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은 16일 서울 마포구 홍대 번화가 일대를 찾아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 점검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10시께 홍대 클럽거리와 노래방 등을 방문하고 현장 방역수칙 준수 실태를 점검했다. 김 청장은 “지금은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방역의 고삐를 단단히 조여야 할 때"라며 "경찰은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지자체와 함께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7-16 23:22:26[파이낸셜뉴스] 서울 홍대클럽거리 인근에서 길을 지나던 80대 노인을 향해 신발을 날려 얼굴을 다치게 한 남성 무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남성 A씨를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30분께 서울 마포구 홍대클럽거리 인근에서 일행과 함께 길을 가던 중 신발을 날려 길을 지나던 80대 여성 B씨의 얼굴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A씨는 다수의 남성 무리가 길을 가던 중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발로 차면서 자신의 신발을 B씨에게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날아든 신발에 얼굴을 강하게 맞아 일부 부위가 찢어지는 등 다쳤다. 그러나 A씨 등 남성 무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차도에 떨어진 신발만 챙겨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아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가해자 무리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이 고의성이 있는지 등은 수사를 통해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5 06:35:23[파이낸셜뉴스]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과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인파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성탄절 연휴, 제야의 종 타종행사, 해맞이 행사 등으로 연말연시 명동, 보신각,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광화문광장 및 해맞이 명소 등 많은 인파가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13개 자치구와 함께 14개 지역의 성탄절 인파 안전관리계획을 마련했다. 14개 지역은 명동 일대,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성수 카페거리, 건대 맛의거리, 홍대 클럽거리, 강남역 일대, 익선동, 경희대·외대 일대, 수유역 일대, 미아사거리역 일대, 목동역 일대, 발산역 일대, 잠실관광특구 일대, 천호역 일대다. 본격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는 22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지역상황에 맞게 현장 안전관리 인력을 투입하고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을 강화하는 등 비상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재난안전통신망, 모바일상황실 등을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 관리하고, 위험상황·징후 발생 시 이동식 확성기·사이렌·재난문자 등을 활용해 즉각 대응한다. 주최자가 있는 행사의 경우에도 총 운집인원이 100만명 이상이거나, 1일 운집예상인원이 5만명 이상인 경우 특별 지도·점검을 진행한다. 특히 1일 운집예상인원이 10만명을 넘는 12월 31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행사 당일 시·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이 함께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이번 성탄절 및 연말연시에는 25개 자치구 81개 지역에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 889대를 집중 가동해 대비한다.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 인파밀집 위험징후를 사전에 알려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위험징후를 감지하면 즉시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에 자동 전파한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서울시는 자치구·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최자가 없거나 불분명한 지역축제까지도 빈틈없이 관리해 안전하고 편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본격 운영 중인 인파감지시스템을 통해 현장 상황의 인지, 판단의 정확도가 높아져 안전사고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2-20 11:50:12[파이낸셜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은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아 치안 현장을 점검하고 상인 등 지역주민과 간담회를 열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윤 청장은 홍대 소상공인번영회 회장 및 회원들과 마포경찰서장으로부터 홍대 클럽거리 인근에 설치된 인파관리시스템 폐쇄회로(CC)TV 운용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범죄예방·안전관리 시설을 점검한 뒤 상인 10여명, 현장경찰 10여명으로부터 지역치안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윤 청장이 마포서 관할 홍대입구역 인근을 방문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홍대입구역은 전국 최대 상권이 형성돼 다양한 연령층과 관광객이 몰려 국내 최다 치안 