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막 위에 건설된 도시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물폭탄'이 떨어졌다. 일 년 강수량의 절반에 달하는 비가 반나절 만에 쏟아져 도로 곳곳이 마비되고 항공기 십여 편이 결항됐다. 10일(현지시간) 걸프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알아인과 아즈만, 라스 알 카이마와 푸자이라 등 여러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UAE 국립기상센터(NCM)에 따르면 두바이 인베스트먼트 파크(DIP)와 제벨 알리, 그린스, 알 푸르잔, 두바이 스포츠 시티, 인터내셔널 시티, 주메이라, 알 쿠드라, 부르 두바이, 카라마, 알 자다프, 알 카일 로드 등 시내와 주요 도로에서 폭우가 기록됐다.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쏟아졌다. 이날 6시간 동안 내린 비는 50㎜였다. 일 년 강수량 100㎜의 절반이 반나절 만에 쏟아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에 대해 국가에서 건조한 날씨를 해결하고자 1990년대 말부터 도입한 인공 강우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한다. UAE는 화학 물질을 구름 사이에 뿌려,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비구름으로 강수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왔지만 최근 극심한 기후 변화로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목표치를 넘는 기습 강우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 곳곳에 골프공만한 우박이 내렸다. 당시 아랍에미리트의 전국 기온이 7.6°C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불안정한 날씨를 보여 당국은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1 10:02:46[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 사이클론(열대 저기압)이 강타해 큰 피해를 입었다. 폭풍우를 예상하지 못했던 기상청장은 결국 옷을 벗었다. 16일(현지시간) BBC, 현지 일간지 렉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셔스는 전날부터 사이클론 ‘벨랄’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폭풍우로 1명이 숨지고 4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모리셔스 국제 공항도 폐쇄됐다. 모리셔스 기상청은 전날 3급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날 최고 등급인 4급으로 경보를 상향했다. 모리셔스 정부는 국가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전날 오후 8시부터 의료·경찰·소방 인력과 응급 환자 등을 제외한 모든 주민에게 통행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이 같은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모리셔스 기상청장은 자리에서 내려왔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총리는 국영TV를 통해 “기상청이 폭우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과 관련한 모리셔스 시민의 분노에 공감한다”며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클론 벨랄은 이날 오전 모리셔스 남쪽 해상을 지나 남동쪽 약 150㎞ 해상에서 시속 약 15㎞의 속도로 동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7 07:57:41[파이낸셜뉴스] 2023년말 전세계에 폭설과 폭우를 부른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2024년 새해 1월에도 이같은 기상 이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엘니뇨는 바람에 영향을 주고 이를 통해 홍수와 가뭄을 부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12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엘니뇨는 기후변화 여파로 그 충격이 더 클 것으로 과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6월 이후 전세계 기온이 매월 사상 최고를 갈아치우면서 2023년 전세계가 사상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올해도 엘니뇨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실제 지난 연말 한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미국 서부 해안도 심각한 물난리를 겪었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 등이 주말 높은 파도에 휩쓸려 저지대 침수가 우려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욕, 펜실베이니아, 메인주 등 미국 동부연안 지역은 강력한 폭풍에 직면한 바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엘니뇨가 기상 변동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위도 지역의 대기순환 패턴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에서도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전역이 물난리를 겪고 있고,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을 오가는 도버해협 지하 터널이 물에 잠기면서 유로스타 운행이 전면 취소됐다. 유로스타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연결하는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네덜란드는 홍수를 예상해 범람 차단벽을 높였다. 인접국 독일에서 강변지역이 침수된 뒤 나온 조처다. 