생과 싸우고 또 오열할지 많이 고민했다. 준태는 잠깐 출연하나 유리에 대한 진실을 들려주는 아주 막중한 역할이라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 . ― 후반부 예나가 ‘어른의 오만과 편견’을 지적하는 대사가 이 작품의 주제를 관통한다고 느꼈다. ▲오만과 편견은 제작사 대표님께 아이템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떠올랐다. 당시 대표님께 이 영화는 오만과 편견에 대한 이야기여야 한다고 강력히 말했다. (참고로 예나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믿음은 오만과 편견을 부르거든요. 내가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람에게도 사랑일거라는 오만, 사랑받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행복할 거라는 편견’) ―사회 이슈를 소재로 했지만 개인 문제로 보이도록 애썼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가? ▲저는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누군가에게 깨달음을 주거나, 교훈을 주는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재미로 봤는데, 교훈을 얻거나 내 주변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게 좋다. 교훈을 주는 방식으로 창작을 하고 싶지 않 다는 의미에서 개인의 상황에 집중해달라고 말한 것이다. 그래서 ‘독친’의 배경도 학군지로 하지 않았다. 강남권 아닌 지역, 어디서나 있을법한 어떤 동네, 어떤 엄마의 이야기로 남기고 싶었다. ―한국은 사교육이 열풍이 대단한데, 연출을 하면서 바란 점은? ▲부모가 본다면 내가 하는 행동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해보길 바란다. 누군가의 자식이라면, 살면서 부모가 미워지는 순간이 있을 텐데 그럴 수도 있다, 반유교적이거나 반인륜적인 일은 아니라는 위로를 주고 싶었다. ―차기작이 ‘대치동 스캔들’로 대치동 강사가 주인공이던데 자전적 이야기인가? ▲처음에는 자전적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그렇지 않다. 2020년 12월에 초고를 썼고 2022년 영진위 지원을 받은 상태에서 ‘독친’을 연출하게 됐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데, 대치동 강사라는 설정만 내 경험담이다. 영화는 개인적 일로 강사와 동창인 교사가 서류봉투를 주고받았는데, 문제유출로 의심받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제목을 ‘독친’으로 고수한 이유는? ▲제목이 스포일러라 다른 제목도 생각했으나 이 영화를 가장 설명해주는 단어라 다른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다. 큰 반전이 숨어있는 영화는 아니라서 그냥 다 드러내고, 이야기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이에 옆에 있던 홍보 관계자는 “독친이라는 제목은 완벽하다 .제목 자체가 셀링 포인트”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26 16:51:35[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코리아가 커뮤니티스토어 ‘서울대치과병원점’과 함께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텀블러 그림 공모전 '하모니'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20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전은 다양한 전문 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운영이 가능했다”며 “다양한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해 장애에 대해 편견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주제로 장애인식 개선 그림 공모전 하모니 수상자를 공개했다. 스타벅스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4월 17일~ 5월 12일 그림을 공모한 결과, 총 406건의 청년 장애인 작가의 작품이 출품됐다. 지난주 서울 중구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 2명에게 각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대상은 ‘모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표현한 박예슬씨와 ‘알록달록’과 ‘장애인과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내용을 그려낸 ‘편견 없는 나무’의 하영윤씨가 받았다. 청각장애인인 하씨는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작품을 제작했다”며 “어릴 때부터 듣지 못하는 저에게 세상을 살아갈 용기와 사랑을 전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텀블러 그림 공모전은 2020년 12월 스타벅스 최초의 포괄적 인테리어 적용 매장인 ‘서울대치과병원점’ 출점을 계기로 시작됐다. 장애인 고용 증진 및 장애인 인식개선 확산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3회째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6-20 10:5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