수요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태진 홍대 소상공인번영회 회장은 "최근 홍대거리 주변에 유동 인구가 늘어난 것이 체감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며 "경찰과 협업해 안전한 상권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가 이어지는 시기에 홍대에 인파가 몰릴 것이므로 사고 예방을 위해 상인과 경찰이 잘 협력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윤 청장은 "홍대입구역 주변 유동 인구가 급증한 것을 잘 알고 있고 경찰에서도 관할 홍익지구대를 '중심 지역관서'로 선정해 경찰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등 조직을 신설해 치안 수요가 많은 곳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청장은 또 "최근 클럽 등 유흥주점에서의 마약범죄 우려도 커진다"며 "지역 상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경찰의 단속과 예방 활동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올해 9월 밝힌 조직개편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관리직·내근직을 현장근무 인력으로 전환해 전국에 28개 기동순찰대(2천668명)를 신설할 계획이다. 기동순찰대는 범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범죄 취약지와 다중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위력 순찰과 무질서 행위 단속 등 임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경찰은 자율방범대 등 민간 협력단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합동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관 부처와 협업해 CCTV 등 범죄예방 기반 시설도 확충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1-22 16:36:21159명의 희생자를 낳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주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는 다시 많은 사람이 모였다. 다만 핼러윈을 즐기러 온 사람보다는 추모객이 많이 보였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은 '풍선효과'로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핼러윈 분장을 하고 거리를 누볐고 호박·귀신 분장을 한 마네킹 등으로 꾸민 가게도 많았다.■추모가 먼저였던 '이태원'지난 28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골목길에 조성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핼러윈 소품으로 장식한 가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예년이면 사람들로 붐볐던 해밀톤호텔 뒤편 라운지바는 텅텅 비어 있었다. 식당 직원 이모씨(30)는 "놀러 온 사람보다 경찰과 구청 직원이 더 많다"며 "SNS에는 이태원에 가지 말자는 얘기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토로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참사 관련 기념품과 핼러윈 분장의 하나인 타투 스티커를 추모 시민들에게 붙여줬다. 대학생 이모씨는 "참사에 대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무작정 이태원을 피해서 상권이 죽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추모는 참사 1년이 되는 29일에도 이어졌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이날 오후 2시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교 기도회를 시작으로 추모식 사전행사를 개최했다. ■풍선처럼 부푼 '홍대'홍대는 이태원과 대조를 보였다. 지난 28일 토요일 저녁, '클럽거리'로 불리는 홍대 인근 삼거리는 클럽 음악 소리로 가득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평소보다 매출이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료 등을 더 준비해 매출을 최대한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긴장감은 높아졌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다음달 1일 새벽 3시까지 마포구청 600명, 경찰 1750명, 소방 300명, 민간 200명 등 총 2850명 하루 약 570명이 안전점검에 투입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0-29 18:42:57[파이낸셜뉴스] 159명의 희생자를 낳은 '이태원 참사'를 앞둔 주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는 다시 많은 사람이 모였다. 대만 핼러윈을 즐기러 온 사람보다는 추모객들이 많이 보였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은 '풍선효과'로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핼러윈 분장을 하고 거리를 누볐고 호박, 귀신 분장을 한 마네킹 등으로 꾸민 가게도 많았다. ▶관련기사 5면 추모가 먼저였던 '이태원'지난 28일 이태원역 1번출구 인근 골목길에 조성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핼러윈 소품으로 장식한 가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예년이면 사람들로 붐볐던 해밀톤호텔 뒤편 라운지바는 텅텅 비어 있었다. 식당 직원 이모씨(30)는 "놀러 온 사람보다 경찰과 구청 직원이 더 많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태원에 가지 말자는 얘기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토로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참사 관련 기념품과 핼러윈 분장의 하나인 타투 스티커를 추모 시민들에게 붙여줬다. 