독일은 라인, 엘베, 루르 강 등 주요 강이 범람했고, 함부르크 일부는 물에 잠겼다. 헝 가리 부다페스트 중심부의 일부 강변 지역 역시 도나우강 범람으로 침수됐다. 이 지역 도나우강 수위는 수십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눈이 더 녹은데다 폭우와 폭설까지 겹친 탓이다. 동남아시아 말레시이아와 태국 남부 지역도 홍수 피해로 마을들이 잠기면서 고통 받고 있다. 여름철 건기에 들어간 호주·뉴질랜드는 엘니뇨 여파로 이례적인 여름 장마를 겪고 있다. 여름에는 가뭄으로 고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여름 장마로 범람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아프리카도 홍수 피해를 겪는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동부지역 폭우와 이에따른 산사태로 인명피해도 일어났다. 유럽 지구관측기구인 코페르니쿠스는 최근 전망에서 엘니뇨가 "앞으로 2개월간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31 06:43:5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맨홀에 빠져 사망한 남매의 유족에게 서초구가 16억여원을 배상해야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맨홀 설치·관리의 하자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만큼 해당 도로의 관리청인 서초구가 피해자 유족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허준서 부장판사)는 최근 남매 A·B씨의 유족이 서초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총 16억4700여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8일 폭우가 쏟아지던 서초구 소재 한 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폭우로 시동이 꺼지자 내려서 대피했다. 비가 잦아들자 이들은 오후 10시49분께 귀가를 하기 위해 강남역 일대 도로를 건너다 도로 위 뚜껑이 열린 채 방치돼 있던 맨홀에 빠져 숨졌다. 유족들은 "서초구는 해당 도로의 관리청이고 도로에 위치한 맨홀에는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돼야 했다"고 지적하며 "설치·관리상의 하자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으로 배상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서초구 측은 "맨홀 뚜껑이 열렸던 것은 '기록적 폭우'라는 천재지변 때문으로 사고를 예측하거나 회피할 수 없었다"며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서초구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원칙적으로 맨홀 뚜껑이 항상 닫혀 있도록 관리해 차량 등의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사고 장소 일대는 낮은 지대와 항아리 지형 등으로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됐고, 하수도에서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고 꼬집었다. 재판부는 맨홀 뚜껑이 예상치 못한 폭우 때문에 열렸다고 해도, 뚜껑이 열린 채로 방치된 데에는 서초구의 관리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가 더 적게 내렸을 때도 맨홀 뚜껑이 열렸던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망인들은 사고 당시 폭우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도로에 빗물이 가득 차 있었던 만큼 상태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건넜어야 했다"고 꼬집으며 A씨와 B씨의 과실을 20%로 판단해 배상액을 책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8 07:01:41[파이낸셜뉴스]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으나 제주의 하늘은 성유진을 최종 우승자로 점지했다. 2024년 미국 진출을 노리는 성유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11월 5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는 폭우가 쏟아져서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경기 강행을 위해 노력했지만, 경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성유진이 12언더파 204타 최종 우승자로 결정되었다. 성유진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원이다. 1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성유진은 1번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뒤 4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벌타를 받은 뒤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이후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전반에만 무려 5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성유진에게는 폭우가 큰 행운이었다. 오전 11시 45분과 오후 2시 9분, 두차례 경기가 중단되자 대회조직위원회는 3라운드 성적으로 대회를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3라운드 성적에 따라 이예원과 김재희(이상 11언더파 205타)가 공동 2위, 홍정민, 임희정, 이승연(이상 10언더파 206타)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4라운드 전반까지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선 김재희는 2021년 정규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노렸지만, 폭우 때문에 아쉬움을 삼켰다. 