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협박성 편지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사안을 ‘교육 활동 침해’로 판단하고 형사 고발 등의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3개월째 조치가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15일 초등학교 교사 A씨가 지난해 7월 한 학부모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는 빨간색 글씨의 ‘○○○씨, 딸에게 별일 없길 바란다면 편지는 끝까지 읽는 것이 좋을 겁니다’라는 협박 문구로 시작된다. 편지를 보낸 학부모 B씨는 “요즘 돈 몇 푼이면 개인정보를 알아내고 무언가를 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덕분에 알게됐다”고 재차 협박했다. 편지 내내 B씨는 A교사에게 '선생님'이라는 칭호를 붙이지 않고, 의도적으로 "OO씨"라고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B씨는 자신의 자녀가 전학 간 학교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예상대로 아이의 문제가 아닌 (교사) A씨의 문제라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됐다”며 “당신 말에 잠시나마 내 아이를 의심하고 못 믿었던 것이 한없이 미안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교실에 잠시나마 머물렀던 12세 아이가 주는 충고”라며 ‘본인의 감정을 아이들에게 공감하도록 강요하지 마라’ ‘자신의 인권이 중요하다면,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라’ ‘다른 사람을 꾸짖기 전에 자신의 문제를 먼저 생각해보라’ 등 6가지 항목을 나열했다. A교사는 "학부모가 (자신의) 딸에게 위협적 행동을 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에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했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해 3월부터 B씨와 그의 자녀 C학생에 관해 상담하기 시작했다. A교사는 C학생에게 종합심리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고, B씨는 사비로라도 검사를 해보겠다고 하는 등 의지를 나타냈다고 한다. 그러다 B씨는 체육 수업 도중 A교사가 학생들과 찍은 단체 사진에 자신의 자녀가 빠져있다는 이유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B씨는 A교사에게 직접 항의 전화를 걸고, 앞서 상담했던 심리검사를 언급하며 “아이를 정신병자 만든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어 협박 편지까지 받은 A교사는 서울시교육청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심의를 요청했다. 교권보호위는 지난해 12월 B씨의 행위가 ‘교육 활동 침해’에 해당한다고 인정했고, 올 2월에는 시교육청에 형사고발을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는 “A교사는 자녀까지 위해성 협박을 당했지만, 교육청의 학부모 형사 고발 조치는 3개월째 미뤄지고 있다”며 “작년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5법’ 개정 등이 이뤄졌으나, 현장 교사들은 여전히 교육 활동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5 22:11:29【파이낸셜뉴스 용이=장충식 기자】 경기 용인시 학부모단체들이 '용인 과학고등학교' 설립에 적극적인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교육희망연대 회원 75개교 137명은 용인시와 용인교육지원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용인과학고등학교(가칭) 설립를 적극 찬성하는 내용의 지지 성명서를 전달했다. 용인교육희망연대는 용인시 소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구성된 자발적 시민 모임이다. 용인교육희망연대는 '경쟁력 있는 교육도시 용인'을 위해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시와 교육지원청에 교육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의견 반영과 현장의 목소리 전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용인시에서 현재 32개의 고등학교 중 30개교가 인문계고등학교"라며 "이상일 시장이 제시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고교 다양화, 학교 전문성 강화,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라는 주제에 적극 공감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의 협력과 세부적인 정책추진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용인시의 과학고 설립을 추진하는 정책은 시의적절하다"며 "과학고 설립을 위해 학부모로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지지 성명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현재 전국 20개의 과학고등학교 중 1363만명 인구의 경기도내 과학고는 경기북과학고 1곳에 불과하다"며 "과학고가 2곳씩 있는 부산(328만명), 인천(300만명), 경북(254만명), 경남(324만명)과 비교한다면 경기도의 과학교육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 "경기 유일 과학고인 경기북과학고는 경기북부인 의정부에 위치하고 있어 경기남부에서 과학인재를 꿈꾸는 중학생들은 지리적, 수적으로 불공정한 교육환경에 놓여있다"며 "세계적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국내외 유수의 첨단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용인시는 기업·대학과 연계한 과학교육을 실현할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용인교육희망연대는 시와 교육지원청의 과학고 설립 추진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는 한편, 최적의 위치와 교육과정 수립 등에 대한 의견을 관계기관들에 제안하고, 고등학교 교육 다양화를 위해 시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함께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07 15:51:51[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가 부실 급식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초 A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는 맘카페에 “오늘 A중학교 급식”이라며 자녀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급식 사진을 첨부했다. 