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발 글로벌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황기를 맞은 국내 전력기기 업계가 향후 3년 치 이상의 두둑한 일감을 확보했다. 국내 전력기기 '빅3'의 수주잔고는 1년 새 35% 증가한 13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 AI·신재생에너지 호황에 일감 풍년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올해 1·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총 1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1000억원) 대비 34.7%의 성장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1·4분기 말 수주잔고는 6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6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4조1000억원, LS일렉트릭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조6000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전력기기 업체들이 호황을 맞은 것은 AI 시장 성장,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 중동 인프라 투자,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AI 연산을 위한 반도체 칩은 많은 전력을 쓰는 만큼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20배 이상 높은 변압기 용량이 필요하다. 아울러 미국 내 변압기 및 전선의 70%, 전력 차단기 등의 60% 이상은 설치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설비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중 무역 갈등도 국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정책에 따라 중국산 변압기가 줄고, 한국산 전력 설비 비중도 늘고 있다. ■ 전력 시장 슈퍼사이클 원년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력 시장 '강세 사이클'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AI, 친환경 에너지, 반도체 등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 확대가 향후 수년 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2350억달러에서 2030년 5320억달러, 2050년 636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각 업체들도 생산능력 확대와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변압기 공장 신축과 미국 알라바마 법인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또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 배전기기 사업 확장, 전동화 사업(회전기기) 추진 등을 올해 중점 사항으로 제시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부터 해외 법인의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생산법인 및 인도와 중국 법인의 풍부한 실적 잔고를 바탕으로 실적이 상승이 기대된다. 연초부터 잇따라 대형 수주를 따낸 LS일렉트릭도 미국 법인에 대한 시설투자를 지속한다. 현지 대형 로컬 업체와 직수출을 통해 북미 시장 '생산거점 부재'라는 약점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전력기기 산업의 호황이 시작된 후 굵직한 수주들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전력 설비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5 18:06:3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발 글로벌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황기를 맞은 국내 전력기기 업계가 향후 3년 치 이상의 두둑한 일감을 확보했다. 국내 전력기기 '빅3'의 수주잔고는 1년 새 35% 증가한 13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AI·신재생에너지 호황에 일감 풍년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올해 1·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총 1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1000억원) 대비 34.7%의 성장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1·4분기 말 수주잔고는 6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6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4조1000억원, LS일렉트릭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조6000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전력기기 업체들이 호황을 맞은 것은 AI 시장 성장,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 중동 인프라 투자,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AI 연산을 위한 반도체 칩은 많은 전력을 쓰는 만큼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20배 이상 높은 변압기 용량이 필요하다. 아울러 미국 내 변압기 및 전선의 70%, 전력 차단기 등의 60% 이상은 설치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설비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중 무역 갈등도 국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정책에 따라 중국산 변압기가 줄고, 한국산 전력 설비 비중도 늘고 있다. 전력 시장 슈퍼사이클 원년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력 시장 '강세 사이클'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AI, 친환경 에너지, 반도체 등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 확대가 향후 수년 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2350억달러에서 2030년 5320억달러, 2050년 636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각 업체들도 생산능력 확대와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변압기 공장 신축과 미국 알라바마 법인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또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 배전기기 사업 확장, 전동화 사업(회전기기) 추진 등을 올해 중점 사항으로 제시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부터 해외 법인의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생산법인 및 인도와 중국 법인의 풍부한 실적 잔고를 바탕으로 실적이 상승이 기대된다. 연초부터 잇따라 대형 수주를 따낸 LS일렉트릭도 미국 법인에 대한 시설투자를 지속한다. 현지 대형 로컬 업체와 직수출을 통해 북미 시장 '생산거점 부재'라는 약점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전력기기 산업의 호황이 시작된 후 굵직한 수주들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전력 설비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5 15:37:25【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으로 일명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주요 김 생산지 중 하나인 전남 신안군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명품 김 생산을 위해 전통방식인 지주식 양식에 집착해오다 보니 부류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물김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고, 소득 면에서도 불이익을 보고 있어서다. 28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세계적인 K-푸드 열풍 등에 힘입은 것으로, 수출 물량이 늘면서 마른김 생산을 위한 물김 수요 증가와 함께 위판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신안군에 위치한 국내 최대 김 수출업체인 ㈜신안천사김과 인근 가공업체들의 경우 물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마른김 재고까지 바닥이 나면서 해외 수출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신안군은 그동안 지역에서 집착해온 지주식 양식에 따른 생산량 한계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신안에선 광활한 갯벌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 갯벌에 가느다란 나무 기둥(지주)을 세우고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김발을 햇볕에 자동 노출하는 전통방식인 지주식 양식으로 김을 생산하고 있다. 지주식 양식으로 생산한 김은 부유물을 띄워 그 밑으로 김을 양식하는 부류식 생산 김에 비해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생산량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현재 신안군 전체 김 양식 면적 9977㏊ 가운데 지주식 양식 면적은 60%, 부류식 양식 면적은 40%다. 반면 인근 지자체의 부류식 양식 비중은 고흥군 100%, 진도군 99.6%, 완도군 91%, 해남군 82%에 달한다. 