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 수원선거구 5곳은 수도권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차례 선거에서 모두 압승을 거두며, 이른바 '진보 텃밭'으로 평가 돼 왔다. 이 가운데 영통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수원정 선거구는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진표 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3선을 하며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온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4.10 총선에서는 정치 신인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박 전 원내대표와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 내 후보교체가 이루어졌고, 국민의힘에서 일찌감치 인재영입을 통해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후보로 내세우면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린 '정조대왕 역사 전문가'와 '프로파일러 범죄 전문가', 교수 출신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무기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먼저 수원 출신인 민주당 김준혁 후보는 수원화성과 정조대왕 등 역사 전문가로, 방송과 강연을 통해 이름을 알려왔다. 김 후보는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자 중앙대 사학과 박사 출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김영진(수원병) 의원과는 대학 동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정당혁신위원을 맡는 등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에서 비명계 박광온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공천 갈등을 겪는 듯 했지만, 박 의원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지지를 선언해 논란은 일단락 됐다. 또 박 의원이 경기도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함에 따라,중진 의원의 조직력까지 더해져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는 프로파일러 범죄 전문가로,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일찍이 이 후보에게 총선 출마를 위한 자리를 제안했고, 지난 12월 8일 제1호 영입인재로 일찌감치 수원정 출마를 선언했다. 수원정 선거구를 출마지역으로 선택한 데는, 지역에 위치한 경기대 교수로서 20년 넘게 지내온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수원 출신이 아니라는 약점을 오랜 기간 지역에 뿌리를 두고 지내 온 삶으로 대체 평가 받겠다는 계산이다. 이들은 서울지하철 3호선을 경기남부까지 연장해 광교~원천~매탄~영통 등 지역구를 관통하는 '교통망 확충' 등의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두 후보는 각자의 영역에서 이름을 알려온 대중적 인지도와 대학교수, 정치 신인이라는 공통점을 두고, '정권 심판'을 호소하는 김 후보와 지금까지의 수원지역을 독점해 온 민주당을 교체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주장이 맞서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9 13:24:3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유명 프로파일러로 활동해온 전 경찰관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했다. 18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 심리로 강제추행, 위계공무집행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7개 혐의에 대한 전직 경찰관 A씨(52)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A씨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최면 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회를 운영하며 학회 회원이자 사제 관계인 피해자들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앞세워 여성 제자들에게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변호인은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는 재판부 질문에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답했다. 특히 강제 추행 혐의와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혐의 등에 대해 "강제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여성에게 공소사실에 기재된 것과 같은 휴대폰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있으나 피고인과 관계를 고려할 때 음란한 메시지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3명에 대한 증인 신청을 했다. A씨 측도 사건 관련자들을 증인석에 세워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다음 기일에는 검찰이 요청한 증인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공판은 오는 3월12일로 예고됐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1-18 16:26:20[파이낸셜뉴스]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프로파일러로 이름을 알린 경찰관이 여성 제자들을 강제추행하고,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해준 혐의 등으로 기소돼 파면됐다. 1일 전북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경위를 파면 처분했다고 밝혔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중징계다. A경위는 미허가 민간 학회를 운영하면서 학회 회원이자 제자인 여성들을 추행하고,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임상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A경위의 행각을 폭로하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 이들은 A경위가 차량이나 사무실 등에서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A경위가 논문도 대신 쓰게 했다며 '논문 대필 의혹' 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소장에 적힌 18개 혐의 중 강제추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5개 혐의만 인정해 기소하고 강간과 강요, 협박 등은 공소권 없음 혹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다. A경위는 "여성들을 추행한 사실이 없고 (성관계는) 합의로 이뤄졌다"고 일축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고소인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1 19:48:3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유명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경찰관이 파면됐다. 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A경위를 파면 처분했다. 