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법원에 전화해 대법관 등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협박 협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이날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 24일 대법원 민원실로 전화해 담당 사무관에게 본인 사건과 관련해 "대법관 등 사건 관계자들을 죽이겠다"고 살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 8시쯤 대법원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관련 사건 등의 이력을 추적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이날 강원도 원주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박 내용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25 14:25:56[파이낸셜뉴스] 내국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찾아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불법체류자를 폭행하고 현금과 금목걸이 등 1700만원 상당을 갈취한 A(37) 등 4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또 다른 1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지난 2월 23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외국인 밀집지역인 음성군에서 불법체류자를 찾아내 무차별 폭행했다. 또 가스총과 삼단봉 등으로 위협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12명으로부터 현금과 금목걸이 등 1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했다. 이들은 한 단체에 가입해 임의로 제작한 사설탐정 신분증과 무전기, 가스총, 전기충격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차량 4대를 이용해 이동했다. 우선 외국인을 발견하면 탐정 신분증을 보이고 외국인등록증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불법체류자를 선별했다. 이어 도망가는 피해자를 추격해 넘어뜨린 후 폭행하거나 가스총 등으로 위협하고 삼단봉을 들고 주위를 포위해 불법 체포했다. 그러면서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피해자에게 100만~200만원을 요구했다. 현금이 없는 피해자는 지인이 돈을 마련해 올 때까지 차량에 감금하고, 돈을 받고 풀어주거나 금목걸, 금팔찌, 금반지 등을 빼앗았다. 경찰은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 식별이 어려워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로 인적 사항을 특정해 검거했다”며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윗선이 있는지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3 17:31:28[파이낸셜뉴스] 마약류 위반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야구선수 오재원에게 두산 베어스 소속 현역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오재원에게 협박 당했다며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수면제 대리처방 연루된 두산선수 8명 지난 22일 KBO 사무국에 따르면, 오재원이 몸담았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은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2주 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두산 구단은 오재원의 문제가 불거진 3월 말께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으며, 해당 선수들은 현재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에 연루된 두산 선수들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로 2군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십 차례 상습적으로 대리 처방을 해주기도 했고, 일부는 원정 도중 부산과 광주 등에서 대리 처방을 받아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수들은 오재원이 2021년 초부터 후배들에게 "수면제를 받아오라"라고 시켰는데, 팀의 주장이자 무서운 선배였던 오재원의 부탁을 거스르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거절하면 돌아오는건 폭력" 선배 오재원 무서웠다 해명 A선수는 지난 22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되게 무서운 선배였다. 팀에서 입지가 높은 선배고 코치들도 함부로 못 하는 선배였어서 괜히 밉보였다가 선수 생활에 타격이 올까 봐 (거절 못 했다)"라고 말했다. 거절도 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폭력뿐이었다고 한다. A 선수는 "(오재원이) 거절하니까 따로 불러내서 정강이를 두세 번 맞았다"라며 "뺨을 툭툭 치면서 '잘하자' 이런 얘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재원이)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라(고 했다). 괜히 말했다가 잘못 귀에 들어가면 피해는 저만 보게 될 거니까. 저는 저만 이렇게 (대리 처방) 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채널A는 이날 오재원이 후배들에 대리 처방을 강요한 정황이 담긴 카톡 내용도 공개했다. 카톡을 보면 오재원은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흉기로 찌르겠다" "팔 지질 거야"라며 협박했다. 또 약을 받으면 자신의 개인 사물함이나 특정 장소에 놓고 가라고 지시했다. 원정이나 개인 일정으로 병원에 다녀오지 못하면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며 대리 처방을 끈질기게 강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재원 측은 "공식 입장이 없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BO 사무국 "경찰 수사 지켜본 뒤 대응" 한편 KBO 사무국은 법률 검토를 거쳐 "두산 구단의 조사와 경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오재원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오재원에게 적용됐다. 오재원은 또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3 07:09:55[파이낸셜뉴스] 채무자들에게 받은 나체사진으로 협박하며, 최고 9만%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를 받으며 폭리를 취한 대부업자들이 검찰로 넘겨졌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대부업법·채권추심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무등록 대부업 운영자 A씨(30대)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 1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피해 채무자 334명에게 평균 연 이자율 2000%로 13억4000만원을 대출해주고 연체한 피해자들에게 특정 신체 부위가 노출된 사진을 찍어 보내게 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심한 경우는 대출금 20만원을 대출 실행 바로 다음 날 연이율 8만9530%의 변제금으로 변제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채무자였던 사회보장 관련 한 공공기관 직원 B씨를 이용해 건당 1만~2만원에 직장 정보와 변경된 휴대전화 번호 등 507건의 채무자 개인 정보를 유출하게 했다. 