이를 보면, 식판에 밥과 국과 반찬 한 종류, 유산균 음료가 놓여 있다. 국에는 건더기로 콩나물 두부만이 들어 있고, 반찬 하나의 공간을 제외한 식판이 텅텅 비어 있는 모습이다. 사진을 올린 학부모는 "오늘 급식이다. 깍두기와 순대볶음 반찬 2찬뿐이다. 언제까지 (사태가 해결되길)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중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점심 식단표에 따르면, 이날 학생들에게 제공된 메뉴는 칼슘찹쌀밥·두부김치찌개·순대야채볶음·포기김치·엔요다. 통상 기본적으로 나오는 김치를 제외하면 반찬이 한가지만 제공된 셈이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 역시 "중1 아이에게 오늘 급식 이렇게 나왔냐고 물으니 맞다더라. 이러니 아이들이 뭐 사 와서 먹으려고 하는데, 이것도 못 하게 해서 화장실에서 (몰래 사 온 음식을) 먹는다더라" "저희 아이도 오늘 저렇게 나온 게 맞고, 먹다 버렸다더라. 남편이 군대도 저렇게 안 나온다고 경악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 해당 학교는 조리원 단 2명이 1000명이 넘는 학생의 끼니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의 민원을 받은 서초구는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 답변을 통해 "학교 측에 급식의 질 개선(학교 급식 3찬에서 4찬 변경 요청) 관련 내용 문의 결과, 5월부터 반찬의 가짓수가 3찬에서 다시 4찬으로 조정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뉴스1에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 급식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소관 기관인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및 A중학교와 연락해 조속한 조리원 증원 등을 건의했다"라며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 차기 발령 시 A중 조리원 배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전달받았고, 학교 측에서는 조리 종사원 충원을 위해 현재 채용 공고 중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6 16:55:24[파이낸셜뉴스] 학교에서 사전 공지하지 않은 '야외 수업'을 진행했다며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는 학부모가 있어 논란이다. 해당 학부모는 학교 측이 '야외 수업'을 미리 공지하지 않아 자녀가 선크림도 못 바른 채 땡볕에서 수업을 받았다며 이는 엄연한 아동학대라고 주장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크림 공지'를 안 해준 학교를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는 학부모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학교에서 선크림 공지를 안해줬다. 학교 시스템이 단단히 망가진 것 같다. 아동학대로 신고하면 처벌할 수 있을까"라며 학부모 그룹채팅방에서 나온 대화 내용을 공유했다. 그러자 대화방에 참여한 학부모 B씨는 "아 2,3학년은 운동장 아니겠죠. 선크림 공지를 못받았다"고 했고, C씨는 학교 운동장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듯 "지금 2학년 운동장으로 나오고 있다. 오늘 모두 운동장 (수업)인 듯"이라고 했다. 이에 B씨는 "옴마야. 자외선 차단 아무것도 안해주고 보냈는데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다른 학부모도 "저희는 학년티 입고 오라고만 해서 체육관에서 (수업)하는 줄"이라고 공감했다. 이 같은 내용에 누리꾼들은 "학부모 C씨는 실시간으로 운동장을 보고 있었나보다. 그게 더 소름끼친다" "이래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가 인기인 건가" "아파트 속 초등학교는 실시간 상황이 맘카페에 공유된다" 등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육 당국은 최근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해 12월 교섭을 통해 교권을 보호하고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교원의 '응대 거부권' '답변 거부권' 등을 담은 실질적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5 08:38:32[파이낸셜뉴스] 키즈카페 직원이 자신의SNS에 아이들의 사진과 저주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논란 중인 키즈카페 직원 인스타(그램) 스토리’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소풍 겸 키즈카페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는 우연히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남긴 글을 봤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스토리는 인스타그램에 사진, 영상 등을 올리고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단발성 게시물이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과 키즈카페 직원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담겼다. 키즈카페에서 단체복을 입고 놀고 있는 아이들 사진위로 ‘개xx 저출산 맞냐고 xx 저주할 거야’라는 글이 적혀있다. 이 직원은 또 키즈카페 예약 일정을 올려두고는 ‘110명 예약 가보자고~ ㅋㅋ오다가 교통사고 나라‘라고 적기도 했다. A 씨는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쭙는다”며 “(직원은) 당연히 아기들 얼굴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상태로 SNS에 올려놨으며 제가 올리는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 직접 한 거다”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순식간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애가 싫으면 키즈카페에서 일을 안 하면 된다” “아무리 철이 없어도 그렇지 저런 말을” “하소연이나 투정을 넘어선 악담 아닌가” “애들 상대로 화풀이하지 말고 때려치워라”, “정신 나간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키즈카페 측은 ”학부모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해당 글을 올린 직원은 현재 연락두절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5 08:25:07[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학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가자지구 