대학생 이모씨는 "참사에 대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무작정 이태원을 피해서 상권이 죽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추모는 참사 1년이 되는 29일에도 이어졌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이날 오후 2시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교 기도회를 시작으로 추모식 사전 행사가 진행됐다. 풍선처럼 부푼 '홍대'홍대는 이태원과 대조를 보였다. 지난 28일 금요일 저녁, '클럽거리'로 불리는 홍대 인근 삼거리는 클럽 음악 소리로 가득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핼러윈 데이 기간 평소보다 매출이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주에도 꽤 매출이 늘어서 평소보다 재료 등을 더 준비해 매출을 최대한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긴장감은 높아졌다. 안전에 대비해 다음달 1일 새벽 3시까지 마포구청 600명, 경찰 1750명, 소방 300명, 민간 200명 등 총 2850명, 하루 약 570명이 안전 점검에 투입된다. 클럽거리의 헌팅포차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해 참사도 있었기 때문에 올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경찰이 많이 와서 관리하고 있지 않냐"며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한다고 하니 다행이다"고 지적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0-29 10:52:47[파이낸셜뉴스] 핼러윈 주간을 맞은 27일 금요일 저녁, '클럽거리'로 불리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인근 삼거리는 쿵쾅거리는 클럽 음악소리로 가득했다. 핼러윈을 즐기러 나온 20대 청년들은 클럽이 문을 열기 전 음악소리로 영업의 시작을 알린 헌팅포차 앞으로 몰려들었다. 바로 일 년 전 비극적인 인명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대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홍대 인근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나온 경찰들도 거리 곳곳에서 2인 1조로 순찰을 돌고 있었다. 이면도로 곳곳에는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펜스가 설치됐다. 이날 클럽거리 인근 주점들은 핼러윈을 맞아 손님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가게 전면을 호박, 귀신 분장을 한 마네킹 등으로 꾸민 가게는 물론 이제 막 단장을 시작하는 직원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핼러윈 장식으로 꾸며놓은 주점 직원 황모씨(32)는 "클럽 거리가 바로 앞이어서 외국인을 비롯한 손님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주말 동안 홀 직원을 2명 늘려 8명이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다만 "지난해 사고도 있었기 때문에 외관만 꾸며 놓았고 직원들은 핼러윈 분장을 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주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핼러윈 기간 동안 평소 보다 매출이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주에도 꽤 매출이 늘어서 평소보다 재료 등을 더 준비해 매출을 최대한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거리의 한 음식점 직원 A씨 역시 "지난 주말은 시험 기간이어서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오늘부터 주말 동안은 인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지자체도 이태원 대신 홍대로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했다. 이날부터 오는 내달 1일 새벽 3시까지 마포구청 600명, 경찰 1750명, 소방 300명, 민간 200명 등 총 2850명, 하루 약 570명이 점검에 투입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태원 참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찰이 과잉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홍대 주차장거리에서 악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남성 B씨는 "이태원은 구조적으로 경사진 좁은 골목이라는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계단만 정비했어도 생기지 않을 문제인데 올해는 극단적으로 유난스럽게 관리하겠다고 경찰이 몰려온 게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반면 인파 관리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도 있었다. 클럽거리의 헌팅포차에서 근무하는 C씨는 "작년에 사고도 있었기 때문에 올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경찰이 많이 와서 관리하고 있지 않냐"며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한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인파 속에는 지난해 참사 당시 논란이 된 유사 경찰 복장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도 보였다. 