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외교 수장이 민간인 보호 대책 없이는 이스라엘이 준비 중인 가자지구 라파 지상전을 지지할 수 없다고 재차 못박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인질석방 협상의 중대기로에서 이스라엘을 견제한 것이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서 매케인 연구소 주최로 열린 밋 롬니 상원의원(공화·유타)과 대담을 통해 "(민간인 보호를 위한) 계획이 없다면 우리는 라파로 가는 중대한 군사 작전을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왜냐하면 그것(민간인 보호 계획 없는 라파 군사 작전)이 초래할 타격은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런 발언은 하마스와 인질 석방-휴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에 곧바로 돌입할 가능성을 미리 견제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에는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군사 작전을 피해 몰려든 가자지구 주민 약 150만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4월 30일 휴전에 반대하는 인질 가족들과 면담에서 "(휴전 협상이) 타결되든 무산되든 우리는 라파에 들어가 하마스 부대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지금 가자지구 사람들과 휴전 사이에 버티고 서 있는 것은 하마스 뿐"이라며 이스라엘이 제시한 협상안을 수용할 것을 하마스에 촉구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04 14:28:06[파이낸셜뉴스] 어린이 사고 피해자 수가 최근 3년 간 꾸준히 늘어 8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피해자 수가 특히 많았고, 스쿨존 교통사고의 경우 어린이날이 있는 5월에 중상자 발생이 가장 높았다. 이에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인식·제도적 측면의 조치로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다 보니 보험사들은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를 보장하기 위한 특약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평균 어린이 피해자는 8만9070명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1년 8만6121명, 2022년 9만1977명, 2023년 8만9112명으로 꾸준히 8만명 이상을 유지했으며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피해자 수는 18.4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증가했다. 중상자(사망, 부상 1~7급)는 460명이었으며, 초등학교 1학년인 만 7세 어린이 피해자가 828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저학년의 경우 고학년에 비해 새로운 통학환경 변화에 적응이 덜 된 데다가 대처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쿨존 교통사고 피해 역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스쿨존 보행자 사고 원인 분석 및 예방 대책'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 간 경찰청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자료에 의거, 전체 스쿨존 발생 교통사고 1520건 중 68.4%는 '차대 보행자' 사고로 나타났다. 스쿨존 차대 보행자 사고 5건 중 3건은 도로 횡단 중 발생했으며 스쿨존 교통사고는 보행 활동량이 많은 4~7월에 집중 발생(718건, 47.2%점유)했다. 특히 스쿨존 교통사고 중상자의 13.8%(56명)가 5월에 발생했으며 6월과 7월(각각 48명) 순으로 높아 이 기간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접수 교통사고 DB 기반 스쿨존 사고발생 원인 분석 결과, 스쿨존 보행자 사고의 37.9%(64건)는 주정차된 차량에 의한 시야가림으로 발생했다. 사고 피해자의 98.5%(67명)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로 나타나 스쿨존 불법 주정차에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안전신문고 제도를 통해 주민 참여형 불법주정차 단속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체 신고건수는 1227만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연평균 64.9%)하고 있으나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신고건수는 35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정차 절대금지 전체 신고건수의 5.1%에 불과한 수치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고 위험이 높고 보행이 많은 특정 구역은 CCTV 등 영상장치를 활용한 단속 강화, 주변 거주민의 안전신문고 참여 활성화 유도와 함께 바퀴잠금 장치를 활용한 현장 단속을 통한 적극적인 노력도 중요하다”며 "불법 주정차된 차량에 의한 운전자 시야가림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된 경우, 차대 보행자 사고 처리 시 불법 주정차 차량 소유자의 사고 책임을 명확히 하는 기준 마련도 사고 예방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스쿨존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 보험사들도 관련 사고를 보장하는 특약을 내놓고 있다. 먼저 삼성화재 마이슈퍼스타(어린이보험)에 탑재된 '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보장' 특약의 경우 스쿨존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은 경우 가입금액을 지급해준다. 상해사고로 성장판 부위 골절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입금액을 지급하는 '성장판손상골절 진단비' 특약과 '자동차사고 치아보철·크라운치료 지원금' 특약도 있다. 현대해상도 어린이보험 내에 스쿨존 등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를 보장하는 주요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후유장해 발생 시 최대 3억원을 지급하는 '교통상해후유장해(비운전중)보장 특약'과 자전거 사고로 후유장해 발생 시 최대 2억원을 지급하는 '자전거탑승중상해후유장해보장 특약', 스쿨존 내에서 교통사고 발생 시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자동차사고(스쿨존내교통사고)보장' 특약 등이다. 한편, 자전거 교통사고도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를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차대인 사고는 어린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감소하는 데 비해, 차대자전거 사고는 점차 증가해 7세 대비 12세 어린이 사고가 3.1배 많이 발생했다. 전현명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전문위원은 "달리기가 빠르고 자전거가 능숙한 고학년 어린이 대상으로는 차도에서의 자전거 주행 위험성을 알려주고, 도로를 횡단할 때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03 17:40:1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가 지난 2일 완산구 한 리사이클링타운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에 대해 진상조사와 피해자 지원을 약속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고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원인을 규명하고 위반사항이 있을 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현창 전주시 자원순환과 본부장은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주시는 일단 리사이클링타운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외주처리업체를 선정해 하루 최대 250톤의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 오는 7일 감식이 끝나면 리사이클링타운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6시40분께 전주시 완산구 한 리사이클링타운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등 5명이 다쳤다. 