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14일까지 화성시민대학 2분기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화성시민대학 2분기 모집강좌는 시민학·배움학 영역 총 42개 강좌로, 강의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의성과 전문성이 강화된 다채로운 교육과정과 강사로 구성됐다. 만 18세 이상 화성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화성시민대학 과정별 이수 기준은 출석률 70% 이상이다. 시는 평생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와 평생교육 참여 독려를 위해 총 100시간 이상 이수자에게는 화성시장 명의의 명예학위도 수여할 계획이다. 각 강좌별 일정과 강사, 정원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게시되는 화성시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신용선 평생교육과장은 "화성시민대학을 통해 새로운 지식 습득과 학습에 대한 열정을 펼쳐 화성시민 모두가 배움의 기회를 누리고 한걸음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화성시평생학습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평생교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4 14:07:46【안산=장충식 기자】 이민근 안산시장이 오는 2035년까지 12조7000억원을 투자해 '안산 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역세권을 중심의 콤팩트 시티와 더불어 사동 89블록(BL)과 옛 해양과학기술원 부지에는 약 9000가구에 달하는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또 내년 상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인 사동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 내 첨단 의료 중심의 한양대 종합병원 유치도 추진한다. 이 시장은 13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 대규모 추진사업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우선 역세권 중심의 콤팩트 시티 조성을 추진한다. 콤팩트 시티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조성하는 도시계획 기법이다. 특히 대규모 랜드마크가 들어설 초지역세권에는 광역환승역세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동주택 1700가구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며, 상업시설로 쇼핑·업무를 위한 비즈니스·숙박 등이 가능한 초고층 타워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수원광교와 성남분당, 화성동탄 등에 뒤지지 않는 명품 주거단지가 필요하다고 판단, 사동 89블록과 옛 해양과학기술원 부지를 주택 중심 민간 개발사업으로 변경 추진해 대규모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약 9000가구에 달하는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신안산선 노선연장에 대한 타당성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국제학교를 유치해 글로벌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밖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과 외국인주민지원본부를 필두로 외국인 정책을 선도해 온 것을 강점으로, 향후 출입국 이민관리청(이민청)을 유치하고, 한양대학교 캠퍼스 내 첨단 의료 중심의 한양대 종합병원을 유치, 시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이번 안산 뉴시티 프로젝트에 총 12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최대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시 재정 부담을 경감시키고 적기에 사업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의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지만 더 나은 미래 안산을 위해 결단과 실행이 필요한 때"라며 "안산의 풍부한 인프라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해 제2의 전성기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13 14:14:39[파이낸셜뉴스]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발생한 '의대생 살인사건'이 이별 문제로 잦은 다툼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대생 살인 사건 동기에 대해 "헤어지는 문제로 잦은 다툼이 있었다"며 "전체적인 상황을 봐서 우발적인 범행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피의자 최모씨에 대해 신상공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윤 청장은 유족의 입장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윤 청장은 "피의자 신상공개에 대해 유족 입장에서는 상당히 격한 감정이 있어 의견을 반영했다"며 "신상공개 요건 있는데 피해자 유족 의사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쯤 서울 서초구의 15층 높이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인 피해자 A씨(25)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건너편 건물에서 "어떤 남성이 투신하려고 한다"고 현장에 출동, 최씨를 구조했다가 소지품을 두고왔다는 최씨의 말에 다시 건물 옥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A씨를 발견하고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수 년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한 명문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과정에서는 최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최씨는 범행 2시간여 전 경기도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범행에 쓸 흉기를 구입했고, 피해자의 경동맥을 노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혈흔이 옷에 튈 것을 예상해 미리 옷을 준비해 범행 후 갈아입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윤 청장은 해당 사건으로 대두된 교제폭력 문제에 대해 "이를 근절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을 위해 사회 전체적인 관심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교제폭력의 기준과 한계 설정이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며 "경찰이 나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법·제도 측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진보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폭력, 스토킹 등의 범죄가 그간 아픈 경험을 통해 발전해온 것처럼 교제폭력도 사회 전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교차로 우회전시 일시정지' 교통규범이 사회적으로 잘 안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모든 국민과 연관되는 교통문화가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운전면허 기능시험에 우회전 방법에 대한 문제를 추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외에도 우회전 신호등 확대, 횡단보도 위치 조정 등 시설 보강·개선 작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심야집회 금지를 골자로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에 대해선 "제 임기가 끝나더라도 생각과 원칙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작년 9월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시행하기 위한 다수의 집시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돼있어 21대 국회 임기 마무리와 함께 폐기 수순에 놓였다. 