파면은 경찰 공무원 징계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중 가장 높은 수위 징계다. A경위는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민간 학회를 운영하며 사제 관계인 피해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앞세워 여성 제자들에게 안마를 시키거나 신체접촉 등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012년부터 2021년 2월까지 등록되지 않은 '임상 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자격기본법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다만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A경위에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 등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공소시효가 지나거나 증거 불충분 등으로 기소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학회 소속 여성 회원들이 A경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말께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강간 등 혐의로 A경위를 검찰에 고소했다. 피해자들은 고소장에서 "A경위가 자신이 운영하는 학회 회원들을 사무실과 차량, 모텔 등에서 억지로 껴안고 오빠라고 부르게 하거나 안마를 시켰다"라며 "가슴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거나, 실제 성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A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안마 등을 해줬을 뿐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편집증과 피해 망상증이 있는 일부 회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해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A경위는 고소인들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 했으며, 검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2-01 16:35:53[파이낸셜뉴스]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를 캠페인 모델로 발탁했다. 20일 알바몬에 따르면 권일용 교수가 출연하는 '미스터리 알바 프로파일링 ABTI' 디지털 캠페인을 선보인다. 이번 캠페인은 수능 시즌 아르바이트 성수기를 맞아 구직에 나서는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제작했다. 알바몬은 'ABTI 테스트'를 통해 성향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찾기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알바는 이 안에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원하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기 위한 해결책으로 미스터리 알바 프로파일링 ABTI를 제시한다. ABTI 테스트는 알바몬과 자아탐구 플랫폼 푸망이 협업해 만든 국내 최초 알바 프로파일링 테스트다. 성격유형검사로 잘 알려진 MBTI 테스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성격과 대인관계, 업무 상황 등 총 12개 문항이 있다. 이에 답변하면 △맑은 눈의 광인 △괴짜 불도저 △탕후루 인간 등 16가지 결과와 함께 그에 따른 유형별 설명을 해준다. 또한 '알바 프로파일링'에 걸맞게 유형별로 성향에 맞는 아르바이트가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테스트 결과는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 SNS로도 공유할 수 있다. 알바몬은 이번 디지털 캠페인 영상 모델로 권 교수를 발탁해 현실감과 재미를 더했다. 광고 영상에서 권 교수는 어떤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청년에게 성향과 관심사 등을 질문하며 맞춤형 아르바이트를 추천해준다. 알바몬 디지털 캠페인 영상 본편은 알바몬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과 알바몬 앱 '알바몬 TV'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알바몬 관계자는 "알바 구직자들은 최근 유행하는 MBTI와 같은 심리테스트 형식을 차용한 테스트를 즐기며 나의 취향에 딱 맞는 일자리를 몇 가지 문항으로 재밌게 알아볼 수 있다"며 "ABTI 테스트를 통해 구직자가 자신의 성향과 역량을 파악해 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1-20 09:58:31[파이낸셜뉴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가 실제 성전환을 하지는 않았으며 남현희 역시 가스라이팅(심리적인 지배)을 당해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배 교수는 “전씨는 실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올해 초 출소했는데, 2019년께에는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자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출소 후) 올해 초에 성전환 수술을 물리적으로 했다고 하면 (남현희와) 안지 한 6~7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것인데 그 과정에 성관계는 불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전씨가 과거 여자 또는 남자로 성별을 바꿔 거짓말을 하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성별을 바꿔서 어떨 때는 남자였다. 남현희를 속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성전환 수술을 이야기 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배 교수는 "가스라이팅을 심각하게 당한 사람들이 성관계를 안 했는데 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결혼 사기를 하는 사람들이 그런 형태의 물리적 성관계를 가장한 여러가지 세팅을 해놓고, 당하는 사람도 자신이 성관계를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쪽에 있는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하는 방법이다. 사기 수법을 쓰면서 피해자를 가스라이팅한다”고 말했다. 배교수는 전씨가 남현희와 실제 재혼할 생각도 없었을 것으로 봤다. 배 교수는 "지금 다 이익을 보지 않았느냐. 최소한 몇 십억원 정도의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상태에서 바로 외국으로 도망가 버릴 가능성이 높은데 그 시기를 놓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초쯤으로 D-데이를 잡았을 수 있다"며 "최고로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시기가 보통은 한 달 전 정도라고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남현희 역시 전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남현희는 지난 26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고, 과거에는 여자, 지금은 남자"라며 "성전환 사실을 안 후에도 결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7 23:04:1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유명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는 강제추행, 위계공무집행방해, 자격기본법위반 등 7개 혐의로 A경위(51)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A경위는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민간 학회를 운영하며 사제 관계인 피해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앞세워 여성 제자들에게 안마를 시키거나 신체접촉 등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012년부터 2021년 2월까지 등록되지 않은 '임상 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자격기본법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다만 검찰은 A경위에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 등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공소시효가 지나거나 증거 불충분 등으로 기소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건은 학회 소속 여성 회원들이 A경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말께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강간 등 혐의로 A경위를 검찰에 고소했다. 