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이수훈 주일대사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등 타개 위해 한일공동협회 구상 중”

이수훈 주일대사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등 타개 위해 한일공동협회 구상 중”
/사진=연합뉴스
이수훈 신임 주일대사(사진)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일공동협회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 대사는 1일 한국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문제’ 같은 사회적인 이슈들을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며 “한일공동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생각(한일공동위원회)을 한지는 좀 오래 됐다”며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정책 방안도 내고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면 좋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 대사는 “한일간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정상간 대화가 최고 전략대화인데 양국 정상이 셔틀외교를 하게 되면 모든 분야에서 못할 얘기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간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인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언쟁적으로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당은 잘못된 합의를 바로잡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선거 공약은 임팩트 있게 나가야 하는 면이 있고 정치적 결정에는 강경파가 결국 이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강경파가 아닌 유연파”라고 덧붙였다.

한중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사드 갈등을 극복하고 교류도 하고 정상회담도 해야 한다”며 “일본에서 한국과 중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잘 되면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긍정적으로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일 동맹을 굳건히 하는 것도 신경 쓰면서 한국 정부가 앞으로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사는 앞서 지난 10월 31일 일본에 입국한 후 첫 일정으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 晋輔) 외무성 사무차관을 면담했다. 신임장 사본 제정 및 부임 인사차 가진 만남에서 이 대사는 “한일 관계 개선 및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 문재인 정부의 첫 주일대사로 부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맞는 만큼 한일관계의 새로운 도약의 해로 만들어 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스기야마 차관은 이 대사의 부임을 환영하며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외교당국간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통해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