피해자들은 각각 전신 42.5∼85%의 화상을 입고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감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03 13:29:06[파이낸셜뉴스] 아나운서 유영재(61)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배우 선우은숙(65)의 친언니 A씨가 최근 경찰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유영재에게 성폭행 당하기 직전 수준의 심한 추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강력한4팀'에 따르면, A씨는 이번 주 초 피해자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해당 조사는 지난 달 20일 유영재를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한 지 10여일 만이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유영재가 강제 추행을 인정한 내용의 녹취 파일과 함께 공황장애 진단서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진술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최창호 사회심리학 박사는 "선우은숙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다 아픔이지만 성폭행만 이뤄지지 않은 거지 그 직전 과정까지 갔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적 이야기를 충분히 담을 수 있다. 술을 먹을 때도 안 먹을 때도 그랬다는 거다. 유영재는 '나에게 성추행 프레임을 씌운다고 하고 있다'며 억울해하고 있지만 이건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교수도 "강제 추행의 최대치가 뭘까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그 최대치까지는 아니기를 바란다"며 "사실 처형을 강제 추행하는데 최대치라면 상상만으로도 당사자가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을지 다 가늠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선우은숙은 2022년 10월 유영재와 재혼했다. 하지만 1년6개월 만인 지난 5일 이혼했다. 그는 당초 유영재와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고 알렸지만 이혼 보름 만인 23일 유영재가 자신의 친언니를 5차례 이상 강제 추행한 사실을 알게 돼 이혼을 결심했다고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우은숙 측은 유영재를 강제 추행으로 고소하고, 이와 별개로 혼인 취소 소송도 제기했다. 한편, 유영재는 지난 달 26일 수도권의 한 정신병원을 찾아 입원 수속을 밟았다. 유영재는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2 22:51:57신한금융그룹은 다음달부터 통합앱 '신한 슈퍼쏠(SOL)' 이용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피해금액과 착오송금 회수 시 발생하는 비용을 보상하는 '신한 슈퍼쏠 금융안심보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매 분기마다 신한 슈퍼쏠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인 스탬프 쿠폰에 '신한 슈퍼쏠 금융안심보험'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신한EZ손해보험이 제공하는 업계 유일한 금융케어 상품인 '신한 슈퍼쏠 금융안심보험'은 거래등급별 최대 2000만원까지 1년 단위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및 착오송금 회수 시 발생하는 제반비용을 보상한다. 거래가 없더라도 '신한 슈퍼쏠' 가입 시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해준다. 고객들은 선택한 금융케어 쿠폰을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해 지인에게 전달할 수 있어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 자녀 등 보이스피싱 및 착오송금이 우려되는 지인들도 피해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등 고객 피해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서비스를 고민해 왔다"며 "신한금융은 소비자보호를 위한 촘촘한 금융안전망을 구축해 고객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그룹사별로 다양한 보이스피싱 예방 및 피해구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00억원을 출연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시작했으며, 신한카드의 악성앱 탐지 서비스인 '가족 피싱 지킴이', 신한라이프의 '원격제어 앱 연동 차단' 시스템 도입을 통한 피싱 예방 등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한 다방면의 접근을 통해 소비자보호에 힘쓰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02 18:10:46[파이낸셜뉴스] 어린이날이 있는 5월에 어린이 자동차사고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7세 어린이 피해자가 8000여명으로 집계되고 피해 어린이 10명 중 3명은 안전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교통안전수칙 준수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일 보험개발원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최근 3년 간 어린이(만 12세 이하)에 대한 자동차보험 사고피해자 현황을 분석하고, 사고 감소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월별 어린이 피해자 비중은 방학 및 휴가철인 8월(5.7%)에 이어 어린이 날 등 가족 나들이가 많은 5월(5.5%)에 높게 나타났다. 연평균 비중은 5.0%로 집계됐다. 또 어린이 피해자 10명 중 4.2명은 주말에 발생해 평일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린이날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는 520명으로 평상시 주말(358명)보다도 1.5배 많았다. 평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어린이 피해자의 53.7%는 하교 및 이동이 잦은 오후 3~6시 사이와 등교 시간대(오전 8시)에 다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자동차사고 피해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 간 연평균 어린이 피해자는 8만9070명이었으며 이 중 중상자(사망, 부상 1~7급)는 460명이었다. 코로나19 완화 이후 전면 등교로 전환되면서 피해자가 크게 증가했던 2022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피해자 수가 3.1% 감소했으나, 어린이 인구 1000 명당 피해자 수는 18.4명으로 전년(18.2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초등학교 1학년인 만 7세 어린이 피해자가 8281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감소했으며, 만 6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도 연령별 평균 6355명 사고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 피해 사고의 중대법규위반 유형별 구성비를 보면 신호위반 사고가 40.4%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선침범(25.5%), 횡단보도 보행자보호의무 위반(14.6%), 음주(9.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횡단보도 위반과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 구성비는 전체 피해자(각 12.7%, 8.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차에 타고 있던 중 다친 어린이 피해자의 23.7%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상 피해 어린이 중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비율은 39.1%로 훨씬 높았으며, 이는 전체 중상자의 미착용률(30.8%)보다도 8.3%p 높은 수준이다. 