이들은 온라인 대출 카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차별적으로 소액 대출 광고를 게시해 피해자들을 모집했다. 대출 심사를 빌미로 피해자들이 신분증을 들고 본인 얼굴을 촬영한 사진과 가족·지인 연락처를 담보로 건네받은 뒤 고금리로 대출해줬다. 일당은 첫 변제기일인 일주일 뒤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대출 시 받았던 피해자 사진으로 '사기꾼 제보'라는 모욕적인 수배 전단과 피해자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한 성매매 업소 전단을 제작해 유포한다고 위협했다. 상습 연체자들에게는 기일 연장을 조건으로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받아 보관한 뒤 채무를 변제하지 못했을 시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 신체 사진을 유포하는 만행도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1·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30~40대 직장인으로, 대부분 20만~100만원 소액 대출을 진행했다가 이런 일을 당했다. 경찰은 불법사금융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 대출 카페 운영진에게 협조를 구한 뒤 '경찰문의' 신고 배너를 개설했다가 이 사건 수사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운영진 3명은 이전에 대부업계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이 중 2명은 동종전과가 있었고, 수익금 7억200여만원은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대출 광고를 보고 대출을 진행할 경우 반드시 금융감독원 누리집에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하고 불법 추심 피해 발생 시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2 16:27:25'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의 지인을 협박해 현금 3억원을 받은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6일 공갈 혐의를 받는 유튜버 엄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사건사고를 다루며 구독자 3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엄씨는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 신모씨(28)의 지인을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는 대신 현금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8월쯤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를 방송에서 저와 제 주변인이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원을 받았다"며 "이 돈 모두 피해자분께 드리겠다"고 발언했다. 피해자 유족은 돈을 받지 않았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18 18:03:22[파이낸셜뉴스]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의 지인을 협박해 현금 3억원을 받은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6일 공갈 혐의를 받는 유튜버 엄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사건사고를 다루며 구독자 3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엄씨는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 신모씨(28)의 지인을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는 대신 현금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8월쯤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를 방송에서 저와 제 주변인이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원을 받았다"며 "이 돈 모두 피해자분께 드리겠다"고 발언했다. 피해자 유족은 돈을 받지 않았다. 엄씨는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피해자 2명을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이 지난달 29일 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8일 법원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신씨는 지난해 8월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고급 수입차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18 14:39:55[파이낸셜뉴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는 18일 협박, 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상진씨(55)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처벌 전력과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2019년 1월부터 수개월간 유튜브 채널 '상진아재'로 활동하며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서영교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주거지에 모두 14차례 찾아가 협박 방송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검찰 결정 전인 2019년 4월 말에는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방송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살고 싶으면 빨리 석방하라고 XX야!"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참가자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한 혐의도 있다. 김씨는 이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웃자고 찍은 영상일 뿐"이라고 반발하며 자신이 '괘씸죄'에 걸린 것이라고 무죄를 주장해왔다. 또 그는 윤 대통령 취임 뒤에는 윤 대통령의 팬클럽인 윤지사(윤석열 지키는 사람들)의 대표로 활동 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8 14:31:45[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의 지인을 유튜브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현금 3억원을 받은 유튜버를 검찰에 넘겼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6일 공갈 혐의를 받는 유튜버 엄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인 엄씨는 구독자 3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다. 