윤 청장은 "집회시위의 헌법상 기본권과 자유도 맞지만 그로 인해 피해 볼 수밖에 없는 제3자 시민들의 입장도 고려돼야 한다고 본다"며 "집회시위의 자유가 '민폐의 자유'는 아니기 때문에 조화롭게 하는 차원에서 일정 부분 제한 필요하다는 게 저의 소신이고 내부 검토 결과"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13 14:09:53[파이낸셜뉴스] "내 지역구도 잡고, 우리 당도 잘 돼야 하는데..."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당의 선거를 진두지휘함과 동시에 본인 또한 지역구에 출사표를 낸 당 대표들의 어깨가 무겁다. 현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모두 각각 인천 계양을과 광주 광산을, 세종갑,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상태로 당 후보들의 유세 지원과 함께 본인들의 유세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 국면이다. 남은 기간 개인과 정당 모두를 위해 뛰어야 하는 각 당 대표들의 전략을 살펴봤다. 이재명 "1당 대표 파워'로 계양을·전국 모두 접수하겠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28일 이후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구 유세와 각 지역 후보들의 유세 지원에 골고루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는 계양역 출근인사로 일정을 시작해 용산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고,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중·성동갑과 동작을 찾아 전현희 후보와 류삼영 후보 등을 지원했으며 같은 달 30일에도 계양에서 유세를 시작해 송파·강동·광진·영등포 등 한강벨트 민심잡기에 나섰다. 31일에는 계양구 부활절 예배와 미사 등에 참석하며 지역 입지를 다졌다. 이 대표가 계양에서 내세우는 자신의 강점은 '1당 대표 파워'와 행정력이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지역 현안의 경우에도 1당 대표가 더 잘 (처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더군다나 행정력의 경우에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검증이 된 분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 능력을 많이 강조하시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장으로 일했으며 21대 국회에서 180석을 차지하고 있는 '원내 1당' 민주당의 대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원내 1당 맥을 잇기 위해 현재도 유세 현장마다 "151석 승리가 최대 목표이고 1당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구상하는 중앙당 차원의 승리 전략은 '정권 심판론'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의 집권 기간 무능을 심판하는 것이 중앙당 전략"이라며 "'검사 독재' 등으로 알 수 있는 정치적 무능과 고물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서 알 수 있는 경제 측면의 무능, '이종섭 도피대사' 문제로 표현할 수 있는 외교·사회적 무능 등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와 저희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7일 기본사회 5대 공약으로 제시한 △출생 기본소득 △기본주택 △대학 무상교육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어르신 하루 한 끼 지원 또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낙연·김종민 "우리는 '사법리스크' 없어...지역에 헌신하고 민생 얘기할 것" 지난달 28일부터 광주에서 활발한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는 이낙연 대표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깨끗함'과 지역 연고다. 현재 민주당에서 뻗어나온 야권 정당의 경우 민주당과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소나무당 등으로 갈라져 있는데 유일하게 당 대표로서 사법리스크에 연루되지 않은 사람은 이 대표와 김종민 대표뿐이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도 "유세 현장에서 사법 리스크가 없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경우 전남 영광·함평 지역구에서 4선을 했으며 21대 때 서울 종로에서 5선을 한 다선 국회의원이다. 특히 이번에 출마하게 된 광주 광산을이 이전 이 대표 지역구였던 영광·장성 등지와 붙어 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는 점 또한 이 대표의 출마 계기이자 향후 선거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다. 김 대표 또한 세종에 대한 애착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실제로 김 대표는 헌법개정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 국회분원 조항 신설 등을 위해 의정활동을 수행한 공로로 지난 2019년 '세종 명예시민'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종민실 관계자는 "김 의원 관련 세종 기록을 찾아보면 정말 세종 국회의원처럼 일을 했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이 대표와 김 대표가 중앙당 차원에서 승리를 위해 구사하려는 전략은 '집권여당 심판론'과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비판, 나아가 이를 넘어선 민생에 대한 논의다. 새로운미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큰 기조 상으로는 저희도 야당이라 제1야당인 민주당도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보지만,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필요하다는 큰 틀에서는 동의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최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으며, 3월 31일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국민의힘은 '전관비리', '부동산 특혜', '아빠찬스 특혜' 후보의 공천을 즉각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여야를 모두 맹공하기도 했다. 이준석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적절히 섞어서...이준석이 당선돼야 개혁신당도 산다" 3월 29일 유튜브 '여의도재건축조합' 채널에는 이준석 대표가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에 속한 동탄 100개 아파트단지를 직접 탐방하며 포부와 공약을 소개하는 '출마한 김에 동탄 일주' 영상이 올라왔다. 