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덕산그룹의 창립자이자 1세대 벤처사업가인 이준호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이수훈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했다. 덕산그룹은 15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이준호 회장 체제에서 이수훈 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이수훈 신규회장은 덕산그룹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한편, 과감한 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덕산그룹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초석으로 이수훈 회장은 지난 10월 덕산그룹 주요 계열사인 덕산하이메탈 및 덕산네오룩스의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의사 결정 권한을 각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이양했다. 대표이사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서다. 지난 11월에는 덕산홀딩스 COO 김우한 전무를 사장으로 임명해 지배구조 개선, 신규 투자 결정, 사업 전략 수립 등을 진두지휘하는 그룹 혁신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는 덕산그룹 헤드쿼터로서의 덕산홀딩스 역할 강화·확대 및 이를 통한 그룹 전체의 성장과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결정이다. 이수훈 회장은 취임사에서 "덕산그룹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한 편의 영화이다"라며 "영화의 끝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덕산그룹은 이준호 명예회장이 지난 1982년 울산 효문동에 창업한 덕산산업을 모태로, 1999년 아파트형 공장에서 시작한 덕산하이메탈이 중심이 되어 사세를 확장해온 그룹이다. 이준호 명예회장은 덕산하이메탈을 통해 해외에서 공급하던 반도체 패키징 소재인 솔더볼을 성공적으로 국산화했으며, 덕산네오룩스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 이는 덕산그룹이 끊임없이 추진해온 '혁신' 중심 경영의 성과로, 이준호 명예회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혁신은 종착역이 없는 여정이며, 영원한 진행형의 과정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덕산그룹은 헤드쿼터인 덕산홀딩스, 반도체 솔더볼 소재업체 덕산하이메탈, OLED 소재업체 덕산네오룩스, 반도체 전공정 소재업체 덕산테코피아, 우주항공 항법기술업체 덕산넵코어스, 주석 제련업체인 DS미얀마, 알루미늄·아연 도금업체 덕산산업 및 덕산갈바텍, 반도체 테스트핀 및 소켓 테스트업체 덕산테스틱스, 화학제품 운반업체 덕산P&V, 신기술사업금융사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되어 있다. 또 장학 및 학술·연구개발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자선재단인 유하푸른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2-15 09:40:13【도쿄=조은효 특파원】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귀임을 앞둔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고 16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비슷한 시기 교체되는 이수훈 주일한국대사 접견시(지난 8일)엔 간단히 이임 인사만 나눴던지라 아베 총리의 중국대사 챙기기에 관심이 모아진다.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리가 자국 주재 외국 대사와 개별적인 오찬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주한 중국대사(2008~2010년 2월)를 지냈던 청융화 대사는 지난 2010년 2월 취임 재임기간만 9년으로 최장수 주일 중국대사다. 2003년~2006년 3년간 주일대사관 정무공사까지 합치면 약 12년간 대일외교의 최전선에 섰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내 '일본통'이라고 자부할 만하다. 재임 중인 2012년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국유화를 계기로 양국 간 갈등이 첨예한 적도 있었지만 지난해 5월 리커창 총리의 방일, 그해 10월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 등으로 양국 관계가 호전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청 대사와의 오찬을 마련한 것에 대해 9년여 동안 재임하며 주일 중국대사로 최장수 기록을 세운 청 대사에게 경의를 표하며 중·일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와 청 대사의 오찬은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 한편, 청융화 대사의 후임에는 조선족 출신인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04-16 17:06:49"현재 한일관계는 최근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판결과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발표 등으로 다소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8 외교부 재외공광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이수훈 주일본 한국대사는 1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하지만 이런 문제들로 인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관계가 손상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사와 관련된 문제는 지혜롭게 관리하고 해결책을 찾고 경제·인적·문화교류 등 실질적 협력은 심화·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로 부임한 이후 지난 1년 동안 한일 양국이 역사와 관련한 민감한 이슈를 현장에서 다루면서 한일관계에서 무엇보다도 냉정과 절제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한일관계에 현재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외교의 최전선에서 한일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8-12-12 17:31:15【외교부 공동취재단 임광복기자】이수훈 주일대사는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아베 정부의 태도 변화를 단기간에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생각이 강하다"며 "대신 장기적으로 긴 호흡을 갖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사는 지난 15일 일본 도쿄 미나토(港) 구 민단중앙본부 사무실에서 한일기자단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등으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는 새로운 선언을 만들어 또다른 합의를 만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위안부 문제는 그 위안부 합의(2015년)로도 해결할 수 없지만 한일 간 추가적인 어떤 노력을 하기가 참 어렵다"며 "더 전진이 안 되도록, 이슈가 안 되도록 봉합하는 것이랄까"라고 말했다. 