성유진은 어제 펼쳐졌던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여 6타를 줄인 바 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고 4R를 시작한 성유진은 그렇게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시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 예선에 진출한 성유진은 "한국 무대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 미국에 꼭 진출하고 싶다"라며 미국 진출의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한편, 이예원은 대상 포인트 42점을 더한 651점을 쌓아 남은 1개 대회 성적과 관계없이 임진희(대상 포인트 558점)를 따돌리고 대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대상 포인트 2위 임진희는 공동 11위(8언더파 208타)로 대회를 끝내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5 15:42:58[파이낸셜뉴스] 리비아 폭우 인명 피해 규모가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리비아 정부는 이번 폭우에 따른 사망자 수가 최소 5300명, 실종자 수도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NN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리비아 관영 라나통신을 인용해 리비아 동부지역 임시정부가 현재 사망자 수가 최소 5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동부 토브룩 북동부 지역 정부 관계자들은 사망자 가운데 이집트인들도 최소 145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IFRC), 적색초승달협회(RCS) 리비아 대표인 타메르 라마단도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수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폭풍우 피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인 동부 도시 데르나에서는 최대 6000명이 현재 실종상태라고 동부지역 임시정부 보건장관 오트만 압둘잘릴이 리비아 알마사르TV에 밝혔다. 압둘잘리 보건장관은 현재 상황이 '재앙적'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해안마을들이 폭풍우에 휩쓸려 주민들과 함께 바다로 쓸려 나간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 구급당국 대변인 오사마 알리는 데르나 지역 병원들에 시신들이 가득 차 있다면서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알리 대변인은 병원에도 더 이상 시신을 보관하는 것이 어려워 시체안치소 외곽에 시신들이 방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데르나 지역에서 자원봉사 중인 의사 아나스 바르가티는 현재 이 지역에는 응급구조대가 없다면서 현재 썩고 있는 시신을 수거하는데 인력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는 지난주 그리스에 재앙적인 홍수 피해를 준 열대성 폭풍의 결과다. 열대성 사이클론과 같은 이른바 메디케인이라고 부르는 이 지역 폭풍이 그리스와 지중해를 거쳐 세력이 확장되면서 매우 강력한 저기압이 돼 리비아 북동부 지역을 휩쓸었다. 이 폭우로 리비아 북동부 지역 도시들이 그야말로 쓸려 내려갔다. 올 여름 북반구를 덮친 폭염이 재앙적인 메디케인으로 이어졌다. 전세계 대양 온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뛰면서 달궈진 지중해 기온이 엄청난 폭우로 연결됐다고 기상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대 기상학자인 카스텐 하우스타인은 "온도가 올라간 대양은 우기의 폭풍 강우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더 격렬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북동부 도시 데르나는 인재까지 겹쳐 피해가 더 컸다. 리비아 당국에 따르면 댐 두 곳이 붕괴돼 여기서 쏟아진 물이 데르나를 덮쳤다. 리비아국방군(LNA) 대변인 아흐메드 미스마리는 댐 붕괴로 "다리 3곳이 파괴됐다"면서 다리를 삼킨 물이 주변 지역 마을들을 모두 바다로 쓸어버렸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13 07:18:20【베이징=정지우 특파원】홍콩에 139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홍콩증권거래소가 휴장하는 등 도시 가능이 마비됐다. 홍콩 천문대는 전날 밤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158.1㎜의 폭우가 쏟아졌다며 흑색 폭풍우 경보를 2년 만에 발령했다. 천문대는 이 같은 강우량은 기록이 남아있는 1884년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단시간에 쏟아진 엄청난 비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많은 차가 길에서 멈춰 섰으며, 오도가도 못한 행인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펼쳐졌다. 도로 곳곳이 침수돼 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지하철도 일부 구간이 침수되는 등 운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 도로와 지하철에는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다. 홍콩 증시는 오전에 휴장했고 흑색 폭풍우 경보가 정오까지 이어지면 오후에도 문을 닫을 것이라고 홍콩증권거래소는 밝혔다. 홍콩과 맞닿은 중국 선전시에도 폭우에 따른 홍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홍콩과 선전 간 육로 검문소 두 곳도 운영을 중단했다. 또 홍콩 카오룽반도와 홍콩섬을 잇는 지하 터널 중 하나인 크로스 하버 터널도 침수됐고, 차이완구의 대형 쇼핑센터에도 물이 들어찼다. 홍콩 정부는 태풍 하이쿠이의 여파에 따른 저기압이 몰고 온 폭우로 광범위한 홍수와 심각한 교통 혼란이 발생했다면서 이날 오전 6시 10분께 긴급 휴교령을 내렸다. 