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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꼬집은 교수들.. 올해의 사자성어 '아시타비'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내로남불' 꼬집은 교수들.. 올해의 사자성어 '아시타비'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정상옥 전 동방대학원대학교 총장(문학)이 예서체로 휘호한 것. (교수신문 누리집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가 꼽혔다.

교수신문은 20일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시타비가 588표(32.4%·2개씩 선정)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타비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문으로 옮긴 신조어다.

아시타비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여야, 진보와 보수,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사이는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을 두고서도 사회 도처에서 '내로남불 사태'가 불거졌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도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했다"며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련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교수신문은 교수들이 "조국에 이어 추미애, 윤석열 기사로 한 해를 도배했는데 골자는 '나는 깨끗하고 정당하다'는 것" 등의 평을 했다고 전했다.

아시타비에 이은 올해의 사자성어 2위로는 '후안무치(厚顔無恥)가 396표(21.8%)로 꼽혔다. '낯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이다.

또 올해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여러 산이 겹치고 겹친 산속'이란 뜻을 가진 '첩첩산중(疊疊山中)이 231표(12.7%)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