현재 이 대표는 유세차 대신 자전거로 아파트 단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유권자를 만나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친밀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화성의 경우) 가장 젊은 도시고, 이 대표가 본인이 어렸을 때 살았던 상계동의 모습과 오버랩시키는 부분이 많아 '여기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서 온 것"이라며 "(화성이) 상계동처럼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고 지역 이점을 살려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적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선거전략"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 또한 이 대표의 선거전략 중 하나다. 현재 공 후보는 지난 2021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전 군 복무 중인 20대 아들에게 현재 시세 30억짜리 성수동 주택을 증여하고, 2017년 주택을 구매할 때 현대차그룹 임원으로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개혁신당은 최근 공 후보가 현대자동차 재직 당시 엔진결함 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선거라는 것은 포지티브와 네거티브를 적절하게 잘 쓰는 게 중요하고, 부동산은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 데다가 '아빠 찬스'는 국민 정서 측면에서 굉장히 큰 반감을 사는 주제라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공격은 적절하게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당 차원의 성공 전략도 '이준석의 당선'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의 원내 진입에 대한 갈망이 있어 이 대표의 당선권을 올려야 정당 지지율이나 후보들에 대한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31 16:10:26[파이낸셜뉴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3월 31일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국민의힘은 '전관비리', '부동산 특혜', '아빠찬스 특혜' 후보의 공천을 즉각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를 가릴 것 없이 특권과 반칙, 편법과 위선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비례후보 1번인 박은정 후보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다단계 사기업체 변호로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을 놓고 "개업 1년 만에 41억이라는 수임료를 챙긴 것은 안대희, 황교안 등 전 총리 후보자들의 전관예우 논란에 비추어 봐도 '역대급 금액'이 아닐 수 없다"며 "더구나 다단계 사기범들을 수사하며 쌓은 전문성과 명성으로 다단계 사기범들 사건을 수임한 것은 직업윤리에도 반하는 악의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오 위원장은 "그런데도 당사자인 박 후보나 조국혁신당은 '친문검사로 찍혀 혜택을 볼 수 없었다', '부당한 연좌제다', '문제될 것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할 뿐 문제의 심각성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박 후보자는 '전관예우였다면 160억은 벌었을 것'이라는 궤변으로 더 큰 비판과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어떤 특권적 세계관을 갖고 있길래 41억은 문제가 안 되고 160억쯤 돼야 문제가 된다고 말하는가. 조국혁신당에게 전관비리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오 위원장은 "방법만 다를 뿐 윤석열식 공정 파괴나 조국의 공정 파괴나 청년들에게 이 사회에 대한 믿음을 깨고 깊은 좌절을 안겨준 것은 마찬가지"라며 "조국 대표와 조국혁신당은 본인들이 조금이라도 더 낫다고 말하려면 즉시 박 후보의 사퇴와 국민에 대한 사과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양문석 민주당 경기안산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도 꺼내들었다. 양 후보의 경우 앞서 고가 아파트에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 2020년 대학생 딸 이름으로 11억원에 이르는 사업자금 대출을 받아 서울 강남에 31억 아파트를 구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오 위원장은 "양 후보는 "우리 가족들 대출로 피해자가 있냐"며 사기가 아니라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안 되니까 사업자금대출을, 그것도 대학생 딸의 명의로 받아 고가 아파트를 샀다면 이게 사기가 아니고 뭐냐"며 "불법 편법 저지르지 않은 선량한 시민들 모두가 피해자이고, 그런 부모를 만나지 못해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이 나라의 모든 청년들이 피해자"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오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양 후보의 '노무현 불량품' 막말 논란 때도 '정치인 비판은 문제가 안 된다'고 편들면서 기거이 공천했는데, '11억짜리 편법' 정도는 관행이니 이번에도 문제가 안 된다고 할 거냐. 국민들 앞에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오 위원장은 공영운 경기화성을 후보의 '아빠찬스 특혜' 논란도 거론했다. 공 후보는 지난 2021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전 군 복무 중인 20대 아들에게 현재 시세 30억짜리 성수동 주택을 증여하고, 2017년 주택을 구매할 때 현대차그룹 임원으로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 위원장은 "민주당은 3년 전, 'LH 투기 의혹 사태'로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했다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특권과 반칙으로 공정을 무너뜨려 놓고서도 지금의 지지율에 기대 오만하게 밀어붙인다면 또다시 3년 전처럼 국민의 심판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지금 당장 양문석, 공영운 후보의 공직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맹공했다. 오 위원장은 국민의힘 성범죄 변호 이력 논란 후보와 이용호 후보의 '아빠찬스 특혜' 의혹도 언급했다. 오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피해자 편이라며, 용인하지 못하겠다던 그 말은 성범죄 변호 이력 논란의 조수연(대전 서갑), 구자룡(양천구갑), 김혜란(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김상욱(울산 남갑), 이현웅(인천 부평을) 후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느냐"며 "자당 후보들에게는 내로남불 침묵으로 일관하며 다른 당을 향해 원색적인 비속어로 비난하기 바쁜 집권여당 대표의 위선이 너무도 비겁하다"고 핏대를 세웠다. 나아가 오 위원장은 "이용호 후보가 지난 2월에 마포갑에서 서대문갑으로 단수공천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공교롭게 같은 달에 서대문구청장의 아들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대문구청장으로부터 선거운동 도움을 받기 위한 대가 아니냐는 논란을 빚을 만큼 미심쩍은 구석이 너무나 많다"며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이용호 후보의 보좌진 채용 과정에서 아빠찬스 특혜 의혹에 대해 속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오 위원장은 "전관비리 박은정 후보, 사기대출 양문석 후보, 아빠찬스 공영운, 이용호 후보는 명백한 ‘불공정 4인방’"이라며 "정당을 넘어 이런 후보들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으며 지금 당장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최아영 기자
