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비난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비상식적인 공격"이라고 반격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 의원은 '조건부 정치' 운운하며 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난하기 전에 본인의 과거를 돌아보기 바란다"며 "본인 선거에서 '당선 조건부'로 국민을 현혹했던 것이 불과 9개월 전"이라고 질타했다. 교수신문이 2020년 대표 사자성어로 선정한 '아시타비'(我是他非)가 정확히 고 의원에게 적용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아시타비는 같은 상황을 두고 자신에는 관용, 타인은 비난하는 태도를 비꼬는 말이다. 홍 부대변인은 "지난해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모두에 재난지원금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사실상 매표행위에 가까웠다"며 "이런 과거를 가진 고 의원이 '조건부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쉽다며 야당 후보를 비난하는 모습은 소도 웃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로 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선거에 패배하면 깨끗이 정계를 은퇴할 것인가"라며 "고 의원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정치계를 떠날 것인가, 즉답할 수 없다면 비상식적 공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은 포기하겠다'는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조건부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관련 '조건부 서울시장직 사퇴'를 내걸었다"며 "얼마전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또 "이번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하며 또 '조건'을 걸었다"며 "단 한번이라도 조건없는 입장을 밝힐 순 없느냐, 대선을 깨끗이 포기한다. 향후 그 어떤 선거에도 더는 나서지 않겠다. 오로지 서울시장에 모든 것을 걸겠다 이럴 순 없느냐"고 일침을 날렸다. 고 의원과 오 전 시장은 지난해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맞붙어, 고 의원이 당선된바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1-23 13:24:41[파이낸셜뉴스] 친여권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카페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을 어기고 ‘턱스크’를 한 채 대화를 나눠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씨가 방역지침을 어겼으면서 변명을 해서다. 김씨는 20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에서 논란에 대해 “앞으로 주의하겠다”면서도 “실제 상황은 조금 달랐다. 3명이 앉아있고 2명은 서 있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상황에 대해서는 “마침 그때 음료 한 잔을 마신 직후였다”고 해명했다. TBS도 오늘 공식 SNS에 “오전 생방송 종료 직후 ‘뉴스공장’ 제작진이 방송 모니터링과 익일 방송 제작을 위해 가진 업무상 모임이었다”며 “사적 모임은 아니었지만 방역 수칙을 어긴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온라인 상에는 김씨가 상암동 소재의 한 카페에서 지인 4명과 ‘턱스크’를 한 채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그렇게 말하면 사적모임인 사람 누가 있냐" "해명이 아니라 변명이다" 등 지적이 쏟아졌다.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김어준 발언 논란 김씨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한 두 번이 아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6일 '뉴스공장'에서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대구 사태’라는 언급이 ‘문제는 대구에 있다’라는 맥락으로 해석되면서다. TBS는 “대구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 대책도 이 두 지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TBS 게시판에는 "김어준의 퇴출을 촉구한다"는 글이 쏟아졌고, 한 시민단체는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넣기도 했다. ‘김어준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꾸준히 등장해 왔다. 지난해 3월 ‘김어준의 퇴출을 촉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세금으로 운용되는 TBS 방송에서 김씨의 정치적 편향성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 본래 설립 취지를 퇴색시킨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에도 마찬가지였다. 김씨가 '뉴스공장'에서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사망 후 불태워진 한국 공무원을 ‘월북자’라고 못 박고 ‘일종의 방역차원이었다’고 언급하자 "세금으로 음모론을 지원하고 있다"며 김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한 바 있다. ■여권 '방역지침 위반 사례' 작년 말부터 계속돼 한편 작년 말부터 여권의 방역수칙 위반 사례는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7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식당에서 지인 5명과 마스크를 하지 않고 와인 모임을 열어 물의를 빚었다. 윤 의원은 같은 달 16일 민주당 지도부에 ‘엄중 경고’ 조치를 받았다. 지난달 28일엔 채우진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의원이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심야 술파티’를 벌이다 적발됐다. 채 의원은 “매정하게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가 없었다”며 수칙 위반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난 6일엔 고남석 인천시 연수구청장(더불어민주당)이 소속 공무원 10명과 한 식당에서 ‘테이블 쪼개기’ 식사를 한 사실이 알려져 고 구청장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20 11:15:57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가 선정됐다고 한다. '나는 옳고 다른 이는 그르다'는 뜻으로 이른바 '내로남불'을 한자어로 옮긴 일종의 신조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상황에서도 반복된 정치·사회 전반의 소모적인 갈등을 꼬집은 것이다. '아시타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도 '후안무치'(厚顔無恥)다. '낯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으로, 사실상 아시타비와 같은 의미다. 2020년을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에 아시타비의 예는 무수히 많았다. 최고의 아시타비를 뽑는 '연말 시상식'이 열린다면 유력 후보를 헤아리기 쉽지 않을 정도다. 교수사회는 이 중 진영논리에 매몰돼 정파싸움에만 열을 올린 정치권을 첫손에 꼽았다.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의 삶이 팍팍해진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행위를 반복한 정치권에 대한 책망의 의미로 읽힌다. 