전·현직 폭력조직원들과 스파링하는 등의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롤스로이스 사건, 부산 돌려차기 사건 등 각종 사건 사고와 의혹을 콘텐츠로 다룬 바 있다. 이와 관련 엄씨는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 신모씨의 지인들을 유튜브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현금 3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지인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8월쯤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를 방송에서 저와 제 주변인이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원을 받았다"며 "이 돈 모두 피해자분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 유족 측은 이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는 콘텐츠 제작을 빌미로 또 다른 피해자 2명을 같은 수법으로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앞서 지난달 29일 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8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8 13:34:19[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지난 4일 유세 도중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상대분(민주당 측)들이 협박해서 저희 가족들이 힘들다”며 눈물을 붉혔다. 이씨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계양을 작전서운 현대아파트 벚꽃축제 유세에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네가 계양과 무슨 상관이냐 말씀하신다”며 “근데 지금 이 자리에 저희 어머니가 와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즉석에서 지지자들 사이에 있던 어머니를 소개했다. 이씨의 모친은 지인과 함께 아들의 유세를 구경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어머니는 “천수가 여기서 축구를 했고 대한민국 월드컵도 여기서 해서 계양을 잊을 수가 없다. 고향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수가 정치를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원 후보님하고 옛날부터 인연이 있었다. 계양 주민 여러분, 25년동안한 번도 안 믿으셨던 것을 이번 한 번만 꼭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분들이 저를 너무 협박해서 저희 가족이 지금 힘들다"며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발언 도중 말을 잇지 못하면서 눈물을 참기도 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가 대선이냐"며 "계양이 발전하려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해주셔야 한다. 저한테 뭐라 하시고 때리셔도 끝까지 원희룡 후보와 할 거니까 이번에 꼭 이길 수 있도록 내일부터 (사전)투표 부탁드린다"고 말을 마친 뒤 돌아서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최근 이씨는 유세 지원 중 민주당 측 지지자들과 언쟁을 벌이는 등의 사건으로 심적인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60대 남성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에는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70대 남성 B씨가 드릴을 들고 접근해 “가족을 다 안다”며 이씨를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각각 폭행,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5 00:36:41[파이낸셜뉴스] 귀가하던 여성을 쫓아가 무차별 폭행해 징역 20년을 확정받은 '부산 돌려차기'의 사건 가해자 이모씨(30대)의 피해자 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재판에 관련 증인만 총 22명이 채택됐다. 앞서 이씨는 또 법정에서 자신이 직접 재소자들로부터 받은 사실 확인서와 탄원서 등 수십 장의 서류를 재판부에 참고 자료로 제출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진재)는 4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보복협박등) 위반 및 모욕, 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씨는 출소 이후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인 A씨를 찾아가 보복하겠다고 협박하고, 전 여자 친구인 B씨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구치소 같은 방 재소자인 C씨에게 접견 구매물을 반입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첫 공판에서 이씨 측은 "B씨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는 인정한다"면서 "A씨에게 보복 협박하고 모욕한 사실은 없다. 또 C씨에게 접견 구매물을 강요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이씨가 부인하는 혐의와 관련된 재소자들과 A씨 등 총 16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해 이씨 측도 검찰 공소 사실에 대해 반박할 재소자 1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6명만 채택했다. 이씨가 신청한 증인 중에선 부산 지역 유명 폭력조직인 신20세기파 조직원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씨는 공판이 끝나기 직전 자신이 재소자들로부터 직접 받아온 사실 확인서와 탄원서 등 수십 장에 달하는 서류를 재판부에 참고 자료로 제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 있는 자료인지 의문을 표하자 이씨는 직접 "관련이 있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재판부는 "이씨 측은 수사 절차 등에 대해 억울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검찰 측에선 증인으로 나오는 분 중 일부는 이씨와 같이 생활하기에 진술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도록 억압한다는 등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쪽에서 제출한 내용을 충분히 다 읽어보고 판단하겠다. 쌍방 모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씨에 대한 다음 공판을 오는 5월27일로 지정하고, 심문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4 13: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