2024-03-31 10:47:21【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이른바 '반도체 벨트' 중 하나인 화성정 선거구에서는 전국 유일하게 3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대결을 벌이는 격전지가 되고 있다. 3명의 후보 모두 현역의원이라는 점과 더불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곳에서 출마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도체 벨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있는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의 지역을 말한다. 화성시는 인구수 증가에 따라 선거구가 갑·을·병 3개에서 갑·을·병·정 4개로 늘었다. 선거구 재획정으로 신설된 화성정 선거구는 반월동과 동탄1동, 동탄2동, 동탄3동, 동탄5동 등 동탄1신도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3선의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바로 옆인 화성을에서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부터 내리 3번 당선됐지만, 이전에 지역구를 바꿔 화성정으로 출마했다. 특히 화성시 선거구의 경우 개혁신당 후보들이 연대를 통해 집중 공략에 나서는 지역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바로 옆 화성을에 출마해 '반도체 벨트'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화성시를 규제프리존특구로 만들어 기업이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대한민국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시민들이 차별 없이 각자의 다양한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출신의 전용기 의원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전 의원은 지난 2022년부터 동탄2신도시 중심의 새 선거구 '화성을'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에서 같은 당 3선 중진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적'으로 만난 셈이다. 전 의원은 "동탄에 대학병원 유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우리 아이가 아플 때 걱정없이 병원에 갈 수 있게, 우리 부모님들이 걱정없이 동탄 생활을 누리실 수 있게 만들겠다. 이미 의료시설부지, 의료복합용지 등이 준비되어 있고, 이제는 속도의 문제"라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유경준 의원을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로 선정됐다. 유 의원은 앞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됐지만, 지역구를 이동하면서 재선 도전 기회를 잡았다. 유 의원은 자신의 1호 공약으로 "동탄시 독립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겠다"며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아직 행정구가 설치되지 않는 바람에 서부권역에 있는 화성시청, 병점의 동부출장소, 동탄의 동탄 출장소가 행정 서비스를 담당하다 보니 행정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화성정 선거구는 새로 생긴 지역구라는 점에서 쉽사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역대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유리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진보진영 후보 간 표 분산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민의힘에서 은근한 기대를 걸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2 19:49:11【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2024년 성인을 위한 한글교실 '가나다학교'와 '늘배움학교'의 수강생을 오는 2월 16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가나다학교는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초등과정은 화성시민대학에서 중학과정은 화성시평생학습관에서 운영된다. 늘배움학교는 교육기관 접근이 어려운 학습모임 대상 강사가 직접 찾아가 한글, 생활문해 등 기초문해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가나다학교는 만 18세 이상 비문해·저학력 화성시민이면 신청 가능하며, 늘배움학교는 만 18세 이상 비문해·저학력 화성시민 3인 이상 학습모임이면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정, 교육일시, 수강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평생학습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화성시 평생교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신용선 평생교육과장은 "시민의 기초학력 향상을 통한 사회활동 참여 확대 및 평생학습 문화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22 13:21:00【파이낸셜뉴스 시흥=노진균 기자】 "행정에 온도와 밀도를 더하고,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k-시흥시를 향한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16일 시흥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시화호가 조성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오염을 극복한 시화호의 대체 불가한 상징성을 재조명하고, 생태·교육·문화적 가치에 주목하며 시화호에 도시의 미래를 심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를 위해 환경 교육, 포럼, 학술 행사, 시화호 투어, 환경 페스티벌 등 시화호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시흥웨이브파크, 아쿠아펫랜드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임 시장은 "'시화호 세계화'는 시흥시만의 꿈이 아니다"며 "올해 경기도, 안산시, 화성시, 수자원공사 등 시화호 가치를 공유하는 도시, 기관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시화호 국가브랜드화를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그는 의료바이오를 꼽았다. 