프랑스에서 온 20대 남성 3명은 경찰 모습처럼 보이는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들은 "작년에 일어난 이태원 사고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경찰 모자로처럼 보이는 게 문제가 되는 줄 몰랐다"며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성순 서울 마포경찰서장은 이날 인파관리 도보순찰에 앞선 브리핑에서 "홍대관광특구에서 유사 경찰복장으로 입건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며 "유사한 경찰복이 적발되면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과도한 축제 분위기를 자제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차장거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50대 윤모씨는 "이태원 참사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1년 만에 핼러윈을 즐기러 나올지 의문"이라며 "매출을 생각하면 사람이 많이 나오는 게 좋겠지만 젊은이들이 조금 더 추모의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핼러윈을 맞은 주말 홍대를 찾은 젊은이 중 상당수도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거나 언급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주점 앞에서 출입을 기다리던 20대 남성 D씨는 "주변에 살아서 홍대로 핼러윈을 즐기러 왔다"며 "(이태원) 사고를 염두에 두고 장소를 정하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이태원에는 갈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2호선 홍대입구역 앞에서 만난 여성 김모씨(23)는 "핼러윈이라서 나온 건 아니고 그냥 친구들과 놀기 위해 왔다"며 "사고 이후 무섭기도 하고 외국인을 별로 안좋아해서 이태원은 가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마포구청, 마포경찰서, 마포소방서 등은 인파 집중에 대비해 합동 도보순찰을 진행했다. 서울시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홍대관광특구는 유동인구 8만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평소 금요일 동일 시간대와 비슷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민관경은 인파가 가장 몰리는 시간대는 작년 기준 토요일 오후 8시로 보고 오늘부터 주말 운집을 집중 대비하고 있다. 임 서장은 "지난주부터 홍대로 인파가 몰린다는 보도가 있었고, 실제로 운집되리라 예상하고 경찰력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며 "보통의 금요일 수준과 비슷한 인파 운집 상황에서 숫자가 늘어나도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각 지역 공무원과 단체가 안전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순찰을 통해 보행통로가 확보되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바로 시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0-27 20:57:5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번 핼러윈 데이에 인파가 몰릴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인파 운집이 예상되는 16개 지역을 선정하고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27~31일 핼러윈 데이 기간중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은 익선동과 명동, 홍대 관광특구, 이태원 관광특구, 성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거리, 강남역(강남구), 발산역, 문래동 맛집거리, 신촌 연세로, 왕십리역, 로데오거리, 논현역, 강남역(서초구), 샤로수길, 신림역 등이다. 서울경찰청은 12개 경찰서 620명 및 경찰관기동대 10개부대 등 총 1260명을 취약시간·장소에 투입해 안전활동을 강화한다. 선정된 지역에는 방송조명차 5대를 배치하고 폴리스라인(PL)을 활용해 시민들이 양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마포, 용산, 강남 지역에 있는 '고밀도 위험 골목길' 16개소를 선정해 골목길 일방통행, 양방향 교행 등 특별 관리를 시행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자체와 3∼4차례 회의 및 답사를 거쳐 고위험 골목길을 정했다"며 "이번에는 용산보다는 마포와 강남으로 (인파가) 많이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좁은 골목은 조명을 비추거나 방송을 통해 클럽 입장 대기와 인도 통행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로·인도상 각종 위험성 장애물의 경우 지자체와 협의해 관리하고 홍대입구역, 강남역, 이태원역 등 밀집이 예상되는 지하철역들에 대해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대응하기로 했다. 중요범죄·대테러 등 예방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경찰특공대도 주요 지하철역 3개소에 배치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시·구청, 소방, 서울교통공사, 유관단체 등과 유기적으로 협업해 핼러윈 데이가 안전하게 종료되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과다처방 병의원에 대한 수사 상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올해 수사를 의뢰한 병의원은 21곳, 환자는 13명"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식약처와 진행하는 합동 단속을 확대하고 이와 별개로 서울시와 협업해 마약류 오남용 의심 병의원에 대한 추가 점검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포털 다음의 아시안게임 한국축구 댓글응원 조작 의혹과 관련 서울경창청 관계자는 "이달 4일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6일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피의자 특정은 아직 안 됐고 특정을 위해 필요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인천국제공항 세관 직원들이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3개국 마약 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척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입건된 직원들은 당일 근무한 이들로, 대가를 받거나 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사 초기 단계"라고 알렸다. 