또한 모든 고용주는 태풍 경보 8호에 따른 업무 규칙을 준수하고 직원들의 안전과 출근의 가능성 여부를 고려해 업무를 유연히 조정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콩 정부는 현재의 극심한 날씨가 정오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9-08 15:15:39[잠실 = 전상일 기자] 잠실 야구장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정확히 오후 5시 50분경 부터다. 그때부터 시작된 폭우는 6시 10분 현재 그칠줄 모르고 있다. 문제는 비의 양이 꽤 많다는 점이다. 5시 50분 이전까지 비가 전혀 오지 않아서 그라운드 상태는 괜찮지만, 굵은 비가 30분 이상 오면 경기 진행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올 시즌 KIA는 비를 몰고 다니고 있다. 벌써 20회가 넘는다. 당연히 10개 구단 중에서 최다 우취다. 두산과의 후반기 첫 맞대결에서도 2경기나 비로 취소되기도 했다. 오늘 경기 KIA는 황동하, 두산은 최원준이 선발로 예고되어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05 18:11:15[파이낸셜뉴스] 미국 서부 사막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이 지역에서 열린 ‘버닝맨’ 축제 참가자 7만여명이 고립되고 1명의 사망자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네바다주(州) 사막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이곳에 세워진 ‘임시 도시’ 블랙록시티에서 열린 ‘버닝맨’ 축제가 중단됐다. 주최 측은 해당 지역에 비가 쏟아지자 참석자들에게 대피소를 안내했으나, 폭우로 인해 7만 명이 고립되고 1명의 사망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퍼싱 카운티 보안관실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신원이나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버닝맨은 예술, 자기표현 등을 주제로 1986년부터 매년 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축제다. 축제 기간 주최 측은 네바다주 사막에 블랙록시티로 불리는 임시 도시를 세운다. 올해 축제는 지난달 27일 막을 올렸으며 이달 4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축제에 참가하고,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지면서 해당 축제는 유명세를 얻었다. 엘리트와 예술인들의 만남, 부자들의 축제 등의 수식어를 가지게 된 것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는 “태양광에너지 회사 솔라시티에 대한 아이디어를 버닝맨에서 얻었다. 버닝맨이 바로 실리콘밸리”라며 축제를 극찬하기도 했다. 버닝맨 주최 측은 이날 아침 성명에서 “폭우로 인해 블랙록시티를 드나드는 게이트와 공항이 폐쇄될 것”이라며 “긴급 차량을 제외하고는 플라야 표면이 마를 때까지 운전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플라야는 우기에 얕은 호수로 변하는 사막의 오목한 저지대를 말한다. 한편 미국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지역에는 3.8cm에 이르는 비가 쏟아졌다. 특히 이 지역의 연간 강수량이 17.145cm인 사막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적은 양의 비로도 홍수가 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5 07:20:20[파이낸셜뉴스]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에서 민소매 차림의 시민이 홀로 배수로를 뚫는 사진이 온라인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이 시민의 정체는 박재주 충북도의원이었다. 지난 23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형들 이 아저씨 칭찬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오늘 청주에 비가 한꺼번에 와서 이곳저곳 침수됐는데, 아저씨가 동네에서 배수구 뚫고 다녔다더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민소매를 입고 바지를 걷어붙인 중년 남성이 기습폭우로 잠긴 청주시 충북대학교 앞 개신오거리 도로 한가운데에서 빗자루를 동원해 홀로 배수로를 뚫고 있다. 이 도로는 승용차 앞 범퍼 절반이 잠길 정도로 물이 들어찼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아저씨는 현실의 작은 영웅” “이걸 동네 아저씨가 해야되는거냐” “누군가 생각만 하는 일을 실천하는 건 대단한 거다” “왜 지자체에서 해야 할 일을 시민이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확인 결과 이 시민은 박재주 충북도의원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박 도의원은 “순간적으로 물이 불어나 112에 신고했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 같이 긴장해야 할 것 같다. 비에 대한 대책 및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배수구를 뚫는 일뿐이라 ‘도로가 물에 잠겼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무작정 침수된 도로로 뛰어들었다”며 “한 시민이자 도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지난 23일 오후 3~4시 사이 충북에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지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대학교 앞 개신오거리를 비롯해 진천군, 청주 율량동 등에서도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내 비 관련 신고는 60여건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4 20:3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