시는 지난해 7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 캠퍼스로 선정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바이오 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을 위한 실습 교육장을 마련하고, 대상별 바이오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를 추진해 대학과 기업, 기관이 집적된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함께 시흥시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시흥서울대치과병원(가칭)은 2027년 개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가 사업비를 확보한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은 올해 건설사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바이오 연구, 개발, 제조, 시판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실현이 기대된다. 특히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내비쳤다. 58만 시민의 새로운 자부심이 될 행정타운은 올해 시흥문화원, 의회 청사 착공을 목표로, 2027년까지 보건소,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신속하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첨단 산업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지역 경제를 선도할 핵심 산업단지로 만든다. 교통에 대한 계획도 설명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매화역 건설, 경강선 2, 3공구 착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특히, 신천~신림선은 시흥대야역, 신천역, 은계역 포함, 3기 광명시흥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연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소래산 산림욕장에서 물왕호수,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시흥종주길 활성화 △은계호수공원, 거북섬 별빛공원 등 지역 명소 공원 조성 △문화예술회관 및 아동회관, 은계어울림센터-2 등 문화 인프라 구축 △시흥시 대표 전통시장 및 시화유통·공구상가 전통시장 지원 △상인회 매니저 운영 등 소상공인 지원으로 함께 잘사는 시흥 등을 시정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교육과 돌봄은 계속 가져가야 할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시는 관내 16개 동에 설치된 전국 최초 동 단위 마을교육자치회는 전 동 설치를 위해 노력하고, 마을교육특구는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4개 지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흥교육캠퍼스 쏙은 양적·질적 활성화를 도모하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특수학교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시흥시가 경기도 최초로 운영 중인 동별 돌봄SOS센터는 사업 추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시흥시를 포함한 경기도 14개 시군에서 13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부터 경기도 전체 시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설명한 계획이 그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행동과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16 14:52:32대한민국에 글로벌 반도체 수도가 있다면 믿을까. 놀랍게도 있다. 그럼 어딜까.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 경기 용인 기흥? 아쉽지만 모두 아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클러스터(Cluster·연관이 있는 산업의 기업과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산업집적단지)가 있는 경기 평택캠퍼스다. '삼성의 브레인시티'로도 불린다. 오는 2025년까지 최고의 과학기술 인재들이 모인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평택캠퍼스도 들어선다. 이제 평택시는 과거 주한미군 기지의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수도'가 되기 위해 비상하는 중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시장 '톱' 삼성의 평택지역 투자규모는 전 세계 1위다. 1,2,3라인 공장을 합쳐 최소한 약 120조원에 달한다.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1위 수출 효자품목이다. 그렇다면 평택을 오늘날 삼성의 브레인시티로 설계한 이는 누굴까.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 때는 정장선 현(現) 평택시장이 초선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다. 당시는 주한미군기자의 평택이전 이슈로 찬반여론이 들끓었다. 정 의원은 2004년 정부안에다 주한미군 관련시설 이전시 환경영향평가 실시, 평택내 첨단 대기업 신·증설 허용 등 '파격적' 요구내용을 담은 '주한미군기지이전특별법', 소위 '정장선법'을 발의했다. 지역의 반대여론을 온 몸으로 설득한 끝에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의 평택 유치라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달 초 평택시청 집무실에서 본지와 만난 정 시장은 "당시 미군기지 이전 관련해 시민들 반대 설득하느라 무척 힘들었다"며 "우여곡절끝에 대기업 핵심 규제 풀고해서 원래는 20만평 정도였는데 결국 430만평 산업단지 규모를 받아냈다. 이 때 삼성이 평택에 관심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삼성의 고위 임원들조차 '기존의 경기 화성캠퍼스가 있는 데 굳이 평택에 왜 가나'하며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故) 이건희 회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2007년께 삼성의 평택캠퍼스 이전이 최종 결정됐다. 그런데 갑자기 '복병'이 나타났다. 2008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전임 노무현정부에서 추진했던 행정중심도시(세종시) 백지화를 추진한 게 결정적이었다. 백지화 추진에 대한 반대급부로 충남 연기 인근에 삼성 등 대기업 입주라는 '옵션'을 제시하면서 삼성이 평택이 아닌, 연기로 갈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반대와 여당내 반(反) MB세력, 충청권의 반대로 결국 세종시백지화는 무산됐다. 만약 이때 백지화법안이 국회를 통과됐으면 지금의 삼성 평택캠퍼스는 존재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현재 글로벌시장은 반도체를 놓고 미·중간 패권전쟁이 뜨겁다. 이 와중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톱을 유지하고 있는 건 어쩌면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초연결 인프라 구축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시장은 "당시 삼성 평택캠퍼스 밑그림이 없었다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며 "현재 세계적으로 반도체 이슈가 이렇게 난리날 줄 어떻게 알았겠나. 미래를 내다보는 삼성의 탁월한 선택도 평택캠퍼스 존재감 발휘의 중요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특히 "한국 반도체 역사에서 볼 때 평택캠퍼스 확보는 굉장이 중요한 의미"라며 "지난 2022년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국내일정으로 세계 최대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왜 찾았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평택캠퍼스는 인구 유입을 가속화시키는 주 요인이다. 