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2일 오전 9시 올해 들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과 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지난 2·4·5·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어 또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통위가 10회 연속 동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중요한 근거는 불안한 물가 상황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개월 연속 3%대를 시현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럽다"며 "디스 인플레이션 국면에 위치한 것에는 이의가 없겠으나, 물가 오름폭의 축소세가 장기화되는 측면에서 물가의 특성상 재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반년 만에 올해 1월(2.8%) 2%대에 진입했다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3%대에 올라선 뒤 내려오지 않고 있다. 더구나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뛰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지난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2%) 수렴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태도도 한은 동결에 힘을 싣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월비)이 3.5%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20%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5.25∼5.50%)과의 역대 최대(2.0%p)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연준도 '울퉁불퉁한(bumpy)' 물가를 걱정하며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데 한은이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을 감수하고 굳이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낮출 이유는 전혀 없다. 금통위가 오전 10시께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동결하면, 금통위 의결 직후 열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언론 간담회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물가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금리 인하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이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금통위원들이 다수결로 동결을 의결하더라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소수 의견이 나올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는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주장을 한 위원이 1명 등장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인하를 전망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장기간 인상 가능성 혹은 동결 기조 지속을 주장하던 금통위원 내부에서 처음으로 인하 논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인하의 물꼬를 트는 첫 금통위였다"며 4월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위원이 1명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과 서비스 물가·근원물가의 둔화세가 언급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들어 물가가 추가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근원 물가는 하반기 2%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12 09:36:07한국은행이 9회 연속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물가안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올해 상반기 내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다"고 언급하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상보다 심각한 내수부진에 '3개월 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한 금통위원도 등장하는 등 오는 5월의 물가전망 추이에 따라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4·5·7·8·10·11월 그리고 올해 1월에 이어 이달까지 9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으나 농산물 가격 상승, 국제유가 변동 등으로 물가안정에 대한 확신이 아직 부족한 것이 이번 동결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늘어나는 가계대출과 경제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금리동결 재료로 쓰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유가 등 공급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데다 높은 생활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을 제한하고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의 둔화 과정이 평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안정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22 18:24:29[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지난해 2월 이후 8회 연속 동결했다. 물가가 여전히 목표치(2%)보다 높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 최근 부각되는 부동산PF 리스크 등을 금리 상하방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자 ‘중립’ 태도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기조가 올해 종료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감을 꺾을지 주목된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가계부채, 부동산 PF 등 여러 국내 경제 요건을 살피며 만 1년째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는 한은의 최대 관심사인 물가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2%대로 낮아졌다가 8월에 3.4%로 상승해 9월(3.7%) 10월(3.8%)까지 3개월 상승했다. 이후 11월(3.3%)에 다시 내리기 시작했으나 12월에도 3.2%를 기록하며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 상태다. 한은은 연초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중동 등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여전히 물가 불안 요인이 남아있어 4·4분기 이후에나 목표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향후 유가, 농산물 가격 등이 물가 불확실성을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역대 최대 규모인 가계부채와 최근 촉발된 부동산 PF는 복합 요인이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한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1095조원으로 전년 대비 37조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태영건설이 지난달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부동산 PF발 경기 둔화 우려를 확산 시키고 있다. 이에 이번 금통위에서 지난해 11월보다 매파(긴축선호)적 스탠스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물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종료를 시사하며 시장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적절한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연준이 ‘피벗’(정책 전환) 논의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한은은 지속해서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는 입장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우리 물가상승률도 점차 2%에 근접해 갈 것이지만 목표 수준에 안착 되는 시기는 불확실하다”며 “마라톤에서의 마지막 구간, 즉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반드시 물가안정을 이뤄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11 10:24:13[파이낸셜뉴스]내년 1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3.50%으로 유지된다. 기준금리 7회 연속 동결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으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 2·4·5·7·8·10월에 이어 11월까지 7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후 잇달아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리동결은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저성장,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8% 올라 3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한은 물가안정 목표 수준(2%)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1% 초중반 저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 부실 우려 등 금융안정 리스크도 있다. 지난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차주 이자부담은 약 3조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금리인하에 대한 과도한 시장 기대를 누르기 위해 한은에서는 '매파적 메시지'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통위는 지난 10월 19일 금리동결 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긴축 장기화 기조'를 분명히 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30 09:45:27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변수 등으로 물가·경제성장 모두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이른바 3고(高) 현상에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한은이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창용 총재는 "금리인하로 이자부담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며 매파적 메시지를 던졌다. 만장일치로 '매파적 동결'을 해왔던 금통위가 이번에는 향후 금리전망을 두고 의견차를 보여 복합위기 속 통화정책 결정권을 가진 한은의 고충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가계부채·물가·성장 복합위기에 발 묶인 한은 기준금리 3.50% 동결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동결했다. 지난 2월부터 4, 5, 7, 8월까지 6회 연속 동결이다. 이날 금리동결로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미국(5.25~5.50%)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2%p로 유지된다. 금통위의 이날 결정은 경기부진에 고물가가 더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계부채까지 늘어나며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물가상승률 경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3%대 초반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되 올해와 내년 각각 3.5%, 2.4%로 예상했던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 조정을 시사했다. 