일본 총리실의 강경한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향후 해법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그는 "(일본) 정부는 1mm도 못움직인다고 하니까 빈틈이 없는 거다"라며 "그런데 이것은 총리실 입장이고, 이게 당이나 정치권으로 쫙 퍼져 나가면 안되니까 그런거라도 막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신 호흡을 길게 보고 장기적인 접근을 하자고 했다. 상처가 가만히 두면 낫는데 자꾸 그걸 붙이고 떼고 그러다가 덧날 수도 있을 정도로 지금은 (일본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밝혔듯이 한일 관계는 투트랙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미래 발전 지향적인 협력을 이야기하면서 명확하게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정부 간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일본측에서 자발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란 인식이다. 우선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어루만지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일본이 투트랙 전략을 받아들일까란 질문에 이 대사는 "한 고비가 넘어가면 나중에 한중일 정상회담도 해야 하고 외교적 일정이 있고 다양한 회담도 해야 한다"며 "일본 국민들에 메시지를 줄 수 있고, 양국 간 여러가지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월 28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최종보고서에서 2015년 합의 과정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정부는 이 합의가 위안부 문제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면서도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본 아베 총리는 아직 평창올림픽 참가를 알 수 없지만 언론은 대규모로 방한한다고 했다. 이 대사는 "NHK하고 5개 민방하고 컨소시엄해서 가는데 그것만 해도 수백명"이라며 "언론사 간부들도 많이 가고. 다니면서 전부 그런 계기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할 때마다 일본은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했다. 미사일이 오면 일본 재해재난경보시스템 'J-얼럿'이 2~3분 전에 온다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1-23 11:29:27【 도쿄=전선익 특파원】이수훈 신임 주일대사(사진)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일공동협회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이 대사는 1일 한국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문제' 같은 사회적인 이슈들을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며 "한일공동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생각(한일공동위원회)을 한지는 좀 오래 됐다"며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정책 방안도 내고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면 좋지 않겠냐"고 되물었다.이 대사는 "한일간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정상간 대화가 최고 전략대화인데 양국 정상이 셔틀외교를 하게 되면 모든 분야에서 못할 얘기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일간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인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언쟁적으로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당은 잘못된 합의를 바로잡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선거 공약은 임팩트 있게 나가야 하는 면이 있고 정치적 결정에는 강경파가 결국 이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강경파가 아닌 유연파"라고 덧붙였다.한중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사드 갈등을 극복하고 교류도 하고 정상회담도 해야 한다"며 "일본에서 한국과 중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sijeon@fnnews.com
2017-11-01 17:26:57이수훈 신임 주일대사(사진)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일공동협회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 대사는 1일 한국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문제’ 같은 사회적인 이슈들을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며 “한일공동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생각(한일공동위원회)을 한지는 좀 오래 됐다”며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정책 방안도 내고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면 좋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 대사는 “한일간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정상간 대화가 최고 전략대화인데 양국 정상이 셔틀외교를 하게 되면 모든 분야에서 못할 얘기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간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인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언쟁적으로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당은 잘못된 합의를 바로잡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선거 공약은 임팩트 있게 나가야 하는 면이 있고 정치적 결정에는 강경파가 결국 이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강경파가 아닌 유연파”라고 덧붙였다. 