오는 2035년까지 100만도시가 목표다. 2015년 고덕산단에 펑택캠퍼스 첫 라인이 착공된 이후 대규모 인력이 평택으로 몰려들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련 고용인원은 2015년 5400명에서 2022년 약 5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현재 총 3기의 반도체 라인이 운영중이고, 총 6기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7월 평택캠퍼스가 '반도체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돼 지역의 반도체 연관산업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삼성전자는 기반시설 구축 인·허가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고,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받게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신규로 신설되는 5·6라인 운영을 위해 전력·용수·폐수처리 등의 구축 비용으로 500억원 지원을 받는다. 반도체 생산시설 용적률 한도도 기존보다 최대 1.4배까지 늘릴 수 있어 사실상 무한대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오는 2025년 개교를 목표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평택캠퍼스까지 들어선다. 반도체 생산이 삼성전자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카이스트 중심으로 인력 양성과 기술개발이 이뤄진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선 학·석·박사 과정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운영되며,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연구센터에서 기술 개발에 돌입한다. 카이스트 외에도 관내 고교와 대학교와 협업해 반도체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현재 평택시 관내에 반도체 관련기업은 300여개로,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현재 조성중인 브레인시티 산단과 제2첨단복합산단에 소·부·장 기업을 유치해 지역반도체 산업의 집적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의 또 하나의 별칭이 있다. 바로 '한국의 수소 메카다'다. '수소'는 미래의 청정지구를 실현할 최적의 수단이다. 한국의 현대차그룹은 수소관련 글로벌 '최강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진작에 수소의 미래에 꽃혀 친환경 수소차 분야에 매진해온 끝에 세계 톱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4'에 참석, "(수소사회 전환 노력은) 후대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현대차는 수소버스의 해외 수출도 실적 상승중이다. 정 시장도 반도체와 함께 시정의 핵심가치를 '수소경제'에 두고 다양한 일을 추진해왔다.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수소연료로 전환하는 정책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시는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를 평택항 일대에 조성중이다. 2022년 8월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하루 최대 7톤의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올해 6월 목표로 하루 최대 15톤 수소생산 시설이 조성중이다. 이미 블루(Blue)수소는 생산중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수소는 대부분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그레이(Gray)수소로, 약 1kg의 수소를 생산하는 데 이산화탄소 10kg을 배출하는 문제점이 있다. 블루수도도 생산방식은 그레이수소와 같지만, 생산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포집해 친환경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평택항은 수소항만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수소교통기지도 전국 최초로 조성되고 있다. 평택항은 앞으로 물류트럭, 하역장비, 화물기차, 선박 등 항만물류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수소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대기오염이 심각한 평택항 대기질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수소도시는 교통·산업·주거에 이르기까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말한다. 도시가 완성되면 친환경 미래도시 생활공간이 펼쳐질 예정이다. 수소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수소가 배관을 통해 도시로 공급되고,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전환돼 활용된다. 말 그대로 친환경 '꿈의 도시'가 실현되는 것이다. 모빌리티(mobility) 분야도 수소가 이미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관내에 약 1000대의 수소차가 보급됐고, 수소전기차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권역별로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수소버스 충전소를 도내 최초로 만든 이후 수소 시내버스 10대가 '시민의 발'로 운행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화물차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수소도시' 이슈 역시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시민들에겐 낯선 분야였고, 공무원들에게조차 먼 미래얘기였다. 정 시장이 2018년 8월 초선 시장 당선이후 수소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하니 시 안팎에서 난리가 났다. 평택을 반도체와 함께 미래 수소거점도시로 만들려는 야심찬 포부를 아무리 설명해도 들어주지 않았다. 상급기관인 경기도도 아예 관심이 없었고, 시 담당 부서조차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관내에 수소차를 공급하려면 보조금을 받아야 하는 데 당시 경기도는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정 시장이 국회 등 이리저리 백방으로 발품을 판 끝에 평택시 예산을 따낼 수가 있었다. 정 시장은 "미래도시로 가기 위해선 수소정책이 필수였다. 각고의 설득끝에 비로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최초 수소모빌리티', '최초 수소교통기지', '최초 지자체 수소생산', '최초 수소항만', '도내 최초 수소 충전소'를 갖는 도시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일까. 지금 시는 '살기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구 유입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일자리·교통·주거환경 개선·미래사업 등을 균형있게 추진한 결과, 국가 저출산이 심각한 데도 2022년 평택시의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높아진 1.028명을 기록했다. 인구 50만명 시상의 대도시 중에선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0명선을 유지했다. 