이창용 총재는 간담회에서 "지난 8월 전망 때보다 물가상승률 하락 속도가 늦어지지 않겠냐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라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관련해 향후 몇 주간의 상황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지난 8월 전망치(1.4%)에 부합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주요국 통화긴축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불확실성에 향후 금리전망 엇갈려…이창용 '빚투'에 작심 경고만장일치로 동결하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 기조도 흐트러졌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물가안정에 방점을 찍고 향후 3개월 내 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한 명은 연내 금리인하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6명 중 1명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금리를 올릴 수도, 낮출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다른 5명 금통위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8월 회의보다 긴축 기조를 더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5명 중 1명의 금통위원은 가계부채 문제가 악화되지 않도록 선제대응해야 한다며 강경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이 총재가 직접 나서 경고했다. 이 총재는 "자기 돈이 아니라 레버리지(대출을 일으켜)로 투자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리가 떨어져서 비용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점에는 경고를 한다"며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총재는 "미국도 고금리 장기화를 말하고 있고 여러 가지 경제상황을 볼 때 금리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보면 안 된다"며 "(부동산 투자가) 본인의 능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이하로 떨어뜨려야 하고, 필요시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부채축소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11월 30일 기준금리 결정만 남겨둔 가운데 한국은행이 당분간 '동결'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 총재 또한 "전반적으로 미국의 고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우리 금리도 상당 기간 긴축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3-10-19 18:08:30[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여섯 차례 연속 동결로, 저성장과 금융안정을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국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2%p로 유지된다. 이날 금통위의 금리동결은 경기부진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7% 올랐지만 한국은행에서는 연말 3% 내외로 둔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4일 1363.5원까지 올랐다가 1350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부진과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한은으로서는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 지연으로 수출 경기 회복이 더딘 데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080조원에 달하는 등 금융안정 리스크도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차주 이자부담이 커지고 소비여력이 줄어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 앞서 지난 8월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한 후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19 09:55:22[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국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키로 했다. 금리동결로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로 유지된다. 이날 금통위의 금리동결은 경기부진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경기부진과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한은으로서는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가 지연돼 수출 회복이 더딘 데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080조원에 육박하는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차주 이자부담이 커지고 소비여력이 줄어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 앞서 금통위는 8월 회의에서 금리동결 후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19 09:53:04[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국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키로 했다. 금리동결로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로 유지된다. 이날 금통위의 금리동결은 경기부진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경기부진과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한은으로서는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가 지연돼 수출 회복이 더딘 데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080조원에 육박하는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차주 이자부담이 커지고 소비여력이 줄어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 앞서 금통위는 8월 회의에서 금리동결 후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19 09:44:32[파이낸셜뉴스]오늘(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고물가·고유가·고환율의 3고(高)에도 불구하고 1%대 저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경기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 3월부터 만장일치 동결을 이어왔던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날 금통위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3년 1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 명분은 쌓여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7% 올라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3.7%)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수준(2%)을 훌쩍 웃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88.32달러로 오르는 등 국제유가도 상승세다. 이번달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4일 1363.5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후 등락하다 전날에는 134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국에서도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경제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할 때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지난 8월 경상수지가 48억1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에 불확실성이 높다. 특히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가 지연되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덩달아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이를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1.4%)를 밑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도 부담이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107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차주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상환능력이 저하돼 금융안정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 부실 우려도 작지 않다.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소수의견이 나올지가 이번 금통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금통위는 지난 4월부터 5, 7, 8월까지 4회 연속 만장일치 동결을 선택해왔다. 소수의견이 나온 건 지난 2월 조윤제 위원이 인상 의견을 낸 게 마지막이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지난 2월부터 6회 연속 동결로, 다음 FOMC 전까지 미국(5.25~5.50%)과의 금리차가 상단기준 2%p로 유지된다. 금통위는 지난 8월 회의에서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19 07:59:39[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지난 2월부터 5회 연속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음에도 차주들의 대출금리 부담은 여전하다.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성이 강한 장기물(5년물 이상)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은행 대출금리의 준거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해 차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은행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5년물 이상의 국내 장기금리는 여전히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성이 높다. 이와 연계된 일부 대출금리, 은행채 및 회사채 금리 등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일정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우리나라 대출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8월 25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4.32~6.95%, 고정(혼합)형은 연 3.90~6.30%로 나타났다. 상단 7%를 목전에 둔 것으로, 지난 7월 14일 변동형이 연 4.21~6.19%, 고정형이 연 4.06~6.00%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올랐다. 은행권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동반 상승하고 있어서다. 고정형 대출금리의 준거금리인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달 말 4.39% 수준까지 올랐다. 변동형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또한 채권금리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오른다. 한은이 미국 금리의 한국 금리에 대한 영향력을 자체 추정한 결과 올해 5년물 금리에 대한 미국 금리의 영향력은 51%, 10년물에 대한 영향력은 56%에 달했다. 지난해 각각 55%, 59%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금리 등락에 영향이 큰 것이다. 올해 기준 1년물, 3년물 금리에 대한 영향은 각각 14%, 39%에 그친다. 한은은 "최근 한·미 금리 동조화 지속에도 중·단기물의 경우에는 그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다"라며 "다만 국내 장기금리는 여전히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가계·기업 대출금리의 경우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견해다. 한은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국내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는 대체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11 11:4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