한중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사드 갈등을 극복하고 교류도 하고 정상회담도 해야 한다”며 “일본에서 한국과 중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잘 되면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긍정적으로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일 동맹을 굳건히 하는 것도 신경 쓰면서 한국 정부가 앞으로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사는 앞서 지난 10월 31일 일본에 입국한 후 첫 일정으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 晋輔) 외무성 사무차관을 면담했다. 신임장 사본 제정 및 부임 인사차 가진 만남에서 이 대사는 “한일 관계 개선 및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 문재인 정부의 첫 주일대사로 부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맞는 만큼 한일관계의 새로운 도약의 해로 만들어 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스기야마 차관은 이 대사의 부임을 환영하며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외교당국간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통해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7-11-01 16:12:33이수훈 신임 주일대사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방일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 대사는 "전(前) 대통령이 일본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공백이 길다"면서 "한일관계가 이렇게 꼬여있을 때는 대통령 방일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연내 방일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저에게 '일본을 내가 못 갈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언제든지 사정이 되면 갑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이어 "한일 관계가 이렇게 꼬여있을 때는 대통령이 한 번 가시는 것이 제일 효과가 좋다"면서 "제가 아무리 뛰어다녀 봐야 대통령이 한 번 오시면 (한일관계 개선)효과가 천배 만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최근 4강 대사 인사에 대해 비판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의 대사이건 대통령의 의중과 그 정부의 국정 철학, 구체적인 정책을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대사가 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은 경험으로 문 대통령을 잘 대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수여받고 환담을 나눴다. 그는 '대통령으로부터 각별히 당부받은 말씀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과거사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을 조화롭게, 역할을 잘 하라는 말씀이 계셨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관계를 녹이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꼭 일어났으면(성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천황(일왕) 방한 문제는 (일왕이) 일본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분이기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한일관계를 녹이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어 "한일관계를 정말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느냐는 계기가 되는 것이 천황의 방한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에, 꼭 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여러가지 현실적 제약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가서 좀 그런 좋은 행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하는 정치적 환경과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을 할까 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7-10-25 16:19:48이수훈 주일대사는 내정자는 19일 연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성남 세종연구소에서 열린 제34차 세종국가전략포럼 세션에서 사회를 맡아 모두발언에서 "일본이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적극적이고, 우리로서도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빠르면 금년 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당대회가 시작했기 때문에 마무리되면 조금 전향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있고, 그런 부분이 잘 이어지면 한·중 정상회담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근 이 내정자는 아그레망(주재국의 동의)을 받고 다음주 일본으로 부임을 앞두고 있다. 이 내정자는 "많은 곳에서 '코리아 패싱', '문재인 패싱'을 얘기하는데 그건 조금 과한 말씀들이고 실제로 코리아 패싱은 없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는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안보실장도 실시간으로 미국 안보보좌관과 소통이 되고 있다"며 "중국과도 사드 때문에 한껏 관계가 긴장 상태였는데 지금 정부가 많은 노력하는 가운데 조금씩 풀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오는 25일 미·일·러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이달 말까지 정식 부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내정자를 제외한 이수훈 내정자와 조윤제 주미대사 내정자의 아그레망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 현재 4강 대사 중 노영민 주중 대사만이 부임(10일)한 상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7-10-19 19:11:30문재인 정부 첫 주미대사에 대선 경제공약인 제이(J)노믹스를 총괄한 조윤제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65)가 낙점됐다. 조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차기 한국은행 총재설과 함께 초대 주미대사로 가장 유력했던 인물이다. 인물 기근에 시달린 청와대가 '장고 끝에' 결국 가장 먼저 점찍어뒀던 조 내정자를 주미대사로 결정한 모양새가 됐다. 주일대사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았던 이수훈 경남대 교수(63)가, 주중대사엔 3선의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내정됐다. 