혼인율도 도는 물론 전국 50만 대도시 중에서도 가장 높다. 정 시장은 특히 최근 평택시의 높아진 도시 경쟁력을 지역특화 산업과 관련지어 설명한다. 그는 "최근 지방자치 경쟁력 조사에서 전국 시군구 중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지역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는 건 반도체 등 지역 산업이 견고히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지역안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 가정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견고히 조성해 나가는 것과 함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도시, 농촌, 산업, 항만이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연계하는 수소메가도시를 구축해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 것이다. 평택은 안보적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 정장선 시장 주요 약력 ▲만 65세 ▲성균관대 학사 ▲연세대학원 석사 ▲대통령비서실 정무과장 ▲국회 건설위원회 위원 ▲국회 재해대책특별위원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제16·17·18대 국회의원 ▲제8·9대 평택시장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4-01-14 19:29:45[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에 글로벌 반도체 수도가 있다면 믿을까. 놀랍게도 있다. 그럼 어딜까.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 경기 용인 기흥?. 아쉽지만 모두 아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클러스터(Cluster·연관이 있는 산업의 기업과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산업집적단지)가 있는 경기 평택캠퍼스다. '삼성의 브레인시티'로도 불린다. 오는 2025년까지 최고의 과학기술 인재들이 모인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평택캠퍼스도 들어선다. 이제 평택시는 과거 주한미군 기지의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수도'가 되기 위해 비상하는 중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시장 '톱' 삼성의 평택지역 투자규모는 전 세계 1위다. 1,2,3라인 공장을 합쳐 최소한 약 120조원에 달한다.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1위 수출 효자품목이다. 그렇다면 평택을 오늘날 삼성의 브레인시티로 설계한 이는 누굴까.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 때는 정장선 현(現) 평택시장 <사진>이 초선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다. 당시는 주한미군기자의 평택이전 이슈로 찬반여론이 들끓었다. 정 의원은 2004년 정부안에다 주한미군 관련시설 이전시 환경영향평가 실시, 평택내 첨단 대기업 신·증설 허용 등 '파격적' 요구내용을 담은 '주한미군기지이전특별법', 소위 '정장선법'을 발의했다. 지역의 반대여론을 온 몸으로 설득한 끝에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의 평택 유치라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달 초 평택시청 집무실에서 본지와 만난 정 시장은 "당시 미군기지 이전 관련해 시민들 반대 설득하느라 무척 힘들었다"며 "우여곡절끝에 대기업 핵심 규제 풀고해서 원래는 20만평 정도였는데 결국 430만평 산업단지 규모를 받아냈다. 이 때 삼성이 평택에 관심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삼성의 고위 임원들조차 '기존의 경기 화성캠퍼스가 있는 데 굳이 평택에 왜 가나'하며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故) 이건희 회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2007년께 삼성의 평택캠퍼스 이전이 최종 결정됐다. 그런데 갑자기 '복병'이 나타났다. 2008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전임 노무현정부에서 추진했던 행정중심도시(세종시) 백지화를 추진한 게 결정적이었다. 백지화 추진에 대한 반대급부로 충남 연기 인근에 삼성 등 대기업 입주라는 '옵션'을 제시하면서 삼성이 평택이 아닌, 연기로 갈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반대와 여당내 반(反) MB세력, 충청권의 반대로 결국 세종시백지화는 무산됐다. 만약 이때 백지화법안이 국회를 통과됐으면 지금의 삼성 평택캠퍼스는 존재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현재 글로벌시장은 반도체를 놓고 미·중간 패권전쟁이 뜨겁다. 이 와중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톱을 유지하고 있는 건 어쩌면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초연결 인프라 구축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시장은 "당시 삼성 평택캠퍼스 밑그림이 없었다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며 "현재 세계적으로 반도체 이슈가 이렇게 난리날 줄 어떻게 알았겠나. 미래를 내다보는 삼성의 탁월한 선택도 평택캠퍼스 존재감 발휘의 중요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특히 "한국 반도체 역사에서 볼 때 평택캠퍼스 확보는 굉장이 중요한 의미"라며 "지난 2022년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국내일정으로 세계 최대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왜 찾았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평택캠퍼스는 인구 유입을 가속화시키는 주 요인이다. 오는 2035년까지 100만도시가 목표다. 2015년 고덕산단에 펑택캠퍼스 첫 라인이 착공된 이후 대규모 인력이 평택으로 몰려들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련 고용인원은 2015년 5400명에서 2022년 약 5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현재 총 3기의 반도체 라인이 운영중이고, 총 6기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7월 평택캠퍼스가 '반도체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돼 지역의 반도체 연관산업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삼성전자는 기반시설 구축 인·허가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고,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받게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신규로 신설되는 5·6라인 운영을 위해 전력·용수·폐수처리 등의 구축 비용으로 500억원 지원을 받는다. 반도체 생산시설 용적률 한도도 기존보다 최대 1.4배까지 늘릴 수 있어 사실상 무한대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오는 2025년 개교를 목표로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까지 들어선다. 반도체 생산이 삼성전자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카이스트 중심으로 인력 양성과 기술개발이 이뤄진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선 학·석·박사 과정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운영되며,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연구센터에서 기술 개발에 돌입한다. 