또 경찰은 대북 소금지원사업 보조금 수천만원을 북한 측 인사에 전달한 의혹을 받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간부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경찰 관계자는 "민화협 전 대외협력팀장을 지난 12일 구속했고 이후 20일 송치했다. 나머지 관련된 이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10-23 12:19:07클럽이 밀집한 거리에서 가까운 서울 소재 대학교 내에 영문으로 작성된 마약판매 광고 카드전단물이 뿌려져 해당 대학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카드에는 '액상대마(liquid weed)를 가지고 있으니 연락을 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동안 홍익대 일대 일부 클럽에서는 화장실이나 주차장, 차 안 등 은밀한 곳에서 마약이 밀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캠퍼스 내에 직접 판매 광고가 발견돼 충격이다. 홍대·이태원·강남 등 서울의 3대 클럽 지대는 ‘마약 우범지대’로 통한다. 22일 대학 등에 따르면 최근 홍대 미대 건물을 중심으로 마약 구매를 권하는 내용의 영문 광고물이 발견됐다. 명함 크기의 이 카드에는 영어로 "영감이 필요한가? 당신을 위한 획기적인 제품 '액상대마'를 준비했다. 완전히 '합법적'"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환각 효과를 설명하는 문구와 함께 "합법일 때 연락 달라"며 뒷면에 QR 코드도 새겨놓았다. 대학 관계자는 "전날 광고물이 곳곳에 꽂혀 있다는 것을 인지했으며 학생들과 직원들이 이를 수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QR코드로 열리는 사이트에서 실제로 마약이 판매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총학생회 등이 메신저, 커뮤니티를 통해 학생들에게 주의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겐 "조형관과 기타 건물에서 마약 관련 문구가 발견되고 있다. 위 문구를 발견하면 즉시 폐기하고 절대 QR코드로 들어가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공지가 전달됐다. 대학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도 신고했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0-22 16:46:20[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지난달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이후 첫 대명절을 맞았다. 한국 추석은 중국 국경절과 시기가 맞물려 방한 중국인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기에 국내 여행·관광업계 대목으로 꼽힌다. 실제로 면세점과 카지노업계는 8~9월 중국인 매출이 전월대비 상승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하지만 황금연휴 직전 거리에서 만난 풍경은 예상보다 썰렁했다. 코로나19 이전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몰리던 홍대와 동대문, 명동 거리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 인파로 북적이는 대신 구미주와 중동, 동남아시아 여행객들이 차분하게 거리 체험 위주의 문화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中관광객 몰려온다? 홍대 상인들 "경기 회복 체감하기 어려워" 추석을 이틀 앞둔 27일 오후 3시 무렵 홍대는 일부 구미권 관광객들을 간간이 볼 수 있을 정도로 조용했다. 서울시 관광특구 7곳 중 하나(마포구·홍대문화예술특구)인 홍대의 ‘차 없는 거리’(구 주차장길)의 중심상권은 과거 음식점과 의류 매장, 뷰티숍 등 비교적 업종이 다양했으나 현재는 구매 수요가 가장 많다는 스마트폰 케이스 및 캐릭터 소품 매장이 점령하다시피 했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중국인 매출 의존도가 높던 중저가 의류숍은 80% 이상이 폐업했고, 음식점 수도 확 줄어 업종 구성이 매우 단순해졌다. 홍대에서 휴대폰 케이스 매장을 10년째 운영했다는 한 상인은 “최근 중국인이 많아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 매장의 매출은 외국인이 60% 비중을 차지한다. 사장은 수년간 업종 변경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경기 불황으로 엄두가 나지 않아 앞으로도 매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매장엔 미국과 유럽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고 그다음엔 일본인”이라고 했다. 같은 업종의 또 다른 상인은 “폰 케이스야 전 세계 공통으로 쓰는 물건이고 가격도 싸니까 그나마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K뷰티가 외국인에게 인기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화장품 브랜드 매장은 매우 한산했다. 홍대 ‘차 없는 거리’에 위치한 T브랜드 매장과 홍대역 9번출구 인근 I브랜드 매장도 직원만 홀을 오갈 뿐 들어가는 손님은 없었다. 홍대 중심 상권 내 편의점 몇 곳과 길거리 음식 좌판 상인에게 추가 확인한 결과 이 지역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균 60% 정도로 추산된다. 그마저도 중국 외의 관광객 비중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 관광특구로도 지정돼 있지만 외국인이 쓰는 비용이 내수 불황을 만회할 정도로 크진 않다는 게 상인들의 말이다. 한 상인은 "중국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데 굳이 한국 여행을 오겠냐"는 말도 덧붙였다. ■홍대 거리문화에 관심···“인종 다양, 쇼핑보단 K팝 즐기러 와” 홍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적은 다양해졌지만 쇼핑하는 외국인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홍대 중심거리 뒤편 곱창골목에서 14년째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연휴 전이긴 해도 아직 평일이니 5시나 저녁이 돼야 사람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매장의 중국인 매출 의존도는 80% 정도로,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심했던 2021년에는 6개월간 휴업을 하기도 했다. 