피해자들은 고소장에서 "A경위가 자신이 운영하는 학회 회원들을 사무실과 차량, 모텔 등에서 억지로 껴안고 오빠라고 부르게 하거나 안마를 시켰다"라며 "가슴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거나, 실제 성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A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안마 등을 해줬을 뿐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편집증과 피해 망상증이 있는 일부 회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성폭행 주장에 대해 "해당 회원이 먼저 나를 좋아했다. 성관계를 가진 건 맞지만 합의 하에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A경위를 직위 해제 상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0-13 13:28:05[파이낸셜뉴스]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프로파일러로 이름을 알린 한 경찰관이 제자를 추행하고 무허가 학술단체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무허가 학술단체 만들어 운영한 경찰관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김창희 부장검사)는 강제추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A 경위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3일 밝혔다. A 경위는 미허가 민간 학회를 운영하면서 학회 회원이자 제자인 여성들을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임상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해준 혐의도 있다. 또 자신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이들이 대신 부과받게 한 정황도 수사로 드러났다. 18개 혐의 중 강간·협박 등은 '혐의없음' 처분 다만 특정 피해자가 주장했던 강간과 강요, 협박 등은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검찰은 고소장에 적힌 18개 혐의 중 5개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공소권 없음 혹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A 경위의 행각을 알리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A 경위가 차량이나 사무실 등에서 부적절한 접촉을 했으며 논문도 대신 쓰게 했다는 '논문 대필 의혹'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A 경위는 "여성들을 추행한 사실이 없고 (성관계는) 합의로 이뤄졌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 A 경위는 이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으며 해당 사건은 검찰이 수사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3 10:43:06[파이낸셜뉴스] 최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살인 예고’글이 범람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한 현직 프로파일러가 언론 등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지명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모방범죄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배상훈 "범죄 네이밍 할때 특정 흉기·지명 쓰면 안돼"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범죄의 네이밍을 할 때 특정한 흉기라거나 특정한 도구 같은 것을 안 쓰는 이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범죄에 사용된 도구인) 도끼 이런 것을 안 쓰는 이유는 그것을 보는 네이밍에 자극을 받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그 네이밍을 안 하고 아주 간략하게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역도 특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사실 ‘신림동’ 이렇게 사건을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대략적으로 ‘관악구’ 이정도로 어스름하게 맞는 것”이라며 “그런데 애초에 입에 묻어버렸고, 해 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왜 그러냐면 특히 무슨 역이라든가 이런 것은 딱 꽂히기 때문”이라며 “지금 나오는 살인예고 이런 것도 다 ‘오리역’ 아니면 어디 역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살인예고글 장난이라고 하면.. 처벌 애매한 부분 있다" 배 프로파일러는 또 최원종이 조선의 범행을 모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극으로서의 모방’과 ‘수단으로서의 모방’ 두 개 다 있는 것 같다”며 “자극으로서의 모방이 사실 위험하다. 왜냐하면 ‘외로운 늑대’라고 하는 건 어디서든 한번 울면 메아리가 돼서 또 다른 늑대가 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 살인 예고글을 올리는 이들에 대해서도 배 프로파일러는 “범죄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쓰는 것”이라며 “(장난과 범죄) 경계선에 있사람이 많다고 보지만, 장난이 아니라 그러면 고의성이 들어가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얘기할 때는 당연히 장난이라고 한다”고 짚었다. 이에 진행자가 ‘장난이라고 해도 처벌은 받지 않냐’고 묻자 배 프로파일러는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되게 조심스럽지만 실제 재판에 들어가게 되면 여태까지 판례는 우리 사법부에서는 거기가지는 가지 않는 것 같다. 집행유예나 어린 촉법소년 그쯤은 보통 기소유예, 조건부 기소유예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9 08:13:19[파이낸셜뉴스]'면목동 부친 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 지목되는 김모씨(30)의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한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자폐 장애가 있는 김씨를 이틀째 조사하고 있지만, 김씨가 범행을 부인하면서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날 부검 결과를 토대로 한 2차 조사에서 프로파일러를 투입한다. 경찰은 김씨의 모친을 불러 부자 간의 관계 등을 물었다. 그러나 모친 역시 "(아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하는 등 범행 동기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김씨는 지난 29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아버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엘리베이터로 옮겨 지하 주차장 기계실에 있는 집수정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존속살해·사체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북부지법 이창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로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5-30 16: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