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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출마 민주당 4인, 김은혜에 "尹 아바타", "MB 대변인" 견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김은혜 확정
조정식 "윤석열의 아바타.. 이재명 대 윤석열 대리전"
염태영 "노무현 비서관이 MB 대변인 상대하겠다"
안민석 "대장동 저격수는 이재명 지킴이가 잡겠다"
김동연 "금수저 대 흙수저 후보의 대결 될 것"

경기지사 출마 민주당 4인, 김은혜에 "尹 아바타", "MB 대변인" 견제
제8회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조정식·안민석 의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왼쪽부터). 뉴시스
경기지사 출마 민주당 4인, 김은혜에 "尹 아바타", "MB 대변인" 견제
6·1 지방선거에 출마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4인(조정식·염태영·안민석·김동연)이 '맞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바타", "이명박 전 대통령(MB) 대변인"이라며 22일 견제에 나섰다. 김은혜 의원가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데 대한 반응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후보들은 국민의힘 후보로 김은혜 의원이 확정된 데 대해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정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은혜 후보는 MB시절 승승장구한 것처럼 윤 당선인 후광으로 '온실 속 속성재배'로 성장한 초보 정치인"이라며 "정치보복으로 '유승민 밀어내기'로 자리를 성취한 것은 꼬리표처럼 김 의원을 따라다닐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김 후보의 자질에도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초보 정치인 김 후보가 과연 대한민국 심장부라 할 수 있는 1400만 경기도 살림을 제대로 꾸려갈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도 의구심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의 아바타'인 김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면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 윤석열 대리전 양상이 불가피해졌다"며 '이재명의 진짜' 동지인 자신이 민주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 또한 "이제 노무현의 비서관 저 염태영이 상대해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염 전 시장은 "MB 대변인 김 후보와 MB 정부 국정과제비서관 김동연 후보가 여야 후보가 될 수는 없다"며 "염태영이어야 민주당원을 결집시키고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후보는 최순실 잡은 안민석이 잡겠다"고 선전 포고했다. 안 의원은 '강한' 이미지를 내세워 "김은혜를 이길 수 있는 민주당 후보는 저 안민석"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김 후보 확정에 대해 "이번 선거는 금수저 대 흙수저, 기득권 카르텔 대 자수성가한 후보의 대결"이라고 짚었다.

김 전 부총리는 "반드시 승리하겠다. 불공정과 기득권을 이기겠다"면서 김 후보의 맞수로서 자신이 적임자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예상되는 윤석열 정부의 독선·독단·독주로부터 경기도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발표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결과, 김은혜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52.76%를 얻어 후보로 확정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44.56%를 기록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4인 경선(당원 50%, 국민 50%)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25일까지 경선을 실시하고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실시해 후보를 확정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