한 교수는 "올 한 해 유독 정치권이 여야 두 편으로 딱 갈려 사사건건 서로 공격하며, 잘못된 것은 기어코 남 탓으로 공방하는 상황이 지속됐다"고 꼬집었다. 물론 정치권의 실망스러운 태도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오죽하면 '국민은 일류, 경제는 이류, 정치는 삼류'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극한대립을 이어온 한국 근대 정치사를 감안하면 정치풍토가 일순간에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언감생심일 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온 나라가 시름했고, 여전히 고통이 이어지고 있는 올해만큼은 달랐어야 하지 않을까. 국민을 위로하고 기대와 희망을 주지는 못할지언정 정쟁과 막말 등으로 국민의 피로감을 가중시키지는 말았어야 한다는 말이다. 불과 8개월 전 앞다퉈 '국민의 공복'을 자임하며 한 표를 간곡히 부탁하던 자신들의 모습은 흘러간 유행가처럼 기억 속에서 지워버린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19세기 미국 정치개혁가인 제임스 클라크가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만 진정한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며 진정한 정치인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를 역설한 이유를 새삼 생각케 한다. 일주일 후면 코로나19에 지배돼 버린 2020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년 내내 우리네 삶을 옭아맨 '코로나19의 해'가 막을 내리고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떠오른다. 그러나 새해를 맞는 국민들의 마음은 희망보다는 걱정으로 가득차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일 확진자가 여전히 1000명대를 오갈 정도로 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로 천학지어(말라가는 샘에서 물고기들이 서로를 돕는다)를 꼽으며 우리 국민성을 치켜세우고, 국민이 중심이 된 'K방역'에 전 세계의 찬사가 쏟아졌다고는 하지만 국민이 직면해야 할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국민의 아픔을 해결할 정치가 절실한 때다. 말라가는 샘에 사는 물고기들에게는 물 한바가지도 생명 연장에 큰 도움이 된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민이 정치에 바라는 모습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연말이면 정치인들이 '후원금'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심심찮게 받아 본다. 하나같이 그들만의 기준으로 선정한 의정활동 성과와 지역구민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 그리고 후원계좌가 적시돼 있다. 물론 모든 정치인을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후원을 받아 마땅한 이도 분명 존재한다. 다만 얼마나 많은 정치인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 역시 그들의 '아시타비'는 아닐까. fnkhy@fnnews.com 김호연 정치부 차장
2020-12-24 18:22:1519세기 프랑스의 정치철학자이자 역사가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이기심은 모든 덕목의 싹을 꺾는다. 반면 개인주의는 처음에는 공적 삶의 덕목만을 좀먹는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다른 모든 것들을 공격하고, 파괴하고, 마침내는 적나라한 이기심으로 전락한다"고 갈파했다. 토크빌이 적시한 것처럼 자기중심적 개인주의자들이 정체를 숨기려고 위장막을 치는 게 분파주의다. 상대방으로부터 조직을 편파적으로 보호하려는 삐뚤어진 진영논리가 횡행하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고단한 여정을 거치면서 경쟁보다 대결을 우선시했다. 지역주의와 연고주의가 내편 네편식 대결구도로 발전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편먹기의 유전자가 문신처럼 스며들었다. 분파에 사로잡힌 소수의 극단주의자가 상대방까지 극단주의로 만들면서 다수의 편파주의자를 양성하기에 이르렀다. '내로남불'이라는 용어는 1980년대 처음 등장했다. 1987년 작가 이문열이 단편소설 '구로아리랑'에서 "하기사 지가 하믄 로맨스고 남이 하믄 스캔달이라 카기도 하고, 또 남한테 안 들키면 로맨스고 들키믄 스캔달이라 카는 말도 있습디더마는 참말로 우리는 달라예"라는 표현을 썼다. 1993년에는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제목의 책이 발간되기도 했다. 이 용어는 1996년 당시 국회에서 박희태 의원이 "야당의 주장은 내가 바람을 피우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부동산을 하면 투자, 남이 사면 투기라는 식"이라고 발언한 이후 유명세를 탔다. 내로남불을 고사성어 혹은 사자성어로 잘못 아는 사람도 있다. 이를 한자로 옮긴 신조어는 '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라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이다. 교수신문이 2020년의 사자성어로 '아시타비'를 선정했다. 원전이 없는 신조어를 사자성어로 선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풍자한 숱한 말 중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는 용어가 또 없기 때문이 아닐까.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0-12-21 17:56:33[파이낸셜뉴스]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가 꼽혔다. 교수신문은 20일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시타비가 588표(32.4%·2개씩 선정)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타비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문으로 옮긴 신조어다. 아시타비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여야, 진보와 보수,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사이는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을 두고서도 사회 도처에서 '내로남불 사태'가 불거졌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도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했다"며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련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교수신문은 교수들이 "조국에 이어 추미애, 윤석열 기사로 한 해를 도배했는데 골자는 '나는 깨끗하고 정당하다'는 것" 등의 평을 했다고 전했다. 아시타비에 이은 올해의 사자성어 2위로는 '후안무치(厚顔無恥)가 396표(21.8%)로 꼽혔다. '낯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이다. 또 올해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여러 산이 겹치고 겹친 산속'이란 뜻을 가진 '첩첩산중(疊疊山中)이 231표(12.7%)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0-12-21 06:34:41'나는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 남이 할 땐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땐 괜찮다고 자기합리화하는 태도. 요즘 유행어 내로남불처럼 자신에겐 너그럽고, 남에겐 엄격한 이중잣대를 비꼬는 말이다. 상대어는 역지사지(易地思之).