결국 이들 지자체들은 부류식 시설에서 많은 물량의 물김을 확보한 반면 신안군은 맛과 품질이 뛰어난 명품 김 생산을 위해 전통 방식인 지주식 방식을 고집하면서 수출 증가로 늘어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며 불이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신안군은 전남지역에서 가장 넓은 바다를 보유하고 있지만, 김양식 적지 면적 12만㏊의 8.3%에 해당하는 9977㏊만 개발돼 수출용 물김을 확보하는데 큰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인근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김 수출 물량 확보와 내수시장 가격 안정을 위한 지난 25일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김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특히 오는 7월부터 2700㏊(㏊는 1만㎡) 규모의 양식장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축구장(0.714㏊) 면적의 3800배에 달하는 규모로, 해수부는 이를 통해 김 생산량을 3% 안팎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오는 5~6월 신규 양식장을 공고한 뒤 대상자 선정 후 7월부터 신규 면허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신안군도 신규 양식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인근 다른 지자체의 평균 해조류양식 개발면적의 91% 수준인 11만㏊ 신규 개발을 해수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물김 가격 상승으로 귀어한 군민들이 해조류양식 분야에 진입을 희망하는 수요가 높다"면서 "신규 해조류양식 수면을 확보해 개인이 아닌 어업법인에 허가권을 줘 기존 어업인 중심의 면허제도 등 어촌사회의 폐쇄적인 진입 장벽을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6 16:08:09[파이낸셜뉴스] 현재 일본은 관광 산업의 호황과 업계 인력 부족으로 택시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주간 스파!'는 18일 전직 보험 영업사원이었던 이시자키(가명)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시자키씨씨는 “이전 직장에서는 월급이 16만엔(약 142만원)이어서 셋째를 낳고 불안해 지인의 권유로 택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동료가 월 100만엔(약 892만원) 이상을 버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도 현재는 60만엔(약 535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고 한다. 일본 택시업계는 코로나19와 인구 고령화가 맞물리며 현재 운전자가 확 줄어들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8년 말 29만 1000여명이었던 일본 택시 운전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3만 2000명으로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택시회사들은 정착 지원금, 입사 축하금 등을 제공하고 진입 장벽도 낮춰 택시기사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장 돈벌이가 잘되는 구간은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시내까지다. 홋카이도에서 도쿄로 이주해 택시기사로 일하는 다카다(가명)씨는 “나리타는 손님을 맞이하는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기다리는 것뿐이라 1년 차든 베테랑이든 상관없이 매출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하루에 매출이 12만엔(약 107만원) 넘는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노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부담도 있다. 현역 택시운전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그러면 회사에 많은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이 부족한 택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이달부터 승차공유 금지령을 해제하면서 시장에 공급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 요소다. 일본 정부는 택시가 부족한 지역과 시간대에 우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승차공유 서비스가 확대되면 그만큼 택시 업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9 08:12:43국제선 여객수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제2의 호황기를 기대하던 항공업계가 '고환율·고유가'의 이중고에 직면했다. 미국발 금리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항공업계 실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565만593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2019년 3월(583만5616명) 이후 역대 2번째로, 2019년의 96.9%에 해당한다. 특히 3월 말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하계시즌 국내외 항공사들은 231개 국제선 노선을 최대 주 4528회(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520회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평균(주 4619회)의 98%까지 회복한 수준이다. 항공업게 관계자는 "2~3월이 상대적 비수기임에도 여객수요가 꾸준해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가장 회복이 더뎠던 중국 노선 확대가 이어지면서 코로나 이전의 최성수기를 뛰어넘는 실적까지도 기대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완연한 여객수 회복에 따른 긍정적 시그널에도 항공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까지 급등하고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135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며 1360원 돌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했다. 환율상승과 고유가는 항공사 실적에 부정적 효과를 준다. 여객수 증가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비용으로 지출하는 셈이다. 예컨대,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기준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여기에 달러 거래 특성상 140억원 규모의 현금 유출 리스크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환율이 10% 상승하면 46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가 상승도 항공사들의 악재다. 대한항공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31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유 가격이 오르게 될 경우 유류할증료까지 올라 여객 수요 위축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이나 유가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을 두고 손실 규모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유류비가 영업비용의 30%에 달하는 등 환율과 유가 상승은 항공사 실적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어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08 18:10:43[파이낸셜뉴스] 국제선 여객수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제2의 호황기를 기대하던 항공업계가 '고환율·고유가'의 이중고에 직면했다. 미국발 금리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항공업계 실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565만593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2019년 3월(583만5616명) 이후 역대 2번째로, 2019년의 96.9%에 해당한다. 특히 3월 말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하계시즌 국내외 항공사들은 231개 국제선 노선을 최대 주 4528회(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520회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평균(주 4619회)의 98%까지 회복한 수준이다. 항공업게 관계자는 "2~3월이 상대적 비수기임에도 여객수요가 꾸준해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가장 회복이 더뎠던 중국 노선 확대가 이어지면서 코로나 이전의 최성수기를 뛰어넘는 실적까지도 기대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완연한 여객수 회복에 따른 긍정적 시그널에도 항공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까지 급등하고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135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며 1360원 돌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했다. 환율상승과 고유가는 항공사 실적에 부정적 효과를 준다. 여객수 증가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비용으로 지출하는 셈이다. 예컨대,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기준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여기에 달러 거래 특성상 140억원 규모의 현금 유출 리스크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환율이 10% 상승하면 46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가 상승도 항공사들의 악재다. 