이로써 미·중·일 대사가 모두 비(非)외교관 출신들로 채워졌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30일 이런 내용의 주미·주중·주일 대사 내정을 발표했다. 부산출생의 조윤제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았다.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교사'격인 경제보좌관을 맡았으며, 주영대사를 지냈다.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 외곽조직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소장을 맡아 제이노믹스 등 굵직한 경제공약을 총괄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서 근무한 주류경제학자로서 경제전반과 통화.금융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차기 한은 총재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조 내정자는 그간 주미대사직을 고사해 왔으나 청와대의 거듭된 요청 받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 대사를 지낸 경험은 있으나 북한문제에 관해 미국을 상대해 본 적이 없어 한국의 입장을 대변할 주미대사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핵 문제 전문성 이라는 게 핵문제 전문가를 요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외교적 협상력이 있으면 충분하며, 북핵 문제를 잘 풀어야겠다는 의지로 잘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출신의 노영민 주중대사 내정자는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17·18·19대 의원을 지냈다. 18대 국회와 19대 국회때 각각 지식경제위원회 위원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인한 한국 산업계 피해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정경분리와 실리위주의 외교를 펼칠만한 인물로 평가된다. 주일대사에 내정된 이수훈 경남대 교수는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이번 정부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2012년 대선 때도 대선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한 덕에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4강 대사 중 주러시아 대사는 아직 인선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오영식 전 민주당 의원과 장호진 전 총리 외교보좌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8개월째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엔 한국계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내정자는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7-08-30 15:04:02문재인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수훈 경남대 교수가 28일 문재인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에 대해 박근혜정부의 대표 정책인 '동북아평화구상(동평구)'을 이어받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정부에서는 이에 더해 아세안(ASEAN).인도.호주까지 포용하는 광범위한 이니셔티브를 다자외교의 근간으로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더할 나위 없이 중시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정상 간 개인적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는 등 신뢰를 쌓고 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文정부 대외기조 '동북아플러스공동체'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종연구소와 미국 스탠퍼드 아·태연구소(APARC)가 공동 주최한 '한·미 신(新)시대의 한·미 동맹과 북핵문제' 심포지엄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정부에서 동북아평화협력구상(동평구)을 통해 꾀하고자 했던 것을 (현 정부에서도) 이어갈 것"이라며 "동북아를 뛰어넘어 아세안.인도.호주까지 포용하는 전략적인 외교정책을 수립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공약인 '동북아 플러스 책임 공동체 형성'을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과정에서 박근혜정부의 대외정책이던 동평구가 포함됐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박근혜정부 핵심 외교기조였던 '동평구'는 동북아 역내국가들이 에너지.환경 등의 분야에서부터 신뢰를 쌓아 안보협력 범위를 넓혀 가자는 내용을 골자로 했지만 '실체가 없다'는 비판 속에 자취를 감췄다. 이 위원장은 아세안에 대해서는 교역.투자 면에서 중요한 데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는 점을 꼽았다. 인도는 우리와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활발한 경제민주주의가 강점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중요 파트너가 될 국가"로 치켜세웠다. ■"北 의지 보여야 우리도 움직일 수 있어" 이 위원장은 이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이 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점진적.단계적 접근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는데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북한 대표단의 전북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참석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도발이 중단돼야 대화의 문이 열린다"면서 "평양이 의지를 보여줘야 한국도 적극 움직여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동해상 여타 관광프로젝트, 공동어업구역 설정, 국경지역 경제구역 지정 등 여러 가지 사업구상을 통해 발전하는 한반도 내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과장해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안정 도모에도 중요하다고 믿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북핵사태 해결 등에 있어 양국이 협력관계를 돈독히 할 것으로 믿는다"고 하면서 문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 더 돈독한 관계를 맺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7-06-28 17: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