2020-09-21 17:58:45[파이낸셜뉴스] 29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가운데, 여야는 이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공격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기어코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해줬다"며 "윤석열 정부는 오늘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일본의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의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 하느냐”라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면죄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모두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 다음에는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대한민국 상공을 날고, 일본 병사들이 군사훈련을 함께 하는 날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며 “이것이 윤 대통령이 말했던 미래를 위한 결단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욱일기를 단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하는 게 맞느냐”며 “윤석열 정부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DJ·노무현 정부때도 입항.. 무지성 반일몰이" 지적 이에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DJ(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국민 자존심 짓밟은 것인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민주당 측에 반박하고 나섰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자위대 하마기리함의 부산항 입항을 두고 ‘국민 자존심을 짓밟앗다’며 입에 불을 뿜고 있다”며 “한심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욱일기 입항으로 국민 자존심 짓밟는 원조는 DJ, 노무현 정부가 될 것”이라며 “2007년 9월에도 욱일기를 단 일본 카시마함이 인천항에 입항했고, 우리 해군의 사열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그보단 전인 1998년에는 진해 관함식 참여를 위해 일본 하루나, 세토기리, 묘코 등 자위대함 3척이 욱일기를 달고 입항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우방국 함정들에 사열까지 했다. 심지어 기록영상을 보면 관함식 함상리셉션에서 우리 해군기와 욱일기가 나란이 걸려있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정부 때의 해상자위대 깃발과 지금의 해상자위대 깃발이 다른가”라며 “DJ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향해서는 왜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하지 않느냐. 욱일기도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은 더 이상 앞뒤가 맞지 않는 ‘무지성 반일몰이’에 속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30 07:15:23[파이낸셜뉴스] '아시타비(我是他非)' 같은 사안에 대해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자로 번역해 새로 만든 신조어로, 2020년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이다.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을 미워하는 수준을 넘어 악마로 간주함으로써 스스로 자해를 일삼는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말았다"라며 민주당이 내로남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준만 교수는 지난 29일 출간한 책 '퇴마 정치-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민주당'에서 "윤석열 악마화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후안무치를 폭로하는 부메랑이 되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2년 대선 결과는 2년 7개월간 지속한 '윤석열 악마화'의 결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민주당의 장기집권에 급제동을 건 윤석열을 증오하는 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윤석열 악마화'의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문 전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추진한 '적폐 청산'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굳히고 보수 야당을 초토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집을 압수수색한 '8·27 사태' 이후 민주당의 장기 집권 시나리오가 일거에 뒤집어져 버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너무 단순 무식한 이분법을 택하고 말았다"며 윤석열 측근 죄다 자른 추미애의 1·8 대학살과 4·15 총선 압승 후 더 과격해진 윤석열 악마화 등 민주당의 윤석열 악마화 실패 사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성을 상실할 정도로 무리한 '윤석열 때리기'에 올인함으로써 윤석열을 키워주고 정권을 넘겨준 오만과 어리석음에 대해 처절히 성찰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강 교수는 2020년 10월 저술한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에서도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 사례를 일일이 정리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며 "굳이 지적할 것도 없이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었기 때문"이라고 문 정권에 날을 세운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2-31 16:49:12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의미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이불개'가 50.9%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과이불개'는 논어 위령공편에 처음 등장한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고 했다. 박현모 여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은 '과이불개'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정형화된 언행을 이 말이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여당이나 야당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야당 탄압'이라고 말하고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두번째로 많은 득표수를 획득한 사자성어는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欲蓋彌彰)'이었다. '욕개미창'은 14.7%를 차지했다. 이어선 '여러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을 뜻하는 '누란지위(累卵之危)'가 13.8%,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뜻의 '문과수비(文過遂非)'가 13.3%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됐다)'가, 2020년에는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가 꼽힌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12-11 18:14:38[파이낸셜뉴스]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의미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이불개'가 50.9%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괴이불개'는 논어 위령공편에 처음 등장한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고 했다. 박현모 여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은 '과이불개'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정형화된 언행을 이 말이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여당이나 야당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야당 탄압'이라고 말하고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두번째로 많은 득표수를 획득한 사자성어는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欲蓋彌彰)'이었다. '욕개미창'은 14.7%를 차지했다. 이어선 '여러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을 뜻하는 '누란지위(累卵之危)'이 13.8%,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뜻의 '문과수비(文過遂非)'가 13.3%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됐다)'가, 2020년에는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가 꼽힌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12-11 15: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