사장은 “2019년 이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60~70%가량 회복됐지만 아직도 불안한 수준”이라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온다고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8월엔 오히려 매출이 줄었고 요즘엔 대만, 홍콩, 싱가포르와 20~30대 유럽 손님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서 만난 커플 관광객은 미국에서 온 교포로 3주째 한국을 여행 중이라고 했다. 이들은 연고가 있는 경기 안산을 비롯해 서울 강남과 잠실을 다녀왔으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로 롯데월드를 꼽았다. 길거리 음식을 파는 한 상인은 “K팝 영향인지 클럽거리나 거리 공연, K팝 굿즈, 탕후루 등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물건을 사러오는 것 같진 않다”며 “가이드 말로는 외국인들도 관광정보가 많아져 홍대와 명동 말고 성수, 잠실, 북촌 등 서울 내에서도 여러 장소로 흩어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문화체험에 더 집중하는 여행 트렌드에 따라 당장의 매출 확보가 시급한 상인들이 체감하는 경기 회복 지수는 아직 낮다. ■‘서울시티투어버스’ 타러 동대문에 온 외국인들 추석 연휴가 시작된 28일 오후 3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을 중심으로 한 동대문 상권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이곳 역시 서울시 관광특구(중구·동대문패션타운특구)로 지정돼 있다.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등 전통문화 코스로 구성된 '노랑풍선시티버스'를 기다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제외하면 거리에 오가는 인파가 적었다.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될만한 단체보다는 지인 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투어버스 대기자와 밀리오레빌딩 앞 거리에서 만난 아시아인들의 국적을 무작위로 물어보니 네팔과 방글라데시, 대만,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인이었고 대부분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이들이 많았다. 버스 정류장 건너편 쇼핑몰 앞에서 운동화 좌판을 열고 판매를 하던 한 상인은 “지난달에 중국인이 반짝 느는 것 같았지만 다시 줄었고 여긴 아프리카와 중동 손님이 더 많다”고 말했다. ■명동 거리는 K푸드 전시장···좌판에 몰려든 여행객들 동대문과 가까운 또 다른 명동은 환영주간을 기념해 서울시관광협회가 마련한 배너 포토존을 시작으로 중심 골목 방향으로 거리음식 좌판 행렬이 이어졌다. 포토존 인근에서는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외국인들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중심 골목을 따라 수없이 이어진 거리 포차에서는 다양한 음식이 판매되고 있었다. 치즈김치말이삼겹살을 비롯해, 오렌지주스, 과일컵, 케밥, 치즈떡말이, 한국식 전으로 만든 토스트, 문어·소라꼬치, 계란빵, 크레페, 붕어빵 모양의 크루아상 등 그야말로 가지각색이었다. 외국인들은 좌판마다 몰려 음식을 사고 맛보며 기념촬영을 하느라 분주했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패션 및 뷰티 브랜드 매장 내부는 비교적 조용해 손님이 2명 이상 들어가 있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특히 명동 상권 핵심 랜드마크인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플라자, 에비뉴엘이 추석 휴무인 탓에 평소라면 인파로 북적였을 을지로입구역 인근은 일부 외국인 여행객들만 인도 위에 서 있을 뿐 오가는 행인 자체가 뜸했다. 백화점 앞에서 만난 외국인 여성 2명은 "멕시코에서 왔다"며 "한달 일정으로 여행 중인데 서울에서는 홍대가 좋았다"고 말했다. ■8월 中관광객수 26만명···단체관광 재개 효과 ‘아직’ 명동과 가까운 청계천로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1~5층 규모의 ‘하이커 그라운드’가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K팝과 드라마, 지역축제 등 다양한 주제의 한국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곳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연휴를 맞아 가족 나들이에 나선 한국인들과 프랑스 등 서구권에서 온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현장 안내를 맡고 있던 한 관계자는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은) 외국인 중에는 서양인 비중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27일 발표한 2023년 8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8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총 108만9133명으로 전월 대비 5만6945명 늘었다. 올해 1~8월 누적 외래관광객은 655만2000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57% 수준을 회복했다. 8월에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일본(26.3만명)이있으며, 이어 중국(26만명), 구미주(22.5만명), 非중국중화권(14.6만명), 아중동(19.4만명) 순이었다. 지난달 10일부터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며 업계의 기대가 컸지만 실제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달(22.5만명) 대비 3만5000명 정도만 늘었다. 또 올해 1~8월 중국인 누적 관광객수는 103만1000명으로, 올해 정부가 목표로 삼은 200만명 대비 절반(51.5%) 수준만 넘어섰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29 14:3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