무력 충돌을 놓고 찬반 시위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수업 등 행사가 취소되는 것과 학교측에서 자녀들이 안전하게 수업을 받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며 등록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와 반대 진영의 맞불 시위가 벌어지면서 자녀들의 비싼 등록금을 지불해야하는 학부모들과 대학교측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학교 관리들은 학생들의 시위 권리를 보장과 함께 모든 재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입장이나 최근들어 학부모들은 갈수록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시위로 강의가 취소되자 대학교 상담원들과 접촉해 등록금 일부를 환원할 것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부유층들은 앞으로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욕시의 바너드칼리지 4학년생 딸을 둔 한 부동산 변호사는 대인 수업 뿐만 아니라 논문 발표 오찬까지 취소되자 총장에게 부족한 조치를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 바너드칼리지의 경우 1년을 다니는데 등록금 등을 포함해 약 9만달러(약 1억2300만원) 소요되나 학기 종료를 앞두고 각종 취소와 제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시위를 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캠퍼스내 천막을 치는 것을 침입죄로 간주해 경찰에 구속되게 방치하고 있다며 이를 막지못한 당국의 조치를 비판하고 있다. 최근 시위가 격화된 컬럼비아대와 UCLA대에 자녀가 다니는 학부모들은 학교측에 부분 또는 전액 등록금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입시 상담 관계자에 따르면 자녀들이 강의동에 출입조차 못하는 것을 보며 학부모들이 등록금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가담하지 않는 학생들까지도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 대학교 4학년생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수업에 차질을 빚는 것을 감수하면서 다녀야 했다. 그러나 USC의 경우 연설을 할 예정이던 졸업생 대표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 반유대주의적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안전을 이유로 지난달 졸업식을 취소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03 10:37:54학부모의 자녀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부모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부모 가이드북'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4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모든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부모정책의 방향과 과제' 등 4개 안건을 상정했다. 정부는 교육 3대 주체 중 하나인 학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와 협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학부모 지원 종합 방안이 발표되는 건 2009년 '학부모 정책 추진방향' 이후 15년 만이다. 교육부는 먼저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학부모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자녀 성장에 따라 시기별로 학부모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도출해 학부모 역량 체계를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영·유아-초-중-고등학생 등 자녀 학교급에 따라 학부모가 알아야 할 필수적인 내용을 담은 '학부모 가이드북' 표준안 개발도 개발한다. 온라인 학부모 교육도 강화된다. 전국학부모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학부모 온라인 교육 시스템인 '학교On누리'가 온라인 학부모교육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능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확대한다. 학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해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대면·유선·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활한 상담이 이뤄지도록 학부모 상담 대표번호를 운영하고, 교원과의 상담 절차를 담은 학부모 가이드북도 배포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예비 학부모교육도 추진한다. 각 대학에서 전공·교양강좌 개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예비학부모교육 강의 사례집'을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윤홍집 기자
2024-04-30 19:29:18학부모의 자녀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부모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부모 가이드북'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4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모든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부모정책의 방향과 과제' 등 4개 안건을 상정했다. 정부는 교육 3대 주체 중 하나인 학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와 협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학부모 지원 종합 방안이 발표되는 건 2009년 '학부모 정책 추진방향' 이후 15년 만이다. 교육부는 먼저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학부모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자녀 성장에 따라 시기별로 학부모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도출해 학부모 역량 체계를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영·유아-초-중-고등학생 등 자녀 학교급에 따라 학부모가 알아야 할 필수적인 내용을 담은 '학부모 가이드북' 표준안 개발도 개발한다. 온라인 학부모 교육도 강화된다. 