대한항공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31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유 가격이 오르게 될 경우 유류할증료까지 올라 여객 수요 위축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이나 유가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을 두고 손실 규모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유류비가 영업비용의 30%에 달하는 등 환율과 유가 상승은 항공사 실적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어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08 15:20:49국내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외국인 자본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하반기 원화 강세 전환 가능성도 예측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가 장기호황에 접어드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계부채 등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주요 리스크라고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및 연구기관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우리 경제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은종 BNP파리바 서울지점 대표, 오석태 SG증권 본부장, 이성희 KB 본부장, 정대희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해외투자자들이 최근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역대 최대 1·4분기 실적을 기록한 외국인 직접투자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이 이를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우리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경기회복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앞으로 AI 확산에 따라 우리나라가 특히 강점이 있는 HBM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수출·투자도 늘어나는 반도체 장기호황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참석자들은 "내수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생산·수출과 비교해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회복세가 내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임시투자세액 공제 연장 등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역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부동산 PF, 가계부채 등 우리 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들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위험요인으로 재부각되지 않도록 부동산 PF 사업장의 질서 있는 연착륙, 가계부채 비율의 점진적 하향 안정화 등 철저한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물가안정에 최우선 주력하는 가운데 최근 경기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고 내수부문 적기 보강, 민생법안 입법 적극 추진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균형잡힌 성장, 체감되는 성장의 본궤도에 조속히 진입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03 18:06:46[파이낸셜뉴스]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외국인 자본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하반기 원화 강세 전환 가능성도 예측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가 장기호황에 접어드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계부채 등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주요 리스크라고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및 연구기관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우리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은종 BNP파리바 서울지점 대표, 오석태 SG증권 본부장, 이성희 KB 본부장, 정대희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해외투자자들이 최근 우리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역대 최대 1·4분기 실적을 기록한 외국인 직접투자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이 이를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 회복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앞으로 AI 확산에 따라 우리나라가 특히 강점이 있는 HBM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수출·투자도 늘어나는 반도체 장기호황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참석자들은 "내수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생산·수출과 비교해 회복속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회복세가 내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내 임시투자세액 공제 연장 등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역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부동산 PF, 가계부채 등 우리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들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위험요인으로 재부각되지 않도록 부동산 PF 사업장의 질서있는 연착륙, 가계부채 비율의 점진적 하향 안정화 등 철저한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 주력하는 가운데, 최근 경기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고, 내수 부문 적기 보강, 민생법안 입법 적극 추진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균형잡힌 성장, 체감되는 성장의 본궤도에 조속히 진입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경제 전반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 혁신 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 이동성 제고 등 3대 정책과제에 주력하여 잠재성장률도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03 14:05:48[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호황 덕에 지난해 미국인들의 순가계자산 규모가 사상최대를 찍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 가계 순자산이 전년비 8% 증가한 156조2000억달러(약 20경6000억원) 규모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상최대 규모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 순자산 증가가 주로 직간접적으로 주식 투자와 관련이 있었다면서 지난해 4분기 가계 주식투자 규모는 4조7000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 가치는 되레 줄었다. 집 값이 꾸준히 올랐지만 전체 가계 순자산에서 부동산 가치는 4000억달러 줄었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지난해말 미 가계가 보유한 주식 규모는 47조5000억달러로 2022년말 39조7000억달러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다. 연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분기 동안에만 미국인 자산은 4조8000억달러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채 규모 역시 증가했다. 가계 부채는 지난해 4분기 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 대출이 3.3%,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부채가 2.1% 늘었다. 올들어서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가계 순자산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들어 8%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일과 7일 의회에 출석해 연내 금리인하 계획을 재확인함에 따라 가계 부채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금리인하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리인하가 증시 상승 방아쇠 역할을 하면 가계 자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0 04:03:44[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 주주환원 정책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5일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지난해 4·4분기 연결지배주주순손실 191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며 "전분기 대비 감익은 영풍제지 사태 관련 미수금 비용과 부동산PF 및 해외부동산 관련 충당금 비용 등의 5000억원 상당 일회성 비용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시장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분기 대비 22.4% 감소한 1383억원을 기록했고, 예탁금 및 신용잔고가 감소하면서 이자손익도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상손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한편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운용손익 증가로 운용손익은 29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80.3% 증가했다. 다만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따른 증시 호황시 키움증권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명시적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업종 내 주주환원 메리트 또한 존재한다고 판단한다"며 "또 주주환원 시 2023년 발생한 일회성 비용요인의 경우 향후 수 개년에 걸쳐 나눠서 반영한다는 방침이고, 이에 따라 2023년 환원 성향은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주도 '기업 밸류업 정책'에 따라 향후 금융사들의 자본 활용 및 주주환원 정책 가시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2-15 0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