도로교통법 제50조에 따르면 2018년 9월부터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으며,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유아보호용 장구(카시트)를 장착한 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어린이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작은 충격에도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어린이 자동차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는 주의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어린이 피해자 감소를 위해 어린이 통행이 많은 시간대와 장소에서 제한속도 등 교통안전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어린이가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에는 안전띠를 착용하였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02 16:55:39[파이낸셜뉴스]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이용해 여성을 성폭행한 30대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과 약물중독 재활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 제한 등도 명령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16일께 A씨 집에서 피해 여성 C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액상형 합성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C씨에게 건네 흡입하게 했다. C씨가 정신을 잃자 집단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액상형 합성대마가 든 전자담배로 항거불능 상태를 야기해 순차적으로 피해자를 강간하고 영상까지 촬영하는 등 죄질이 나빠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범행은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국 각지 유흥주점에서 일하면서 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성들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하거나 액상 합성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피우도록 한 뒤 강간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은 20여명에 이르며, 이들이 찍은 영상 용량만 280기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2 15:59:27[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60대 이상 고령층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 금리 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우려하는 어르신 전용 상담 채널을 구축해 피해 구제는 물론 예방에도 집중한다. 우리은행은 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보이스피싱 예방법’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이면서 60대 이상인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대출금리를 최대 1.5%p 인하한다고 밝혔다. 단, 대출잔액이 3000만원 이하인 경우만 해당하고 인하 적용일로부터 1년간 금리가 인하된다. 반대로 피해 어르신의 예금금리는 최대 1.5%p 올린다. 정기예금 잔액 또는 적금 계약액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적용 대상이다. 예금과 대출 모두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점에 상품을 보유한 경우여야 지원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피해 사후 지원책과 함께 예방에도 힘쓴다. 70대 이상 보이스피싱 피해(의심) 소비자의 전용 상담채널을 개설한다. 각 지점의 현장지원 서비스도 강화한다. 상담채널로 피해 사실을 알리면 직원이 경찰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대행해준다. 지원 대상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70대 이상 독거노인이다. 지난달 2일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우리은행 소비자가 최대 300만원을 보상받는 무료 보험 가입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은 “금융권 최초로 보험 가입 지원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재보험성의 보상보험으로 1년 계약 후 갱신해야하는데 내년엔 관련 제도를 확대할지를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룰을 최대한 강화하고 있다. 정 그룹장은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5-02 14:03:52[파이낸셜뉴스] 주인이 없는 사이 인덕션을 켜 불을 낸 반려묘의 근황이 화제다. 2일(한국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주인이 없는 사이 집에 불을 내 2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준 고양이가 예상치 못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에 사는 단단은 지난달 4일 집 근처에서 지인들과 마작을 하던 중 아파트 관리 직원으로부터 집에 불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간 그는 1층 전체를 태운 범인이 자신이 키우던 반려묘 ‘징구우댜오’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징구우댜오'는 브리티시 숏헤어 고양이다. 주방에서 놀고 있던 반려묘가 이곳저곳을 밟고 다니다가 실수로 인덕션을 켜버린 것이다. 다행히 반려묘는 털만 조금 그을렸을 뿐 다친 곳 없이 발견됐지만, 불길이 주택 1층을 집어삼키면서 10만 위안(한화 약 1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음날 주인 단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단단은 "방화범 고양이에게 일을 시켜 피해 보상을 받으려 한다"라며 반려묘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지장과 반려묘 발자국이 담긴 사과 편지를 온라인에 올렸다. 밥솥의 전원을 끄지 않은 것은 자신의 책임이며, 화재 안전에 유의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다른 사람에게도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단단은 소방관에게 연락해 고양이에게 화재 안전 수칙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단단은 자신의 SNS 계정 이름을 ‘쓰촨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로 변경하고 반려묘가 사고 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단단의 밝은 모습과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조회수 800만을 기록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2 09:14:15[파이낸셜뉴스] 2일 오전 3시 45분께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 시장 내 상점에서 불이 났다. 불은 42분 만에 진화됐으며 상점 내부와 비품 등을 태워 약 7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가 발생한 새벽 당시 시장이 영업하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지붕과 냉장고 사이에서 발화한 흔적을 확인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56분께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의 한 건설폐기물처리 업체 공장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은 창고 뒤편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에서 시작돼 인근 외벽과 2층 사무실 내 집기 비품 등을 태우고 35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약 38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5-02 09: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