전국학부모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학부모 온라인 교육 시스템인 '학교On누리'가 온라인 학부모교육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능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확대한다. 학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해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대면·유선·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활한 상담이 이뤄지도록 학부모 상담 대표번호를 운영하고, 교원과의 상담 절차를 담은 학부모 가이드북도 배포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예비 학부모교육도 추진한다. 각 대학에서 전공·교양강좌 개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예비학부모교육 강의 사례집'을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일하는 부모가 자녀 학교의 행사 등을 참여할 시에는 '가족돌봄휴가'를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참여 여건을 조성한다. 교육청과 학교는 학부모 편의를 고려해 다양한 시간대에 학부모 행사를 개최하도록 한다. 교원의 소통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는 예비·현직교원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를 지원한다. 교·사대 교육과정에는 학부모와의 소통 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 내용을 반영하고, 교장·감, 수석교사,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과정 등에도 관련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모범적인 가정교육을 실천하고 학교교육에 기여한 학부모에게는 제정하는 '대한민국 학부모상'도 검토한다. 학부모에게 부총리 상을 수여함으로써, 올바른 부모 역할과 관련한 우수사례 확산겠다는 설명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30 14:19:14【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과천시는 오는 5월 11일 오전 10시 '2028년 대입과 중학교 3학년의 입시 변화'를 주제로 '과천 학부모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민선 8기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과천 학부모 아카데미'가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음에 따라 올해 정규 사업으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상반기 1~2회 학부모 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개편된 2028년 대입에 대한 핵심 쟁점을 분석하고, 새로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수시 변화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2028 대입 개편안이 실제 적용되는 중학생 자녀를 둔 관내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학부모 아카데미 신청 접수는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과천시 평생학습포털에서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계용 시장은 "우리는 올바른 정보가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는 사회에 살고 있으며, 신뢰성 있는 정확한 교육정보는 우리 학생들의 학습과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과천시는 지속적인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3 14:06:49[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학교 학부모회 회장들을 모아 교육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학교운영위원회장들에 대한 전문 직무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4일과 26일 서울 소재 학교 학부모회 회장과 학교운영위원회장 전체가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해 각각 한자리에 모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2024년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교육정책 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전문 직무역량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오는 24일에는 단설유치원부터 공·사립 초·중·고·특수학교까지 학부모회장 900명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에서는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학부모 사업 정책과 방향을 안내하고, 기존 학부모회 사업 참여자의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또한 학부모 디지털리터러시 향상 연수를 통해 자녀의 미디어 중독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시간도 가진다. 26일 학교운영위원장 연수에서는 초·중·고·특수 및 각종학교 학교운영위원장 1,360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학교운영위원회는 단위학교에서 반드시 구성·운영해야 하는 의사결정 기구로서 학교운영위원장의 기능, 서울교육 공동체학교 협약 우수 사례 등을 포함한 연수로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 연수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의 청렴의지를 담은 청렴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이는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의 예·결산, 학부모 부담경비에 관한 사항, 학교급식 등 학교의 주요 사항을 심의, 자문하는기구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협력하는 공동체형 학교를 향해 나아가 혁신교육의 축적된 성과를 발전시키고, 혁신미래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의 중추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교육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교육공동체 모두가 더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23 09:2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