카이스트 외에도 관내 고교와 대학교와 협업해 반도체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현재 평택시 관내에 반도체 관련기업은 300여개로,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현재 조성중인 브레인시티 산단과 제2첨단복합산단에 소·부·장 기업을 유치해 지역반도체 산업의 집적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의 또 하나의 별칭이 있다. 바로 '한국의 수소 메카다'다. '수소'는 미래의 청정지구를 실현할 최적의 수단이다. 한국의 현대차그룹은 수소관련 글로벌 '최강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진작에 수소의 미래에 꽃혀 친환경 수소차 분야에 매진해온 끝에 세계 톱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4'에 참석, "(수소사회 전환 노력은) 후대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현대차는 수소버스의 해외 수출도 실적 상승중이다. 정 시장도 반도체와 함께 시정의 핵심가치를 '수소경제'에 두고 다양한 일을 추진해왔다.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수소연료로 전환하는 정책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시는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를 평택항 일대에 조성중이다. 2022년 8월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하루 최대 7톤의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올해 6월 목표로 하루 최대 15톤 수소생산 시설이 조성중이다. 이미 블루(Blue)수소는 생산중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수소는 대부분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그레이(Gray)수소로, 약 1kg의 수소를 생산하는 데 이산화탄소 10kg을 배출하는 문제점이 있다. 블루수도도 생산방식은 그레이수소와 같지만, 생산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포집해 친환경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평택항은 수소항만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수소교통기지도 전국 최초로 조성되고 있다. 평택항은 앞으로 물류트럭, 하역장비, 화물기차, 선박 등 항만물류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수소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대기오염이 심각한 평택항 대기질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수소도시는 교통·산업·주거에 이르기까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말한다. 도시가 완성되면 친환경 미래도시 생활공간이 펼쳐질 예정이다. 수소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수소가 배관을 통해 도시로 공급되고,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전환돼 활용된다. 말 그대로 친환경 '꿈의 도시'가 실현되는 것이다. 모빌리티(mobility) 분야도 수소가 이미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관내에 약 1000대의 수소차가 보급됐고, 수소전기차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권역별로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수소버스 충전소를 도내 최초로 만든 이후 수소 시내버스 10대가 '시민의 발'로 운행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화물차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수소도시' 이슈 역시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시민들에겐 낯선 분야였고, 공무원들에게조차 먼 미래얘기였다. 정 시장이 2018년 8월 초선 시장 당선이후 수소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하니 시 안팎에서 난리가 났다. 평택을 반도체와 함께 미래 수소거점도시로 만들려는 야심찬 포부를 아무리 설명해도 들어주지 않았다. 상급기관인 경기도도 아예 관심이 없었고, 시 담당 부서조차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관내에 수소차를 공급하려면 보조금을 받아야 하는 데 당시 경기도는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정 시장이 국회 등 이리저리 백방으로 발품을 판 끝에 평택시 예산을 따낼 수가 있었다. 정 시장은 "미래도시로 가기 위해선 수소정책이 필수였다. 각고의 설득끝에 비로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최초 수소모빌리티', '최초 수소교통기지', '최초 지자체 수소생산', '최초 수소항만', '도내 최초 수소 충전소'를 갖는 도시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일까. 지금 시는 '살기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구 유입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1995년 평택군·평택시·송탄군 3개 시·군 통합이후 30여년째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시의 월말 인구는 전국 지자체중 유일하게 160여개월 연속해 상승중이다. 일자리·교통·주거환경 개선·미래사업 등을 균형있게 추진한 결과, 국가 저출산이 심각한 데도 2022년 평택시의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높아진 1.028명을 기록했다. 인구 50만명 시상의 대도시 중에선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0명선을 유지했다. 혼인율도 도는 물론 전국 50만 대도시 중에서도 가장 높다. 정 시장은 특히 최근 평택시의 높아진 도시 경쟁력을 지역특화 산업과 관련지어 설명한다. 그는 "최근 지방자치 경쟁력 조사에서 전국 시군구 중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지역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는 건 반도체 등 지역 산업이 견고히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지역안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 가정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견고히 조성해 나가는 것과 함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도시, 농촌, 산업, 항만이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연계하는 수소메가도시를 구축해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 것이다. 평택은 안보적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정장선 시장 주요 약력 ▲만 65세 ▲성균관대 학사 ▲연세대학원 석사 ▲대통령비서실 정무과장 ▲국회 건설위원회 위원 ▲국회 재해대책특별위원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제16·17·18대 국회의원 ▲제8·9대 평택시장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4-01-09 02: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